원신 플레이 No.094 - 제2장 제3막, 천수백안의 세상
지난번에 전설 임무를 하다가 월드 레벨을 떨구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잡몹들 레벨이 70이 되어버린 탓에,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죠... 슬슬 무과금 + 기본캐릭터의 한계가 드러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거 끝나자마자 바로 밀린 이벤트 월드퀘부터 하나씩 싹 다 밀어놓고, 메인퀘 3장 넘어가기 전에 스펙업을 빡세게 해야겠습니다.
아니, 요즘 일일퀘로 왜 이런 잡일이 자꾸 뜨는 건지 알 수가 없군... 아무래도 기타 업적으로 나오는 퀘스트를 거의 밀어놔서 그런지, 한번 나온 건 두번 나오지가 않네요.
혹시나가 역시나. 거절하는 선택지따위는 없습니다. 결국 어떤 변명을 대서라도 수락을 하게 만드는군요. 이럴 거면 수락과 거절버튼은 왜 만들어놨나.
이런 젠장, 한번이면 끝날 일을 세 번씩이나 나눠서 시키다니. 이래놓고 주는 건 원석 10개가 전부지. 일 3번 했으니 원석 30개를 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닌가?
왠지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일일퀘부터 먼저 다 밀어놓고 나서 적절히 메인퀘를 진행해줍시다. 지난번에 산호궁에 초대를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야...
Aㅏ... 뭐야? 어서 날 모셔가도 모자를 판에, 혼자서 찾아가라고? 매우 자비가 없군. 하지만 조금만 더 하면 이나즈마 메인퀘를 다 밀 수 있으니, 조금만 더 빡세게 달려야겠네요.
여긴 진짜 날씨가 장난이 없네요. 어딜 가더라도 목숨을 걸고 가야합니다. 가만 보니 지금껏 방문했던 나라들 중에서 제일 살기가 빡센 나라가 분명합니다.
그래도 워프 포인트는 못 참지. 섬이 좁아서 그런지 이렇게 가는 길에 워프 포인트와 겹치는 경로가 반드시 꼭 하나씩 등장을 합니다. 두번 오가기 귀찮으니, 잠시 들러줍시다.
Aㅏ... 그런데 이게 뭐야? 배를 타고 폭포를 내려가려고 하니, 갑자기 타고 있던 배가 적절히 폭★8을 하는군요.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조금 당황스럽네요;;
Aㅏ... 어디로 가야 하오? 일곱신상은 오른쪽이고, 목표지점은 왼쪽인데... 언제 여기로 다시 올지도 모르고, 또 두번 왔다갔다 하기는 귀찮으니, 신상부터 밝혀줘야겠네요.
이런 젠장, 섬나라라서 암벽등반은 없을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심하군. 향릉이 합류하고 난 이후부터 케이아가 파티에서 잠정적으로 빠졌는데, 이럴 때마다 체감이 크네요.
Aㅏ... 역시 맵 자체는 그렇게 방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부 다 절벽으로 둘러쌓여있는 지형이라서 좀 자비가 없어서 그렇지. 워프 포인트도 동서남북에 적절히 있네요.
이제 여기 뚫고 나서 바로 날아가면 되겠군. 어차피 퀘스트 끝나고 워프 포인트 밝히느라 시간 1시간씩 쓰고 해야하는데, 여긴 맵이 좁아서 번거롭게 그럴 필요가 없네요.
산호궁으로 바로 달려가지 않고 어디 들를 곳이 있다고 하더니, 이런 곳이었다니... 로딩이 아직 덜돼서 뭘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그렇다고 하네요.
이보시오, 당신은 왜 혼자서 보초를 서고 있소? 아무래도 계급 높은 양반한테 짬처리 당하신듯...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다면 취급이 시망이겠지만, 단역 NPC라서 그러려니 합시다.
아니, 이 양반은 왜 따라온거야? 아까 군영에서 노가리 깐다고 하지 않았나? 도대체가 다음 목표를 진행하는 아주 잠깐 사이에도 시간대가 막 바뀌고 그러기도 하나보네요.
역시 플레이어블 캐릭터랑 입을 까고 있을땐 단역 NPC는 알아서 눈치 빠르게 빠져주는 센스. 그러고 보니 북두 형님께선 이나즈마에서 적절히 탈출하셨는지 걱정되는군요.
저항군의 사정이 열악하다는 소리를 건너건너 듣기는 했지만, 직접 와서 보니 딱히 그렇게 막장 같은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아예 섬 하나가 통째로 주둔지잖아?
후원을 받았으니 역시 무기를 사는 것보다는 짬밥에다가 투자를 하는군. 지난번에 갔었던 부상병 군영은 알고보니 부실급식 때문에 말이 많은 모양이네요.
과연 그럴까. 애초에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 운영자가 막장이라서 자기 나라 운영을 적절히 말아먹고 바로 백성들을 버리고 벙커링을 타셨는데 말이야.
Aㅏ... 당연하지. 그럼 여기까지 놀러 왔겠냐. 이거는 본격적으로 초대받기 전에도 이미 입을 다 털어놨기 때문에, 이제 와서 뺄 수는 없지.
아니, 뭐라고? 이번에는 현지임관에 이어서 특진을 하다니... 아무리 주인공 보정이라지만, 3막쯤 되니 역시 이나즈마에서도 슬슬 활약을 하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군, 역시 날 부려먹기 위해서 황새치 2번대 대장으로 임명했다고? 진간장도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명예기사를 들먹이더니... 왠지 좀 싸한데.
아니, 뭐라고? 감히 신의 눈도 없는 단역 쩌리 NPC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을 따라잡겠다고? 어차피 그래봤자 소대급 아닌가? 또 진짜 대장은 따로있고.
Aㅏ... 역시 새로 임관한 소대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병장들이 갑자기 불만을 품고 항의를 하는군요. 여기서 바로 맞짱을 떠서 실력을 한번 보여줘야지.
이런 젠장, 원래는 저 양반들이 해야 할 일인데, 갑자기 얼떨결에 짬처리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이러는 거 보니, 역시 짬밥은 자기들이 더 높다 이거군.
웃긴게 고작 잡몹 몇 마리 잡았다고 갑자기 1초만에 태세전환을 해서 실력을 인정하네요. 평소에 이 양반들이 얼마나 일을 안 했으면, 혼자서 잡몹 잡는 걸 보고 인정하다니;;
이제 슬슬 이 양반들에게도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습니다. 페보니우스 기사단은 죄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밖에 없어서 함부로 깝칠 수 없지만, NPC한테는 깝쳐도 되죠.
그래놓고서는 또 다시 단독으로 움직이는군요... 자기 말로는 다른 곳에 있는 잡몹들 잡고 오겠다고 하더니, 그냥 스크린에서 아예 완전히 사라지고, 플레이어 혼자만 남았네요;;
하지만 이 2페이즈에 나오는 사무라이 양반들이 매우 자비가 없습니다;; 거의 준보스급이라서 그런지 넉백도 안되고, 패턴도 괴랄하기 짝이 없네요...
다치지는 않았지만, 옷에 불이 붙었군. 물론 중간에 털리고 나서 일곱신상 갔다가 피 채우고 다시 돌아온 건 비밀이지만 말이야. 역시 4성 캐릭터로는 슬슬 딸리는군.
이제 명색이 내 부하인데, 그냥 전투에서 같이 싸워주면 안되나? 고기방패급 AI라도 좋으니깐...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껏 그런 게 구현된 전투는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이런 젠장, 소대라고 하길래 몇십 명 넘게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더니, 꼴랑 두 명 밖에 없던데? 장난쳐? 이러는 거 보니, 명예 기사랑 거의 도긴개긴이군...
Aㅏ... 말로만 그러지 말고, 진짜 좋은 걸 좀 달라고. 어차피 안 줄 거 알기 때문에 아예 기대를 접었지. 그나저나 병사 한 명이 적절히 클로킹을 하고 숨어버렸네.
이런 젠장, 또 날 부려먹겠다고? 역시 진간장님 저리가라급이네. 몬드에 진간장, 리월에 종려씨, 그리고 여기 이나즈마에는 이 양반이 있군....
그렇다면 지금 당장 안 가도 된다는 말이지? Aㅏ... 역시 각 나라마다 유독 주인공을 많이 부려먹는 인물이 한 명씩 있습니다. 그리고 괜히 듣기 좋은 칭호 같은 것도 붙이고...
아니, 아까 거기로 다시 돌아갔다고? 그 양반, 아무래도 훈련소 조교인 모양이군. 야전에 안 나와 있고 왜 후방에서 벙커링하나 싶었는데, 신병을 양성하고 있었네.
병사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적절히 물어보니, 갑자기 당근과 채찍을 시전하는군요. 역시 계급은 높아도 현지인이 여기서 구른 짬밥은 무시할 수가 없지.
아니, 거긴 야쿠자 양반들이 점령한 기업 아닌가? 역시 각 나라마다 비슷한 포지션의 단체나 사업체들이 꼭 하나씩 나오더라고요... 이걸로 벌써 3번째입니다.
야전교범도 아니고 소설책을 보고 입을 털다니 말이야. 그나저나 이 세계관에는 어찌 제대로 된 책 한 권도 없이 전부 다 말장난 투성이인 책들뿐이더만.
아니, 뭐라고? 일개 병사가 갑자기 특진을 했어? 그럼 이 양반 밑에서 구르는 병사들이 갑자기 불쌍해지는데... 누가 말하길, 상관이 무능하면 떼죽음 뿐이라고 하던데.
말이 끝나는 순간 갑자기 평범한 NPC였다가 뒤에 칭호가 따라붙었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군복은 병사들 전용이고, 역시 장교 전용은 따로 있나보군...
과연 그럴까? 그 이후로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가 없네요. 말이 좀 안되긴 해도, 작중에서 직접 며칠 전이나 몇주 전으로 언급이라도 해줬으면 그러려니 하지만서도.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1시간도 아닌 고작 몇십분 전의 일이지만, 여기 이 세계에서는 적절히 몇주가 지난 것으로 추정중입니다. 물론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수상하면 건드려 보는 게 인지상정. 하지만 굳이 플레이어가 번개 원소를 따로 쏘지 않아도 적절히 번개가 알아서 쳐주는 환경이라서 말이야.
Aㅏ... 이게 뭐야? 바위왕이랑 서리왕에 이어서 이제는 번개왕이라고? 진짜 자비가 없는 세계관이군. 차라리 전대물처럼 모여서 합체라도 하지 그러나?
날씨가 비가 오고, 불속성에 과부하딜을 넣으면, 같은 번개 속성이라도 딜은 들어갑니다. 물론 감전딜이 들어가지 않을 뿐... 역시 불속성 딜러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입니다.
그걸 이제야 알았나. 번개가 3초마다 치는 곳이 그럼 정상인가? 도대체가 다른데는 멀쩡한데, 여기만 오면 번개가 미친듯이 치는군. 역시 사람이 살 수 없는 동네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지금도 충분히 위험한 상황이다만... 말하는 순간 번개까지 칩니다. 심지어는 컷신에서도 안전할 수 없는게, 번개를 맞으면 캐릭터가 바로 증발해버리죠.
오면서 이상한 용가리 뼈가 있는 걸 봤는데, 알고보니 뱀의 시체라고 하네요. 지형이 참 자비가 없는 동네입니다. 안수령이랑 맞서 싸워야 하는데, 이런 데서 노가리나 까고 있고...
그런데 이 양반... 갑자기 왜 폭삭 늙어버렸어? 그러더니 또 종려씨처럼 과거 역사 얘기를 시작하는데... 역시 각 나라마다 집정관 말고 다른 잡신을 믿는 집단도 있네요.
아니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당신들 나라 역사 안 궁금하니깐, 빨리 폭군 끌어내리고 주변 측근들 전부 다 단두대 보내자고... 적절히 공개처형을 해야지.
가만 보니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기침까지 막 하면서, 그래도 할 말은 끝까지 다 하는게 웃기네요. 진짜로 아프면 이런 말도 못하고 그냥 드러누워야지...
감히 내 앞에서 기침소리를 내다니? 여기 날씨가 좀 자비가 많이 없긴 하지. 그런데 이 양반은 소대원들 다 버리고 혼자서 노가리를 까고 있네. 나중에 산호궁에 가서 고발해야겠군.
조금 전에 텟페이 양반께서 갑자기 아재가 됐는데, 아마 그건 것 같군. 최근이라 함은... 고작 5분 전 얘기를 하는 게 맞겠지? 참 빨리도 알아차리는군.
Aㅏ... 지난번에 어느 이름 모를 후원자가 생겼다고 좋아하더니, 결국 이런 사달이 나고 말았군. 그래서 병사들 밥먹이는것부터 먼저 개선하자고 했잖아...
이런 젠장, 후원받아서 좋다고 할땐 언제고, 이제 와서 이렇게 나오기냐. 비록 단역 NPC가 했던 말이지만, 상관이 무능하면 떼죽음이라는 말이 맞긴 맞나보군.
알고보니 그 비밀 무기가 사안이었네요. 그런데 이나즈마에도 우인단이 있었다고? 길거리에 다니면서 우인단 양반들을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이 타이밍에 우인단이 끼어들다니;;
아니, 이게 뭐야? 폭삭 늙었잖아? 이 양반은 거울도 안 보고 사나. 좌우간 그날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으니, 1주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만에 이렇게 됐다고 봅시다.
우인단 양반들이 이번에는 이나즈마에서 공작을 펼치고 있네요. 하필이면 내전중이라서 한참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이런 트롤짓을 거하게 해주셨습니다.
역시 단역 쩌리 NPC라서 그런지, 신의 눈에 대한 갈망이 매우 강하군. 안수령 때문에 폐인이 된 사람들도 그렇고, 사안 사용자들도 그렇고, 전부 다 뒤끝이 영 안좋네요.
Aㅏ... 안타깝게도 자네가 관에 들어갈 때 그 신형 군복을 입고 들어가시겠군. 그런데 군복 준비한다고 한게 언제인데, 아직도 군복이 안 나왔어? 위에서 누가 빼돌리고 있네.
그간 잊고 있었는데, 우인단 양반들이 설마 이나즈마에서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1막이나 2막에서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는군요...
살 수 있는지, 아니면 시망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비록 단역 NPC이고 만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주인공한테 구해졌던 NPC라서 그런지 이렇게 떠나보내게 되니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나즈마 윗사람들이랑 싸울 게 아니라, 적절히 우인단이랑 맞짱을 떠야 하는 걸로 시나리오가 갑자기 바뀌었네요... 지금껏 숙적을 잊고 있었습니다. 심연 교단이나 다른 우인단 몹들이 이나즈마에 없기도 해서 여기서는 안 나올줄 알았는데, 갑툭튀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