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4.4버전, 다시 돌아온 해등절 그리고 현상유지의 선택의 결과는?
원신 4.4버전 프리뷰 프로그램이 공개되었습니다.
다른 말 필요 없습니다. 원신은 1년 동안 동일한 업데이트 분량을 진행해왔고, 이는 원신 1년 기준의 방식 그대로 선택한 것입니다. 기존 틀을 부수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기다렸던 분들에겐 아쉬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원신은 중국의 춘절을 기점으로 해등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1년 기준으로 매년마다 찾아오는 이벤트입니다. 그래서 특정 날짜마다 고정적인 이벤트가 당연히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정적인 이벤트이다보니 지루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로 타워 오브 판타지 같은 경우 버전 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원신은 특정 버전마다 특정 이벤트 및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노선을 그대로 밟으면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신은 고정적인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투'의 재미보다는 '어드벤처'와 '문화'를 알리는 데 집중한 모양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4.4버전 업데이트의 내용을 보면 신규 전투 및 플레이에 대한 재미보다는 신규 지역과 원신 내 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 지역 또한 신규 몬스터나 새로운 전투의 재미보다는 문화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듬으로써 '원신이란 문화를 즐기는 것'에 대한 초점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원신의 신규 지역 소개를 보면 여행가이드가 직접 소개하는 듯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덕분에 원신 신규 지역을 간접적으로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신규 지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지역에 대한 신규 몬스터와 전투에 대한 재미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죠. 즉, 원신은 '어드벤처 게임'에 대한 포커스를 강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명조 : 워더링 웨이브는 이번에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얼마나 변화되었는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명조 워더링 웨이브에서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전투'였습니다. 새로운 전투의 재미를 얼마나 잘 살렸는지 그리고 전투 매커니즘의 변화 등 '액션 게임'으로서의 즐거움을 강조함으로써 명조 워더링 웨이브와 원신은 나아가는 방향 자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명조 : 워더링 웨이브는 쿠로 게임즈의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액션성을 더욱 살리면서도 접근성을 완화시켜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그리고 원신은 원소반응을 통한 다양한 조합의 전투의 재미는 있지만, 근본은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듯 다양한 기믹과 지역마다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투에 대한 갈망이 있으신 분들은 명조 : 워더링 웨이브로 넘어가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전투'가 지나친 핵심이 되어버리면 결국 '매니아' 게임이 되어버리기 마련인데, 명조 : 워더링 웨이브는 아쉽게도 대중성을 챙기는 것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액션성을 강조하는 오픈월드 게임을 만든 것 같더라고요.
그러나, 이미 오픈월드 서브컬처 게임이 자리잡고 있는 원신의 이용자들을 자신이 잘하는 액션성으로 부각시키며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원신'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쿠로 게임즈 역사상 가장 많은 이용자와 매출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신의 경우는 오랜 시간 동안 서비스를 해왔던 게임이고, 현상 유지를 선택한 이상 신규 게임에 빼앗길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원신은 호요버스를 글로벌 게임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자, 중국 게임사들이 원신 라이크라는 게임들을 출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만큼 적어도 '브랜드'적으로는 원신의 IP는 장기적으로 흥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