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플레인 후기 (+ 에픽세븐과 비교)
아우터플레인은 2023년 5월 23일 출시된 서브컬처 장르의 턴제 RPG 모바일 게임이다. 클로저스 2대 총괄 PD였던 현문수 PD가 아우터플레인의 디렉팅을 맡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전투 시스템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의 턴제 전투인데 재밌다. 다른 턴제 게임의 장점을 가져와서 만든 느낌이다. 속성 상성, 캐릭터 스킬, 스킬 체인 시스템 등을 고려해서 파티 조합을 짜야 한다. 공격 템포가 빨라 답답하지 않으며 전략을 짜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다.
그래픽
2023년에 출시한 게임이라기엔 그래픽이 살짝 아쉽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캐릭터의 성능만큼 외형도 중요한데, 일러스트와 3D 모델링이 옛날 감성이라 아쉬웠다. 2014년에 출시된 클로저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과금 시스템
출시 예정인 실시간 PVP를 제대로 즐기려면 캐릭터를 중복으로 획득해 성급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갭이 커질 것 같다. 현재로선 무과금 유저도 리세마라를 통해 좋은 3성 캐릭터를 몇 명 갖고 시작한다면 게임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캐릭터 픽업 확률이 0.8%로 낮은 편이지만 유료 재화를 많이 뿌리는 '혜자 운영'을 하고 있다.
에픽세븐과 비교
전투 시스템이 에픽세븐과 굉장히 흡사해서 비교할 수밖에 없다. 5년 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완성도는 에픽세븐이 더 좋다. 다만 아우터플레인은 에픽세븐과 달리 장비 해제가 무료고 소탕 기능이 있어서 편의성이 조금 더 좋다. 에픽세븐은 오래된 게임인 만큼 고인물 유저층이 탄탄해서 복귀할 엄두가 안 나는데, 아우터플레인은 신작 게임이니까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다. 기존 에픽세븐 유저가 아우터플레인으로 넘어갈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여담으로 두 게임의 퍼블리셔가 스마일게이트로 같다.
캐릭터 디자인과 모델링, 유저 인터페이스, 스토리, 사운드 전부 다 조금씩 아쉬운데 이상하게 재미는 있는 게임이다. 1티어 캐릭터로 꼽히는 발렌타인과 베로니카를 갖고 시작하려면 리세마라가 필수적이라 진입 장벽이 있다. 오픈 기념 이벤트로 뽑기 재화를 뿌리고 있기 때문에 아우터플레인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