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답게 (브롤스타즈 팬픽)

*이 스토리는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싫어."

"왜?!"

흑발에 흑안을 가지고 보라색 망토를 입은 남자는 비비를 경멸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너 같은 선머슴과 창피해서 어떻게 다니냐? 아, 그리고 조언인데, 너 그딴 식으로 선머슴처럼 다니면 어떤 남자도 못 사귀어."

그리고 남자는 비비가 준 풀색 러브레터를 공중에 날리고, 고급스러운 푸른색 지팡이를 겨눴다.

"인센디오."

러브레터는 불꽃이 붙어 타 버렸다.

"자, 그럼 진정 물약을 만들어 봅시다."

선생님이 산호색 긴 지팡이로 쟤료들을 소환해 산호색 탁자에 놓으셨다. 비비는 검은 냄비에 새벽 이슬 두 작은 숟갈, 연인의 분홍빛 콩깍지 가루 여덟 큰 숟갈, 말린 붉은 솔방울 3개, 책벌레의 다리 6개, 화염 도토리 2개, 태양 해파리의 미끈한 촉수 2개를 넣고, 잘 섞었다. 그러자, 황갈색 액체가 만들어졌다. 다음 쟤료는....

"앗, 뜨거워!"

누군가가 튕겨버린 도깨비 불이 비비의 머리카락에 붙었다. 비비는 놀라서 뛰었고, 불이 더 세게 번졌다.

"아구아멘티!"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비비의 머리카락은 몽땅 탈 뻔했다.

범인은 샌디였다. 장갑을 끼고 도깨비불을 만지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었다.

"미안해...."

"아니야, 그건 그렇고 샌디 너, 다친 데는 괜찮아?

"응.... 보건 선생님이 화상 연고로 고쳐주셨어."

샌디는 얼굴을 붉혔다. 그의 짝사랑 상대가 자신을 걱정해 주었다는 것이 기분 좋았던 것이다.

점심 시간, 모두 곧 있을 무도회 이야기만 했다.

오므라이스를 먹던 샌디가 말했다.

"졸업생들도 온다며?"

고로케를 먹던 흑발에 갈색 눈 소년이 말했다.

"응, 우리 누나는 벌써 드레스 찾아보고 있어."

소녀들은 파트너와 드레스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치 통조림과 오이를 사용해 만든 요리를 먹던 자넷은 비비를 위로했다.

"힘내,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먹던 맥스도 말했다.

"그래, 그 선배, 어쩐지 싸가지 없을 것 같았어."

그러나 우메보시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만든 일본식 매실 장아찌) 주먹밥을 먹던 비비는 생각에 잠겨 그들의 말을 듣지 못했다.

'내가 선머슴 같다고? 아무 남자도 못 사귈 거라고? 그럼.... 나.... 파트너 못 얻는 거야?'

"나 왔어...."

비비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애완동물인 세모 얼굴 땅신령은 자고 있었고, 오빠인 에드거는 작업실에서 나무를 깎으며 지팡이를 만들고 있었다. 한참 지팡이를 만들고 있던 에드거는 비비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챘다.

"너 왜 그래?"

"그게.... 오빠, 나 선머슴 같아?"

"뭐? 누가 그래?"

"오늘 선배께 고백했는데.... 내가 선머슴 같아서 싫데.... 그리고 어떤 남자도 날 안 좋아할 거래."

"누구야? 결투를...."

"참아...."

비비는 방에서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쉬었다.

"그래, 바뀌어야지.... 파티에서 혼자 춤 추긴 싫어...."

비비는 서점에서 '교양 가득! 숙녀 지침서'를 샀다. 그리고 읽었다.

"하.... 어쩔 수 없지."

비비는 옷장을 열어 옷들을 보았다. 비버색, 참나무색 무늬가 들어간 상아색, 어두운 회색 무늬가 들어간 고급스러운 푸른색, 카나리아색, 벽돌색, 고급스러운 녹색 등 여러 색 망토가 보였다. 비비는 체리색 무늬가 있는 수레국화 같은 푸른 망토를 입었다. 그리고 머리를 내리고, 연지벌레색 장식이 달린 푸른 허리띠를 멨다. 거기다 남색 머리띠를 하고, 짙은 노란색 목걸이와 밝은 녹색 팔찌를 했다.

"세상에! 너 그게 뭐야?"

지팡이에 진회색 페인트를 바르던 에드거는 숙녀처럼 입은 비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게.... 숙녀처럼 보이고 싶어서.... 요...."

비비는 책에서 읽은 말투로 어색하게 대답했다.

에드거는 시계를 보고, 말했다.

"우리 저녁 먹자, 뭐 먹고 싶어?"

"토리메시 ( 닭고기와 우엉을 섞은 뒤, 간장으로 맛을 낸 주먹밥) ! 아니, 토리메시요. 하지만.... 오라버니께서.... 음.... 좋아하시는 요리도 상관 없어요...."

"알았어.... 그럼 준비할게."

토리메시 맛은 끝내줬다.

비비는 말했다.

"....토리메시 맛이 참 고급스럽군요. 오라버니의 우아한 손맛 덕이에요."

"그.... 그래...."

다음날, 비비는 진회색 장식이 있고 바다색 무늬가 있는 진파랑 망토를 입었다. 그리고 연파랑 스타킹을 신고, 올리브색 팔찌, 한지 같은 흰색 목걸이를 하고, 진파랑 머리띠를 했다. 거기다 흰 머리띠를 하고, 검은빛 도는 남색 아이라이너, 탁한 파랑 아이셰도로 화장을 했다.

"오빠! 아니.... 오라버니...."

벌꿀 샌드위치를 만들던 에드거는 비비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너 진짜 그 말투 안 쓰면 안 돼?" 

비비는 대답 않고 벌꿀 샌드위치를 조금씩 베어먹었다.

"맛 없어?"

"아니.... 아뇨, 정말 고급스러운 단맛이 환상적이에요...."

몇 분 후, 비비는 갈색빛 도는 금색 구두를 신고 학교에 갔다.

"안녕, 얘.... 아니,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학생들은 모두 그녀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학생들 틈에서 짙은 쑥색 망토를 입은 흑발적안 소년이 다가와 물었다.

"너 어디 아파?"

"아프다뇨, 전 건강해요."

곧 비비가 제일 좋아하는 비행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역비행을 배울 거야. 빗자루 다들 준비됐지?"

"네!"

"그럼 일단 떠보거라."

학생들은 하나 둘씩 빗자루를 타고 떴다.

선생님의 시범 후, 학생들은 연습했다. 비비는 맘 같아선 쌩쌩 날아다니고 싶었지만, 숙녀는 얌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곧 선생님 앞에서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다.

"루이, 너부터 나와봐라."

옅은 청록색 망토를 입은 루이가 짙은 초록색 빗자루를 타고 나와 역비행을 완벽하게 시전했다.

"좋아, 다음은 비비, 너다."

비비는 역비행을 시전했으나 너무 느렸다.

"다음엔 좀 빠르게 하도록. 다음은.... 써니, 나와봐라."

며칠 후, 비비는 병이 났다.

에드거는 그녀에게 진한 갈색 약을 갈색 숟가락으로 먹이며 말했다.

"너 숙녀처럼 행동하려고 너무 무리해서 그런가 본데, 그만 하면 안 돼?"

"나도..... 아니, 저도.... 맘 같아선 그만 하고 싶죠. 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바로 빨간 망토를 입은 샌디였다.

"무슨 일이야?"

"비비 볼 수 있어요?"

"응."

샌디는 밝은 갈색 잠옷을 입은 비비를 보았다.

"비비야."

"샌디야.... 아니, 샌디 님...."

"나 사실 너 좋아해. 내 파트너가 되어줘."

"네?"

"근데 하나만 약속해 줘."

"뭔데.... 요?"

"그런 말은 신경 쓰지 말고, 네 진짜 모습으로 행동해. 그렇지 않으면...."

"그럴게!"

비비는 검은 망토를 입고, 머리도 원래처럼 한 뒤, 크림색 고무창 운동화를 신었다. 그리고 빗자루를 전속력으로 몰았다.

"나 다 나았어!"

그녀는 힘차게 소리쳤다.

에드거와 냉라면을 먹던 팽이 말했다.

"거봐, 내가 마음의 병이라고 했잖아."

"그렇네."

파티 날이 되자, 비비는 단정한 석류색 드레스를 입고, 버터 같은 노란색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머리를 길게 만드는 석류색 약을 조금 뿌리고, 짙은 심홍색 리본 핀을 꽂았다. 그리고 분홍 블러셔, 밝은 갈색 아이셰도, 남색 아이라이너로 화장을 했다. 회색 귀걸이, 짙은 초록색 반지, 라임색 목걸이, 바다색 팔찌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주황빛 도는 갈색 구두를 신었다.

비비는 학교에 갔다. 알록달록한 색의 옷을 입은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맥스는 곡선이 아름다운 유황색 드레스를 입고, 회색빛 도는 푸른색 구두를 신고, 옅은 라벤더빛 화장을 했다. 자넷은 장미색 드레스에 옅은 동색 구두를 신고, 옅은 금색 고양이 머리띠를 하고, 옅은 모래빛 화장을 했다.

"비비야."

"샌디야!"

샌디는 옅은 푸른색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다.

"너 진짜 멋지다."

"너도 예뻐."

곧 둘은 춤을 추었다. 둘은 서로를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