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챌린지] 11월 3주차_ 공부하는 척, 포켓몬고, 가을 끝, 문래동

드디어 1차 시험이 끝났다. 2차 시험 준비도 해야하고 스터디도 해야한다. 퇴사가 답인가.. ㅠ 그나마 포켓몬고로 버텼다. (?)

https://www.youtube.com/watch?v=W5mmIhHArcw&list=PLnPk7PmlSsgw0PxDoTWCtUrQAe-QPTGT4&index=64

✨ 11월 14일 월요일 (Bad)_ 미라클 모닝, 퇴근 후 카페

; 씻고 빨래 돌리고 바로 사택에서 빠져나와 무인 카페에 왔다. 여기서 제일 맛있는 로열 밀크티를 뽑아서 공부하는데 기분이 좋았다. 기계가 자동 세척되는 소리가 시끄럽긴 하지만 시중에 있는 카페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하기도 하고 보통 여기서 공부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그것도 좋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2 상가동 1층 110호

https://namu.wiki/w/%EA%B2%AC%EA%B3%A0%EB%9D%BC%EC%8A%A4

; 포켓몬 배틀하다가 만난 상대에게서 탐나는 포켓몬을 발견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지만 부러웠다. (배틀은 내가 이김 ㅡㅡ)

너무 멋있어서 한참 찾아봤다... 가지고 싶다... 견고라스..개 머싯네

✨ 11월 15일 화요일 (Bad)_ 미라클 모닝 실패, 퇴근 후 바로 카페

; 점심 시간엔 항상 산책을 한다. 산책하다가 체육관 만나서 거기 있던 포켓몬 두 마리를 쓰러뜨리고 체육관을 먹었다. 공격 받아도 안 쓰러질 것 같은 든든한 얘를 체육관에 세워뒀다. 이렇게 내 포켓몬을 체육관에 세워놓으면 코인을 준다. 코인으로 포켓볼이나 레이드 패스나 캐릭터 옷을 살 수 있다. 사원, 대리 중에 여섯명 정도가 포켓몬고를 같이 시작했었는데, 벌써 반년 넘게 하고 있다. 체육관 먹고 왔다니까 질투를 받았다.

; 체육관 점령하고 돌아오는 길, 올해 가을은 은근히 긴 것 같다고 엄마와 이야기했었다. 정말로 그런 것 같다. 아직도 남아있는 낙엽들이 있다.

; 원래 올해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에 여행가기로 했었는데, 구성원들이 각자 바빠서 뒤로 뒤로 미뤘다가 결국 못갔다. 내년엔 꼭 가자며 사진 공유해놨다. 인스타에 사진계정을 많이 팔로우 해놨다. 풍경은 그런대로 찍는 거 같은데 인물은 전혀 감이 안 잡힌다. 책도 두 권 사놨으니 12월 되면 본격적으로 읽어보고 적용해보고 싶다. 왜자꾸 퇴사하고 사진관에서 알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글도 좀 더 많이 써보고 싶다.

; 밤 11시 반쯤, 갑자기 사원 동기들이 카페에 들어왔다. 야근하고 주변에서 술을 먹고 들어가는 길에 카페에 내가 보여서 굳이 굳이 차를 세우고 보러왔다고 했다. 5분쯤 떠들다 사라졌다. 원래 마침 들어가려던 참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힘이 돼서 삼십분 더 하다 들어갔다. ㅋㄱㅋㅋ 쟤네 없었음 회사 생활 못했을 듯

✨ 11월 16일 수요일 (Bad)_ 아침 라면, 칼퇴, 퇴근 후 카페, 메꾸리 득

; 아침에 되게 추워졌다. 추울땐 라면 아침 뽀글이 국룰 ㅡㅡ

; 꾸꾸리를 메꾸리로 진화시켰다. 메꾸리 눈이 귀엽다.

; 여름에 활짝 폈던 걸 찍은 것 같은데, 아직도 살아있다.

; 카페에서 사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야식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렸다. 라볶이를 고르고 안주로(?) 뭘 먹을지 고르려고 하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았다. 거의 10분 동안 편의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라면에 곁들일 메뉴를 찾고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구운계란이 가방에 걸려 바닥에 떨어져 깨져버렸다. 그래서 구운계란이랑 먹기로 했다.

뭔가 선택지가 많은 요즘, 하나를 특정해야하는 상황이나 논리가 생기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다. 비단 메뉴를 고를 때 뿐만 아니라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이런 식으로 바로 바로 선택하고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놓으면, 안 그래도 많은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 11월 17일 목요일 (Bad)_ 피곤 누적, 퇴근 후 카페

; 너무 피곤해서 핫식스로 시작 .. 왜 핫식스는 맛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걸까 ㅡㅡ 편의점에서 살 때 무슨 맛인지 상상할수가 없다.

; 동기가 가지고 다니던 명함지갑이다. 잠깐 뺐어서 찍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거라고 했다. 제품에 담긴 이야기도, 디자인도, 그 세월도 너무 부럽고 멋있었다. 나도 하나 사야겠다...

; 퇴근하고 19:40분 카페 도착, 카페라떼로 시작 ㅡㅡ 12시에 복귀

✨ 11월 18일 금요일 (Bad)_ 칼퇴, 부엉이 스터디 카페

; 칼퇴하고 본가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씻고 스터디 카페 왔다. 6시간에 5,000원이고 바로 1층에 편의점도 있어서 시험 전 날 공부하기 너무 좋은 곳

경기도 화성시 화산중앙로 47

- 부엉이스터디카페 : ★★★★★, 자리가 넓다. 가격이 저렴하다. 바로 1층에 큰 편의점이 있고 간식 먹을 공간도 넉넉하다. 간식으로 믹스커피, 마이쮸, 아이스티가 있다. 사람도 별로 없다.

; 예전에 간호사로 일했어서 별명이 간호건호다.

✨ 11월 19일 토요일 (Bad)_ 기사 1차 시험, 문래동 여행

; 시험이 끝나서 부족한 잠을 조금 잔 다음, 수아보러 문래동에 갔다. 11시 반에 시험이 끝났는데, 오후 4시에 일어나서 시험 늦은 줄 알고 심장이 덜컹했다... 엄마가 왜 저러냐고 뭐라하셨다 ㅎ_ㅎ;

- 솥돈 : ★★★★☆, 웨이팅이 길다. 맛있다. 가격도 180g 에 목살 삼겹살 모두 15,000원으로 저렴하다. 볶음밥 있다. 그런데 칼국수도 있길래 시켜봤는데 그냥 그랬다. 볶음밥이 나을 것 같다. 목살이 진짜 맛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 434-4 1층

- 평화 : ★★★★★, 문래에 오면 어김없이 가는 곳. '군고구마, 하겐다즈' 메뉴에 반해서 이거 먹으러 간다... 자리가 좁아서 세사람 이상은 힘들다. 두명이서 가기 딱 좋은 와인바. 낮에는 카페인 걸로 알고있다. 3차로 딱인 거 같다. 애초에 사람이 많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조용한 편이다. 가격도 괜찮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131길 13 1층 평화

- 빅웨이브 문래 : ★★★★☆, 가게가 엄청 이쁘다. 너무 배불러서 안주는 많이 못 먹어봤다. 2차나 3차로 가기 딱 좋은 것 같다. 내부도 넓다. 회사 단톡에서 마침 대리님이 여자친구분이랑 문래동이라고 하셔서 2:2로 데이트했다. 솥돈에서 웨이팅하는 시간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발견했던 '웨이브스'에 갔다.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1시에 마감해야 한대서 겨우 나왔다. ㅋㄱㅋ 친절해서 좋았던 곳.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 434-11

✨ 11월 20일 월요일 (Bad)_ 휴식

; 원래 한식집 가려고 했는데 내가 거의 2시까지 자느라 그냥 넘어가버렸다 .. 아니 깨워서 가자고 해주지 ㅠ 밤에는 이직스터디하고 잤다. 하루 그냥 자다가 끝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