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12월 11일자: 마블스냅 1주년 지난 기념, 덱리를 보면서 적어보는 스냅의 역사+메타

* 필자는 22년 10월? '심비오트 시즌' 막바지부터 마블스냅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 이전의 베타 시기는 모름. (데어데빌, 웨이브 시즌 등)

* 스냅이 워낙 짧은 기간 동안 확확 많이 바뀌어갖고, 까먹은게 많으니까 100%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라는 점 양해 바람.

<22년 10월 시즌> / 패스카드: 마일즈 모랄레스

심비오트들이 스냅에 침공한다! 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시즌. 패스카드로 '마일즈 모랄레스' 가 출시되었고, 시즌패스에 베놈변형의 스파이더우먼 스킨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달은 스냅의 첫 정식 출시의 달이었다.

때문에 23년 현재 존재하는 '토큰 시스템' 이라든지 '3풀 무료로 카드 주는 시스템' 이라든지 '4풀-5풀 카드들' '스팟 상자' 이런게 전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3풀 카드를 전부 갖고 있는 사람도 드물었다. 또한 '정복전' 이 존재하지 않았고, 인피랭크에 상세 순위가 없었으며, 뭣보다 지금과 다르게 다음 랭크로 상승할때 필요한 큐브가 7개가 아닌 10개였다.

당시 최고 랭크를 달성했다고 인증을 올린 글의 덱리들을 가져와밨다. 지금 밸런스하고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감안을 많이 하시라. 예를 들어서 세라가 당시엔 5파워였고, 샹치는 9파워 이상 모든 카드를 잡아낼 수 있었다. 안젤라 역시 2코 1파워에 카드 던질때마다 +2파워씩 증가하는 사기카드였다.

여튼 당시엔, 무료로 얻을 수 있는 1-2풀 카드만 대부분 갖고 있으며 3풀 카드를 올수집한 사람은 베타시기부터 지독하게 플레이해왔던 극히 일부 스트리머, 헤비유저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3풀존에 들어간 후 랜덤으로 지급받는 3풀 카드에 따라 구상할 수 있는 덱이 천차만별이었다. (누구는 빠르게 데스를 먹어서 파괴덱을 굴릴 수 있는데, 누구는 패트리어트를 받아서 패트덱을 해야하는 등..)

당시에는 덱공유, 커뮤니티 활성화같은게 크게 되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카드의 숫자도 적어갖고 대부분 1-2풀 카드 위주의 덱으로 굴러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대표적으로는 '공룡덱' 이라든지 오딘을 사용하는 '출현덱' , 스펙트럼&아이언맨 등을 쓰는 '지속덱' 이 대부분이었다.

<22년 11월 시즌> / 패스 카드: 블랙 팬서

이 시기에 개봉했던 '블랙팬서' 영화랑 테마를 맞춰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패스 카드가 '블랙 팬서' 였다. 그외로는 '나키아' , '오코예' 등 블팬의 주요 엑스트라 캐릭터들이 배틀패스에 기묘하게 생긴 변형으로 끼워 넣어져있었다.

블팬 자체의 성능은 그저 그랬다. 이것저것 연구가 되었지만, 결국 쓰였던 것은 웡/아르님졸라 등이랑 사용해서 블팬 파워 x 2배를 한번 더 시키고 그걸 다른 구역으로 복사해서 이기는 방식 .. 당시에는 '블팬 졸라덱' 이라고 불렀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근데 이 방식이 워낙 뻔하고 눈에 보이다 보니까, 기냥 코스모 쳐맞던가 아니면 복제한 구역에 후턴으로 샹치 대기하고 있거나 해갖고 썩 좋았다고 보긴 힘들었다.

이 시기에 이제 본격적으로 유저들이 3풀 카드들을 점점 획득하기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3풀 덱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덱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11월에 탄생한 메가히트덱을 3개 꼽아보자면 '리더 컨트롤덱' '미라클 세라덱' '데스 웨이브덱' 이라고 생각한다. 그외에 뭐 드라큘라 쓰는 아포버리기덱 (모독 없음) , 웡&블팬&졸라&오딘 쓰는 출현덱 등이 있긴 했는데 .. 이건 누구나 생각할법하니까 넘어가고 ..

첫번째로 '리더 컨트롤덱' 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리더' 라는 카드의 사기성이 점점 유저들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 당시의 리더는 6코 4파워 + 상대가 해당 턴에 낸 카드를 고대로 복사해서 해당 내 구역에 생성이라는 미친 효과를 갖고 있었다. 이게 뭔소리냐? 하면 상대가 데스+널을 냈는데, 내가 리더를 던지면 나는 리더+널&데스를 한방에 낸 플레이를 하게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디스트로이어' 같은 특수카드가 아닌 이상, 2구역 템포잡은 다음에 막턴에 리더 던지면 이론상 무조건 이기는? 필승의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어, 너도나도 리더 쓰고 리더가 리더를 복사해서 리더리더 난사하고 난리 그 자체였다. 허나 이 때까지만 해도 '리더' 를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고, 리더를 먹고 싶다고 뭐 바로 먹어지는게 아니라 운빨로 먹었어야 했기에 악랄함 자체는 크지 않았다.

두번째는 '미라클 세라덱' .. 저거는 좀 태동기 버전? 초창기 버전? 이라고 보면 되겠다. 지금은 뭐 히트몽키에 쉐도우킹에 샹치에 인챈에 뭐 별 걸 다 넣는데, 저 때까지만 해도 인챈은 5코스트였고 히트몽키, 쉐킹 이런건 있지도 않았고 뭐 그랬었기 때문. 여튼 이 때는 세라가 무려 5파워였다. 적-당히 템포 따라잡으면서 칸 채우다가 5턴 세라 던져서 후턴을 잡은 다음에 6턴 후공 잡고 킬몽거, 샹치, 로그, 소마 등등 카운터 플레이 + 깜짝 템포 플레이를 와다다 하면서 이기는 그림이었다. 지금처럼 알리오스 같은게 없었기 때문에, 후턴만 잡으면 거의 필승에 가까웠던? 상당히 강력한 덱이었음.

마지막으로 리더덱과 함께 악명을 떨쳤던 '데스웨이브' 덱이다. 이 덱은 서양에선 'baero' (베어로덱) 이라고 불렸다. 이 때 당시에 이 덱리를 공유했던 유저가 에어로를 찬양하는 느낌으로 덱이름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함. 베스트 마이 에어로 뭐 이런거였나? 여튼 이것도 어떻게 보면 리더덱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파괴 파츠로 초중반에 2구역 템포를 잡아버리고, 막턴에 0-1코가 된 데스와 5코 에어로를 탁탁 던져서 무조건 이기게끔 하는 플레이 ..

당시 에어로는 효과가 상대가 그 턴 플레이한 카드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여도 그냥 에어로를 던진 구역으로 다 끌어당기는거였다. 상대가 카드 3장을 와다다 던져도? 에어로 던진쪽에서 응 ~ 어쩌피 내가 지는 구역에 던질꺼야 ~ 하고 에어로를 지는 구역에 던져서 3장 다 끌고 가버리면 그냥 확정 승리 수준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파괴기믹으로 코스트를 줄인 데스를 0-1코로 사용해버리며 심지어 5턴에 웨이브를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는 카드를 1장밖에 못쓰고 나는 데스+에어로를 쓰는 미친 상황이 나오는 것이다.

이 덱들이 등장하면서, 당시 유저들의 가장 갖고 싶은 카드는 '세라' '리더' '에어로' '데스' '웨이브' 등이었다. 얘네들을 3풀존 들어간 후 까는 컬렉터 상자에서 빨리 먹은 애들이 이제 다른 유저보다 선두에 서서 랭겜 개꿀을 빨 수 있었음. (필자의 경우 리더, 에어로, 데스, 세라가 꽤 빨리 나와서 막 크게 불편하지 않게 당시 3풀존 플레이를 했던걸로 기억)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