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3년 4월24일: 4.19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 양상 및 필자의 생각

지난 4월 19일, 밸런스패치와 함께 풀다운패치가 병행되면서 메타가 다시 좀 바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없던게 새로 생겼다! 뭐 이런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슈리덱때문에 찍어눌려서 사장이 되었던 덱들이, 슈리덱의 비중과 파워가 팍 줄어들면서 다시 굴려볼 수 있게 되었다 정도?

마블스냅에서는 구역억까, 드로우억까 등이 있기 때문에 상성상 불리한 덱을 만나더라도 어찌저찌 비벼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며 정 안되면 탈출 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막 무조건 진다! 100대0 수준이다! 이런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엄청 덱파워가 강력한 대세로 떠오르는 덱들이 존재하긴 하니까, 걔네들을 중점으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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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샌드맨램프덱+리더

일단 가장 기존 마블스냅 유저들을 설레게 만든 패치는 '리더' 의 복귀가 아닐까 싶다. 리더는 마블스냅 초창기 랭겜을 지배했던 미친 피니쉬카드였다. 초중반 압박 넣다가 막턴 리더 내면 무조건 굳히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깎이는 너프를 연거푸 받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결국 개발진은 리더의 효과를 리더의 오른쪽에 내는 카드를 자기구역으로 복사하는 매우 제한적으로 바꿔버리면서 그냥 관짝에 쳐박아버리게 되었다. (의도한건 아닌거 같지만) 6코 7파워로 스탯은 올라갔지만, 효과가 5코스트 클로보다 더 사용하기 까다로운 카드가 되어버리면서, 사실상 완전히 사장되어버려 아무도 안쓰는 카드가 되었었다.

이번에 다시 2파워로 너프가 되기는 했지만, 상대방이 해당 턴에 던진 카드 중 가장 높은 파워의 카드를 '복사' 해서 내 구역에 내는 메커니즘을 다시 되살리면서 써먹을 수 있는 카드가 되었다. 단 예전처럼 미친 굳히기 수준은 못하고, 상대방이 여러장을 냈다면 그 중에서 가장 파워가 높은 카드만 내며 선후턴에 따라서 그 파워수치가 실질적인 파워와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갖고 적당-히 밸런스의 균형을 맞춘게 아닌가 싶다.

현재 이 바뀐 '리더' 를 가장 활용할 수 있는 덱이 다름 아닌, 샌드맨램프덱이다. 왜냐? 샌드맨을 빨리 낼 수 있고, 마나 펌핑을 하며, 오딘을 써서 리더를 또 사용할 수 있고, 샌드맨 효과로 상대방은 카드를 1장밖에 못내기 때문이다. 이야 이거 완전 개사기 아님? 리더시대 재림하는거 아님? 뭐 이렇게 처음 생각이 들수도 있겠는데, 생각보다 카운터,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덱들이 등장하면서 생각보다 사기는 아니네? 라는게 지금 결론으로 내려지는듯 하다.

[2] 패트리어트+슈퍼스크럴

샌드맨램프+리더가 왜 개사기덱으로 등극하지 못했냐고 하면, 바로 이 '패트리어트' 때문이었다. 패트리어트같이 지속효과가 있으면서 초반부터 빌드업을 하는 덱들 상대로 리더가 초반의 부실한 싸움 및 지속빌드업의 파워누적을 복사할 수 없기 때문에 후반 싸움에서 지는 경우가 많다.

샌드맨램프+리더가 패트한테 밀리는 형국을 보여주니까, 패트 미러전이 많아졌고? 패트 미러전이 많아지기도 하고 세번째로 언급할 호크+공룡덱도 지속카드를 쓰며, 리치가 많이 줄어들면서 지속타노스, 네거티브 등 지속카드를 쓰는 덱들이 왕창 늘어나다보니까 '슈퍼스크럴' 을 사용하는 경우가 엄청 많아졌다. 심지어 패트덱임에도 불구하고 인챈을 쓰는 경우도 있다.

패트덱의 경우 깡파워 오지게 와다다 쏘는 덱들 (쉬헐크+인피넛덱) 이라든지, 아니면 지역 봉쇄덱이라든지, 아니면 갤럭투스같이 그냥 한구역싸움 강제하는 덱한테 약한데? 패트가 보통 데브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갤럭투스덱마저 어찌저찌 상대를 해볼수 있는 여지가 있다보니까 지금 대회에서든 뭐든 인기가 존나 많아졌다. 근데 또 무작정 또 사기는 아니다 보니까 균형이 또 유지되는 느낌.. 인챈, 리치 등에 정말 취약하다.

[3] 다크호크+공룡

현재 딱 1.5티어 정도 위치하는 덱이 아닌가 싶다. 덱파워가 정말 강력하고, 자부 때문에 유연하며 다크호크 기믹으로 상대 바위 쳐넣어서 드로우 방해도 보고 ~ 공룡 파워도 세고 ~ 뭐 이래저래 정말 좋음. 심지어 덱스페이스도 넓어서 테크카드 넣을 자리도 많다. 그런데? 단점으로는 이동, 봉쇄 이런거에 경직된 느낌이 있고 샹치, 인챈, 로그에 취약하며, 슈퍼스크럴에 제대로 효과 빨려갖고 카운터 당해버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패트보다 이 덱이 더 재미가 없다 ~ 라고 생각을 좀 하는 편. 대회에서는 패트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덱이기는 하다. 유연하고 테크카드 많고 덱파워도 강력하고 뭐 다 괜찮은 편임.

[4] 세라덱

히트멍키를 넣는 경우가 태반이고, 경우에 따라서 슈퍼스크럴까지 넣는 덱리까지 등장했다. 샌드맨램프덱이 날뛰는 시기에는 완전 싸먹히는 구도였는데? 패트때문에 다시 샌드맨램프가 줄어들면서 굴리기 괜찮은 시기가 되었다. 이 덱의 특징은 엄청난 코감연계를 통해서 6턴 와다다! 로 인챈, 샹치, 심지어 업소빙맨까지도 쓰면서 카운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굴리는 재미도 있고, 덱파워도 있으며, 테크카드도 다 쓸 수 있고, 막턴에 상대방이 덱파워 예측하기도 어렵고 정말 괜찮은 덱이기는 한데? 정말 작년부터 있던 올드한 덱타입이기 때문에, 필자는 질려갖고 거의 안굴리는 편 ..

[5] 갤럭투스덱

데브리, 다람쥐구역 이런거에 좀 취약하기는 한데 .. 에어로가 바뀌게 되면서 에어로 맞을 일은 거의 없어졌다는거에 매우 좋은 영향을 받았고, 일단 갤럭 통과만 되면 거의 필승 수준이기 때문에 날먹하기 좋으며? 님로드, 디스트로이어 등의 투입으로 갤럭각이 안나오면 다른 루트로 갈수도 있다는 점도 좋은거 같다.

다만 더이상 사람들이 갤럭투스아닌척 하는 발연기에 대부분 속아넘어가질 않아서, 갤럭 당할거 같으면 바로 나가버리거나 .. 혹은 아예 각잡고 스파이더맨, 프로페서 같은거로 맞카운터를 쳐버려갖고 역관광당하는 경우도 있고 뭐 그렇다. 구역억까도 좀 심하게 당하는 편이고, 이래저래 올드하기도 해갖고 이래저래 좀 애매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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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기로는 저거 5개 정도 나오는데, 그 외에 [둠웨이브 컨덱] [버리기 덱] [록조+제인덱] [헬라 덱] [공룡 덱] [사우론 덱] [슈리+제로덱] [세레브로덱] [방해 컨트롤덱] 등 뭐 이것저것 많이들 나온다.

슈리제로덱에 짓눌려있던 덱들이 이제 좀 다시 튀어나와서 다시 뭔가 난잡한 양상이 된 건 좋은거 같다. 좋은 현상이다. 이게 마블스냅이지! 하는 생각은 든다. 다만 신규카드 추가되는 구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1달에 적어도 새로운 아키타입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슈퍼스타급 카드를 적어도 1-2개 정도 배출을 해주던지 (ex: 갤럭투스, 패트리어트, 하이에볼루셔너리 등) 아니면 매달 출시하는 카드의 숫자를 거의 2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본다.

뭣보다 신규카드 출시를 6000토큰부터 하는 기조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토큰 수급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쉬워졌다고 쳐도! 사실상 6000토큰의 현금가치는 거의 10만원에 육박하는데 .. 마스터몰드, 스노우가드 같은 생각보다 별로인 카드들을 6000토큰 주고 사야하는건 에바같다. 설사 안사더라도 저런 카드들이 출시되는거 때문에 또 시간을 쓰면서 기다려야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고 기력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