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프라시아 전기 성공으로 신규IP '안착'
'게임성' 1순위로 두고 다양한 장르 선봬…국내외 유저로부터 호평 받아
자체 개발 신규 IP는 게임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넥슨 역시 '게임의 재미'라는 가치 하에서 신규 IP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연구했고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와 '프라시아 전기'라는 신작을 내놨다.
넥슨 설립 최초로 선보인 패키지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독보적인 스토리라인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킨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 팬들로부터 호평으르 받았다. 이 두 신작은 향후 넥슨의 핵심 IP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진화, 온라인 게임 강자가 내놓은 데이브
올해 출시된 국내 게임 신작 중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신선함으로 새로운 열풍을 일으켰다. 공개 직후 매년 10만 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며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최초, 최고의 판매 기록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키 이미지
데이브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장르적 특성이다. 단순히 해양 어드벤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다. 높은 유저 집중도를 유지하기 위해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고 있다. 이 점은 2D 도트 그래픽에서 올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지우는 데도 도움이됐다.
캐릭터의 매력도 유저를 락인 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일상 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았다. 예측하기 어려운 순간에 등장하는 컷신은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내 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게임, 세계관 확장 등에 대한 유저들의 요청도 이어진다.
데이브 더 다이버 트레일러 영상
넥슨이 라이브 게임에서 쌓은 노하우는 첫 패키지 게임인 데이브에 적용돼 시너지를 냈다. 해외 패키지게임은 패치 업데이트가 빈번하지 않은 반면 데이브는 정식 출시 후 크고 작은 패치를 꾸준히 진행해 스토리와 게임 기능을 보강했다.
지난달 26일에는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최적화 뿐만 아니라 조이콘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사냥의 손맛과 미니게임의 감칠맛을 더욱 강화했다. 황재호 데이브 디렉터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반전과 대조의 매력을 게임 곳곳에 심어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데이브만이 지닌 게임성과 독특한 개성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MMORPG' 프라시아 전기로 전달한 신선함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듬어진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후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개발진은 전에 없던 MMORPG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트레일러부터 실제 게임 영상을 상세히 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게임의 핵심 부분을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평가받겠다는 목적이었다.
MMORPG는 국내 유저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자, 국내 게임사가 가장 많이 개발하는 장르 중 하나다. 넥슨은 유저들이 아무 게임이나 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스토리라인을 짰다. 엘프와 인간의 전쟁 구도에서 엘프를 악으로 설정하고 파벌 콘텐츠를 도입,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도록 했다.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다. ‘거점’이라는 영역을 설정해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성’의 주인이 누구나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시뮬레이션게임(SLG) 특징을 도입해 결사의 터를 직접 경영하고 번영시키도록했다. 유저에게 더 강력한 결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자연스럽게 주기 위함이다.
프라시아 전기 신규서버 오픈 당시 이미지
또 광활한 심리스 월드의 특징을 살려 별도의 인스턴스 던전을 형성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많은 플레이어들과 조우하며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는 재미를 강화했다. 캐릭터 성장과 장비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도록 ‘검은칼’이란 웨이브 던전 콘텐츠도 선보였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상황, 자동정비, 지정 사냥터 설정, 추종자 파견 등이 가능한 '어시스트 모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출시 후 200일이 지난 프라시아 전기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까지도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의 재방문율 지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결사 간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다른 서버의 유저와 만나 결투를 벌일 수 있는 ‘시간틈바귀’ 등 콘텐츠 확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 ‘크론’과 얼음으로 뒤덮인 땅의 ‘백야성’ 요새와 3종의 주둔지를 공개했다. 또 세 번째 신규 월드 ‘벤아트’를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신규 서버로 유입되는 유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한 개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익제 디렉터는 "앞으로도 독창성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게임 내에서 유저분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