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95 - 중간장 제3막, 뒤집힌 기원

리월쪽에서 중간장 임무가 아마 가장 처음으로 등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차례대로 이나즈마와 수메르를 거치면서, 항상 이렇듯 중간장이 중간에 꼽사리를 끼네요. 그때는 퀘스트가 꼬여서 반강제로 진행을 했다면, 지금은 나름 계획을 잘 세워서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3장 5막을 클리어하고 나면, 이런 식으로 중간장 3막과 6막이 차례대로 해금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무턱대고 전설 임무를 뚫는다면, 또 퀘스트가 꼬이겠죠.

Aㅏ... 그런데 이 양반은 뭐야? 이나즈마인이 수메르에 침범했군. 지금껏 타지에서 온 NPC들이 거의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중간장이랍시고 등장을 해주셨네요.

가만 보니 이나즈마인은 소설을 쓰고, 수메르인은 논문을 쓰는 걸로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우고 있는 모양이네요. 바로 1초만에 달려가서 혹스턴 형님의 예절 주입기를 보여줍시다.

다음 구역이 등장하기 전에 어서 빨리 수메르쪽 전설 임무와 마신 임무를 밀어야 합니다. 그때 가서 또 퀘스트가 꼬이면 곤란하기 때문에, 슬슬 진도를 따라잡을 때가 됐죠.

Aㅏ... 이 양반들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주인공 호출하고 보는 건 만국공통이네요. 수메르에서는 딱히 혼자서 대외적으로 활동하고 다닌 기억은 없다만...

아니, 어디라고? 그 수정 골수 파밍하는 곳 말인가? 물론 이나즈마쪽의 테마 임무가 아직 5개쯤 밀려있긴 하지만, 거길 그대로 유기시키고 수메르로 넘어왔으니...

중간에 테마 임무를 건너뛰고 와서 그런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리월의 역사도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이나즈마까지 끼얹기인가?

그렇다면 그 교수라는 양반이 논문을 안 쓰고 소설을 썼군. 워낙 이상한 종족들이 판을 치는 티바트 대륙이라서 그런지, 딱히 안될 것도 없지만...

이런 젠장, 각국의 역사가 이제 슬슬 혼동되기 시작하네요. 기본적으로 500년 전쯤의 일을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대 충돌을 잘 고려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군. 그나저나 굳이 결론도 안 났는데 벌써부터 논문을 끄적이겠다고? 바로 빠꾸 먹고 학계에서 버림받을지도;;

이나즈마였다면 소설가 양반들이 입 터는 건 잘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는 수메르라서 그런지, 시답잖은 농담따먹기 따위는 통하지 않네요. 무조건 진지한 양반들밖에 없습니다.

일단 두 사람은 계속 싸우게 놔두고, 방금전의 대화로 빌드업이 적절히 되었으니, 바로 다음 구역으로 1초만에 달려가서 진행을 해줍시다.

Aㅏ... 또 역시 여기밖에 올 곳이 없네요. 이거 모르고 나히다 전설 임무라도 뚫었으면, 중간에 갑자기 또 퀘스트 꼬이면서 진행에 방해를 받았을지도;;

마신 임무 하던 시절에는 나히다의 E스킬로도 사람들의 속마음을 해킹할 수 없었지만, 여기부터는 중간장이라서 그런지, E스킬이 간간히 먹히는 현상이...

아니, 계약의 도시 리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지금 수메르에서도 일어나고 있군. 그만큼 일처리를 잘 하는 모양인지, 주변국에서도 하나둘씩 따라하고 있네요.

하지만 이 게임에서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신조는 아직 버리지 않았다. 정작 간다르바 성곽에 있는 어느 한 모 NPC가 말하길, 자기 말고는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으니...

이런 젠장, 우인단에게 버림받은 양반을 적절히 거두어서 갑자기 계약을 명분으로 노예처럼 부려먹으려고 하는군. 이쯤 되니 주인공 포지션이 얼마나 자비없었는지 새삼 느낍니다.

Aㅏ... 우인단이 지혜의 신보다도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심연 교단이라면 또 모르지만, 뭐 하는 양반들인지 이쯤 되면 의문이 드네요.

이런 젠장, 오자마자 또 어디로 보내겠다고? 나는 노예 계약 맺은 기억 딱히 없다만... 안타깝게도 주인공이랑 같이 세트로 묶여서 또 강제로 노역을 하게 생겼습니다;;

눈을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또 그곳이군... 수메르 지역의 마신 임무 처음과 끝을 적절히 장식했던 장소인 만큼, 매우 성스러운 장소라고 할 수가 있죠.

바로 여기다가 침을 뱉고 코딱지를 발라놓으려고 했건만, 그런 짓은 함부로 하지 말라는군요. 역시 속마음이 해킹당하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Aㅏ... 여기가 어디요? 세계수라고 하더니, 또 갑자기 세계수의 내부랍시고 이상한 공간으로 텔레포트를 시켰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여기로 보냈어야지?

이런 젠장, 달리기도 못하고, 대사는 더럽게 많고, 매우 지루하군요. 그대로 나름 중간장이라길래 항상 그랬듯 비경이나 그런 데 들락거릴 줄 알았더니...

Aㅏ... 우리가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잖아? 이럴 줄 알았으면 굳이 따라서 들어오는 게 아니었는데, 괜히 페이몬이 입을 터는 바람에 사달이 나고 말았네요.

배신이라면 나도 이미 여기까지 오는 길에 수도 없이 많이 당했다만? 다행히 착한 호구라서 흑화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눈앞의 저 양반은 타락을 해서 Fail.

이런 젠장, 그건 분명 3장 5막 끝나고 나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한번 언급이 된 적이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한번 더 확인사살을 하다니... 용서할 수가 없군;;

그런데 커다란 나무를 적절히 해킹하던 와중에, 갑자기 작은 나무가 눈앞에 스폰되면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군요. 아니, 수메르 기믹은 이제 지긋지긋한데...

Aㅏ... 비록 과거의 기억이지만, 잠시 수메르를 벗어나서 이나즈마 배경의 장소가 등판했습니다. 이쯤 되면 이나즈마쪽 지역을 너무 우려먹는 것 같군...

아니, 그 수정 골수 캐는 곳에 테마 임무가 하나 있긴 했는데... 우인단 양반들이 너무 강해서 1초만에 도주를 했던 게 생각납니다. 그 이후로부터 쭉 유기하고 있어서 Fail.

Aㅏ... 이 양반들이 또 하나도 안 궁금한 이나즈마의 과거 역사 이야기를 시작하네;; 그리고 타타라스나 지역의 월드 임무를 깨지 않아서 뭔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거긴 이미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서 망한 땅이 아닌가? 정확히 언제적에 있었던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연출만 보면 꼭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인 양 묘사가 되네요.

이 양반이 그 전설 속의 폰타인 장인이라는 건가? 용광로쪽에서 폰타인 엔지니어들이 벙커링을 까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그게 4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을 줄은...

그런데 1초만에 배신을 당해서 바로 칼빵을 맞고 적절히 땅바닥에 다운됐는데, 피 한 방울 안 흐르면서 태연하게 말을 하고 있어서 Fail. 칼을 꺼내드는 연출도 없이 너무 엉성하군...

비록 이나즈마의 사무라이 아재들이 갖고 다니는 크고 아름다운 카타나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고급 폰타인산 칼맛이 맵기는 맵나보네요. 리월산 단검따윈 쨉이 안되지.

그래도 시망하기 전까지는 이 양반이 할 말은 끝까지 다 하고 가시네. 도대체 몇 분 동안 살아있는 거야? 피를 흘린다거나 하는 묘사도 없어서 썩 심각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Fail.

Aㅏ... 그래서 이나즈마에 우인단 양반들이 그렇게 설치고 있었던 건가? 문제는 저게 몇백년 전에 이미 있었던 일이라는 건데... 요즘 이 게임의 시간 개념이 너무 가벼워졌네요;;

안타깝게도 해당 이야기와 관련된 구역의 테마 임무를 클리어하지 않아서 Fail. 딱히 선행 임무는 아니었는데, 층암거연때처럼 월드 임무를 깨야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네요.

아니, 그걸 알고 있었으면서 여태껏 침묵했다고? 지혜의 신이라는 양반이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구만. 그래도 500년 동안 갇혀 있었다고 하니, 참작의 여지는 있네요.

그런데 그 장인이 사실 우인단 양반이었지. 애초에 탈주한 게 아니라, 본인이 최고급 폰타인산 마체테를 꺼내지만 않았다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것도 모르고 속아서 적절히 우인단 + 수메르 현자 양반들에게 이용까지 당했군. 역시 주인공 다음으로 이 세계관에서 불쌍한 양반이네요. 그러게 아무도 믿질 말았어야지.

Aㅏ...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를 결심한 듯 세계수에 없는 정보를 적절히 뱉어주는군요. 마찬가지로 저 양반이 지금 구라를 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젠장, 그런데 이 양반은 세계수를 해킹하다 말고 알아서는 안되는 사실까지 알아버렸군. 신의 기억 잘못 건드리면 락다운이라도 걸리게끔 해놔야지, 세계수가 매우 허술하네요;;

결국 세계수에다가 트롤짓을 하고 어딘가로 증발했습니다. 이런 젠장,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다니? 이래서 이 게임에서는 아무도 함부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Aㅏ... 또 이 숙소야? 이 민박집보다도 못한 2평짜리 집은 너무 자비가 없잖아;; 여기만 오면 항상 PTSD가 발현되어서 매우 곶통스럽다는 걸 모르나보네요.

하지만 세계수를 해킹하면 가능하다는 전례가 이미 있었지. 그나저나 여기 숙박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 도대체 여기 몇 번이나 끌려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물이 아니라 술을 마셨다면 본인마저도 그 사실을 까맣게 잊을지도 모르지. 숙박비는 어차피 나히다가 다 낸다고 했으니, 이번에야말로 그 향로를 쌔비든지 해야겠네요.

이미 존재가 잊혀진 양반이 한명 있으니, 그 선례를 그대로 따라가겠지. 사실 그 이후로도 아무 일이 없어서 이번에도 그다지 큰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Aㅏ... 그건 아마 이 민박집에 있는 독까스 향로 때문인 것 같군. 차라리 여기서 탈주해서 바깥 바람이라도 쐬면 좋으련만, 역시 페이몬다운 걸 제안하네요.

눈을 감았다가 뜨니 갑자기 밤에서 낮이 되는 마술을 적절히 경험했습니다. 인게임에서 강제로 시간을 바꾼 듯 한데, 실제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결국 또 누군가가 세계수를 적절히 해킹해서 이 세계의 역사를 바꿨네요. 그런데 젠장, 임무 보상으로 원석만 쏙 빼고 잡다한 것들을 인벤에다가 꽂아버리는 게 매우 괘씸하군;;

결국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역추적하기 위해, 머나먼 땅 이나즈마까지 찾아가서 사람들에게 수소문을 해줘야 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원석이 없군요...

Aㅏ... 또 지루한 역사 얘기군. 몬드 역사랑 리월 역사까지는 그래도 재미있었지만, 이나즈마랑 수메르가 등판하니 갑자기 세계관이 자비가 없어지네요;;

그건 지난 전설 임무때도 언급이 되어서 알고 있다만, 타타라스나에 있는 테마 임무는 아직 받아놓고 밀지도 않아서 그런지, 마찬가지로 과거 역사 얘기는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Aㅏ... 또 400년 전이야? 어마어마한 과거구만. 40년 전이라면 그러려니 하는데, 그때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양반께서 어쩜 이렇게 역사를 잘 알고 있으실까?

죽어야 할 양반은 어떻게든 죽을 수밖에 없고, 살 양반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았다고 하는데, 과거의 역사가 그간 묘사되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바뀐 모양이네요.

한 사람의 증언으로는 믿을 수 없으니, 또 과거의 그 사건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은 다짜고짜 다 찾아가서 입을 털어줍시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에 오는 이나즈마인가 싶네요.

Aㅏ... 당신은 누구여? 얼굴이 가물가물하네요. 이나즈마 마신 임무를 깨고 나서 너무 오래 지났는지, 메인퀘에서 어떤 비중이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납니다;;

아니, 그 플레이어블 캐릭터 몇명을 등장시키는 대신에 이상한 NPC하나 소환해서 또 입을 대신 털게 만든 모양이군. 바로 카즈하랑 카미사토 남매한테 찾아가면 그만일 것을?

과연 그럴까. 마신 임무에서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호구짓을 했던 지난 과거의 악몽이 다시 적절히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친구가 아니라 노예로 부려먹은 주종관계였지;;

그런데... 이런 젠장, 아니나 다를까 NPC가 겹치는 바람에 퀘스트가 또 강제로 중단되면서 중간에 끊겼네요;; 감히 월드 임무 주제에 마신 임무를 막다니?

도대체가 우선 순위가 어떻게 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받고 나서 활성화된 순서인 듯 한데... 이쯤돼서 끊고 파트2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차라리 잘됐습니다.

문제는 이거죠. 테마 임무라서 한번만에 끝나는 법이 없을 텐데,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거기다 지난번에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탈주한 전적이 있으니... 떨리기도 하네요.

하여간 수메르쪽은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한정된 NPC들과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만으로 이야기를 4막 5막 6막으로 길게 늘여서 계속 풀어나가다 보니, 중간에 다른 전설 임무나 월드 임무가 낑기면 답도 없는 상황이 나오죠. 아예 마신 임무에서 등장한 적도 없는 캐릭터가 나오면 상관은 없지만, 다 아는 사람들이 계속 여기저가 나오면서 우려먹히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