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재미있게 한 해리포터게임,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후기
해리포터를 잘 알아도, 잘 몰라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지난 6월 27일(화) 오후 18시에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이 정식 오픈했다. 필자는 작년부터 기다려왔고 오랜 시간 동안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이었는데, 고민도 하지 않고 곧바로 설치해서 플레이를 진행했다.
필자는 최근 멀티 플랫폼 게임을 선호하는데, 아무래도 모바일게임이 재미있지만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긴 만큼 PC로 모바일게임을 자주 즐긴다. 하지만 앱플레이어는 게임과 충돌이 일어날 때가 자주 있지만 PC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데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은 별도로 PC버전을 지원해 주고 최적화도 뛰어났다.
게임을 시작한 직후 플레이어는 해리포터나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가 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곧 주인공이 된다. 나를 호그와트에 입학시키기 위해 헤그리드가 찾아오고 영화 속, 혹은 소설 속에서 봐왔던 말킨부인가게부터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해리포터 IP를 좋아하는 필자와 같은 게이머라면 상당히 흥미롭고 초반부터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하지만, 해리포터 IP를 모르는 게이머라도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해리포터 IP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게이머로 거듭날 수 있다.
캐릭터의 외형이라던가 지팡이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었다. 게임 내 플레이어의 지팡이는 랜덤으로 생성되지만 지팡이 스킨은 게임 내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지팡이 스킨에는 속성 추가 기능도 있다.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세계관 내에서 가장 희귀한 지팡이 목재인 딱총나무를 선택했을거다. 해당 지팡이에 적합한 사람은 신념이나 목적의식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고 완고하고 대담하나 어리석거나 오만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만족스럽다. 다만, 해당 목재를 사용한 지팡이의 심은 주로 유니콘의 털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사조의 깃털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지팡이를 만들고 나니 곧바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달려오는 몬스터북들과 전투였는데, 전투의 튜토리얼이었다.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이 되었고, 내가 가진 마법 카드들을 활용해서 몬스터북을 물리쳐야 했다.
마법카드는 메인 퀘스트를 플레이하면서도 획득할 수 있지만 뽑기를 통해서도 수급을 해줄 수 있었다. 메인 퀘스트를 통해 뽑기 재화를 획득해 뽑기를 하거나 퀘스트 종료 후 곧바로 상자가 열리며 획득을 할 수 있기도 했다.
간단한 전투 튜토리얼 이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기숙사를 배정받았다. 필자가 늘 MBTI 검사를 하면 나오는 후플푸프 기숙사에 배정이 되어 기분이 좋았는데, 신비한 동물 사전 영화의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의 출신이기도 해서 더 반가웠다.
각 기숙사에 배치가 되고 난 뒤 기숙사에서 사진도 찍어봤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레번클로,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기숙사 휴게실이 궁금한데 추후 검색을 통해 살펴봐야겠다.
매력적인 기숙사를 뒤로하고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원작을 경험한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장면들이 많이 보인다. 화장실에서 트롤에게 습격을 받는 장면을 직접 전투를 통해 풀어낸다거나,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싸움을 보여주는 등과 같은 명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향후 플레이를 하며 또 어떤 장면과 마주치게 될지 기대를 하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외에도 빗자루를 타고 호그와트 주변을 비행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해리포터 팬들이라면 선호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와 원작 고증의 퀄리티, 그리고 PC와 모바일에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은 2023년 필자에게 있어 갓겜이라 할법하다.
단순히 해리포터 IP 원작 고증을 잘한 점 때문에만 갓겜이 되기에는 분명 부족하고 다소 억지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고증뿐만 아니라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만이 가진 카드 배틀 시스템을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마법 카드를 획득하고 덱에 편성하게 된다. 카드는 총 8개를 선택해 편성할 수 있고 카드 외에도 동료 카드를 배치해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덱을 편성한 뒤 실시간 마법 대결을 전략적으로 펼치는 승부를 진행하면 된다. 우측의 스크린샷을 보면 알 수 있듯 상대방의 움직임과 내 카드들의 효과, 소환된 몬스터의 활용까지 생각하며 전투에 임해야 한다. 전투 중 이동에 있어서는 무제한으로 진행이 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마법 카드를 캐스팅하느냐에 따라 보고 판단 후 이동해도 늦지 않다.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은 메인 퀘스트를 통해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이해하고 결국 최종 콘텐츠는 다양하고 강력한 마법 카드들을 모으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유저들과 전투를 하는 PVP가 메인이다. 원래 카드 대결게임들은 필자에게 있어 다소 지루함을 주는 장르였는데도 불구하고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은 실시간으로 공격을 주고받고 이동하고 예측해 공격을 피해야 하는 만큼 지루함이 없었다.
또한 카드들도 무리해서 콘셉트가 파괴되는 게 아니라 원작의 고증이 잘 되어 있었던 만큼 원작 팬인 필자에게 있어서도 충분히 갓겜이라 부를만했다. 해리포터 원작 IP를 모르더라도 카드의 설명과 메인 퀘스트 스토리를 통해 IP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에 플레이를 추천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