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64 - 수메르 성으로, 지혜의 신의 행방

언제 어디서 어떻게 끊길지 모르니, 역시 마신 임무는 분량조절을 하기가 매우 빡세군요. 영상 한두개만으로 안 될 만큼 스토리가 길다고 하니, 역시 플레이도 날 잡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나즈마 들어갈 무렵부터 업로드 오류는 잊을 만하면 계속 일어나네요;;

Aㅏ... 이미 여러번 와봤던 곳이군. 그런데 군데군데 로딩이 덜 된 것 같다만? 역시 사양이 낮은 노트북이라서 그런지, 조금만 게임 사양을 올려도 원활한 진행이 안 되는군요...

아니, 머리 위가 아니라 귀잖아? 정작 컷신에서 묘사된 모습이랑 대사가 출력되는 게 가끔씩 다를 때가 있는데, 게임 진행을 방해할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기에, 패스해줍시다.

여기에 오면 공짜로 무언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니, 그게 이건가보군? 리월에 있는 동식이가 공짜로 줬던 최고급 폰타인산 카메라같은 걸 하나 더 주려나봅니다.

겁나조쿤? 이토록이나 과학이 발달한 컨셉의 나라인 줄 몰랐는데, 이것이 바로 오버 테크노롤지인가? 현대인들도 다들 하나씩 꼽고 다닌다는 무선 이어폰이군...

Aㅏ... 진짜로? 그냥 나라의 재정을 막 퍼주는 걸 보아하니, 리월 다음으로 부유하고 잘 사는 나라인 것 같네요. 그런데 정작 치안은 영 구리구리하다는 게 함정.

Aㅏ... 그런데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군. 어디 사는 누구인지 전부 다 해킹 당하면 Fail이지. 굳이 해킹할 필요도 없이, 개인정보 따위는 1초만에 털리는 세계관이네요.

이런 젠장, 왠지 뭔가 좀 구리구리한데... 요즘으로 치면 누가 스마트폰 하나 공짜로 쥐여주는 거나 마찬가지 급인데, 나중에 폭★8 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네요.

이것이 바로 티바트 대륙에 있는 인터넷 정보망이라는 건가? 하지만 수메르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Fail. 거기다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라면 성능도 구리구리하다네요.

어떻게 하면 신을 만난 수 있냐는 물음에,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Fail. 역시 이 제3세계의 인터넷은 구리구리하군. 나중에 폰타인에 가서 제대로 된 인터넷을 써야지.

이런 건 역시 찝찝해서 오래 못 쓰지. 아니면 쓰고 나서 1초만에 빼든지. 아직까지 이게 폭발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확신이 없으니...

이보시오, 누가 당신을 찾아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길래 내가 친히 납셨구만, 사람 이름 듣자마자 갑자기 도주를 하려고 하네...

Aㅏ... 이것이 바로 수메르인들의 조크인가? 역시 유쾌한 양반이었구만. 다른 지역이었으면 돈을 내놓으라고 했겠지만, 이 양반은 그냥 자기가 알고 있는 걸 가르쳐주려나봅니다.

아까 해봤을 때 답이 안 나왔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결과가 다를 것 같지는 않다만... 사용자의 신분이나 지식 수준에 맞는 답만 도출된다고 하니, 마냥 좋은 기능도 아니네요;;

이런 젠장, 결국 그렇게 해서 도출된 결과는... 자기도 모른다는 거였군;; 전문 분야가 아니랍시고 입을 터는데, 도대체 왜 이 사람을 찾아가라고 추천을 한 거야?

그렇다면 1초만에 포기해야겠군. 여긴 앞뒤 꽉 막힌 사람들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 좀 통하는 양반들도 있네요. 역시 배워도 뭘 배운 사람은 다르군.

Aㅏ... 모험가 길드 양반들이 수메르쪽에도 멀티를 지어놨었지? 그런데 정작 거기 가서 말 잘못 걸면 강제로 이상한 월드 퀘스트를 주는지라, 함부로 말을 걸기가 쫄립니다.

수메르 들어와서 느낀 건데, 이런 식으로 질문 및 응답 코너가 자주 등장하네요.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특권인 줄 알았는데, 여긴 NPC들도 배운 양반들이라 무시할 수 없죠.

이보시오, 맨날 나한테 도움만 받더니, 이제 내게 역으로 도움을 줄 시간이다. 알고 있는 정보를 10초만에 모두 뱉도록. 그렇지 않다면 내가 침을 뱉어버리겠다.

Aㅏ... 이러는 거 보면, 결국 자기들도 모른다는 거잖아? 도대체 아는 게 뭐여? 누구는 자기 전공 아니랍시고 모른다고 하고, 그래서 여기 찾아왔더니, 이젠 다른 데 가보라네?

아는 건 없지만, 도와는 주겠다고 하네요. 모험가 길드에서 평소에 부려먹은 거 생각하면 이정도는 서포트를 해줘야지 진정한 빽이라고 할 수 있지.

Aㅏ... 뭐라고? 결국 여기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 양반도 모른다고? 이쯤 되니 사람들이 단체로 짜고 치는 것 같군... 아무래도 이 고문 양반이 고문을 당하고 싶나봅니다.

그건 고문을 당하다 보면 적절히 없던 관심도 생기게 될지도 모르지. 아니면 모른다고 했던 정보가 갑자기 떠오를지도 모르고. 고문 하면 또 혹스턴 형님의 전문이지.

그러면 허공 단말기에다가 물어봐야지. 신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는 몰라도, 신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의 명단을 적절히 해킹해달라고 하면 그만일텐데?

Aㅏ... 잡상인이 붙었군. 아니면 사이비 종교 권유인가?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면, 그건 100%로 사기를 치려고 다가오는 게 분명합니다.

이런 젠장, 모르면서 감히 나한테 말을 걸다니? 일 없으니깐 적절히 가던 길이나 계속 가시게나. 아쉽게도 꺼지라는 선택지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 양반의 전도를 들어야겠네요;;

아니, 그 신이라는 양반이 지금 정선궁인지 뭔지 하는 곳에서 벙커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럼 거기로 당장 쳐들어가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니, 왜 또 말을 하다 말고 탈주를 하는 거야;; 급똥이라도 왔는지 갑자기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뭔가 중요한 걸 말하려고 하던 순간에 이러면 상황이 계획된 상황인 것 같군;;

급똥 와서 화장실로 달려갔다고 구라를 쳐서 엉뚱한 곳에서 대기를 타도록 만들 수밖에. 지난번에 층암거연에서의 선례가 있듯, 이번에는 페이몬이 트롤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허공 단말기에 위치가 해킹을 당하면 Fail. 거기다 인상착의까지 털렸지. 어차피 여기 사람들 다 생긴게 거기서 거기인데다가 옷만 갈아입으면 아무도 모를테니...

Aㅏ... 뭐라고? 워프 포인트는 장식인가? 그건 역시 주인공만의 특권인 것 같네요. 좌우간 스태미나가 딸려서 달릴 수가 없으니, 다른 건물 안으로 텔포를 해줍시다.

이런 젠장,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습격을 적절히 당했네요. 여기 보는 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깡이 어마어마한 양반이군? 하지만 주인공도 쫄지 않을 만큼 깡이 좋죠.

그래서 여기서 계속 벙커링을 하면서 대기를 타고 있었던 건가? 역시 아까 마을 안에 돌아다니던 이상한 NPC양반들이랑 한패인 것 같군...

단역 쩌리가 아니라 웬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나와서 입을 터니, 1초만에 바로 설득을 당했습니다. 우인단이 아니라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사실상 거의 다 조력자들이죠.

Aㅏ... 이 양반 아무래도 시한부 인생인 것 같군. 저질체력인 것도 그렇고, 과잉보호 하는 것도 그렇고... 그나저나 이 수메르는 겉으로는 잘 사는 나라지만, 치안이 구리구리한 곳이죠.

이런 데 있다가 갑자기 그 양반들이 여기까지 수색 들어오면 답도 없는 상황일텐데? 이 좁은 마을에서 숨을 데가 어디있다고;; 그다지 좋은 선택지는 아닌 것 같다만...

Aㅏ... 몰래 숨어서 들어왔는데, 이제는 아예 동네방내 소문을 다 내고 다니는군. 그나저나 이 양반도 꽤 잘 나가는 모양이네요. 경호원도 있고, 마을 사람들도 알고 있고...

처음에는 사이비 잡상인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러는 거 보면 역시 조력자로 영입되려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같이 다니면 돈이 모자랄 일은 없겠군...

Aㅏ... 역시 시한부 인생이었군. 그런데 어떤 병이 있는지는 까지 않아서 Fail.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갑자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신세 한탄을 하기 시작하네요.

그러더니 갑자기 이 양반이 자다가 가위에 눌린 썰을 푸는군... 아니, 술도 안 마셨으면서 왜 취중진담을 하냐고;; 다행히 이 수메르는 다들 배운 사람이라 술먹고 추태는 안 부리죠.

Aㅏ... 겁나 무섭군? 자고 있는데 귓가에 갑자기 저런 소리가 들리면 악몽이지. 좌우간 계속 저 양반 얼굴만 비추면서 입을 털기에는 심심했는지, 전용 컷신까지 넣어주네요.

아프다는 것치고는 너무 멀쩡해 보여서 Fail. 이 게임에서 아픈 걸 묘사할 때는 사실상 캐릭터가 기침하는 것 빼고는 잘 없는데, 컷신에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나보네요.

아니, 수메르에 문맹이 있다는 말은 또 처음 듣는군... 좌우간 병 때문에 집에서 줄곧 벙커링만 했다는 썰을 막 푸는데, 역시나 취중진담이 아닌 맨정신이었습니다.

아니, 그래서 이제 풀의 신 만나게 해달라고... 수메르의 역사 따위는 허공 단말기에 물어보면 1초만에 알아낼 수 있는 거, 그다지 고급진 정보는 아니라니깐;;

Aㅏ... 전대 신이랑 현역 신이랑 대놓고 차별을 하다니? 500년 전 켄리아 시절이면 강산이 50번도 더 바뀌었을텐데, 아직도 세대교체가 안 된게 신기합니다.

뭐라고? 그렇다면 역시 돈을 찔러넣어줬나보군. 저택이라는 말이 나온 이상, 역시 수메르 최고의 부자가 틀림없군. 이쯤 되면 정보 대신 돈으로 도움을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Aㅏ... 수메르 성에 들어오는 것부터도 난관이었는데, 이제는 풀의 신을 찾는 것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젠장, 역시 각 나라의 신들은 바로 얼굴을 까고 나오는 법이 없네요.

아니, 이게 누구야? 워낙 익숙한 얼굴들이 많다 보니, 이쯤 되면 공식적으로 언제 처음 만났고 어디서부터 알게 된 사이인지 슬슬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돈으로 매수를 시켰지. 고용인이 제시한 금액의 2배에서 3배까지도 줄 수 있다고 하니, 기존의 계약 따윈 적절히 파기시키는 게 인지상정이지.

사실 구라였다. 하지만 그렇게 대답하면 1초만에 욕을 먹고 쫓겨날지도 모르지만, 사실을 말할지언정 구라를 빨아서 신념을 팔지는 않습니다.

Aㅏ... 그런데 알고보니 이 수메르에도 술을 빨고 뻘짓을 하다가 사고를 치는 양반들이 있는 모양이네요. 물론 전설 임무에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상인들이 그렇게 입을 텁니다.

그냥 작은 시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었군... 리월 사람들도 공연 하다가 무대 터지면 고치고 그러는데, 그냥 사비 털어서 리모델링 하면 그만이지?

역시 높으신 분들은 대중문화에 관심이 하나도 없나보네요. 나라가 나라인지라, 여기 사람들은 다들 하나같이 논문이나 연구를 더 좋아하나봅니다.

Aㅏ... 화신이 불 화가 아니라 꽃 화였어? 그렇다면 불의 나라에 있는 불의 신이 진짜로 화신이겠군. 좌우간 주문제작까지 때린 비싼 옷이라면서 입을 터네요.

숭배자라고? 아니, 그냥 신도라고 해도 이상한 단체가 떠오르려는 마당에, 그렇게까지 말하니깐 왠지 진짜로 사이비 집단같게 들리잖아;;

좌우간 여기 사람들한테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적절히 털어줍시다. 자세히 보니 여기 출신 사람들은 다들 허공 단말기를 끼고 있는데, 어린이들은 그런 거 없네요.

Aㅏ... 역시 돈이 최고지. 위에서 지원을 안 해주는 행사라서 그런지, 신도들이 모여서 사비를 털어서 매년 축제를 하나봅니다. 그런데 그 역사가 벌써 500년이고...

아니,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이 양반이 왜 여기 있어? 그렇다면 지금쯤 모험가 길드에는 아무도 없다는 말이겠군. 대타로 다른 사람이 알바라도 뛰고 있나봅니다.

Aㅏ... 영화가 있어? 기어이 그것이 언급되고 말았군. 이 세계관에는 책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가만 보면 시대 배경이 나라별로 다 달라서 완전히 짬뽕이네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입을 털다 보면, 이제 정보가 알아서 굴러오는군요. NPC들은 마땅히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역시 도움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줍니다.

Aㅏ... 과연 그럴까? 그나저나 이번 마신 임무도 왠지 사람들한테 말을 걸면 특정 시간대로 강제로 바뀌는 것만 같은 트리거가 있는 것 같네요. 성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랬으니...

아니, 이 양반? 아까는 모른다고 하더니, 이제는 갑자기 없던 정보가 생겼어? 역시 고문 양반은 고문을 좀 해야지. 정보도 사람을 봐 가면서 뿌리다니...

Aㅏ...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지난번에는 타이나리랑 입을 터는 와중에 타이나리가 다인 모드 신청을 하다니, 이제는 데히야랑 입을 터니 데히야가 들어오려고 하네;;

좌우간 이 고문 양반은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면 정보도 함부로 안 주는 양반이었습니다. 속물이었다면 돈을 먹이면 그만이지만, 안타깝게도 수메르에서는 안 통할 것 같네요.

아니, 그 양반이 누군지는 내가 잘 모르겠지만, 너무 대놓고 이런 말 하면 왠지 나중에 진짜로 부활할 것 같잖아;; 왠지 최종보스로 나타나면 답도 없을 것 같은 위엄이 느껴집니다.

그것이 바로 돈의 힘이다. 리월이었다면 계약의 힘이었겠지. 물론 그때 당시에는 설득을 잘 시켜서 납득을 했다만, 이번 수메르에서는 이 양반들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군...

결국 수메르 성에 들어오는 것도 일이었고, 막상 들어오고 나서는 사람들 만나고 발로 뛰어다니느라 진전이 거의 없었네요. 그나마 찾은 단서로는 오르모스 항구인데, 마찬가지로 언젠가 가본 적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스토리상으론 여기서 처음으로 방문하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