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M> 별의 수호자, 시아 아스텔

저번에 친구와 만나서 휴대폰 게임 얘기를 하는데

친구가 제가 꼭 해야만 하는 게임이 있다고 합니다.

해야만 하는 건 뭐지.. 일단 들어나 보자. 했는데

<메이플스토리M>이었습니다.

메이플할거면 컴퓨터로 하지 뭘 폰으로 하냐~ 하니

컴퓨터 메이플에는 없고 모바일에만 있는 캐릭터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캐릭터 설정이 별자리로 공격한다고(?)

...?

궁금하니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시아 아스텔

밤하늘의 별과 성좌의 질서를 지키는 수호자

​

플레이해보니 캐릭터 배경, 스토리에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일단 캐릭터가 시작하는 곳이 오르트라는 곳인데요. 윤하 노래 오르트구름 덕분에 익숙하죠?

태양계 가장 끝에 먼지와 얼음들이 구름처럼 태양계를 감싸고 있는데요.

천문학자 얀 오르트의 이름을 따서 오르트구름이라고 부르고, 주기가 긴 장주기 혜성들의 고향입니다.

게임 속에서는 시아 아스텔의 고향이네요.

튜토리얼 속 시아와 함께하는 별자리 캐릭터들이 나오는데요.

나중에 이 별자리들은 시아의 스킬로써 사용됩니다.

먼저 세이리오스라는 늑대처럼 생긴 친구가 있는데요.

제 생각엔 큰개자리의 별 시리우스를 발음 굴려 말한 버전이 아닐까 싶어요.

시리우스는 동양에서 천랑성=늑대별이라고 불리기도 하거든요.

제 캐릭터의 이름은 엽룸입니다. 친구가 메이플은 두 글자 닉넴이 간지라길래,,;

게임이름 지을 때 요즘 웬만한 건 다 사용되어서 없잖아요? 닉네임 짓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흔히 사용하는 단어를 거꾸로 친답니다.

게임 시작할 때쯤 제가 포스팅한 글이 물병자리였어서

ㅁㅜㄹㅂㅕㅇ ▶️ ㅇㅕㅂㄹㅜㅁ

이렇게 지었답니다. 친구가 이름 멋있대서 뿌듯한 맘에 알려드려요. ?

알골과 이자르, 베가 모두 실제 별 이름입니다.

게임 스토리 속 npc? 시아의 친구들 이름은 모두 별 이름에서 착안한 것 같았습니다.

실제 별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이 친구들은 스킬로 사용하게 되는데요.

스킬 이름은 별 이름이 아닌 ~자리로 부릅니다. 이 중에는 실제 있는 별자리도 있고

비슷한 느낌으로 창작한 별자리도 있더라구요.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쪽부터 세이리오스, 이자르, 베가, 알키바, 카노푸스, 사달멜리크가 있습니다.

세이리오스는 아까 큰개자리의 별 시리우스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했는데요.

세이리오스의 스킬 이름은 늑대자리 입니다.

이자르는 목동자리의 별입니다. 스킬은 그림자가면자리인데요.

그림자가면을 쓴 소년이 나타나는데 목동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베가는 여름철 별자리인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데요.

여기서는 ​독수리자리 스킬이 됩니다. 독수리자리는 실제로 있는 별자리인데

거문고자리와 함께 여름철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답니다.

알키바는 까마귀자리의 별입니다. 게임 속에서는 마녀모자자리인데

둘 다 마녀랑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N적인 발상인가..ㅎ

카노푸스는 게임 속에서 닻자리 스킬로 나옵니다. 카노푸스는 실제로 용골자리에 있는 별인데요.

용골은 배 밑부분에 전체적인 골격을 잡아주는 부분입니다.

신화 속에 나오는 배 아르고호에서 따온 별자리 아르고자리는 용골, 고물, 나침반, 돛 4개의 별자리로 분리되었습니다.

닻자리는 실제로 없지만 배의 일부분인 것은 공통점이네요.

사달멜리크는 물병자리의 별이고, 트로피자리 스킬로 나옵니다.

물병과 트로피 생긴 게 비슷한 것 같기도..(?)

사달멜리크 별은 왕의 행운이라는 뜻이 있어요.

왼쪽부터 사달수드, 카펠라, 벨라트릭스, 포말하우트, 알골, 안타레스입니다.

사달수드도 물병자리의 별입니다. 행운 중의 행운, 최고의 행운이라는 뜻이 있는 별인데요.

게임에서는 모래시계자리로 나옵니다.

카펠라자리로 나오는 카펠라입니다. 이 친구는 스킬 이름과 스토리의 이름이 같네요.

카펠라는 겨울철에 가장 먼저 보이는 마차부자리의​ 별입니다.

나비자리 스킬로 나오는 벨라트릭스입니다. 벨라트릭스는 여전사라는 뜻이 있는 오리온자리의 별이에요.

해리포터 블랙 가문에도 벨라트릭스라는 인물이 나오죠.

뿔고둥자리 스킬은 포말하우트입니다. 포말하우트는 가을철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남쪽물고기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에요.

게임 속에서 개구쟁이 캐릭터로 나오는 알골입니다. 알골은 페르세우스자리에 있는 별로

메두사의 눈을 뜻해 악마의 별이라고도 부른답니다.

포말하우트는 도마뱀자리 스킬이 되는데 도마뱀자리도 실제로 있는 별자리에요.

마지막 안타레스의 토끼자리입니다. 안타레스는 전갈자리의 심장별로 굉장히 붉게 빛나는 별이에요.

그래서 화성에 대적할 만큼 붉다고 해서 Anti- Ares = 안타레스라고 부르죠.

토끼자리도 실제로 있는 별자리인데요. 겨울철 오리온자리 발밑에 있답니다.

게임 스킬 이름 중에 실제로 있는 별자리는 독수리자리, 도마뱀자리, 토끼자리네요.

별 이름들도 실제 있는 별자리에서 밝은 별들이라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천문대에서 수업할 때 시리우스, 벨라트릭스 하면 아이들이 다 해리포터 얘기만 했는데

이제는 메이플 얘기도 나올 것 같습니다.

실제 별과 별자리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듯한 느낌인데요.

이렇게 게임을 즐기면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별과 별자리 이름에 친숙해질 것 같단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많이 노출돼야 익숙해지고 편하고 쉽다(?)

아무튼 친구 덕분에 재밌는 경험했습니다. 고맙다 친구야-!

? 물병자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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