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고등학교 현실적 문제와 권태기가 오다
신 간부진들과의 눈물나는 노력으로 클랜 폐사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지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 두명은 각각 개인적 야망과 진학 문제로 인해서 부마스터 직위를
내려놓게 되었고, 그 후임으로 닐슨과 이펜 두명이 부마스터 직위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닐슨이 부마스터에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군대에 끌려가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나 그가 훈련소를 마치고
휴대폰을 받을 때까지는 클랜이 워낙 안정화된 시기여서 별 탈 없이
이펜과 함께 닐슨을 맞이해줄 수 있었습니다.
전대 간부진들과 클랜 운영책을 정립해둔 덕분에 닐슨과 이펜은
훌륭하게 간부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아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클랜 운영에 있어서는 안정화되었으나, 저는 다시 새로운 난관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바로 권태기와 취직 준비였습니다.
자그마치 2014년도부터 2022년 올해까지도 자그마치 9년째
좀비고등학교를 하고 있다 보니 진짜 좀비고에서 발을 안 들여본
컨텐츠가 없을 정도로 좀비고등학교를 많이 해 봤습니다.
다른 현역 랭커들의 경험치량을 보면 비교하기엔 너무 적긴 하지만
찍어먹든 담궈먹든 좀비고등학교에서 할 건 다 해보았습니다.
래더 챌린저랑 일대일도 해보고 스토리모드 랭킹 개척에 랭엠도
년도 단위로 독식까지 해봤으니 무언가를 더 즐기기에는 질려버린겁니다.
또한, 모바일 위주의 좀비고등학교만을 즐기기보다는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 전공인 컴퓨터정보과에 맞춘 PC게임을
즐기기가 더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나 메이플같은 PC게임에 손을 많이 대다 보니 자연스럽게
좀비고등학교에 투자하는 시간이 굉장히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클랜 운영은 소홀함 없이 하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인게임 사정에는
점차 무지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실력도 많이 떨어져서
새로운 좀비고의 컨텐츠들은 공개방 인원들과 하기보다는
클랜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가끔 즐기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문제는 취업 문제인데, 저는 좀비고등학교
출시 당시부터도 어썸피스라는 회사에 관심이 있어서 이 게임을
붙잡고 있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왜 관심이 생겼느냐 하면 그것은 바로
좀비고등학교의 수익 구조가 여타 국산 모바일게임들과는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