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73 - 어떤 신으로부터 온 응시, 일촉즉발 4인방
타이나리 전설 임무와 3장 3막이 꼬이게 된 이유에는, 캐서린이라는 NPC가 서로 다른 임무에서 동시에 등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기상으로 전설 임무를 해금시키기에 적절하지 못한 타이밍이었죠. 다음부터는 해당 지역의 마신 임무를 다 밀어놓고 전설 퀘를 하기로...
정말 닉갑 제대로 하는 전설 임무입니다. 답도 없는 과제죠. 타이나리 임무 찔끔찔끔 하다가 결국 어찌어찌 다시 마신 임무로 돌아왔습니다. 이것부터 밀어야겠군요.
Aㅏ... 캐서린이랑 콜레이 때문에 마신 임무가 2번이나 꼬였는데, 역시 저 양반 때문에 마을에서 캐서린이 증발한 걸로도 모자라서, 전설 임무까지 진행을 막아버렸죠.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1:1로 맞짱 까고 나서 빈사상태로 겨우 살아서 돌아온 거면 몰라도, 너무 멀쩡하게 튀어서 괘씸하군. 내 퀘스트까지 꼬아놓고;;
Aㅏ... 그 양반이 마음만 먹으면 벌써 뭘 저지르고도 남았지? 진짜 죽다 살아난 거였으면 리타이어 & 복수라는 명분이라도 있는데, 조력자가 날로 퇴장하려고 간을 보고 있네요...
좌우간 도망쳐서 도착한 이곳이 낙원이기를 바라봅시다. 그런데... 아니, 젠장? 독까스 아줌마가 왜 여기 있어? 얼굴을 보자마자 벌써부터 PTSD때문에 돌아가실 지경입니다.
세계수랑 접촉하겠답시고 허구한날 동굴에 처박혀서 단식수행 하면서 독까스를 흡입하시더니, 드디어 맛이 간 모양이네요. 지혜의 신마저도 정체를 모르는 듣보잡 양반이었으니...
Aㅏ... 설마 나더러 또 그 독까스를 마시라고? 적어도 방독면이라도 주든가;; 매우 자비가 없네요. 아무리 내성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독까스는 여전히 독까스지.
아니, 그런데 이제는 독까스 아줌마가 환각의 탈을 쓴 시네마틱 영상을 하나 재생시키는군요. 초반부에 이나즈마 배경의 비경이 등장하더니, 그게 이걸 암시한 거였을지도?
Aㅏ... 이 양반은 지난 축제때 김삿갓이라는 가명으로 적절히 등판한 방랑자 양반이군. 신의 눈이 생기기 전 과거 시절의 이야기인 모양입니다.
역시 김삿갓이군. 플레이어블 캐릭터 한정으로 삐까뻔쩍한 삿갓을 쓰고 있지만, 여기서는 진짜 동네 시장이나 철물점에서 삼천원 주고 팔 법한 싸구려를 쓰고 등판합니다.
그러고서는 바람 속성에서 갑자기 번개 속성으로 강제로 직업변경을 하다니;; 이건 마치 카즈하가 스토리 한정으로 원소 스킬 2개 쓰는 급의 사기 캐릭터군.
아니, 신이랑 접촉했다고 입을 털면서 환각을 보여주더니... 웬 잡신을 보여주네요. 물론 여기서 주인공이 봤던 게 플레이어가 본 것들과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말이죠.
역시 이 양반 독까스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뇌가 녹은 게 분명하네요. 이럴 땐 백병원의 의사양반 백출 선생님을 호출해야겠습니다. 출장비따윈 모험가 길드에 청구하고...
Aㅏ... 이 세계가 안 이상할 때도 있었나? 그런데 갑자기 1초만에 또 시네마틱 영상으로 전환되는 걸 보아하니, 추격자들이랑 한바탕 맞짱을 까려나봅니다.
역시 다굴 앞에는 장사가 없군. 숲에서 겨우 도망쳐서 여기까지 왔더니, 수메르에서 제일 비싼 용병이랍시고 입을 털던 아재들에게 뒤를 밟혔군요.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 따위는 없다는 말이 바로 이런 거지. 시망하려고 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 적절히 빙의를 해서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Aㅏ... 이 몸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감히 혼자서만 살겠답시고 나를 여기 가두다니? 역시 처음부터 속은 게 분명하군.
여기가... 어디요? 몸만 바뀌었지, 다른 능력은 전부 다 봉인당했는지, 그냥 눈 뜨고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는 것밖에 할 수 없어서 Fail.
아니, 그런데 왜 또 갑자기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등판하냐고;; 스토리가 슬슬 산으로 가려고 하는군. 애초에 수메르인데 왜 갑자기 이나즈마삘 나는 녀석이 나타나는 거야?
이제는 숨을 쉬는 것마저도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달렸다니... 초창기에는 그래도 선택지에 따라서 대사나 반응이 바뀐다지만, 요즘은 그냥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수메르성에서 겨우 도망쳤더니, 또 도주를 했다... 그런 말인가? 그나저나 타이나리가 등판했군? 근처에서 다 보고 있었으면서 뒤늦게 나타나서 막타를 노린 게 분명합니다.
아니, 결국 처음이랑 똑같은 상황이잖아? 차라리 그 도토리 박사님이랑 맞짱 뜨다가 죽다 살아난 거였으면 리타이어 시키고 재정비 잠깐 하다가 피날레에서 터뜨리면 그만인데...
Aㅏ... 결국 이 양반한테 다 들켰군. 캐서린의 정체와, 방금 전에 주인공의 육체와 정신을 해킹한 사람의 정체까지 페이몬이 전부 다 입을 털어서 알려버렸습니다.
아니, 새로운 신의 탄생을 기대하라는 말이 그런 말이었어? 저런 언급이 없었다면 그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신인 줄도 몰랐지. 풀의 나라에서 감히 번개 신을 키우려고?
Aㅏ...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이 양반도 가담한 건 아니겠지? 그나저나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우인단이 있다는 게 이번에도 역시 증명이 됐네요.
이러는 말 들어보니, 이제 수메르쪽 정글이랑은 완전히 시마이고, 뒤에서부터는 사막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닐루 전설 임무랑은 안 겹쳐야 할 텐데;;
스토리상으로는 이때 사막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걸로 나옵니다. 워프 포인트 뚫을때는 몰랐지만, 이 지형이 어떤 지형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이때 처음 언급으로 알아차렸네요.
Aㅏ... 여기까지 추격이 따라붙을 줄이야? 혹스턴 형님께서 탈옥하고 나서 옛 동료들이랑 합류 못하고 도망자 신세로 길바닥에 내앉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습니다.
아니, 그동안 잊고 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근육질 알하이탐 형님이 또 등판했네요. 저 양반 아무래도 나를 계속 따라다니면서 미행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아무도 믿을 수 없으며, 사건의 배우는 반드시 컷신에 한 번쯤은 얼굴을 까고 나타난 사람들 중에서 꼭 있던데... 혹시?
Aㅏ... 드디어 사막으로 가는군. 얼마 전에 이벤트에서도 방문한 적이 있고, 워프 포인트를 활성화시키느라 지겹도록 달리곤 했는데, 드디어 마신 임무에서도 사막에 가네요.
사막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또 시네마틱 연출로 바뀌는데, 이런 건 뭔가 심각한 상황에서 역동적인 무언가가 있을 때 항상 이렇게 되던데...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Aㅏ... 이게 누구야? 다짜고짜 공격을 하다니? 유희왕 카드 1달 압수해야겠구만. 그냥 처음부터 사막에서 사귄 친구인 줄 알았는데, 첫 만남은 적이자 대적자 포지션이었을줄은;;
2:1로 맞짱을 까도 밀리지 않는 걸 보아하니, 저 양반이 매우 사기 캐릭터인것 같습니다. 물론 시네마틱 한정이고, 실제 인게임 성능은 어떨지...
몬드에 기사단이, 리월에 천암군이 있듯, 여기 수메르에는 풍기관이 있나보네요. 역시 NPC들의 왕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해야지. 그런데 천암군 중대장 양반도 NPC라서 Fail.
역시 이 게임에서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저의 신조가 아직도 여전합니다. 그런데 함정은, 지금 갑자기 나타난 저 양반이 하는 말도 똑같이 믿을 수가 없다는 거죠.
Aㅏ... 이건 그때 항구에서 스틸했던 물건이군. 항아리 지식이 불법이라고 하더니, 벌금 좀 물고 마는 일반 항아리 지식도 아닌 신의 항아리 지식이라서 사형을 당할지도 모르겠군.
역시 페이몬도 이 티바트 짬밥을 좀 먹다 보니, 이 세계관에서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신조를 적절히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티바트 짬밥 3달이면 많이 찬 거지.
Aㅏ... 그런데 갑자기 사막 출신 떨거지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등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 벌써부터 수메르 성에서의 기억이 이제 슬슬 가물가물하군.
아니, 바람 신이 분노하셨구만? 사막에서 스킬을 쓰니 환경 보너스를 받아서 모래폭풍으로 진화를 했습니다. 저기 잘못 걸리면 코로 모래를 삼킬 수도 있으니, 1초만에 피신을...
모래폭풍 맞았으면 옷이 걸레짝이 되었을텐데, 다들 삐까뻔쩍해서 Fail. 좌우간 따라오래서 따라갔더니, 갑자기 이상한 방에다가 강제로 벙커링을 시키는군요...
아니, 그런 협박을 할 거면 적어도 비싼 음식이라도 주고 해야지, 뚠뚠 복숭아 몇개 올려놓으면 딜이 안 되잖아? 4성 캐릭터 주제에 5성 캐릭터들이 대화를 하는데 끼어들고 말이야;;
스스로를 성에서 추방시켰다고 하는 건, 사실 탈주했다는 말이랑 종이 한장 차이지. 사람들은 실종이라고 입을 털고 있는데, 대놓고 탈주하기는 쪽팔렸나봅니다.
Aㅏ... 그런데 이게 뭐야? 갑자기 폭로전을 시작했네. 역시 처음부터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다고 하니, 갑자기 배신감이 드는군;; 그런데 그 말이 구라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지?
이런 젠장, 본인이 직접 인정하니 영락없는 진실이겠군. 하지만 이 양반이 하는 말도 믿을 수가 없으니, 그 진실을 적절히 부정해서 거짓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Aㅏ... 참 구질구질하구만. 그냥 배신 한 것만 깔끔하게 인정하면 그만이지, 뒤에 사족이 계속 따라붙네요;; 나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건데, 말이 너무 많군.
아니, 정식으로 머무르게 하려거든 적어도 고기는 가져와야지? 술이나 빵은 안 바라겠다만, 과일이 전부네... 사막에서 과일이 귀하다면 별 수는 없지만;;
아니, 이 양반? 본인이 나설 것처럼 해놓고서는 다른 파티원들에게 전부 다 짬처리를 시키네;; 이런 발언을 하려거든 적어도 5번 슬롯에 체험 캐릭으로 등판하고 나서나 할 것이지...
역시 스토리상으로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전설 임무도 아니고 마신 임무에서 캐릭터 체험을 할 수 있는 미션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2번 밖에...
아니, 플레이어블 캐릭터 사이에 감히 단역 쩌리 NPC가 겁도 없이 꼽사리를 끼려고 하는군. 그런데 사투리 억양이 너무 야매라서 오히려 어색하네요;;
Aㅏ... 이쯤 되면 세계수가 이 나라에서 제일 민폐인 것 같네요. 비늘병도 그 양반 때문이고, 사막에 잡몹들 스폰되는 현상도 그 세계수 때문이라는군요...
아니, 그럼 그 독까스 아줌마도 여기 이 사막에 적절히 요양을 보내서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줘야겠구만? 동굴에서 단식하고 가스 마시다가 맛이 가버렸으니 말이야...
아직 이 떨거지들을 전부 100% 완전히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주인공의 능력을 높게 사줬으니 속는 셈 치고 봐줍시다. 당연히 NPC보다는 플레이어블이 더 잘 싸우지.
아마 이 분기를 기점으로 사막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려고 하나 봅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각 지역별로 5성짜리 캐릭터가 그리 썩 많지도 않네요.
Aㅏ... 이 사막에 버려진 사람들의 꿈속에 나타나서 가위를 눌리게 만들었다, 그런 말인가? 이쯤 되면 적왕을 믿던 사람도 강제로 개종을 당하게 생겼구만.
하지만 정작 그 양반들은 전대 풀의 신이 아닌, 현역 풀의 신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는 말이군. 가만 보니 여기 높으신 분들께서 우인단이랑 손을 잡고 또 나라를 먹었네요;;
Aㅏ... 이제는 또 뭐야? 이 사막 양반들은 경상도 사투리 쓰는 컨셉인 것 같은데, 그냥 표준어로 사투리 읽는 것 같이 억양이 뒤죽박죽이라서 Fail이네요.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대화하고 있는 걸 엿들은 게 괘씸했는지, 바로 패드립부터 박아줍시다. 흰수염 할배가 해적들을 아들이라고 부르는 거랑 같은 상황 아닌가?
Aㅏ... 못 믿겠으면 저 유희왕에 나올 것 같은 양반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더니, 입을 좀 털어보니 역시 사연이 있었네요. 그런데 함부로 도청을 하다니...
그래서, 그렇게까지 말하니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말인가? 수메르성에서 도망쳐서 사막으로 왔는데, 여기 사람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별 수 없지;;
Aㅏ... 존 윅 아저씨가 호텔에서 추방당해서 여기저기 쫓기듯이, 주인공 일행들도 사막에 와서 헛짓거리를 하면서 피날레까지 살아남는 전개가 시작됐네요.
뭔가 어중간한 파트에서 끊긴 것 같은데, 아예 여기서 3막을 끝내버리고, 바로 뒤에 4막에서 이어질 모양입니다. 이러는 거 보니, 사막쪽 분량이 슬슬 걱정되는군요...
눈 깜빡할 사이에 3장 3막까지 밀었습니다. 듣자하니 여긴 마신 임무가 6막까지 있고, 거기다가 중간장 3막까지 있다고 했으니... 진도를 빠르게 밀고는 있다만, 아직도 여전히 다른 플레이어들의 진척도를 따라잡기에는 한참 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