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06 은하 열차 차장 폼폼
우주 정거장 배웅
999호는 은하 열차에 탑승하였다. 플랫폼에는 은하 열차를 배웅하러 아를란, 아스타와 헤르타가 나와 있었다. 999호와 Mar. 7th는 창밖으로 손을 흔들었다.
헤르타는 간단한 작별 인사를 하고 멋쩍은 듯 플랫폼을 떠났다.
은하 열차 차장 폼폼
창밖으로 멀어져 가는 우주정거장 헤르타를 바라보는 999호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은하 열차 차장 폼폼이었다.
폼폼: 이봐, 너 말이야
어리바리해 보이네. 맞아. 너 말이야, 너.
자세한 사항은 히메코에게 들었어. 잘 들어, 신입. 난 중요한 건 딱 한 번만 말해주거든.
요즘 너한테 [넌 특별해]라고 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 하지만 여긴 은하 열차야. 열차의 승객들 모두 말할 수 없는 비밀 한두 개쯤 숨기고 있지.
열차 탑승을 선택한 이상, 넌 열차의 룰에 따라야 해. 특별한 건 너뿐이 아니거든! 이점 꼭 기억하도록.
난 이 열차의 차장, 폼폼이야. 열차에서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
999호가 열차 한쪽 벽에 있는 축음기에 다가가자 폼폼이 말했다.
히메코는 축음기 듣는 걸 좋아해. 과거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나?
웰트는 이런 거무칙칙한 원반을 수집하는 걸 좋아하나 봐. 골동품 같은데. 이런 걸 몇 장 가져오면 웰트가 좋아할 거야.
웰트의 환영인사
열차 중앙홀의 큰 소파에 웰트와 히메코가 앉아 있었다.
우선 웰트에게 가까이 가자 웰트가 말을 걸었다.
웰트·양: 흠, 자네로군. 좀 어떤가?
999호: 기운이 넘쳐요
그거 잘 됐군. 아주 특이한 체질 같아.
어쨌든 Mar. 7th를 구해줘서 고맙네.
여러분도 절 구해줬잖아요.
흠, 사실 네 몸에 있는 걸 잠시 안정시켰을 뿐이야......
겁줄 생각은 아니지만, 솔직히 그게 몸 안에 남아있는 이상 구했다고 할 순 없지.
하지만 [스텔라론]이 몸속에 있는 한 행동을 조심해야 할 걸세. 나와 히메코가 매번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무거운 대화는 여기까지 하자고. 우주정거장에서 변고가 많아 자네도 힘들었을 테니.
열차 워프까진 시간이 꽤 남았어. 편히 돌아보며 환경을 익히도록 하게.
히메코의 환영인사
999호는 웰트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히메코쪽으로 걸어갔다.
히메코: 어때? 네가 상상하던 은하 열차와 뭐가 다르지?
정말 열차 모양이네요.
열차에 온 모든 사람은 이곳 승객이야.
모두가 미지의 종점을 향해 가고 있어. 여행처럼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개척]이 이런 외관을 고른 게 아닐까?
아 참, Mar. 7th와 단항은 지금 자기 방에 있을 거야.
가서 만나 봐. 젊은 사람끼리는 잘 통하잖아.
방에 재미있는 게 있어요?
음, 그건... 젊잖아, 방도 개성 넘치지 않겠어?
가서 구경해 보는 건... 어때?
맞다, 폼폼이 저러는 건 신경 쓰지 마. 새로운 승객이 간만이라 너한테 관심이 아주 많거든.
내가 나서는 건 여기까지야. 궁금한 게 있으면 차장님한테 물어봐.
폼폼의 열차 내부에 대한 설명
단항과 Mar. 7th가 있는 객실로 가려고 하자 폼폼이 불렀다.
어이! 저, 정말로 나한테 물어볼 게 하나도 없어?!
설마 내가 말이 많다고 생각해?
아, 아님 내 나이 때문에 세대 차이를 느끼는 거야?!
의욕이 넘쳐흐르는 폼폼에게 몇 가지 물어보았다.
Mar. 7th의 방은 어디야?
응? 걔 방은 알아서 뭐 하려고?
아! 히메코한테 들었어, Mar. 7th를 구했다지?
음, 용기가 대단해. 좀 무모하긴 해도 개척자다운 모습이야.
Mar. 7th의 방은 뒤쪽 칸에 있어. 다만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방에 자주 없을 뿐이지.
단항의 방...
단항의 방? 아, 자료실 말하는 거구나.
걔는 그냥... 거기서 잘 안 나와. 나도 신경 쓰기 귀찮고.
Mar. 7th의 방은 자료실 옆이니까 가는 길에 구경해 봐.
그러고 보니 저 축음기는?
이런 것도 알아?
히메코는 온갖 기괴한 잡동사니를 주워와 수리하는 걸 좋아해
저건 아마 손을 좀 본 걸 거야
오늘 질문은 여기까지 할게
워프를 하려면 아직 준비가 필요해. 나는 자리를 비울 수가 없으니까 혼자 좀 둘러봐
안심해, 이 열차에서 너의 행동 하나하나는 폼폼이 모두 지켜보고 있으니까.
은하 열차 객실 칸
999호는 객실 칸으로 이동했다.
단항의 방으로 가는데 음악 소리가 들렸다.
(전자 기기 소리가 들린 것 같아......)
단항: 누구야?
나야 999호
너구나. 안 잠겼으니 들어와
단항의 방(자료실)
단항의 방으로 들어갔다.
단항의 방은 사실은 자료실로 여러 가지 자료와 기록들이 있었다.
단항은 자료실 한 쪽에 매트리스를 깔아 놓고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그냥 둘러보는 중이었어.
편하게 봐. 여긴 열차 사람들에게 개방된 곳이니까.
비록 아키비리가 여정은 대부분 연구할 수 없지만, 이 열차의 현재 승객으로서 우리의 견문을 기록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지.
그래서 난 수집한 자료를 자료실의 [아카이브]에 입력하고, 열차가 지나온 곳의 문화와 생태계, 지질의 특징 등을 일일이 기록해 과거의 데이터와 대조하고 검증하고 있어.
저기 단말 장치 보여? 저것으로 아카이브를 열람하여 정보를 볼 수 있어. 한번 해볼래?
아카이브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정보들은 훑어보고, 단항의 방을 나와 옆에 있는 Mar. 7th 방으로 갔다.
방문에 노크를 했지만 안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폼폼의 안내 방송
그때 스피커를 통해 폼폼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아--아아--) 승객 여러분,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열차가 곧 워프할 예정입니다. 속히 열차 로비로 집합해 주세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열차가 곧 워프할 예정이니, 속히 열차 로비로 집합해 주세요.
999호는 방송을 듣고 열차 로비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