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차 주간일기 - 윤하 소극장 콘서트 후기, 포켓몬고 페스트 이벤트
오늘은 윤하 콘서트를 가는 날
어렸을 때는 거의 매달 공연을 다녔는데
이제는 정말 계절에 한두 번 갈 정도
CD도 윤하나 뉴진스 정도만 사고
이제는 아무리 좋아도 안 사게 된다
한남동에 밥 먹고 쇼핑하러도 가지만
콘서트 보러 가는 것도 오랜만이다
작년에 윤하 팬미팅 이후로 처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52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6-5
콘서트 때문에 친구랑 바로 저녁 먹어야 하는데
낮에 꼭 참여해야 하는 줌 미팅 일정 때문에
무거운 노트북 챙겨서 부랴부랴 한남동 갔다
스타벅스 한강진역R점 넓어서 다행
2층도 넓지만 지하가 조용하다
블론드 소이라떼와 오도독 넛과
너티 쿠키(맛있음) 시켰다
회의 테이블에 앉아서 브리핑하고
결과 발표하고 그러고 마지막에
분에 넘치게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서
졸지에 스타벅스 한가운데에서
감격의 소감을 발표하는 감정 폭발의 상황
(덩그러니 감격의 숨을 쉬는 공간이었을지도)
며칠간 마음 졸이면서 자책만 하고
밤새워서 마무리했던 고생의 기억이 떠올라
괜히 더 울컥했던 것 같다
원래는 낮부터 같이 놀기로 했는데
연차 쓰고 온 친구에게 미안함뿐..
내 회의 일정 때문에 저녁 먹고 바로 공연 보기로
끝나고 친구가 와서 수다 삼매경
콘서트장에 먼저 가서 굿즈를 산다
참 윤하 국내 활동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팬이었으니까 정확히 말할 수 있다
굿즈 퀄리티가 정말 늘 불만족스럽다
스페셜 티켓같이 소장용 굿즈도 좋고
포토카드 들어있는 홀더도 좋지만
컵 시리즈 이제 그만 나오면 좋겠고
소주잔은 더더욱 쓸 일이 없다
구린 모양의 키링은 또 어디다 쓸까..
스마트톡도 그냥 콘서트 포스터 디자인으로 하지
굳이 가수한테 일러스트 부탁할 일인가 싶다
그나마 팔찌가 귀엽네 (샀다는 뜻 ^.^)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는 친구 맞춤 저녁 찾기
편백찜이나 샤부샤부를 고민했으나
한남동에는 아쉽게도 없었다
그나마 리틀넥에 있는 포케가 좋았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포기
한정식집이 있어서 찾아간 곳은
한강진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빠르크 한남본점
비빔밥 두 개와 계란말이 시켰더니
5만 원 나왔다.. 이게 한남동 물가..?
반찬 여러 종류로 정갈하게 나오고
비빔밥 야채도 다양해서 맛있고 좋았다
다만 반주 한잔하거나 주점 같은 감성이라
밥만 먹으러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음식량 대비 가격도 좀 비싼 것 같다
분위기가 아늑해서 기분전환되는 좋은 공간
소극장 콘서트라니
코로나 때는 상상도 못했다
윤하 마지막 소극장 콘서트가 19년도였으니
올해 소극장 공연은 무려 5년 만이네
대학교 강당이나 정말 천 석도 안 되는 소규모 공연장
이런 곳을 다니면서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공연하는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사실 소극장 아니고 중극장 공연장이다
좌석을 가득 채우면 1-2층까지 2천 석 가까이 된다
예전에는 여기서 일반 앨범 발매 공연도 하고
팬미팅도 하고 그랬는데 소극장 공연이라니
누구 말마따나 웃기는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윤하 팬들 - 홀릭스)에게 소극장 공연이란
공연장 자체보다는 조금 더 다른 의미가 있다
윤하 소극장 공연이라고 한다면
기존 곡들을 어쿠스틱 세션으로 편곡해서
일렉 기타와 베이스, 신디사이저는 밴드로 안 오고
기타, 피아노, 첼로 정도만 백업하는 공연
당연히 윤하 독무대 피아노 무대도 있다
이번 공연 규모도 커지고 편곡을 다채롭게 했는지
드럼이 추가되어서 더욱 생동감 있었고
하모니카, 아코디언 같은 생경한 악기도 함께 해
익숙한 곡을 평소와 다른 색다른 감성으로 느끼기 좋았다
예전에는 국내 발매 음악을 주로 공연에 선보였다면
코로나 이후로는 일본 발매 곡들도 자주 보여준다
팬미팅에서는 원곡 그대로 일본어 버전을 불러주지만
이번처럼 비의 향기, 바람, 무지개 저편과 같은
수려한 곡들을 번안곡으로 들어서 너무 좋았다
디테일한 후기는 팬카페 윤하이야기에 올렸지만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라 여기서는 공유 안 한다
팬클럽 선예매로 해서 기회는 있었지만
이제 워낙 슈퍼스타가 된 윤하라서 그런지
주말 티케팅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래도 나도 친구도 평일에 시간이 나서
안전하게 목요일을 선택했고
맨 앞 7번째 줄에서 보는 럭키한 날
사실 예전에 더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할 때도
소극장 공연은 티케팅이 쉽지는 않은 편이었다
예전에도 늘 매진되었기는 했으니까
원래는 나처럼 깊고 오래 활동을 했던
남자 팬들이 많아서 관객석 분위기도 조금 정적이었다면
요즘은 성비도 많이 균형이 잡혀가고 있고
새로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런지
관객석에 활기도 띠고 리액션도 많아져서
윤하도 이야기를 더 재밌게 하지 않았나 싶다
끝나고 나니 10시가 넘어서
친구와 회포를 길게 풀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한남동까지 걸어가면서 산책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친구가 지난번에 지나가다 들린 포켓몬 이벤트에서
내 생각이 났다고 해서 선물로 받은 배지
자연스럽게 뒤 내용은 포켓몬으로 이어짐
주말 아침 분리수거를 하고 집 청소를 하다
커트를 하러 망우역 근처에 간다
커트하고 다운펌까지 하면 5만 원 훌쩍
안 자르면 답답한데 가는 건 귀찮은 그것
자르고 나와서 들린 소보심
오전이라 그런지 빵 종류가 많은 편이다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공갈빵은 안 보이네
아쉽
서울특별시 중랑구 망우로 376 1층
디테일한 후기는 스.포.덤으로 남겼으니 패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전부였다 빵이 비주류였던 우리 동네 중랑구 망우동 신내동은 그나마 낫다만.. 아...
blog.koreamobilegame.com
빵을 먹고 다시 집을 나왔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의 전 세계 이벤트
Pokémon GO Fest 2024가 열린다
포켓몬고 페스트 2024는
1년에 한 번뿐인 이벤트인데다
전 세계가 함께 실시간으로 진행을 하기에
주말 이틀 동안 길게 참여를 할 수 있고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포켓몬을 잡거나
전설의 포켓몬 레이드를 하는 기회도 많아서
무조건 포덕이면 참여해야 하는 그런 날
서울에 여러 스폿이 있다고 하지만
내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체력 조절하면서 하기 좋은 곳은 코엑스다
예전에 포켓몬고가 롯데 계열사들과 협업하던 시절
잠실역 롯데월드몰이 포켓몬고 성지였지만
코엑스만큼 체육관이 많은 곳도 찾기 어렵다
코엑스는 일단 도심지라서 유동인구도 많아서
레이드 인원도 금방 차는 곳이다
무엇보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
실내에서도 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이고
필요하면 카페에서 쉬면서 하거나 밥도 먹고
심지어 근처 호텔 안에 들어가서도 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이 안 되던 코로나 시절에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호캉스하면서 이벤트 했는데
이제는 너무 비싸져서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다행히도 엄청나게 덥지는 않았던 날
반팔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다 보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적응이 되기는 했다
봉은사역 있는 사거리와 삼성역 사거리를 거닐며
그 사이에 있는 체육관 레이드를 하다 보면
정말 카톡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너무 더우면 코엑스 전시장 건물에서 해도 되고
이날은 운 좋게도 인기 없는 전시회를 열어서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다니기도 수월했다
예전보다 포켓몬고 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다
혼자서 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나는 형이랑 하니까 보너스도 받고 개이득
이날의 메인이벤트는 네크로즈마 레이드
울트라비스트 레이드도 중요했다만
솔가레오 루나아라랑 합체를 해야 하니까
최대한 개체값이 좋은 네크로즈마를 잡아야 했고
물론 이로치(색이 다른) 네크로즈마도 필요하니
정신없이 레이드에 참여했다
게다가 포획할 때 울트라볼을 쓸 수 있어서
역대 포켓몬고 페스트 중에서
레이드 포획이 제일 빠르고 쉬웠던 날이다
평소에는 레이드 빨리 끝나도 잡는데
몇 분이나 걸리느라 놓치는 레이드가 많았다
유료 리서치 티켓을 구매하고 포획할 수 있던
환상의 포켓몬 마샤도 녀석도 중요했지만
나에겐 도감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걸
토요일은 이렇게 한 5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계속 팔을 펴지 못하고 게임하는데
가다 서다 하면서 보조배터리도 들고
손목과 어깨가 아픈 하루
다음 일요일은 안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네크로즈마와 솔가레오/루나아라 합체하려면
선 에너지와 문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날 레이드 참여해야 받을 수 있던 것
늦잠 자고 뒹굴뒹굴하다가 급하게 나왔다
3시 넘어서 코엑스 가기는 무리고
포켓몬고 그냥 동네에서 하려다
그나마 가까운 서울숲으로 향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 273
일요일은 어제보다 더 덥네
바람이 별로 안 불고 습도가 높아서
가만히 있으면 땀이 흐를 정도였다
서울숲에서 하는 건 체육관이 모여있지 않아서
동서남북으로 이동하면서 해야 하고
게다가 코엑스처럼 쾌적한 실내에서 못한다
계속 공원을 돌아다녀야 했기에
어제보다 난이도가 더 높네
4시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이벤트 참여 인원이
많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원격으로 친구 초대도 하고
마지막까지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원하는 만큼 아이템도 얻고 포획도 하고
좋은 개체도 많이 잡아서 만족스럽다
보니까 어머니 또래 아주머니분들께서
모여서 하시는 광경도 보고
우리 또래나 어린 친구들도 많이 하더라
대중적인 게임이 된 것 아닐까 하는
포덕의 꿈은 이뤄질지도
사실 최근에 포켓로그가 엄청나게 유행하면서
포켓몬 배틀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고
여러 공략이나 접근 방식도 다양해지는 것 같아서
포켓몬의 붐이 다시 오나 싶은 그런 행복감이 크다
이날은 몽고탄멘 이라는 컵라면을 먹어봤다
일본에서 사다준 선물이라서 아껴놓다가
오늘 드디어 먹어본다 (고마워)
몽고탄멘은 일본 특정 편의점만 파는 모양인지
세븐일레븐 마크가 그려져 있다
뚜껑을 개봉하면 와 건더기가 진짜 많다
가격은 500엔 정도일 것 같은데
건두부도 큰 덩이로 여러 개가 들어있고
무엇보다 양배추가 진짜 많이 들어있다
맛은 약간 마제소바와 마라탕을 섞은 듯한
감칠맛이 풍부하고 진한 향이 난다
동봉된 소스를 뿌려서 먹으면 더 얼큰하다
신라면이 마지노선인 나도 아슬아슬하게 잘 먹었다
국물이 너무 맛있고 건더기가 아까워서
남은 국물에 날계란을 넣고 전자레인지로 돌려서
익힌 계란과 국물을 야무지게 흡입했다
국내에서 판매하면 인기 진짜 많을 것 같다
가을에 일본 갔다 오면 많이 사서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