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2024년 데히야 / 샤를로트 / 한운 생일 편지 및 일러스트 모음
4월 7일
생일 파티...
얼마 전에 두냐르자드 아가씨랑 같이 사막에 나갔다 왔는데, 그 이후부토 아가씨가 내 생일 파티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법석을 떠시더라고. 나도 어떻게든 도우려고 했지만... 그냥 멋진 모습으로 자리를 빛내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화장함」을 꺼내 요즘 유행 중인 메이크업을 이것저것 해보고, 괜찮아 보이는 드레스를 몇 벌 입어보기도 했는데... 결국 어떤 조합으로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어. 옷을 고르는 것도 무기를 선택하는 것처럼 쉬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너도 파티에 꼭 와줘. 너무 오랜만이라 사막에서 헤매지 않으려나 걱정되면 내가 동물 짐꾼을 몰고 데리러 가줄 테니까!
화염 도금 타진 × 1
「실천」의 인도 × 1
4월 10일
제발...
아휴, 간신히 신문사에서 탈출했네. 아슬아슬했다...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기자들이 「샤를로트가 오늘의 샤를로트가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독점 인터뷰 기사를 내겠다며 달려드는 거 있지? 심지어 어떤 사람은 앞으로 1년 동안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겠다는 거야! 취재한 내용을 전부 장편 특집으로 엮어서 내년 생일에 내겠다나?
으으, 됐거든요?!
일단 옷을 갈아입는 척 사람들을 따돌린 다음 3층 창문으로 나와서 수도관을 타고 탈출했어.
지금은 외프라지 씨 댁에 숨어서 편지를 쓰는 중이야. 아무리 그래도 편집장님 집으로 쳐들어올 간 큰 인간은 없을 테니까.
문제는... 여기서 나갈 수가 없다는 거야...
혹시 시간 있으면 나 좀 데리러 와 줘! 제발, 제발, 제발! 밥 한 끼 거하게 쏠 테니까!
독점 정보·미식 칼럼 × 1
「정의」의 가르침 × 3
「와! 이게 누구야? 스팀버드사의 유명 기자 샤를로트잖아! 누가 참 언론인 아니랄까 봐 자기 생일날에도 뉴스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네!」
「아, 너희들이구나? 여긴 어쩐 일이야?」
「신문을 한가득 안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그녀! 뭔가 엄청난 특종이라도 있는 걸까요?」
「아하~ 알겠어. 으흠! 저는 《스팀버드》 기자 샤를로트입니다. 이번 달 베이킹 칼럼에는 수수께끼의 게스트 한 분을 초대했습니다. 과연 그녀는 독자 여러분께 어떤 달콤함의 향연을 선사할 것인가?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았어! 이 신문 샘플만 전달하고, 바로 같이 생일 케이크 먹으러 가자!」
「우와! 오늘은 햇살이 엄청 좋네. 『베리떼 씨』도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아!」
4월 11일
인간세상...
오랫동안 산에서 살다 보니 생일 같은 건 딱히 신경 쓰지 않게 되더구나. 굳이 생일이라고 누군가에게 알린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감우 그 아이가,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을 함께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군.
마침 각종 디저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관을 완성한 참이고... 모두에게 사 온 찻잎까지 우려서 내놓으면 너무 맛있어서 아이들이 정신 못 차릴까봐 걱정이 되기는 하더구나.
다른 친구들도 이미 여기 와 있으니, 와서 밥이나 먹고 가는 건 어껗겠느냐?
선물 같은 건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되니 걱정 말고.
침옥 선잎 × 10
원만한 네 가지 기쁨 × 1
2024년 한운 생일 일러스트 작가 - tokki
전에 선물해 줬던 기관 새를 아직도 데리고 다닐 줄은 몰랐구나.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으면 몇 마리 더 만들어 줬을 텐데 말이지.
마침 오늘은 한가하니… 혹시 가지고 싶은 장난감 같은 것이 있느냐?
선법을 살짝 활용하면 그 어떤 물건이라도 금세 만들어낼 수 있지. 넌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어도 된단다.
「생일 축하해, 류… 아니, 한운!」
「아, 고맙구나」
「저기… 흠흠… 혹시 팝콘은 없어?」
「후훗, 지금 만드는 중이니 조금 있으면 나올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