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시즌 2 13화
<지구잠식의 전조>
하늘을 뒤덮은 검은색 안개, 그리고 '다크 플랜터'를 통해 증식하여 사막 주변을 돌아다니는 검은물질들. 더 이상 그들이 알고 있던 지구의 모습이 아니였다.
"으... 징그러운 놈들이 엄청 많아... 시간이 더 지나면 발 딛을 곳도 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어서 여기를 나가는 수밖에! 메그, 아까 기침하던건 괜찮아?"
"응...."
그런데, 하늘에는 검은 안개만 있는게 아니였다. 적이 머물고있는 기지로 추정되는 곳에 항공모함처럼 생긴 우주선이 오는게 아닌가.
"저건.... 더 빨리 뛰어!"
시간이 없었다. 이미 지구는 검은물질의 먹이가 될 운명이였는데....
한편, 브롤스타즈는 레트로폴리스 3인방과 정커가족을 앞세워 기습을 시도하지만 실패했고, 결국 남은 인원으로 힘겹게 괴물처럼 변이된 군사들과 싸우고 있었다.
"휴, 누가 좀... 앞으로 돌파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밀리기만 하고 엄폐물 뒤에서 버티기만 하고 있으니..."
쉘리가 말했다.
"저... 쉘리? 나 이상하게 머리가 아파... 뭐라도 홀린 것 처럼..."
"콜트? 갑자기 왜 그래?"
"그러게... 목에 먼지가 걸리는 느낌이랄까..."
다른 브롤러들 역시 콜트와 같은 증세를 겪고 있었다.
"뭐야...? 다들 무슨일이야?"
"보아하니 안개가 이곳 근처까지 온 모양이로군 흐흐흐..."
바이런이 말했다.
"안개...?"
"지금 1초가 흘러가는 상황에서도, 너희들 몸에는 검은물질이 체내에 천천히 쌓여가고 있지! 이제 니들을 지배하려고 직접 함정을 짤 필요도 없다 이 말이다!"
"끄윽... 그럴수가..."
안개는 이곳뿐만 아니라 이제 서쪽지역으로도 퍼져나가고 있었다. 또한 거의 모든 곳의 대기는 오염된 상태라 브롤스타즈가 이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보가 머물렀던 피난소.)
"저... 저게 뭐야!"
"꺄악! 이쪽으로 오고 있어! 콜록콜록... 크아아아...!"
피난소까지 번진 안개는 피난소의 출구를 막아버려 사람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고 너무 많은안개에 노출된 사람은 곧바로 흑화당해 이성을 잃고 괴물이 되었다....
"추장님! 추장님이라도 도망쳐야... 윽!"
추장을 포함한 독수리부족 원주민들도 여기 있었고, 이들 역시 안개를 할 수 없었다.
"보... 뒤를 부탁하네..."
추장은 이미 늦었다는걸 깨닫고 눈을 감은채 조용히 안개에 뒤덮였다.
"자, 사태의 심각성을 알겠는가? 자네들은 결국 죄없는 시민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될거다!"
"절대 그렇게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멤버들 태반의 몸에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 소량의 검은물질도 인간에게는 매우 치명적이였던걸까. 이대로 바이런의 비웃음속에서 쓰러질수는...
"(치이익...) 여긴 브롤스타즈... 지금 오염물질이 대기에 다량 노출되어 고전중이다... 듣고 있다면 지원을...!"
그러나 무전기에 지원요청을 해도 대답은 커녕 잡음조차도 없었다.
"그 무전기도 실은 내가 좀 손을 봤지... 내가 듣기로는, 이 나라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우리 군과 거래를 했다는군? 그래서 거래 조건으로 무전기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겠다고 했고... 너희들 작전은 이미 한눈에 보인거지!"
"말도 안 돼.... 그럴리가 없어! 어떻게 나라의 최고 책임자가..."
"현실부정 할 필요는 없다. 원래 다 그런걸 어쩌겠어? 이 정도의 재앙이면 아무리 용감해도 도망칠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덥석 잡아버리겠지, 그게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동일지라도!
자, 그럼 이곳을 떠나기 전에, 너희들중 쓸만한 자들은 없는지 확인을 해볼까나..."
바이런이 지팡이의 뚜껑을 열어 군사들에게 투여했던 액체를 넣는다.
"첫번째는... 잠깐, 이 행성에도 선인장 족이 살고있었던건가? 뭐, 어쩌다 이곳으로 이주하게 된것일수도 있고... 설마 군주님은 아닐거다..."
바이런이 스파이크를 보며 말했다.
근데 콜레트도 바이런에게 '군주'라고 불렀는데...
그럼 군주가 2명인걸까?
"자 그럼... 저 쉘리라는 녀석부터 시험해 봐야겠군!"
"안 돼.... 엇, 스파이크!!"
액체가 쉘리를 향해 발사되자 스파이크가 직감한듯 쉘리대신 액체를 막아준다.
"스파이크!! 너 대체 왜 그런거야!"
그러나 액체가 스파이크의 손에서 점차 몸으로 뻗어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손으로 모여 그것을 선인장 수류탄에 담아 바이런을 향해 날렸다.
"뭣이?! 잠식속도가 매우 빠른 액체를 바로 몸 밖으로 빼낸다고?! 어째서 너가 그런 힘을....
그렇다면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군... 어서 저 선인장부터 잡아와라!"
그 즉시 괴물로 변한 군사들이 스파이크를 잡아가려고 하는데...
피융! 불붙은 화살이 괴물의 머리에 명중했다. 그리고 화살은 폭발해 옆에 있던 괴물에게도 화상을 입혔다.
"보....!"
보, 그가 등 뒤에 짐을 잔뜩 챙기고 여기까지 온 것이였다. 또 안개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코와 입을 천으로 가리고 있었다.
"다들 이것부터 받아!"
보가 던진것은 작은 물약.
"마을에 있던 약을 담아온건데, 이걸 마시니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여!"
"그.. 그럼... 피난소에서 원주민 마을까지 찍고 여기까지 달려 온거에요?!"
"응.. 니타, 난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거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어!"
"보...."
그리고 보 뒤에 한 사람이 더 왔으니...
"휴, 난 브롤스타즈는 아니지만 도움이 되려고 여기까지 왔어! 아... 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네?
뭐, 암튼 나도 왔어!"
팽 또한 같이 도우러 왔다. 팽은 폭격이후 레트로폴리스 쪽으로 피난을 갔다가 사막에서 일어나는 전투를 보게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그리고 레트로폴리스 역시 조금 전 검은물질에 완전히 뒤덮인 상황. 브롤스타즈가 그를 구해준거라고 해야할까나?
"앗, 저기다! 브롤스타즈!"
뿐만 아니라, 폐수처리장에서 나온 히어로들도 동시에 도착했다!
"저 녀석들은 또 뭐냐... 이제 이륙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단 시간만 벌어놓는걸로..."
바이런은 괴물들 뒤로 물러나 원거리에서 약물을 투여하는 식으로 대응하려고 했는데...
"맥스! 우선 괴물들은 우리한테 맡겨! 넌 저 뒤에 숨어있는 녀석을 붙잡아! 난 아직... 트리니티 모드를 쓰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서..."
"어, 그래! 트리니티 모드 준비됐지?"
"물론!"
메그에 이어 이번에는 맥스가 트리니티 모드를 사용, 정면승부 대신 후방에서 허를 찌르기로 한다.
"저기있다...! 그렇다면 카운터로 바로 전진을..."
맥스는 리코를 쓰러뜨릴때 사용한 필살기로 단숨에 바이런에게 도달하려 했으나
"과연 그게 통할까나~?"
누군가가 맥스의 검을 충격파로 튕겨내고 마법진같은걸 소환해 수많은 칼날을 날렸다.
"콜레트...!"
"어서 전함에 탈 준비해! 이제 시간이 없어!
아, 다른 지역은 전부 클리어 했고!"
콜레트가 바이런을 뒤로 내밀면서 말했다.
"그렇게 뒤로 내뺄 필요는 없을텐데? 내 몸 정도는 내가 지킬 수 있다. 저 녀석들을 쓰러뜨리는게 뭐가 그리 힘들다고..."
브롤스타즈 측에는 보와 팽, 히어로들이 도와주러 왔고 적 측에는 콜레트가 가세해 싸움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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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목적이 뭔지는 몰라도, 어서 레온을 돌려주는게 좋을거다!"
보가 가장 앞에 서서 폭탄화살로 차례차례 괴물들을 쓰러뜨려 나갔다.
"뭐야, 언제는 또 내팽겨쳤으면서, 그런 말이 나오는거냐?"
그의 앞을 가로막은 콜레트.
"내 마음이 약해져서... 나도 모르게 그에게 상처를 줬지... 하지만 난 절대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 반드시 내 잘못을 늬우치고 널 지나 레온을 다시 되찾아오겠다!"
"좋아... 그럼 그 다짐이 어디까지 가나 볼까?"
보는 이윽고 수많은 괴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눈에는 그들이 전부 레온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듯 했다.
"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하겠어... 다시는...."
"보! 저랑 같이 가시죠!"
팽이 달려와 말했다.
"여보! 여보라고 부른건 오랜만이지만... 나도 레온을 지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우리 정커가족이 같이 도와줄게!"
"팸...."
"뭐, 당연한거 아니겠어? 연인사이였는데. 그냥 편하게 여보라고 불러!?"
"그래...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그사이 히어로들은 바이런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었다.
"셋이서 힘을 합친다해도 날 건드릴수는 없을거다! 너희들의 장비들을 전부 녹여주지..."
바이런이 지팡이의 용액을 바꿔끼우며 용액들을 360°로 전 방향으로 발사했다.
"그 정도 스피드는 피해주겠어!"
그러나 바이런이 근접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탄환을 촘촘하게 날려 회피할 방향을 완전히 차단시켜버린다.
"그럼 파워실드를 꺼내서..."
믿었던 파워실드 역시 용액의 금속을 부식시키는 성질때문에 크기가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안 되겠다. 서지, 메그! 내가 신호를 보내면 트리니티 모드를 해제할테니까 서지는 원래 형태로 돌아오면 바로 공격하고, 메그는 타이밍맞춰서 장비들을 받아!"
"알겠어!"
"맡겨만 둬!"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도 한계가 있었기에 에너지 소모량이 큰 필살기카운터를 다시 쓸 수는 없었고 고속이동으로 최대한 탄환을 피해보려고 했다.
"어림도 없는소리, 군주님은 절대 못 건드린다구!"
보 일행을 상대하고 있던 콜레트가 이번에는 바이런 쪽으로 옮겨와 맥스에게 저주를 건다.
"엇, 이게 뭐야! 갑자기 몸이..."
맥스의 몸에 시계모양 문양이 뜨며 움직임이 급격하게 느려져 눈이 다 보일 정도가 되었다...!
"그럼 이걸로 끝이다... 꼬마야!!"
콜레트가 다시 마법진을 소환해 검은 파동을 발사하자 손목의 폴더폰에 손을 갖다대는 맥스. 그러나 하필이면 폴더가 바이런의 용액의 영향으로 부식된 상황....
'망했다! 여기서 해제를 못하면....'
그때 맥스와 마음이 통했는지 메그가 적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메그! 이거 받아!"
"역시, 생각이 통했군!"
맥스가 파동에 당하기 직전 메그에게 에너지드링크 소드와 손상된 파워실드를 넘겨주었다. 맥스는 파동에 직격당했으나 슈트의 방어력으로 큰 부상 없이 다시 일어선다.
"자, 어디 받아봐라!"
메그는 파워실드의 부스터를 가동시켜 높이 띄운 후 점프해 에너지드링크 소드를 콜레트를 향해 힘껏 던졌다.
"아니, 저 녀석이..."
콜레트는 이미 공격하던 중이라 대응할 수 없었고, 바이런이 물약 통을 던져보지만 소드는 더 빨리 회전하면서 그대로...
"끄아앗!!!"
콜레트의 한 쪽 날개를 베어버렸다! 생각치 못한 일격에 신음소리를 내는 콜레트.
"안 되겠군, 어서 치료 물약을..."
그러나 그 사이 자력으로 간신히 맥스와의 합체를 해제한 서지가 이를 방해한다.
"절대 그렇게는 못 두지!"
"끄으... 넌 저리 빠져있어라!"
바이런이 부식 용액을 발사해보지만 서지는 전부 피해버린데다가 심지어 용액마저 바닥난다.
"아니?! 벌써 용액이..."
"여기서 바로 끝내겠어!"
서지가 바닥에 떨어진 소드를 다시 들어 바이런을 베려는 순간....
쿵!! 갑자기 일어난 충격..? 서지 앞에 나타난건...
웬 커다란 블랙홀?! 그곳에는 괴물로 변한 군사들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워워! 이러다가 나도 빨려 들어가겠어~!"
다른 곳에서 싸우던 브롤러들도 괴물들이 사라지자 당황해하고, 블랙홀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빨려갈 위기에 처했다.
"저건 또 뭐냐... 자기 군사들을 갑자기 없애버리는거야...? 잠깐, 니타! 니타는 어디로..."
보는 싸우던 중 니타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진걸 뒤늦게 깨달았다.
"여보! 잠깐만, 혹시 니타 봤어?"
"아니? 분명 전에 같이 있었는데..."
"그럼 내가 찾으러 갈께! 여보는 다른 적들을 맡아줘! 적에게 잡혔을수도...."
그때 니타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보는 블랙홀에 빨려들어가지 않게 천천히 그 소리가 난 곳으로 다가갔다.
"니타!"
니타는 벽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아저씨, 이게 무슨일이에요!"
"넌 말 없이 어딜 갔다 온거야!"
"오빠를 찾으려고 저기 전함이 있는곳으로 그려고 했는데..."
"잠깐, 전함이라고....?"
사실 이 블랙홀은 전함이 발생시킨 것이였고, 이 블랙홀의 용도는 지구를 신속하게 벗어나기 위해 군사들을 전함안으로 워프시킨 것.
"자, 이제 다시 전함으로 돌아간다! 그럼 나도..."
콜레트가 부상을 입어서 그런지 힘겹게 블랙홀 안으로 들어갔다. 바이런도 그녀를 부축하면서 같이 따라간다.
"저거, 전함으로 이동하는 통로인건가..."
블랙홀이 곧 사라질려고 하자 니타가 갑자기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니타! 지금 뭐하는 짓이야!"
"오빠가... 오빠가 저기있는데... 두고 갈 수는..."
"너 혼자 들어간다고 구할 수 있는게 아니야! 그런 무모한 짓은 그만둬!"
"싫어요! 난..."
"제발... 너 만큼은 잃고싶지않아, 정신차려!!"
보가 온몸으로 말리고 나서야 블랙홀은 완전히 사라졌다.
"보 아저씨...."
"적어도 저기 다시 갈 방법은 아직 남아있잖아! 다시는 이런 무모한 상황에서 혼자 몸 던지지 마, 알았어!"
"네...."
그사이 전함은 서서히 이륙해 지구 밖으로 떠났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안개덩어리가 코앞까지 왔다는 것. 지금까지 천천히 오염물질이 체내에 쌓이고 있었으나 이 거대한 대기는 시야를 완전히 차단시키고 하늘의 구름도 전부 가려버리는 존재였는데...
"저기... 담배냄새 같은게 벌써 여기까지 왔는데요?!"
이 안개를 들이마시면... 결과는 뻔했다.
"안 돼... 하늘에도 전부 안개라 솟아날 구멍도 없어! 우리 완전 갇힌 셈이라고!"
안개가 창문 틈 사이로 조여오고 브롤러들은 전부 가운데로 모였다.
"혹시 제 공기부스터로 이 안개를 흡수할 수 있다면..."
"어르신, 그거 하나로는 택도 없어요 ㅠㅠ 안개가 엄청 뿌옇게 모여있는데..."
탈출로도 없고, 다른 지원도 없는....것은 아니였다?!
"이게 무슨 소리지...?"
아지트 천장 위로 무언가 착륙하는 소리가 들리고...
콰쾅!! 지붕을 날려버리고 바닥에 착륙한 전투기 여러대?! 또 브롤러들을 조여오던 안개를 바람을 일으켜 멀리 날려버리는데...
"모두 어서 타시오!"
누군지는 몰라도 타란 말에 일단 브롤러들은 전투기에 몇명씩 나뉘어 탑승한다. 곧바로 전투기는 황폐화되어가는 지구를 빠른 속도로 탈출한다.
"말도 안 돼... 이건 우리가 알던 초록과 파랑빛의 지구가 아니야... 완전히 검게 물들었다고!"
"지구 이야기는 미리 들었습니다, '이그자일드'의
두번째 침공 장소라고요."
아까 브롤러들을 태웠던 자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근데 누구시길래 우리 위치를 알고 구하러 오신거죠..?"
"음...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브롤스타즈는 전력을 다해 맞서싸웠으나 결국 삶의 터전인 지구를 잃고 의문의 세력과 함께 우주로 떠나게 된다...! 이로서 검은 물질과의 전쟁은 어느덧 '페이즈 2'로 넘어가게 된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