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에필로그

<다시 가야할 곳으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다시 연구소로 돌아와 있었다. 그 검은물질 역시 와 있었고, 이제 남은 일은...

"레... 온..."

"지금이야말로... 널 여기서 끝내버리겠어!"

이제 그를 어떻게 하면 마무리를 낼까 생각하다가

문득 마지막 편지글이 떠오른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에는 0카드의 사용법도 첨부되어있었다! i가 학습과 생성을 담당했다면 0는 삭제 부분을 맡는다고 한다고.

"어디보자, 이걸 반으로 접고, 버튼을 누르면...

이제 이 싸움을.. 결판날때야!!"

그러자 거대한 블랙홀이 검은물질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워낙 세기가 강해서 나도 빨려들어갈뻔했네... 다행이 그전에 녀석이 먼저 들어갔지!

"휴, 변기 물 내리듯이 깔끔하구만!"

"이제 정말로 끝이지? 제발 그랬으면..."

다른 브롤러들은 전부 끝났다고 확신하고 그가 빨려들어가는걸 지켜보았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소멸하더라도... 지구를 침략하러 오는건 나 뿐만이 아니야...!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분명 언젠가 너도..."

"아니, 어떤일이 닥치더라도, 다시 갈라놓으려 해도, 막아내겠어! 우리 브롤스타즈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완전히 소멸당한다.... 인줄 알았는데...

"뭐가 묻었나... 산으로 가면 씻는거 부터 해야할듯..."

이상하게 등이 가렵다. 음... 별거 아니겠지? 소멸하면서 몸의 일부가 분해되어 나온것 같기도...?

에이, 설마.

결국 긴 싸움은 끝이 났다. 배후 뒤에 또 배후가 있을거라곤 생각 못 했지만... 근데 생각해보니 다음에 또 위협을 줄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잖아...?

"이제 우리 이 섬부터 빠져나가자!! 더 이상 있게 싫은 곳이군..."

"잠깐, 여기 갇힌 민간인들부터 풀어줘야지."

"흠... 근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 태울수는 없을텐데..."

페니가 말했다.

"그럼 조금씩 사람들을 태우고 이 섬이랑 내륙을 옮겨가는 수밖에..."

그때, 배 몇대가 오는것이 보였다.

"앗, 저거 국가소속인가?"

"그런것 같아. 혹시 이 부서진 카드들이랑 관계가 있는건가?"

"어...? 어느샌가 부서져있었네?"

2개의 카드는 이미 부서져 한 줌의 쇠가루가 되었다. 블랙홀을 만들면서 수명을 다한듯 했다. 그래서 본 프로그램이 카드에 있는 로봇들도 동작을 멈췄던것.  군인들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말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버티다가 완전히 전멸할뻔 했는데 갑자기 멈췄다고...

"자, 이제 다시 돌아가자. 아, 그전에..."

바닥에 힘없이 쓰러져있는 L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던 레온.

"정말 수고했어요... 살아있는 얼굴이라도 좀 봤으면... 좋았을텐데... 제게 작은 용기와 가능성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버지의 시체는 국가 소속 공무원들이 따로 옮기고, 연구소의 여러 자료들도 함께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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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뒤, 결국 다시 산이다... 보의 말로는 폐허가 된 도시가 다 복구되면 레온을 비롯한 고아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겠다고 국가에서 직접 약속했다고 한다. 근데 아직은 도시가 회복되지 못했으니..

여기 또 머물러야 한다... 회복하려면 굉장히 오래걸릴것 같다고 하는데... 끄응...?

"이제 다 해결됬으니까 맘대로 나가도 되나요?"

"아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안... 되지는 않지.

이제는 좀 더 너랑 니타가 스스로 살아갈수 있게 하려고. 그래서 외출도 허락할거다. 도시 애들은 니 나이때 한참 놀라다닌다고 하나 뭐라나... 대신, 정해진 시간 안에는 꼭 여기로 돌아와야해, 알았어? 약속 어기면 다시 외출 금지야."

"네! 당연히 지키죠!"

아, 그리고 여기서 나가는것 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있어. 바로 브롤연합국을 뒤흔든 이 사건을 잊지 않도록 기록하고 대비하는것... 나도 거기에 많이 연루되어있으니까 말이야.

글은 쓸줄 아냐고? 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나 받아야지 뭐....

(다음에는 '레온의 AHR사건 보고서' 글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글이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오빠! 혼자서 뭐해?"

"어? 나 좀 할게 있어서 말이지..."

"뭔데? 나도 같이 하자! 종이랑 연필을 보니 글이라도 쓰려는거야?"

"그게... 아니다, 그럼 같이 해보자! 우리가 지금까지 남긴 발자취들을..."

그러면서 레온이 신형 기술로 만들어진 은신 막대사탕을 꺼내고, 니타도 목걸이를 벗는다. 그러고는...

"이제 함부로 꺼내지않게... 우리 둘이서 같이 열지 않으면 쓰지 못하는걸로..."

그것들을 다시 상자에 넣는다. 이제 다시 쓸 일이 없길 바라며, 싸움이 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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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시 국가를 되살리는데 힘을 쓰며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맥스랑 서지는 슈퍼시티 말고 다른 곳에서도 활동하기 위해 기업같은걸 차릴 계획이라고 하는데...

"저요! 저도 같이 싸우고 싶어요!!"

"안 돼, 넌 아직 너무 어리단 말이야."

누군가가 맥스의 기지를 직접 찾아와서 떼를 쓰고 있네? 보호자가 말리는데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걸 보면 고집이 상당한듯 한다...

"얘야, 여긴 어떻게 왔어? 비밀기지라서 찾기 힘들텐데 용케 따라와준게 참 대단해서?"

맥스가 말했다.

"나... 난 로봇도 만들고 기계수리에 자신있어! 그리고 이건 내가 직접 만든 레이저 총! 그러니까 나도 끼워줘!"

맥스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럼, 너가 만든 로봇 가져올수 있어? 나도 한 번 보고싶어!"

"어, 당장 가지고 올게!!"

잠시 뒤 서지가 찾아오고,

"맥스, 설마 저 어린애를 팀으로 받아들이는건 아니지?"

"맞는데?"

"뭐?!"

"좀 과격한 상황엔 못 가지만, 난 저 애의 잠재력이 보여. 어쩌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될지도 몰라."

그 애는 과연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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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해적단.. 이였던 그 3명은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뭐라나... 그래도 사태를 해결하는데 공헌했으니 처벌은 줄어들거라고 해.

배에서 저 먼바다를 바라보는 해적단.

"우리, 재판 결과 나오면 그 뒤엔 뭐하지?"

"뭐하긴, 이제..."

"아, 대장 기억 찾는거? 그냥 메모리 복원같은거

다른 기술자에게 부탁하면 되는거 아닌가?"

"흠.. 근데 과연 복원 가능한 사람이 있으려나...

너가 나의 몸체 내부를 봤을때도 현재 기술로는 만들수 없는 거라며."

"그러니까, 구하는 수밖에! 우린 예전에도 지금도 팀이니까, 분명히 할수 있을거야!"

"그래, 앞으로도 우리 같이 먼 바다를 항해해 보는거야, 어디까지라도..."

과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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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타라와 샌디는 같이 싸울줄 알았지만 갑자기 어딘가 가버렸다고 맥스가 말하더라... 뭐 때문에 그런거지?

"엄마, 표정이 왜 그렇게 심각해? 벌써 밤이 되고있어..."

수정구슬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놀란 눈으로 결과를 보는 타라.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들이... 그 레온이라는 애의 점괘가 맞을 가능성이... 높아...

벌써 침략을 하러 올줄은..."

구슬의 모습은 그 31번째 타로 카드의 앞면, 검은 바탕이였다. 예지한건 요새에서의 결전보다 훨씬 뒤인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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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어느 도시의 골목.

"넌... 넌... 누구야! 갑자기 스튜디오에 멋대로 들어오고..."

"너가 힘을 원한다기에 직접 찾아왔을뿐... 영화 가이드애서 감독이 되고싶다며?"

"그건 또 어떻게..."

"그야, 난 너의 마음까지 볼수 있으니까... 자, 그럼 어둠을 받아들여라.... 자,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그러자 스튜디오가 잠깐 번쩍이고,

"굉장해... 이게 바로..."

"이제 너가 원하는걸 해라. 대신 계약 조건은 알지? 이 녀석을 찾고 있으니... 발견하면 바로 나한테 알려, 알았어?"

그 누군가가 포스터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 정도는 할수 있지! 이제... 나의 시대가 오는거야!!"

이 스튜디오에서 무슨일이..? 그리고 힘을 준 자의 정체는?

"말했지... 니 몸은 이제 나의 것이라고..."

베일에 싸인 정체도 드러나게 될것이다. 그럼 새로운 시즌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