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01 - 티바트 대륙 & 몬드성 입성

아쉽게도 프롤로그 & 오프닝 영상은 중간에 강제로 스킵되는 바람에 영상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창모드로 바꾸고 사양 낮추느라 페이몬이랑 입 터는 장면도 날아갔네요;;

하는 수 없이 튜토리얼부터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해줍시다.

반으로 갈라져서 죽어!

시작하자마자 주위 좀 둘려보려고 했더니, 다짜고짜 따라오라고 하는 페이몬 양반에게 칼질을 좀 해줍시다.

뭔가 내가 알던 페이몬 목소리랑은 상당히 다르다. 이렇게 나긋나긋 안 하고 조금 더 시끄러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 열매는 못 참지. 가는 길에 보이는 거는 뭔지는 몰라도 일단 다 줍고 봅시다.

배경화면으로 쓰기에는 딱 좋지만, 오른쪽 하단의 원신 로고와 UID때문에 깨네요;;

뭐 어쩌라고?

계속 저러고 있길래 렉이라도 걸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사 하나하나 스킵을 눌러줘야 하더군요ㄷㄷ 귀찮아서 자동으로 돌려놨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프롤로그라니! 역시 세계관이 방대하다 보니, 아직 본편은 시작도 안 했다 이거군요. 벌써부터 3D 멀미가 살살 올라오려고 하는데... 큰일입니다.

아, 길 가다가 보이는 건 다 주워야 된다고. 혹시 나중에라도 쓸 일이 있을지 모르니, 닥치는대로 F키를 눌러줍시다. 페이데이2나 GTA5에서도 상호작용은 전부 다 F키였죠.

그리고 괜히 옆에서 깝치는 동물도 적절히 잡아줍시다. 도망가다가 돌 사이에 낑겨서 못 빠져나오길래 자비롭게 보내줬습니다.

아, 고기는 못 참지. 어딜 가긴 어디 가? 고기 줍는 것도 안되나.

나보고는 수영해서 오라더니, 혼자서 날아가는 페이몬 양반... 매우 얄밉네요.

뭔지는 몰라도 일단 돌기둥을 적절하게 만져줍시다.

으어엉...! 눈을 뜰 수가 ㅇ벗다!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니, 눈이 부시나보군요.

맵이 넓다는 말은 들었지만, 탐사도가 이제 겨우 1%라니... GTA5의 로스 산토스가 좁게만 느껴집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페이몬 양반이 고작 선택지 두개 중에 하나 잘못 골랐다고 성질을 내네요. 딱히 화낼 소리도 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왜 저런 반응인지...

누가 봐도 동쪽인데?

자기 기준으로 서쪽이라고 말하는 걸 보니, 페이몬은 배려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네요.

E스킬

Aㅏ... 성으로 가려고 했더니 갑자기 슬라임 양반이 계속 스폰되길래 청소좀 했습니다.

Q스킬

썬더일레븐에서 봤던 파이어 토네이도를 날려줍시다. 원래라면 바람 속성인데, 불속성 슬라임이 불지른 곳에다 스킬을 쓰니 저렇게 바뀌는군요.

느낌표 같은 것들이 자꾸 뜨길래 열어봤더니, 우편함에 뭐가 한가득이네요...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일단 수령은 보류해뒀습니다.

성에 가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서브 이벤트가 매우 많군요. 처음 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미 스포를 많이 당해서 저 양반들이 벤티랑 드발린이란 건 대충 알고는 있습니다.

쫄려서 나무 뒤에 숨어 있었는데 갑자기 용이 빡쳐서 하늘로 날아가고 벤티는 텔포를 써서 튀었네요. 바람 원소 훔친 거 때문에 빡친듯;;

뭐가 뭔지 모르는 것들 투성입니다. 나중에 퀘스트 깨다 보면 하나씩 알게 되겠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위험하다면서 보관해 두라는 건 또 무슨 논리지? 알다가도 모르겠네.

엠버 등장. 역시 크고 작은 자잘한 이벤트가 매우 자주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엠버인 걸 알고는 있죠. (바로 다음 대화에서 정체를 밝혀서 사실 스포까지는 아닌듯?)

Aㅏ... 잘 알아두세요. 나는 혹스턴이다, 이 말이다.

게임 캐릭터 닉네임 지을 때는 항상 무조건 혹스턴으로.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한테 혹스턴은 좀 오바인가 싶다가도, 같은 페이데이2 멤버들 중에서 호주 출신의 시드니가 있는 걸 보면 또 안될 것 없지.

대화 좀 나눴을 뿐인데 바로 멤버로 합류하다니? 겁나좋쿤?

정밀조준 상태인데... 마우스 감도가 맛이 갔는지 찔끔 움직이고 마네요;; 대충 듣기로는 활 캐릭터가 제일 다루기가 어렵다고들 하던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기존에 알고 지내던 영국신사인 혹스턴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저런 대사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합니다;;

상자는 못 참지. 그 어느 게임이든 상자가 보이면 열어주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암벽등반을 하다 말고 돌덩이가 하나 있길래 캐려고 했더니, 더럽게 안 캐지네요;; 화살 몇개 쏴 보고 바로 빛보다 빠른 포기.

활쓰는 캐릭은 멀리서 저격하는 맛이 있어서 좋으나, 조준하는 도중에 피격당하면 조준이 풀리기 때문에 차라리 가까이 가서 조지는 게 더 편하네요.

역시 칼질이 진리지. 화면전환이라든지 카메라 오락가락 하는 거에는 적응 좀 해야겠네요. 컴터까지 구려서 중간중간 뚝뚝 끊겨대서 그 사이에 두드려 맞을수도...

조작감이 구리고, 렉까지 걸리는 바람에 매우 힘든 전투였습니다. 하지만 선택지를 뭘 골라도 달라지는 건 없고, 그냥 대사 조금 바뀌고 마는 수준이라 크게 신경 안써도 되겠네요.

또 상자라니? 이제 내가 먹어주겠어요. 캐릭터별로 상자를 깔 때마다 출력되는 대사가 다르다고 하던데, 이걸 다 들을 때쯤이면 이미 이 월드에 상자가 다 증발하고 없을지도...

정찰 기사 엠버 대령

대령이라고? Aㅏ... 계급이 대령이라니. 함부로 깝치면 안되겠네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으나, 드디어 몬드성에 도착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보면 유저들이 매일 여기서 새를 잡으면서 놀던데, 다 도망가버리고... 설상가상으로 뒤에 슬라임이 쫓아와서 손 좀 봐줬습니다.

NPC들한테 스킬 쓸 때마다 반응하는 게 웃기네요. 스카이림이었으면 칼 빼들고 죽을 때까지 계속 쫓아오고 그러던데, 여기선 그런 게 없어서 다행이군요(?)

몬드성의 전경입니다. 마찬가지로 월페이퍼로 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장소군요.

두달동안 노숙이라니... 그동안 잠은 어디서 자고 옷은 또 어떻게 갈아입었나.

이제 막 프롤로그 시작인데... 일단은 여기서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나, 자잘한 구간 로딩도 마치 과거 gta온라인 플레이하던 시절의 악몽이 떠오르는 수준이더군요...

거기다 이런 류의 게임을 평소에 잘 안했었던 것도 있지만, 제 노트북의 사양이 너무나도 구린 나머지 멀미가 심해서 오래는 못하겠네요;; 이건 제가 익숙해지든지, 아니면 그래픽 설정을 더 만지든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