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리뷰] 골목의 왕이 될 상인가! AU테크 스카닉 2X 전기자전거

골목의 제왕, AU테크 스카닉 2X 전기자전거

골목을 위해 태어난 전기자전거?, AU테크 스카닉 2X 시승기

결론부터 말하면, AU테크 스카닉 2X를 타고 든 느낌입니다. 골목에서는 최고의 전기자전거가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시승 코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차체가 감당하기 힘든 성능이 모든 조건들을 압도합니다.

이번에 진행할 전기자전거 시승은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에서 "압도적 가성비"로 유명한 AU테크 제품입니다. AU테크는 자사몰에서 보면 전기자전거에 "스카닉(SCANIC)"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합니다. 대략 15개 이상의 모델이 촘첨하게 자리접고 있습니다. 입문형, 하이브리드, MTB스타일, 고출력, 여성용, 가족용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제품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카닉 전기자전거 중 'X'가 붙은 모델 라인업 중 가장 작은 2X입니다. 현재 스카닉 'X' 모델들은 작년 2X가 출시되고 올해 6X가 출시되었습니다. 뭔가 2와 6만 있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아직 대기중인 모델이 있는 느낌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카닉 2X을 타고 시원한 밤 바람을 같이 맞으러 가보실까요?

스카닉 2X

제원

제품명 : AU테크 스카닉 2X

판매원 : AU테크

크기 : 1,200mm x 530mm x 1,050mm(폴딩 전) / 800mm x 560mm x 690mm(폴딩 후)

무게 : 25.5kg

모터 : 350W(최대500W)

등판각도 : 최대 20도

적정하중 : 100kg

최고속도 : 25km/h미만

배터리 : 48V 10A / 48V 15A

서스펜션 : 전방 서스펜션

주행거리 : 48V 10A 스로틀 24km / PAS 60km

48V 15A 스로틀 36km / PAS 90km

브레이크 : 전/후 디스크 브레이크

스피드미터 : 워치스로틀

라이트 : LED 라이트

타이어 : 14인치 x 2.125

기본 옵션 : 머드가드 / 짐받이

가격 :

-48V 10A : 749,000원

- 48V 15A : 849,000원

스카닉 F20

특징은?

1. 미니벨로 + 폴딩

2X는 첫인상이 '매우 작고 귀엽다' 입니다. 미니벨로 스타일이고 폴딩이 됩니다. 작은 차체가 더 작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작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체형에 맞게 시트 높이나 핸들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불편한 자세는 나오지 않습니다. 미니벨로답게 타이어가 14인치로 가장 작은 사이즈일 뿐 나머지는 일반적인 자전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자세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폴딩하면 상당히 편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엘리베이터도 가뿐하게 탈 수 있고, SUV 말고 세단 트렁크에도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2. LED 라이트

시승은 야간에 진행됩니다. 그래서 야간에는 더 안전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카닉 2X는 기본 옵션으로 아주 아주 밝게 빛나는 LED 램프('미우 라이트'로 부릅니다)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라이트 없이 달리는 것처럼 무서운것이 없습니다. 스텔스 모드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악의 사고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라이트는 생각보다 작아요. 귀여울 정도인데, 밝기는 의외입니다. 상당히 밝고 멀리까지 비춥니다. 조사범위도 상당히 넓습니다. 가로등이 없는 구역을 달리더라도 전방 도로 상황 확인하기 좋고, 마주오는 자전거나 사람에게도 확실하게 존재를 인식시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라이트는 워치스로틀 키를 끝까지 돌리면 자동으로 켜지고, 계기판에 라이트가 켜졌다는 이모티콘이 보입니다.

3. 없는게 없어! 미니벨로에 다 들어있네!

단순히 차체만 놓고 보면 아주 작은 장난감같은 사이즈의 전기자전거입니다. 미니벨로 최소 사이즈인 14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폴딩 기능도 있고 작은 차체인 만큼 뭔가를 더 넣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스카닉 2X는 꽉꽉 들어차있습니다. 없는것이 없습니다. 먼저 미니벨로에 서스펜션이 달려 있습니다. 앞바퀴가 지나가는 노면의 충격을 1차적으로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작은 차체에 최적화 된 듯 댐핑은 적절하고 유격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충격 흡수는 잘 합니다. 주행 중 파인 곳이나 단차가 있는 곳에서도 크게 충격이 오지 않습니다.

브레이크 보세요. 디스크 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작은 차체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넣어놨습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엄청난 파워를 제어할 수 있으려면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륜, 후륜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고, 제동력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급 브레이크를 잡으면 앞으로 쏟아질 정도로 확실한 제동력입니다.

작은 차체에 짐받이도 달아놨습니다. 짐받이 아래에는 머드가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짐받이는 평소에는 크게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배달을 목적으로 구입하신다면 꽤 쓸모 있을것 같아 보입니다. 조금만 더 연장하면 60리터 되는 배달가방도 충분히 올려 놓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카닉 2X의 배터리는 2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충전이 쉽다는 것입니다. 포터블 방식이기 때문에 잠금을 해제하고 슥~ 뽑아서 배터리만 들고 집에서 또는 사무실에서 충전하면 됩니다. 참고로 충전은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4시간이면 80%(전기자전거는 보통 80%가 기본 충전량이라고 합니다.)까지 충전되는데 이정도면 거의 풀충전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무게중심입니다. 배터리가 시트 바로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살짝 뒤로 가고, 덕분에 달릴 때 짜릿한 주행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달려보시면 배터리 위치가 시트 뒤에 거의 후륜에 가깝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안정적이고 짜릿한 주행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스카닉 2X같이 작은 차체의 미니벨로는 더 짜릿합니다.

미니벨로에 시트가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걸까요? 시트가 와이드 시트인데 스프링도 있고, 적당히 쿠션도 있습니다. 평균 시승하는 구간이 편도 14km 정도인데, 다 달리고 나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습니다. 별도의 쿠션이 들어 있는 바지를 입지도 않았고, 커버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편안합니다. 의외였습니다. 스프링 시트가 생각보다 더 편했습니다.

워치스로틀입니다. 보안을 위해 키로 잠글 수 있습니다. 이 계기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트립, 전압, PAS 감도, 배터리 잔량, 속도 정도입니다. 필요한 정보는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 버튼을 누르면 PAS 감도를 1단 - 5단까지 바꿀 수 있고, 길게 누르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키를 1번 돌리면 전원이 연결되고 한번 더 돌리면 라이트카 켜지고 라이트가 켜져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은 이모티콘이 보입니다. 작지만 알차게 정보를 보여줍니다.

스카닉 2X

퍼포먼스

1. 48V 배터리 + 최대500W 모터, 소름 돋는 성능

스카닉 2X는 48V 배터리가 기본입니다. 다만 용량이 10A와 15A 두가지로 나뉩니다. 얼마 전 스카닉 F20 미니벨로 팻바이크 전기자전거를 시승했을 때도 느꼈지만 배터리의 전압 차이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스카닉 2X는 10A나 15A 어떤것을 선택해도 성능은 동일합니다. 다만 얼마나 더 멀리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스카닉 2X는 모터의 개입이 아주 빠릅니다. 마치 번개처럼 순식간에 들어옵니다. 보통 전기자전거는 PAS 모드와 스로틀 모드 2가지를 지원하는데, 스카닉 2X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에서 내린 상태에서 스로틀을 당기면 앞 바퀴가 확~ 들릴 정도로 엄청납니다. 스로틀 모드는 순식간에 최고속도까지 올라가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PAS 모드에서는 페달 2바퀴면 최고속도를 향해 눈 깜빡할 사이에 올라갑니다. 너무 빨라서 브레이크에 자동으로 손이 올라갈 정도입니다.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릴때는 스카닉 2X의 소름 돋는 성능을 알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길게 뻗은 직선 도로에서는 거의 최고속도로 달리고 속도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골목이나 동네 앞을 달릴 때, 코너를 자주 만나게 되는 특히 배달용으로 바뀐 스카닉 2X는 거의 총알 같습니다. 빠르게 달리고, 과감한 코너링을 할 수 있고, 안전하게 멈추고 싶은 곳에 멈출 수 있습니다.

페달을 밟는 순간 최대 토크를 만나고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갑니다. 스로틀 역시 당기는 순간 100m 육상 선수가 스타트 하듯이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스카닉 2X는 골목 레이싱이 있다면, 단연코 챔피언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전기자전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오르막길도 그냥 평지처럼 올라갑니다. 최대 20도까지 경사로를 올라갈 수 있는데, 왠만한 동네 길은 못가는 길은 없습니다. 실제로 20도 더 넘는 경사로도 올라가 봤지만 속도가 조금 떨어질 뿐 정상까지는 꾸준히 밀어부칩니다.

2. 아쉬운 변속기, 힘을 다 못 받아줘

스카닉 2X를 시승하면서 가장 아쉬운 포인트가 바로 이것 하나입니다. 있을것 같은 변속기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작은 차체로 인해 변속기를 추가할 수 없는 구조적인 슬픔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7단 변속기가 달려있다면 오른쪽 코너링시에 변속기가 땅에 닿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왜 변속기의 아쉬움을 느꼈냐면,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성능 덕분입니다. 힘이 너무 좋아서 PAS 모드로 주행할 때 페달을 한바퀴, 두바퀴만 돌리면 바로 최고 속도로 올라가고, 그만큼 빠른 속도를 작은 바퀴가 받아들이기 어려워 집니다. 워낙 속도가 빠르니 페달을 돌릴 때 헛바퀴 돌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스카닉 2X의 주행 특성에 익숙해지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구매한 후 적응할 시기에는 이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아 보입니다. 헛바퀴 도는 느낌이 좋지는 않으니까요. 워낙 힘이 세다보니 나타나는 의외의 아쉬움입니다.

익숙해지면 속도에 맞춰 페달을 돌리고 속도를 유지하거나 더 빠르게 갈 수 있게 됩니다. 짧은 직선 구간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좁은 길이나 골목에서 스카닉 2X의 즐거움이 커집니다.

스카닉 2X

장점? 단점?

1. 장점은?

스카닉 2X의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스타일 ★ ★ ★ ★ ★

퍼포먼스 ★ ★ ★ ★ ★

편의장비 ★ ★ ★ ★ ★

승차감 ★ ★ ★ ★

충전 ★ ★ ★ ★ ★

보관 ★ ★ ★ ★ ★

스카닉 2X는 미니벨로 접이식 전기자전거입니다. 작은 차체 덕분에 보관도 용이하고 달리는 느낌도 꽤 좋습니다. 48V 배터리와 최대 500W의 출력을 내는 모터 조합으로 소름 돋는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포터블 타입 배터리를 채택해 충전도 쉽고 편리합니다.

2. 단점은?

변속기 ★

스카닉 2X는 특별한 아쉬움이 남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것처럼 변속기의 부재는 아쉽습니다. 주행성능을 뒷받침 할 변속기가 있었다면 더 완벽한 모습이었을 것 같습니다. 차체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AU테크 스카닉 2X 전기자전거 상세정보 링크

AU테크는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에서 특이한 슬로건을 갖고 있습니다. "즐거움에 이유가 있다"라는 단어의 조합인데 분명히 전기자전거를 타는데 이유는 있고, 또 즐거움도 있습니다. 스카닉 2X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특히 배달을 위해 전기자전거를 찾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진행한 리뷰가 전기자전거 구매를 고민하던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카닉 2X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 가능한 링크를 공유합니다.

[AU테크 스카닉 2X 상세 정보 링크]

[제품지원] AU테크 | 작성자 모빌리티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