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에서 원신을 접고 싶어하는 분들께

#원신 #미호요 #수메르

필자는 현재 원신에 누계 300만원 정도를 사용한 사람이다.

버전 1.3부터 시작했고 그때는 무과금 유저로 키우지 말라는 기본 캐릭터만 키워가며 모험을 해나갔다. 레진을 쓰는 곳은 경험치 책 구하거나 육성 재료가 필요할 때였다. 무기는 2성 무기를 강화하거나 재련을 했다. 성유물은 그냥 상자까면 나오는 걸, 세트로 맞춰서 사용했다.

그럼 필자가 무과금일 때는 어떻게 했는가?

월드 레벨를 5로 올리지 못했다. 월렙 4일 때도, 몬스터가 하도 강해서 전투를 피하거나 ‘코노스바’의 주인공 파티처럼 넝마가 되도록 싸웠다. 바람행자와 엠버, 레이저, 바바라가 최강파티였다.

그런 필자가 현질을 하게 된 건, 이나즈마 때이다. 심지어 라이덴에 현질을 한 게 아니라 호두 복각 때 살면서 처음으로 6성 호두가 갖고 싶어서 전용무기와 같이 질렀고 다음에 감우가 복각해서 감우도 6성과 전용무기를 질렀다. 라이덴, 카즈하, 국대파티 같은 거 없어도 호두, 감우, 행추, 바바라로 눈 앞에 모든 적들을 손쉽게 박살냈다. 그때 처음으로 비경 노가다를 돌았다. 감우 때는 쌓인 악단 4세트가 있어서 그냥 그걸로 대체했다.

게임은 더 재미있었다. 몬스터가 우습게 보이기 시작했다. 뒤늦게 6성이된, 응광과 노엘이 생기면서 굳이 더 새로운 캐릭터를 키울 이유가 사라졌다. 더더욱 모험을 즐겼다. 그런데 이게 수메르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1. 메타의 변화

필자의 주력 번개 캐릭터는 북두다.(레이저는 호두랑 행추 나오고 짱 박힘) 풀 캐릭터는 콜레이로 레벨 1이다. 실수로 1대라도 맞으면 죽는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메르부터는 계속 무시받던 ‘원소마스터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필자도 성유물을 다시 공부하고 파밍했다. 각청이 좋다길래 픽뚫로 나온 각청을 육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야에나 티이나리가 좋다고 하는 말에 갑자기 멘붕이 왔다. 육성재료는 왜 이리 그지 같은 곳에 있는지 짜증이 솟구치고 게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2. 모험 기믹의 변화

이나즈마만 해도 벚꽃 수구를 채집할 때 빼고 굳이 번개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필드에 데리고 다닐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수메르부터는 번개, 풀(활 병기) 캐릭터가 없으면 난항을 겪는다. 원신에서 활 캐릭으로는 감우, 야란, 요이미아 정도가 있었다. 조준 사격이 귀찮고 템포가 떨어지니 최대한 활 캐릭터 육성을 피한 유저도 많았다. 그런데 수메르부터는 활을 안 쓰면 난항을 겪는다. 깨지 못하는 1회성 비경도 존재할 정도이다.

솔루션

1) 월드레벨을 낮추자.

성유물 파밍하기도 귀찮고 육성하기도 귀찮으면 월드레벨을 아예 낮춰서 레벨 1짜리를 그냥 데리고 다니자. 상시가챠 코인 얻는다 치고 20까지만 키우자. 그러면 1대 정도로는 안 죽고 몹 자체들도 약해져서 전투에 고난을 겪을 일은 없다.

2) 새로운 메타인 풀 속성 반응에서 굳이 풀 속성 캐릭터가 강력할 필요가 없다.

데미지가 ‘원소 마스터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냥 풀을 “묻혀주면” 된다. 데미지는 다음에 나와서 공격한 캐릭터가 담당하는 거다. 기존의 증발, 융해 메타였다면, 그냥 원소 마스터리 200~300 정도를 챙길 수 있도록 성유물 파밍하자.(시계, 왕관만 파밍하면 됨. 굳이 새로운 성유물로 셋트 효과를 바꾸는 수준으로 파밍할 필요 없음.)

3) 모험 기믹의 변화

풀+활 기믹이 이전 지역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도 독버섯이나 심연메이지 때문에 “불+얼음” 또는 바위 속성이 필요한 건 아직도 똑같다. 활 캐릭 1명 필수 전제, <불, 얼음, 번개, 풀> 또는 <바위, 바위, 번개, 풀> 이렇게 모험하면 수메르 모험에서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처음에는 불편할 거다. 메타나 기믹 때문에 기존 파티보다 위력이 약할거고 적응이 필요하다. 번개+풀 필수라고 생각하지 말고 둘 중 한 명만 딜러 역할을 하면 된다. 이렇게 적응되면, 현질을 하거나 메타 변화 멘붕을 겪지 않고 다시 원신을 재밌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필자의 경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