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미도(無期迷途, Path to Nowhere) - Ch1. 혼돈의 구원 병원 A Part (2) - 척살

무기미도(無期迷途, Path to Nowhere)

Chapter1. 혼돈의 구원 병원 A Part 의 두번째 이야기 '척살'입니다.

1-2 척살

MBCC 소대가 갱단의 난투극에 휘말렸고, 갱단

멤버들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다.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배후에서 그들을 움

직이는 힘은...

엘라 : 이겼다! 이렇게 통쾌하게 싸운 게 대체

얼마 만인지~

엥? 어떻게 상처 하나 없을 수가 있어? 아쉬워

라. 내가 국장을 얼마나 잘 지켜준 거야?

국장 : ... 그러게 고맙다

엘라 : ... 으흠, 억지웃음 짓기는. 그래도 아직 날 꽤 경계하네.

첫 만남부터 목을 졸렸으니 당현히 경계할 수 밖에.

엘라 : 저거 조심조심 파들파들 대는 것 좀 봐. 쯧쯧, 분명 국장인데, 이렇게 안정감이 없어서야 원. ... 그래도 네가 좀 좋아졌어. 후훗.

빈정 가득한 표정은 결코 그 뜻이 아니다. 그녀는 무시하고, 두들겨 맞아 바닥에 누워있는 갱단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갱단 : 이 ** 같은 수감자!! ****!! 죽어라, 괴물아! 죽... 욱.. 읍읍...!

엘라 : 말할 때는 교~ 양~ 있고, 예~ 의~ 바르게, 우리 신디케이트 이미지를 지켜야지.

엘라는 자신의 쇠파이프를 갱의 입에 쑤셔 넣어 욕지거리를 그득 쏟아내는 입을 틀어막았다.

국장 : 갱단이 우리를 노리고 온거야?

엘라 : 풋, 갱들은 싸울 때 상대를 가리지 않아. 그냥 재수없게 걸린 거지. 국장 그거 자의식 과잉이야.

여기서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추앙하고 주먹으로 말거하거든. 매해 여름이면 갱들은 '신디케이트 보스'자리를 놓고 죽기 살기로 싸우지. 수천 명의 행이이 이 얼간이들 싸움에 말려들어 공연히 목숨을 잃었어. 국장 언니, 첫 임무에 순직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헤카테 : 국장을 보호하는 게 네 임무야, 해내지 못하면 널 처벌할 거야.

헤카테는 여전히 냉담하고, 딱딱했다.

'명령에 복종하겠다'고는 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사람과의 거리는, 어쩌면 더 멀지도 모른다.

엘라 : 알겠어, 알겠어, 나 지금 얌전히 길 안내해 주고 있잖아? 그 괴물 좀 거두라고, 음침한 녀석 같으니.

근데 이상하긴 하네. 이 녀석들 결전의 날이 한 달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난리인거지?

바닥에 쓰러진 녀석은 이미 찔려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계속해서 꿈틀거리며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극도로 흥북했는지, 쇠파이프 위에는 잇자국이 패였다.

헤카테 : 보통 사람의 힘이 아니야! 국장님, 물러나십시오.

길모퉁이에서 더 많은 폭도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시뻘건 눈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듯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그런데 그 무리 속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 하나가 있었다. 가늘고 여윈, 회색머리의 소녀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눈빛은 공허했고, 몸에서는 희미한 검은 안개가 흘러나오는... 수중의 족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엘라 : 후후, 기억났다. 신디케이트에 또 다른 무리가 있었지. 분명 국장에게 관심이 많을 거야.

헤카테 : ...수감자.

국장님, 당신의 족쇄는 수감자들에 대한 절대적인 구속입니다. 당신이 그들의 가장 큰 적이라는 뜻이죠. 저들은 반드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죽이려고 할 겁니다.

회색 머리 소녀가 손을 들자, 몸을 에워 싸고 있던 검은 안개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검은 안개가 닿는 곳마다 폭도들이 울부짖었고, 이내 미친 듯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헤카테 : 변이체다!

정신 나간 폭도들이 앞다투어 몰려왔고, 어디선가 더 많은 갱들이 말려들어 이 난투극에 가세했다.

엘라 : 극비 임무는 무슨. 오자마다 다 소문났잖아.

저 수감자를 잡아! 도대체 누가 우리를 팔아먹었는지 좀 보자!

헤카테 : 아니, 국장을 지킨다. 적의 목표는...

말이 끝나자 마자 검은 빛 한 줄기가 당신을 향해 날아왔다.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막았지만, 애초에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순간 모든 것이 느려지고, 살수의 눈빛을 마주했다... 조금의 파동도 일지 않는 공허한 눈동자. 피에 젖은 열광도, 한 치 망설임도 없이, 그저 당신의 죽음만을 비추고 있다.

헤카테 : 국장님!

퍼퍼퍼퍼퍼펑!!!

회색머리 소녀 : ...윽!

회색 머리 소녀가 덜덜 떨면서 주저앉았다. 급소를 맞히지는 못했지만, 그 앙상한 몸에 피구멍 몇 개를 냈다. 소녀는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더니, 비틀거리며 어두운 골목을 향해 달려갔다.

국장 : 놓치지마!

?? : 그냥 둬!

빨간머리 남자 : 앞의 갱들은 이미 그녀의 변이에 감염 됐다. 너무 위험해, 날 따라오도록

폭도들과의 싸움을 피해 어두운 샛골목으로 꺾어 들어왔다. 온 구역이 통제 불능과 광기에 휩싸여있다. 폭도들의 힘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지만, 정신은 계속 무너지고 있다. 총성이 울려 퍼지고, 광기 가득한 웃음소리와 비명이 뒤섞인 채, 공기 중에 피비린내와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빨간머리 남자 : 도시 동쪽에서 온 거물들께서는, 디스시티의 이런 면을 본 적이 없으시겠지.

세계에서 가장 번화하고 부유한 도시인데도 '광욕의 도시' 라는 악명이 붙었고, 범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하지만 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없지. 전부 변이 때문이다. 정신을 오염시켜 인간성의 악함을 키우지. 악인에게 힘을 줘서 결국 집단 광란을 일으켰다. 수감자라는 이름의 괴물들이, 바로 불행을 전파하는 근원지다.

타앙!!!

엘라 : 입 조심해, 깡패 놈아. 누구더러 괴물이라는 거야?

엘라의 파이프가 골목의 녹슨 도관에 깊은 흠을 냈다. 남자는 차가운 눈으로 엘라를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빨간머리 남자 : 이 사악한 힘은 변이로부터와서, 변이를 퍼뜨리지. 그녀들이 신디케이트를 엉망으로 만들었어.

국장 : 말이 너무 지나치군

빨간머리 남자 : 테드라고 한다. 신디케이트 치안 지국의 스파이이자 조력자, 그리고 이번 작전의 내부인이지. 치안 지국에서 당신을 맞이하라고 날 보냈다.

국장 :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지?

테드 : 신중한 사람이군. 신디케이트에서는 장점이 될 거다.

가져가. 치안 지국에서 보낸 거다. 당신은 진작에 당신 쪽 사람이랑 연락이 끊겼겠지.

테드가 통신 헤드셋을 꺼내 건네주었고, 통신 연결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나이팅게일 : 국장님, 접니다.

엘라 : 나이팅게일?!

테드 : 나는 신디케이트의 갱이자, 변이 피해자다. 그 괴물들을 해치우고, 신디케이트가 원래의 질서를 되찾기를 바라지.

그래서 당신이 필요해. 난 MBCC가 그 괴물들을 싹 정리할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거든.

1-3.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