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80 - 모래가 에워싼 황야, 깊은 죄의 세례

아직 마신 임무는 다 밀지 못했지만, 중간에 있는 이벤트가 수메르쪽 지역에서 진행이 되는 선행 임무가 있는지라, 이번에는 또 사막으로 왔습니다. 가만 보니 이건 빠른 체험도 없는 이벤트라서, 하는 수 없이 선행 임무인 월드 퀘를 먼저 맛보기로...

이거는 한참 전부터 있었던 이벤트 알람인 것 같은데, 지금껏 수메르쪽 이벤트라는 이유로 줄곧 방치해놨습니다. 아마 신규구역 나왔다고 또 이벤트로 홍보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Aㅏ... 그런데 선행 임무가 하필이면 그 특수구역에서 발생하는 테마 임무인지라, 하는 수 없이 하던 거 제쳐두고 다시 사막으로 올라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음 속성 캐릭터라서 그런지, 사막에 들어오니 버틸 수가 없다면서 입을 터네요. 아직까지는 괜찮다만, 나중에 화산지대 있는 불의 나라에 가면 답도 없겠네요...

이미 예전에 한번 와서 주변 지역의 워프 포인트는 다 뚫어놨다고 했으나, 요즘 지하동굴 같은 장소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맵상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죠...

미니맵만 보고 한참을 헤매다가 어찌어찌 지하로 들어와서 보스몹과 조우했습니다. 요즘 몹들은 죄다 지하에서 아무도 모르게 벙커링을 하고 있네요.

그로기 상태가 아니라면 데미지가 거의 박히지 않는 판정입니다. 궁극기 여러개 깔아뒀는데, 알고보니 패턴을 클리어해서 그로기를 만드는 공략이 있었네요.

문제는 이 양반 그로기 시간이 5초도 안될 만큼 짧기 때문에, 한방딜을 넣는 폭딜러가 있어야 합니다. 역시 신규 보스라서 그런지 까다롭구만.

그러고 나서는 각 속성별로 보호막을 하나씩 두르는데, 레벨이 62밖에 안되는 몹이라서, 그냥 필드에서 나대는 잡몹들 잡듯이 딜만 열심히 하면 알아서 그로기가 됩니다.

나타날때도 심연에서 나타났다면, 사라질 때도 심연으로 사라져 주시는 쿨한 양반이네요. 첫 도전이었지만, 그냥 방어막 켜고 패턴 파훼하고 꾸준히 딜만 하면 클리어입니다.

겁나 좋쿤. 신규 지역의 신규 보스라고 하길래 쫄았으나, 사실 별 것 없네요. 호들갑이 좀 과하다 싶을 만큼 이벤트에서 밀어주고 있지만, 그냥 동네 북 수준이군요.

가만 보니 이건 새로운 필드 보스 나와서 한번 잡으러 오랍시고 홍보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아직은 이 돌파 재료를 먹는 영웅이 없기 때문에, 심심풀이로 잡아봤죠.

원석을 깨작깨작 주는 각종 웹이벤트도 놓치지 말고 도전을 해야 할 필요성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그리고 꼭 1주일에 한 번쯤은 날아오는 생일 우편도 수령을 해주고...

Aㅏ... 달달하군! 가만 보니 뻘짓만 안 하면 매 버전마다 반천장 한번쯤은 올릴 수 있을 만큼의 재화는 되는군요. 픽뚫을 당하거나 복각을 노린다면 신캐는 포기해야 하겠지만...

오늘도 또 역시나 어김없이 츄츄족들이랑 입 터는 일일 의뢰가 걸렸네요. 이런 젠장, 빅토르 좀 불러오라고... 그래야지 빨리 스네즈나야로 복귀시키든지 하지.

마찬가지로 몹이 아니라 NPC판정이네요.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1초만에 구려지는구만? 바로 풀을 발라서 원핵을 생성시키고, 그대로 번개를 쏘고 불을 질러야지 제맛이지.

레진을 어디다 어떻게 녹일까 고민하던 와중. 신규 지역의 신규 보스를 한번 더 찾아갔습니다. 워낙 찾아가는 길이 꼬여 있어서, 미니맵만 보고 찾아가면 길을 잃기 일쑤죠.

Aㅏ... 적어도 위인지 아래인지는 표시를 해줘야지. 맵상으로 보이는 건 고도 뿐이고, 그 외데 지하로 가는 숨겨진 통로 같은 건 막상 길이라도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죠.

지하에 숨겨진 워프 포인트도 적절히 활성화를 시켰습니다. 가만 보니 요즘 필드는 지하가 많네요. 특히 비경이라든지, 보스전이라든지... 전부 지하에 파묻혀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레진 40개를 태우느니, 차라리 레진 60개 주는 주간 보스를 잡는 편이 더 이득인 것 같습니다. 물론 보상은 1주일에 1번 밖에 못 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벤트 퀘스트를 밀기 위해서 선행 임무로 나타난 월드 테마 임무를 조금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지난번엔 나타나자마자 유기했지만, 다시 이어서 진행을 하도록...

Aㅏ... 화면에 오브젝트를 갑자기 띄우는 연출은 편지 읽을 때나 나타나는 연출인데, 수메르까지 와서도 이러는군. 테마 임무면 컷신이라도 보여주든지?

문제가 생기면 탈주하는 건 내 전문인데? 그 양반도 보나마나 퀘스트 하다가 막히는 바람에 도주를 했을 텐데... 얼떨결에 그 양반이 유기한 임무를 떠맡게 되었군요.

Aㅏ... 그러면 애초에 아무도 도전할 수 없는 임무였다, 그런 말인가? 그렇다면 나도 적임자가 아니겠군. 이 의뢰는 없던 걸로 하고 다시 도주해야겠습니다.

이런 젠장, 이래놓고 또 나한테 시키려는 거잖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완수한 적이 없던 임무라고 하더니, 이런저런 뒷배경을 기다렸다는 듯 들려주고선 짬처리를 시키네;;

이번 테마 임무는 신경을 빡세게 썼는지, 특수한 연출까지도 나오네요. 몬드나 리월, 이나즈마에서는 이런 게 없었는데... 수메르부터는 이런 연출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젠장, 하필이면 테마 임무인데다가 선행 임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마신 퀘를 다 밀기도 전에 여기로 먼저 파견되어 강제로 사막으로 끌려왔네요.

벌써부터 막막합니다. 저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여기로 보내진 모양인데, 아무래도 호락호락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네요. 테마 임무의 분량은 마신 임무나 전설 임무 저리가라죠.

Aㅏ... 겁나좋쿤? 그럼 다시 모험가 길드로 돌아가서 거기 있던 현지인이 꺼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철수했다고 입을 털고 도주를 해야지. 하지만 그런 선택지는 없네요.

이런 젠장, 이렇게까지 불신하고 있으면 일을 못 하는 게 당연하지. 사람들이 왜 이 의뢰에 실패했는지 알 것 같네요. 현지인이 외부인을 환영하지 않으니, 쫓겨나는 수밖에 없군.

그래놓고서는 갑자기 1:1로 맞짱을 걸어오네요. NPC랑 대화 하다가 맞짱을 까는 경우는 스토리상 불가피한 연출이긴 하지만, 실제로 NPC에게 싸움을 거는 컨텐츠는 없어서 Fail.

아니, 이게 누구야? 사막 가이드 버전 페이몬이 있네요. 벌써부터 이상한 양반들이 하나둘씩 꼽사리를 끼면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왠지 여정이 엄청나게 험난할 것 같은 불안이...

Aㅏ... 누구 마음대로 아카데미아의 사절이라고 하는 거지? 이건 마치 진간장님이 강제로 기사단에 입단시킨 거랑 동급으로 기분이 나쁘구만?

이 양반들 하나같이 여기를 떠나라면서 입을 모아서 말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호구라서 한번 받은 의뢰는 포기도 못하고 끝까지 해결해야지 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Fail.

아니, 그러니깐 나도 여기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니깐;; 지금이라도 좋으니 포기하고 돌아가라는 선택지는 정녕 없군. 위험하고 자시고 어차피 그래봤자 들어가야 되는 거잖아?

주인공은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고, 이 사막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저 양반이 다 책임지고 관여하겠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듬직할수가. 하지만 입만 털고 정작 하는 일은 없지.

역시 사막 버전 길 안내 네비게이션이군. 특산물이 있는 위치나 신의 눈동자 같은 위치까지 알려주면 좋으련만, 그런 기능은 캐쉬템으로 팔아서 장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없네요.

Aㅏ... 길이 참 험난하군. 아직 수메르쪽 지형이 익숙하지도 않은데, 더군다나 여긴 특수구역 취급이라, 층암거연이나 드래곤 스파인 급으로 길이 매우 불친절하죠.

여기가 수메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유명사가 참 많네요. 문제는 이걸 현지화로 번역을 시키는데, 가끔씩은 원어가 그대로 등장하고, 그 위에 해석을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하지만 이쯤 깽판을 쳐놓았으면 이미 사람들한테 얼굴이 다 팔려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 진짜 억울한건 빡세게 하고도 인정을 못 받고 묻히는 경우인지라...

Aㅏ... 이 지역에서만 통하는 기믹인 건가? 이건 마치 층암거연 우려먹듯이 수메르의 필수 코스인 듯 하네요. 드래곤 스파인은 딱히 스킵해도 문제는 없었다만...

하여간 이제는 길 찾아다니는 것도 일이네요. 꼭 게임에서 정해진 길로만 가야 한다는 규칙이 있고, 워프 포인트를 미리 밀어놓은 게 거의 도움이 안 될 때가 많군요.

고작 NPC에게 말 하나 걸기 위해서 천신만고 끝에 온갖 뻘짓을 다 하면서 여기까지 온 건가? 하나같이 주인공들보고 다 이 땅에서 나가라고 하는데, 이쯤 되면 나가는 게 예의지.

Aㅏ... 현자라고? 아카데미아나 수메르쪽 사람들이랑은 손절을 한 거 아니었나? 아직 메인퀘를 끝까지 다 안 밀었는데, 여기부터 밀다 보니 뭔가 중간에 꼬인 것 같은;;

그런데 이 양반들 하나같이 말투가 왜 이 모양이야? 무슨 기계랑 대화하는 것 같네... 수메르인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사막쪽은 아직 메인퀘도 안 밀어놨으니...

Aㅏ... 또 새로운 기믹이군. 역시나 이런 특수구역에서만 통하는 방법인 것 같네요. 필드 탐사도 빡세기로 소문이 난 것이 특수구역인데, 여기서 테마 임무를 하게 될 줄은;;

이것이 말로만 듣던 그 공짜 펫인가? 이벤트 선행 임무때문에 억지로 찾아오긴 했지만, 이러는 거라면 만족이지. 줬다가 갑자기 뺏으면 저주할테다.

Aㅏ... 이건 또 층암거연 축소버전이군. 메인퀘에서는 딱히 등장하지 않는 장소로 추정되는데, 마신 임무 다 끝나고 나서 후속으로 등장하는 특수지역이라서 그런 것 같네요.

이런 젠장, 모르는 용어들 투성이군. 지금 수메르에서도 벌써 이 모양인데, 나중에 폰타인 가면 아주 그냥 이상한 공학용어들만 주구장창 나오는 건 아니겠지?

쓸데없는 사족이 거의 8할이고, 나머지 2할만이 직접적으로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에 도움이 되는 소리를 해줍니다. 스토리가 갈수록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해지네요;;

이 양반 이렇게까지나 신나게 입을 털어놨으면 같이 따라가서 같이 뭐라도 해줘야지? 캐서린은 이야기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나한테 짬처리를 시키더니만.

Aㅏ... 점점 더 퀘스트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이런 튜토리얼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걸 다 외운다고 해도, 다른 지역 잠시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다 까먹어서 Fail.

자기 혼자서 도와주겠다고 그렇게 신나게 떠들더니, 결국 플레이어는 다른데다 벙커링 시켜놓고, 직접 나서서 일처리를 하는군요. 그런데 정작 조작은 플레이어가 하는 게 함정.

몬드성에서부터 시작된 여정이 수메르까지 왔는데 두 사람은 아직도 싸우고 있네요. 그나저나 이 양반은 티바트 대륙의 가이드인 페이몬보다도 기능이 훨씬 더 많군.

아니, 이건 또 뭐야? 작은 기믹 하나하나에서 파생 임무가 계속 뒤따라붙네요. 지금 당장 이 테마 임무를 다 밀어놓기는 무리고, 적당히 선행 임무까지만 뚫는걸로...

Aㅏ... 결국 또 이 정령을 조작해서 밀어야 하는 구간이네요. 1시간 넘게 대화를 한 것 같다가도, 아직 절반도 채 안 왔다는 사실에서 1차적으로 절망을 했습니다.

산 넘어 산이군. 테마 임무는 5시간은 우습게 나올 만큼 분량이 자비가 없는데, 그것도 아직 낯선 수메르쪽이라면 답도 없는 상황입니다. 날 잡고 해도 2-3일은 걸리는 정도...

슬슬 수메르쪽 정리하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진짜 끝이 안 보이네요. 거의 3달동안 계속 달려왔는데도 불구하고 기존 유저들과의 격차를 조금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이쯤 되면 강제로 받게 만드는 월드 임무가 제일 자비가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