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26 - 안개 바다 기행, 마우시로의 선율

역시나 테마 임무는 한 챕터당 1시간 분량은 기본이네요. 이게 4일에 걸쳐서 하루씩 진행이 된다고 얼핏 들었는데, 가능하면 빨리 밀어놓는 편이 정신 건강에도 이로울 것 같습니다. 이나즈마도 수메르 못지 않게 자비가 없으니,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답도 없죠.

Aㅏ... 타타라 모노가타리와 함께 세트로 등장을 했네요. 역시 인게임 시간이 아니라 현실 시간을 잡아먹는 임무들 답습니다. 저 2개를 치우고 나면, 연하궁과 재앙신이 남겠군요.

아니, 분명 사람을 모아보겠다고 하면서 끝이 났는데, 하루만에 다시 등판할줄이야? 인게임상의 언급으로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고 하더니, 현실 시간으로는 고작 하루네요.

처음 만났을 때는 좋다고 하더니, 지금은 사람이 많아서 쪽팔리는지 이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네요. 좌우간 현실에서는 하루지만, 인게임 시간으로는 며칠이 지난 시점입니다.

알고 보니 이 양반이 그 양반이었구만? 실제로 과거에 츠루미 섬에 갔다가 똑같이 허탕을 쳤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몇몇이 여기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Aㅏ... 가만 보니 이 양반도 머릿속에 안개가 낀 모양이군. 혹시나가 역시나지만, 몇몇 양반들은 아예 그 섬에서 있었던 일마저도 기억을 못 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역시 우리가 봤던 잉간들은 귀신이었구만? 세계관이 세계관인지라, 귀신이 좀 돌아다녀도 전혀 이상할 게 없지. 이나즈마에 그런 섬이 있다는 것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귀신은 실제로 있잖아? 지맥 이상은 작중에서 종종 언급되곤 하는데, 딱히 몹들이 등판하는 것 말고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또 아니고... 역시 이 작가 양반이 판을 크게 벌이는군.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전부 다 소설 하나 쓰기 위해서 벌인 판이었다니? 시간 낭비, 돈 낭비, 인력 낭비가 아닐 수가 없군. 그럼 작가가 아니라 탐험가를 하면서 기행문을 쓰던지;;

그래도 한번 수락한 의뢰, 중간에 터지면 돈을 받을 수가 없으니 끝까지 시도를 해줍시다. 반 강제로 받은 의뢰인데다가 거절하는 선택지가 없는 건 함정이지만...

아니, 모험가 길드는 이쯤 되면 탈퇴하고 싶다만... 매일 들어오는 일일 의뢰만으로도 빡센데, 여기다 대고 월드 임무까지 깨라고? 과로사하지 않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Aㅏ... 이건 또 뭐야? 왜 다시 안개가 긴 거지? 분명 지난번에 안개를 싹 치우고 나무에 깃털까지 공양하면서 워프 포인트까지 힘들게 뚫어놨는데...

좌우간 처음에는 배를 타고 왔지만, 이번에는 워프로 1초만에 이동이 가능하죠. 그나저나 여긴 신묘한 상자밖에 등장하지 않는데, 가만 보니 나히다가 들어가서 숨어도 될 수준...

Aㅏ... 저건 또 어느 나라 말이야? Novum에서 왠지 라틴어의 삘이 나는데, 무슨 뜻인지는 나중에 차차 알아보도록 하고, 안개가 사라졌으니 안쪽으로 입성을 해줍시다.

향릉 어획 4재련에 80레벨까지 뚫어놨더니, 데미지가 적절히 잘 박히는 것 같네요. 물론 나히다의 원핵이 터지는 데미지가 5천이나 되기 때문에, 이게 더 강한 것 같기도...

이런 젠장, 지난번에 우리를 속였던 녀석이 대기를 타고 있구만. 이러는 거 보면, 역시나 살아 숨 쉬는 잉간이 아니라 귀신이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요.

과연 그럴까? 그럼 그 양반들도 알고보니 그 작가한테 의뢰를 받고 온 사람들이라는 말이군. 난 또 이 섬에서 살다가 탈주해서 안 돌아온 줄 알았더니...

Aㅏ... 그거 때문에 지금 두번째 왔다갔다 하는 중인데, 알고보니 처음부터 있었다고? 이게 무슨 소리야?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는 않을 테다.

이 깃털이라면 지난번 세이라이 번개 추적기 시절에 얻었던 건데, 역시 후속 임무로 등장시킨 이유가 있었네요. 잡템 하나 뿌려놓고 그게 사실은 중요한 템이었다는 클리셰죠.

Aㅏ... 왠지 성유물의 삘이 나는군. 소비템이나 장비템은 아닐테고, 적절히 이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특수한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설마 그 기억의 렌즈 재활용은 아니겠지?

확실히 이쯤 되면 이 세계관이 어떤 세계관인지도 알았을테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딱히 놀랄 일도 아니죠. 허구한날 별의 별 일들이 다 일어나는 마당에...

혹시나가 역시나, 이건 츠루미섬 전용 기억의 렌즈였습니다. 몬드나 리월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이나즈마와 수메르부터는 각종 기믹들이 매우 성가신 수준이죠.

Aㅏ... 역시나 기억의 렌즈랑 똑같습니다. 동상 앞에서 깃털을 쓰면 귀신이 튀어나와서 과거의 기억을 말해주고 사라지는 구조죠. 이것이 바로 지맥의 기억인가?

아니, 뭐라고? 그렇다면 그때 우리가 가져갔던 건 적절히 환상이었고, 알고 보니 본체는 여기에 이런 식으로 따로 파묻혀있었네요. 그럼 무덤을 파서 도굴을 하는 게 인지상정.

괜찮지 않다고 하면 어쩔 거지? 그때도 일 다 끝내고 거기로 갔더니 사람들이 싹 증발하고 없더만? 이번에는 또 뭘로 어떻게 부려먹을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만... 반강제로 노예 계약을 맺었을 뿐이지. 아무래도 계약의 도시 리월 확장판이 분명합니다. 원석 50개 치고는 너무 자비가 없는 일이죠.

역시나 이번에도 사람을 처음 보는 페이몬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왔다가 증발당했던 사람들이 다시 형상을 가지고 나타났네요. 가만 보면 주변에 집도 없고, 그냥 허허벌판인데...

아니, 시간대가 달라서 우리랑 대화를 못 하나보군. 마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자기들끼리만 대화를 하고, 주인공 따위는 이미 안중에도 없습니다.

Aㅏ... 이런 건 섬나라에서 발생하는 흔한 클리셰와도 같습니다. 바깥 세계로 탈주하는 건 둘때치고, 탈주하겠다는 생각만 품어도 바로 사적 제재가 이루어지는...

가만 보니 그 녀석은 우리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두번째 찾아왔을 때는 기억이 죄다 리셋되어서 우리들을 모를 줄 알았더니...

역시나 기억의 렌즈를 쓰던 시절을 적절히 떠올리면서, 섬 곳곳에 있는 환영을 불러내 과거의 기억들을 퍼즐 조각 맞추듯이 하나씩 맞춰줍시다.

물론 플레이어가 실제로 직접 풀어야 하는 퍼즐도 있죠. 이런 젠장, 이 게임은 테마 임무에서 항상 퍼즐 아니면 노가다 컨텐츠를 꼭 질리도록 넣는다니까...

아니, 이건 또 뭐야? 자비가 없는 퍼즐이군. 기껏 해봐야 보물 상자 하나 떨구고 말겠지? 퀘스트와 상관이 없는 기믹들은 적절히 무시를 해주도록 합시다.

Aㅏ... 아무리 봐도 이건 아까 그 돌덩이와 상관이 있겠군. 외우기는 복잡하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적절히 찍어뒀다가 나중에 하나씩 보면서 순서를 맞춰야겠군요.

하지만 Fail. 젠장, 하필이면 또 번개 속성이라서 속성 공격을 발라야지만 작동이 되는 구조입니다. 나중에 폰타인 가서는 물 속성 기믹이 등장할텐데, 벌써부터 빡세네요;;

도대체 언제적 시간대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섬의 문명이 천년 전에 멸망했다고 하니, 적절히 마신 전쟁 시절때의 사람들인 게 분명합니다.

Aㅏ... 그렇다면 그건 고대의 악기였다는 말이군. 천년이나 지났는데 썩지 않은 게 신기하고, 풀이랑 잔디가 정글 수준으로 무성하지 않은 것도 신기합니다.

아니, 이 양반들은 또 누구야? 고대 시절에 이 마을에 살았던 양반들이 분명한데, 마찬가지로 집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서 Fail. 이번에는 이 섬의 과거를 캐는 게 주 스토리네요.

Aㅏ... 재미가 있다고? 이 퍼즐을 만들어놓은 게 알고보니 이 양반들이었구만. 천년 전부터 여기에 이런 식으로 빌드업이 되어있었을줄이야;;

결국 또 플레이어가 직접 발로 뛰어가면서 이 퍼즐을 풀어야 하는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이젠 하다하다 천년 전에 사람들이 장난쳐놓은 걸 다시 되돌려야한다니...

이건 각종 전설 임무 같은 곳의 비경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퍼즐이기 때문에, 그냥 막 하나씩 하다 보면 알아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겁나좋쿤. 문제는 이게 월드 임무라는 거죠. 깨도 그만, 안 깨도 그만인 임무라면... 난이도를 매우 자비없게 만들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벽주의자들은 곶통을 받겠지만;;

아니, 섬 사람들이 바깥 세계를 동경하면서 탈주를 하려고 하면, 적절히 섬 사람들에게 응징을 당하게 되는 구조일텐데? 역시 닫힌 사회는 무시무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