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 아 포켓몬고 했더니 주말 순삭당함

이번 주도 일주일 동안 남자친구 세 번 만난 나

처음으로 둘이 노원에서 만난 날 ㄲㄲ

지하철 타고 가다가 쇼케이스 있어서

문득 눌러봤는데 넣을 찌리리공이 있었다.

별 기대 안하고 넣었는데 순위 1등...

쇼케 1등은 처음이라 신나서

카톡으로 웅이한테 1등했다고 자랑했는데,

저 멀리서부터 손 흔들면서 웅이가 나에게 한 말

?‍♂️: 1등 찌리리공 나 줘

그래서 1등 찌리리공 뺏기고

난 다른 찌리리공 넣어서 5등 됨... 실화냐

원래는 점심 먹고 노원 한우리 가려고 했으나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로7길 7

8시 반에 칼같이 문 닫는 걸 알고

포기하고 그냥 카페로 이동하기로 함.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로 77

수플레가 맛있다고 해서 왔던 건데

여기도 말렌카 저기도 말렌카 먹고 있었음

그래서 웅이픽 말렌카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뭐야..? 이 디저트..? 존맛이야...

한우리 못간 게 자꾸 눈에 아른아른거려서

결국 천수의 사쿠나히메도 중고로 구매 완료 ?

월급 이틀 전 + 1주년을 앞두고 있어 최근에 돈을 많이 쓴 사람 = 잔고 1837원

심지어 이날 메타몽 이로치도 잡았다.

못 잡고 끝나나 했는데 진짜 감격해버렸음요,,,

네 포켓몬고 메타몽 획득 장면을

폰 배경화면으로 하는 찐따가 저예요

이틀 후에 천수의 사쿠나히메도 배달받았다

실물로 구매한 건 처음이라 넘 영롱하잔아

흑흑 이 글 쓰는 시점

사쿠나히메 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 ,,,!!

역시 나는 (게임 내) 농사가 취향이다..

하지만 오늘은 더롱다크를 해야하기 때문에..

나중에 남는 시간에 해야지 모..

토요일에는 포켓몬고 종합 커뮤니티데이라서

종합커뮤 시작 전에 잠깐 웅이 만나러 웅이 집으로 ~

웅이 집 앞에 파란색(내 팀) 체육관이 있길래

내 꺼 넣으려고 기웃거리니까 꽉 차 있었다.

그와중에 웅이 망나뇽이 있길래 황라먹임 ㅋㅋ

* 체육관은 8시간 20분 후부터는

체력이 빨리 닳아서 돌아오는 것이 좋은데

황금라즈베리를 먹이면 체력이 꽉 찬다.

웅이의 망나뇽은 15시간이 넘게 있었다. *

웅이 괴롭히기 성공

그치만 우리 이쁜 웅이는 ,,,,

이런 나한테도 티켓을 선물하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길 44

웅이랑 새별이랑 만나서 광화문역 도착.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은행골로 왔는데

개인적으로 광화문 은행골은 밸루였음 ㅜ.ㅜ

중간중간 초밥에서 비린맛이 확 남...

그래두 국물맛은 갠츈했음

나는 엄청 추울 거라 생각하고 장갑까지 착용하고 왔는데

한 명은 지비츠 숭숭 빠진 크록스를 신고오질 않나

한 명은 패딩을 안 입고 바람막이를 입고오질 않나...

너네 영하 12도 견딜 자신 있냐고...

근데 이날 진짜 강풍이었다

온도는 -3도인데 체감온도가 -13도인거 실화?

결국 새벼리와 웅이는 참지 못하고 장갑을 샀지만

필름을 끼워서인지 터치가 안돼서 요러고 겜함ㅋㅋ

포켓몬고를 하겠다는 의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62-5 (충훈빌딩) 2층

올해 1월 1일에 가려고 했던 사월의 물고기를 올해 말에 가보네

근데 진짜 맛있어서 눈물날뻔했다

동대문 tifff 이후로 이렇게 만족했던 카페는 첨이야

예쁘게 나오는데 맛까지 있으면 반칙이라고요

까꿍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뽀짝한 디저트

셋이 세 시간을 눈물콧물짜면서

결국 포켓몬고 종합커뮤 클리어.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3길 36 1층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92

새별이가 하이디라오 가고싶다고 해서

4시 30분에 예약 걸어놓고 포고하다가

5시 30분쯤부터 투썸플레이스에서 대기했다.

이로치 내기 했는데

나 12마리, 새벼리 13마리, 웅이 20마리로

내가 져서 내가 커피 샀다...☆

그다음 하이디라오 6시 30분쯤에 입장 ㅎㅎ

근데 생각보다 주문이 엄청 어려웠다

진짜 처음 써브웨이 갔을 때 느낌보다 더 했다.

구글링으로 엄청 공부해서 메뉴 주문하고..

(웅이가 다 찾아서 해줬다 케케)

대망의 소스를 만들려고 레시피를 찾았는데..

예 뭐라고요?

새벼리랑 나랑 진짜 레시피보고 얼렁뚱땅 만들어서

이거 사람 먹을 수 있는 거냐고 웃었는ㄷㅔ

와 조낸 맛있어 진짜 ㄹㅇㄹㅇ 개핵맛

건희님 누군진 몰라도 돈 많이 버세요 했는데

이미 아티스트여서 돈 많이 벌고 계셨을듯 ㄷㄷ

다 먹고 나선 추워서 집 귀가했다,,,

웅이가 새벼리 오면 같이 옵치하자고해서

방송도 안하고 기다렸는데

새벼리도 집 오자마자 뻗어서 자고

웅이도 새벼리 기다리다 걍 자버려서

나만 덩그러니 남아벌임ㅋ ㅋ ㅋ ㅋ

그래서 걍 오브라 딘 호의 귀환 엔딩 달렸다

내가 제일 나이 많지만 내가 젤 체력 짱이다

나약한 뇨속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로5길 46 1층

마지막 종합 커뮤 일요일.

알차게 조지려고 고대에 왔다.

점심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다는 미식본좌.

근데 감기기운 있어서 입맛이 없어서 꽤 남겼다.

레벨두 42 됐다잉

나 이제 어느정도 포고수 ?

근데 내 기준 고수는 46렙 부터다...

웅이는 '1' 은 숫자가 얇아서 약해보인다며

2부터는 넓어져서 강해보인다고 했다.

사람마다 이렇게 기준이 다 다른게 신기하다 ㅋㅋ

1시간 반정도 열일하다가 넘 추워서

웅이가 추천해준 고대 카페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쌈밥님 만났당.

포고에 진심인 쌈밥님마저

추워서 걷기를 포기하셨던 거였다.

(대략 체감온도 -15도 가량이었음)

암튼 쌈밥님이 커피 사주셨다.

웅이랑 쌈밥님이랑 동네 주민이라서

어느정도 친분이 생겨서 나까지 얻어묵음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천사쌈밥님

이날은 이후 사진이 없는데...

그렇게 포켓몬고 계속 하다가

웅이집 들어가서 천수의 사쿠나히메 조지다가

웅이가 해준 밥 먹으면서

이거 보다가 집 귀가 완.

1년 동안 계속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분과 이번에 좋게 마무리 되었다. 서로 응원하면서 훈훈하게 화해했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마다, 상대의 생각을 존중해주며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말이 맞다는 전제를 깔고 상대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걸 대화라고 포장하며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던 과거를 수없이 반성했다.

애초에 내가 좋다고 먼저 손을 건넨 사람이었다.

왜 좋아했겠냐고.

좋게 마무리되었으나 과정이 너무 엉망진창이었어서 조금 슬펐다.

내가 좀 더 내 감정을 잘 다룰 줄 알았다면, '미워하기 위해' 미워하지 않았다면, 내가 좀 더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서로의 감정이 치닫지 않았을 텐데 나 스스로 누군가의 마음에 칼을 꽂았다는 게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다. 그와중에 그 분은 내 생각 해주신다고 '나는 이제 정말 괜찮다'며 그렇게 죄책감 느끼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셔서 더 속상했다. 나는 왜 그랬을까?

옛날에는 이 나이쯤 되면 정말 어른인 줄 알았고, 성숙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매 해마다 해야할 말은 하지 않고, 정작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한다.

2024년은 정말 나 스스로도 내가 성숙하다고 생각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분과 나와의 일과는 완전 별개로, 그래도 발전한 부분은 있었다.

최근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그리고 지인 분이 나에게 해주신 '감정의 장작'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 누군가를 쉽게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지하철에서 커다란 백팩을 뒤로 매고 타는 사람을 싫어했고, 임산부석을 비워두지 않고 냉큼 앉아버리는 사람을 싫어했고, 너무 쉽게 혐오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싫어했고,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며 통화하는 사람을 싫어했다.

혐오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스스로도 계속 모르는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사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100%는 아니다... 아직은 그렇게 성숙하지 못하다)

원래 가방을 앞으로 매는 사람인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잊었나보다, 임산부석에 앉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 피곤했나보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고 힘든 사람인가보다, 귀가 잘 들리지 않으셔서 본인이 큰 소리인줄 모르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사실 이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매일같이 헌혈하는 사람일 지도 모른다. 이 사람은 유기동물을 위해 주말마다 보호소에 봉사를 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같은 추측을 덧붙이면서...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다.

여유가 없고 피곤하고 팍팍하니까 예민해지고 작은 실수에도 짜증이 나고 그래서 이름도 모르는 남을 쉽게 미워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누군가가 공감해주고 조금이라도 나에게 배려를 해준다면 나는 솔직히 바로 감동받고 눈물 질질짜며 따뜻한 인류애에 행복해질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그 사람도 내 행동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그렇게 행동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사고방식이 변한 것 같다. 나는 미워하는 데 내 감정의 장작을 쓰고싶지 않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행복하고, 따뜻한.. 그런 장작을 쓰고 싶다. 2024년은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진지한 얘기는 여기까지하고...

이번주는 수요일 연차다 야호 ~~~

12월이 벌써 끝나가다니...

확실히 연말이 시간 제일 빠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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