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2024년 1월 19일자: 18일 OTA 패치 분석
온세상이 그야말로 '블롭' 천지였던 바로 어제까지의 메타. 이번 대규모 패치로 인하여 다시 혼돈의 메타로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밸런스패치였고, 다시 신규 카드들의 유입으로 메타가 뒤섞이기 전에 또 혼돈의 메타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
(1) 블롭 / 너프
'블롭' 은 솔직히 너무 OP 카드였다. 단일 카드인데, 자신의 덱에 있는 카드를 전부 파워흡수한다는 '발상' 자체는 좋았으나, 별다른 조건도 없는데 기본 4파워나 되고 심지어 파워흡수의 한계가 없다보니까 1턴을 아예 통째로 쉬어야 하는 6코 인피넛보다도 훨씬 센 모습이 많이 나왔다. (심지어 쉐킹으로 카운터를 친다하더라도 빈필드 기준, 쉐킹이 파워에서 졌다.)
특히 타노스덱, 램프덱, 록조덱과 궁합이 너무 좋았다. 그냥 대충 필드 싸움해갖고 한 구역만 어떻게든 먹은 다음에 블롭 틱 던지면 확정승리 수준이었다. 심지어 이걸 또 안전장치 걸어주는 '카이에라' 까지 등장하면서 그냥 상위권으로 갈수록 블롭타노스 미러전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번 너프로 인해서 블롭은 덱먹방을 하기는 하는데, '15파워 이상' 까지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뭔소린고하니.. 덱에 있는 파워를 흡수하던 도중 15파워를 넘어버리게 되면, 그 시점에서 먹방을 멈춘다는 소리이다. 가령 덱먹방을 1번 했는데, 20파워 짜리 인피넛을 했다! 그러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다. 14파워까지 먹었는데 그 다음 카드가 레드스컬이었다! 그거 먹고 먹방이 종료가 된다. 게다가 기본 파워가 4에서 0으로 감소가 되어, 쉐도우킹같은 파워 초기화 카드에 매우 취약해졌다.
이번 패치로 인하여 블롭은 잘 쳐먹어봤자 20파워대? 정도의 피니쉬가 최상급 결과물이고, 보통은 15~20점대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파워 조절이 어느정도 이루어진것으로 보이고, 블롭 타노스 미러전만 나오던 불상사는 없어지게 될 거 같다. 그러면서도 블롭이 아예 무쓸모 쓰레기 카드로 버려지지 않게끔 잘 조절했다. 굿 패치.
(2) 디스트로이어 / 파워 롤백
한 때 '지속+디트덱' 이 티어덱일 때가 있었다. 워낙 디트를 많이 쓰다 보니까, 세컨디너쪽에서 디트의 파워를 16에서 15파워로 너프를 했는데 그 이후로 디트가 정말 약해져갖고 거의 보이지 않았다. 기껏해야 님로드 쓰는 덱에서나 가끔 썼나?
이번에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있었던 디스트로이어의 파워를 (구)버전으로 롤백을 해줬다. 물론 이렇게 해줬다고 막 당장 채용률이 많이 늘어날거 같지는 않다. 애초에 용도가 매우 한정적으로 쓰이게끔 설계된 피니쉬 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깡파워가 무려 16파워로 되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덱 아키타입에서는 쓸만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3) 바이퍼 / 버프
바이퍼는 원래 2코짜리 카드였다. 근데 비교적 신규카드인 '하복' 이랑 궁합이 너무 잘맞고 불쾌감 max 여갖고, 하복+바이퍼 콤보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컨디너가 바이퍼의 코스트를 너프 시켰다. 근데 그걸 감안했다 치더라도 너무 파워가 약하기는 했다. 무조건 연계로만 쓰여야 하는, 특정 덱 아키타입에서만 채용을 할 수 있는 카드인데 너무 약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이번에 5파워로 버프를 시켜줬다.
이런다고 뭐 바이퍼를 안쓰던 아키타입이 바이퍼 다 끌어다쓰고 이런건 아니겠지만, 기존에 바이퍼를 쓰던 타입의 덱에서는 뭐 좋은거 같다. +1 파워 차이 적고 많고가 스냅에서는 꽤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1점 차이로 지는게 제일 빡침 ㄹㅇ ;) 파워 버프로 인하여 어떤 신규 아키타입이 생길지는 연구를 해봐야할듯?
(4) 셀렌 / 버프
셀렌의 기본 파워는 -1 이었다. 세컨디너의 디자인 의도로는 정크덱에 넣어서 어나힐러스, 바이퍼랑 연계해서 셀렌 본체도 적 필드에 넘겨주는 콤보용으로 써라! 뭐 그랬던거 같은데.. 이 콤보는 너무 쓰쓰쓰여갖고 사람들이 안쓰고 어나힐러스는 센트리랑 궁합을 맞추는 것으로 종결이 났다.
따라서 사람들이 거의 안쓰는 버림카드가 된 상태였는데, 세컨디너쪽에서도 이것을 인지했는지 이번에 셀렌의 파워를 2로 바꿔주었다. 이거는 굉장한 버프라고 할 수 있다. 내 손패에 그린고블린이라든지 후드같은거 남겨둔채로 셀렌 던지고 바운스 해대면서 상대 손패의 카드에 디버프를 먹이는 식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여지가 생겼다.
실제로 셀렌의 버프 이후 후드, 셀렌, 비스트 등을 사용하는 바운스덱이 지금 랭겜에서 보이고 있는데 불쾌감+성능이 상당한 편이다. 더 연구되면 아마 바운스덱이 또 너프를 먹지 않을까 싶을 지경.
(5) 엘렉트라 / 버프
스냅 시작할때 처음 사용할 수 있는 기본카드 중 하나인 '엘렉트라' . 진짜 매우 한정적인 조건 외에는 써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1-2풀존 벗어나는 순간 거의 절대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 카드 중 하나였다. 너무 외면 받으니까, 세컨디너쪽에서도 이를 인지를 했는지 이번에 드디어 2파워로 버프를 해줬다.
물론 이런다고 솔직히 쓸 거 같지는 않다. 1코를 쓰는 덱들이 많기는 한데, 그게 네뷸라가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막 임팩트 있는 카드들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썬스팟, 네뷸라 2개만 저격하자고 엘렉트라를 내 덱에 넣는것도 좀 많이 비효율적이다. 효과를 리메이크를 해주는거 말고는 솔직히 사용처가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6) 대즐러 / 버프
대즐러가 내 기억상으로, 처음 나왔을때는 무려 4코스트 카드? 이지 않았나 .. 어느새 버프 먹고 또 먹고 하면서 2코스트까지 내려왔다 ㅋㅋ 이제는 정말 좀 쓸 수 있는 카드가 되었다. 지금 벌써 대즐러를 활용하는 토큰덱 아키타입이 랭겜에 등장하였다. 물론 2코로 내려온만큼 막 압도적인 캐리력을 보여주는 미친 카드가 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전보단 훨씬 가볍고 쓰기 좋아졌다.
(7) 허큘리스 / 버프
최신카드 '허큘리스' 도 이번에 버프를 먹었다. 코스트를 건드릴 줄 알았는데, 그러면 무빙덱 아키타입이 너무 버프를 받을거라고 판단한건지 자체 파워를 +1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줬다. 지금 휴먼토치, 피닉스포스 등을 이용해서 파워를 겁나 뻠삥한 다음에 마무리로 리빙 트리뷰널을 던져서 3분배를 하는 허큘리스 넣는 덱이 최근까지 유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 덱타입이 여전히 쓰일 듯 하다.
(7) 대거 / 조정
무빙덱에서 가끔 사용했던 '대거' 가 이번에 기본 파워가 너프당하는 대신에, 이동했을때 흡수하는 파워의 양이 기본 +3파워로 버프를 먹었다. 기존에는 대거를 던진 후 이동을 시켰을때 그 필드에 있는 적의 카드 숫자당 +2 파워를 버프먹었는데, 이제는 +3 파워를 버프 먹는다. 이거는 개인적으로 무슨 의도인지 잘 모르겠다. 대거가 지금 +1파워 더 늘어나니 마니 때문에 안쓰이던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 여전히 별로 안쓰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