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베스트 러닝화 비교, 조깅용 데일리 러닝화 (온 클라우드 몬스터 2, 뉴발란스 레벨 V4, 나이키 보메로 17, 아디다스 보스턴 12)
2024년 상반기가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하반기 대회는 이미 접수가 끝나버렸다.
내년 3월에 열리는 2025 서울마라톤까지도...
서버 증설 좀 제발??
올해 들어 마라톤 인기가 상당해졌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골프, 테니스, 등산이 인기를 끌더니
요즘 러닝이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마라톤 접수는 수강신청보다도 어려워졌고,
(JTBC 마라톤, 서울 레이스, 트랜스 제주 100 마감으로 신청 못했다. **트랜스 제주는 취소분 재등록 가능)
러닝화 구입도 엄청 치열해졌다....
탑티어 레이싱화인 알파플라이야 예전 1, 2 때도 구입이 어렵긴 했지만
(알파1 팥죽색은 아울렛에도 널렸었다.)
최근에는 알파플라이3 같은 레이싱화 뿐만 아니라 트레이닝화, 조깅화도 금방 품절되어 버리고 있다.
당X마켓, 중X나라에는 웃돈을 엄청 붙여 판매 중인 러닝화 매물이 수두룩하다.
알파플라이 매물들...??
러닝의 인기가 많아지고 러닝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그 속도에 발맞춰 따라오지 못하는 대회 운영 시스템이나
스포츠업계 마케팅, 판매 정책이 아쉬운 요즘이다.
아무튼 필자는 2024년 상반기 동안 1,939km의 거리를 달렸다.
그중 두 번의 풀코스, 한 번의 하프코스, 한 번의 10km(DNF)로 로드 러닝 대회를 다녀왔고,
불수사도북 자체 훈련과 옥스팜 트레일 워커 100km에 참가하며 다양한 트레일 환경을 달려왔다.
대회는 로드와 트레일을 전부 합쳐 다섯 번뿐이다.
약 2,000km의 달리기 중 레이싱화를 신은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날을 데일리 러닝화, 조깅화를 신고 달려왔다.
오늘은 약 2,000km를 함께한 2024년 상반기 러닝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중 대부분의 달리기를 함께한 데일리 러닝화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겠다.
2024년 상반기 베스트 러닝화
(23. 12. ~ 24. 6.)
위 표는 2024년 상반기 동안 기록한 훈련 일지이다.
필자는 훈련 일지에 훈련의 내용과 더불어 그날 착용한 러닝화를 기록해왔다.
그리고 NRC에 러닝화를 등록해 마일리지를 관리해왔다.
러닝화의 미드솔 회복을 위해 웬만해서는 이틀 연속 같은 러닝화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다리 컨디션에 따라 신발을 골라 착용해 부담이 가는 신발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2024 상반기 착용 러닝화
데일리 조깅이 대부분이다 보니 조깅 용도로 신은 러닝화의 마일리지가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나이키의 레이싱 슈즈는 베이퍼플라이3까지는 출시마다 새로 구입하곤 했지만 신스프린트 부상 이후 스피드 훈련이나 대회 직전 페이스주 훈련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회 때만 착용해 마일리지 누적 속도가 느리다.
(올해 출시된 알파 플라이 3는 세 번째 컬러까지 계속 구매 실패...)
나이키 보메로 17
최고의 가성비
(물론 할인가로 구입할 경우)
표를 보니 가장 저렴하게 구입한 보메로 17가 2024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이 신은 러닝화이다.(2023년 11월경 구입)
보메로 17의 외피가 도톰한 편이라 겨울철에 따뜻해 메인 데일리 조깅화로 애용했다. 줌X폼과 쿠실론폼의 조합도 너무 무르지 않고 안정적인 힐컵이 발을 지지해 주어 필자에겐 잘 맞았다
3월 서울마라톤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신었고 무엇보다 아웃솔의 퀄리티가 좋아 웬만한 지형에서도 수준급의 접지력을 보여주었다.
우중주, 설중주에는 보메로 시리즈만 신은 것 같다.
마일리지 750km 보메로14가 아직도 신을만한 걸 보면 그 내구성을 말이 필요 없을 듯하다.(참고로 호카 클리프톤8은 600km를 끝으로 보내드렸다ㅠ)
작년 11월 2024 상반기 마라톤 준비를 위해 구입했던 나이키 보메로 17의 마일리지가 어느덧 330km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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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메로17의 경우 나이키의 대표적인 조깅화 페가수스 시리즈보다는 쿠션이 빵빵하지만 나이키 인빈서블런만큼 맥시멀하지는 않다. 때문에 발목 부담 또한 덜한 느낌이라 리커버리 조깅 용도로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필자는 주로 5분대 후반, 심박수 120-130대의 조깅 시 착용하였으며,
사이즈는 260mm 정 사이즈이다.
온 클라우드 몬스터 2
한 켤레 더 사고 싶은... 너무나 예쁜
그다음 많이 착용한 러닝화는 올 상반기 정말 인기가 많았던 러닝화 온 클라우드 몬스터 2이다.
PAF와 콜라보 제품도 출시되는 등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ON
필자는 클라우드 몬스터 1의 구입 시기를 놓쳐 개인 매물과 후속작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올해 초 전작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으로 두 번째 모델이 출시되어 ON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신상품을 구입했다.(관세 별도 부가 없음)
데일리 조깅, 장거리 훈련 용도로 출시되었으나 예쁜 디자인으로 일상화로 신는 경우도 꽤 많았다.
ON의 클라우드택 구조와, 헬리온 소재의 미드솔은 쫀쫀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었으며 상당히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280g정도로 가벼운 무게는 아니지만 제공하는 안정감에 비해서는 충분히 가볍게 느껴졌으며 스피드보드 탑재 덕분인지 준수한 탄성감도 느껴졌다.(스피드 훈련을 위한 탄성감 수준은 아님)
평소 흙길을 자주 달리는 편이라 클라우드텍의 틈 사이로 돌멩이가 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 단 한 번도 돌이나 이물질이 낀 적은 없다.
온 클라우드 몬스터의 단점은 아웃솔의 내구성이다.
구름모양으로 성형되어 있던 바닥이 벌써 매끈해지고 있다.
전작의 경우 600-700km까지도 착용한 러너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때까지 아웃 솔이 살아있을지는 의문이다.
보메로17과 마찬가지로 5분 후반, 심박수 120-130대의 조깅 시 주로 착용하였으며, 정사이즈 260mm 착용 중이나 신발이 살짝 크다.(보통 발볼이라면 5mm 다운 추천)
내돈내산 리뷰! 클라우드 몬스터 1 퍼플 컬러는 필자가 최근 몇 년간 본 러닝화 중 가장 예쁜 디자인의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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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보스턴 12
가을 249 달성까지 잘 부탁해❤️?
데일리 조깅화의 시리즈를 연속으로 구입한 건 보스턴이 처음인 것 같다. 재작년 구입한 아디다스 보스턴 11은 꽤나 호불호가 갈리지만 필자에겐 LSD 훈련 시 최고의 러닝화였다. 미드솔이 단단해 오랜 주행에도 안정감을 제공했다.
보스턴 1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로드와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라이트스트라이크로 미드솔을 구성해 안정적이면서도 준수한 탄성을 제공하며, 컨티넨탈 아웃솔로 최고의 접지력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등 언덕 구간이 있는 곳에서 20~35km 장거리 훈련 시 착용했는데, 카본 레이싱화만큼의 탄성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대미지 누적이 확실히 덜한 느낌이었다.
다만 전작에 비해 발등이 낮아진건지 두꺼운 양말을 신고 오래 달릴 경우 엄지발가락 위쪽에 살짝 이물감이 생겼었다. 보스턴 11에 비해서는 확실히 미드솔이 부드러워졌으며, 힐슬립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러너스루프로 발목을 단단히 고정하여 착용하는 편이다.
아디다스에서 밀고 있는 보스턴의 포지션은 슈퍼 트레이너인데 템포, 인터벌 훈련과 같은 스피드 훈련 용도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스피드 훈련에는 주력에서 밀려난 서브 카본 레이싱화가 최고)
가을 대회를 준비 중이라면 7, 8월 LSD 훈련을 위한 러닝화로 아디다스 보스턴 12를 강력 추천한다.
필자는 5분 초반대의 장거리 훈련 시 주로 보스턴 12를 착용했으며, 와이드 모델로 260mm를 착용 중이다.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 V4
드디어!! 첫 뉴발이구나
온라인 한정판 색상이라는 문구에 충동적으로 구매한 첫 뉴발란스 러닝화이다.
사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뉴발란스 퓨어셀 트레이너V3를 구입하기 위해 MyNB 포인트를 열심히 모으고 있었다.
곧 10만 포인트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뜬 레벨 V4의 '온라인 한정판' 신규 컬러의 출시는 자연스레 결제 버튼을 누르게 만들었다.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 V4는 정말 가볍다.
필자가 신는 데일리 조깅화 중 가장 가볍다.
그리고 부드럽다. PEBA와 EVA가 혼합된 소재라고 하는데 정말 부드러워 지면이 느껴질 정도이다.
갑피도 얇고 통기성이 좋아 더운 요즘 신기 딱 좋다.
다만 필자가 데일리 조깅화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정성과는 좀 거리가 있다.
경량화를 위해서인지 러닝화를 잡아주는 프레임이 없다는 느낌이다. 힐컵도 무르고 미드솔도 무르고 갑피도 무르다.
어느 정도 단련된 러너에게는 주변 근육 단련 용도로 좋은 러닝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러너에게는 짧은 거리 조깅 용도로 신는 게 좋을 것 같다.
필자는 5분대 후반 6-8km 정도의 짧은 데일리 조깅 시 주로 착용하였으며, 2E 모델 기준 260mm를 신고 있다.
필자는 2024년 상반기 동안 위의 데일리 러닝화를 포함해 예전에 구입한 러닝화까지 약 6-7개의 러닝화를 돌려가며 신어 왔다.
아식스의 슈퍼블라스트 2, 노바블라스트, 써코니의 엔돌핀 스피드 4 등 신고 싶은 러닝화들이 아직도 넘쳐나지만 올 하반기도 일단 이 러닝화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려고 한다.(마일리지 600-800km까지 아직 충분하다.)
최근 새롭게 러닝을 시작한 분들이 많아지면서 러닝화 구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 특히 레이싱화는 출시되자마자 품절되는 상황이다.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한 분들이 레이싱화를 벌써 수 켤레인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그 마음 이해한다.)
최고급 레이싱화,
기록을 위해 정말 중요한, 필요한 장비지만
러너가 정말 많이, 오래 착용하는 러닝화는 데일리 러닝화, 조깅화이다.
레이싱화를 데일리 조깅화처럼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본인에게 안 좋다.
킵초게도 훈련의 80% 이상은 이지 조깅이고, 조깅할 때는 페가수스 신는다.
2024년 하반기 마라토너의 길을 준비 중이라면
오랜 시간, 정말 기나길 길을 달려야 하는 만큼
레이싱화를 신고 빨리 가려고 하기보단
잘 맞는 데일리 러닝화를 신고 안전하게 달려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목표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신발을 신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