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얻는 교훈

지난 3월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라는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었다. 원래부터 카트라이더를 하던 나는 게임이 서비스 종료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넘어오게 되어, 현재 레벨 37 정도를 찍고 있으며, L3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피드전은 만족한다. 예전 카트라이더는 너무 속도가 빠르고, 기술이 좋아야 했으며, 고인물들의 양학 현상이 자주 일어났다. 게임을 자주 했지만 잘하지 못하던 나는 이번에 게임이 바뀌면서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매칭되는 시스템이 정말 좋았다. 평균속도가 떨어지면서 순위가 상위권이 되는 경우도 많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또한, 그래픽도 엄청 좋아져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3D 모델이 되었다. 내 노트북에서는 사양이 부족해 돌아가지 않지만, 핸드폰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아이템전은 너무 아쉬웠다. 옛날 카트라이더는 카트마다 오리알, 물지뢰 같은 다양한 아이템이 있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써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그러한 전략이 삭제되었다. 그래서 아이템전이 너무 재미가 없다. 1, 2렙은 그냥 무시해도 될 정도이고, 3렙에서 누가 자석이랑 천사, 쉴드 아이템을 잘 쓰냐가 우승팀을 결정한다. 차라리 아이템전을 없애는 것이 나을 정도이다.

이는 다양한 문제로 연결된다. 치장 문제로 연결되는데, 최근에 풍선 아이템이 새로 나왔는데 이 아이템을 착용해야 스피드 속도가 빨라지고 아이템 공격 효과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풍선이 뒤에 달려있어서 플레이하기 불편한데 아직까지 풍선을 가리는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또한, 카트가 아무리 성능이 동일화되었다고 해도 크기에 따라 광산 수레같은 1대장 카트가 나온 점도 문제이다. 그래서 카트마다 업그레이드 가능 정도를 다르게 한다는데, 지속적으로 콜라보 카트바디를 파는 점과 치장을 통해 카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은 처음에 천명했던 Pay to win을 없애겠다는 약속과 배치될 것 같아 문제이다.

가장 큰 문제는 조재윤 디렉터의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비판하는 팬들에게 "그건 원작을 경험하신 분들의 기준이고요!" 라고 말하며 기싸움을 했다. 이는 카트라이더 대회 1대 우승자 출신인 김대겸 해설의 "고인물들 제발 그만 찡찡대"와 함께 큰 비판을 받았다.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제품은 필연적으로 망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넥슨이라는 뒷배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적자를 본다면 언젠가 카트라이더를 만드는 니트로:스튜디오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카트라이더 전문 유튜브 채널인 리버스라는 채널에서 더 많은 문제점을 다루고 있던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더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