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너무 재미있다
던파M 처음 나왔을때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다들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저번주 토요일부터 찍먹 시작.
그 뒤로 그냥 주말 삭제당함.
엊그제도 새벽2시까지하고 어제도 새벽2시까지 하고.
출근해야되는데 나도모르게 계속하게 된다.
내가 던파M하면서 좋았던 점.
1. 엘레멘탈마스터가 부활했다. 안톤시절 무충이 어쩌구저쩌구할때부터 캐릭터 컨셉이랑 영 안맞게 흘러가서 별로였는데 그뒤로 스위칭이니 뭐니하면서 4~5부위 2중파밍하는거보고 정나미가 떨어졌음. 내가알던 엘마는 죽었구나 싶었는데 던파모바일 해보니 내가알던 엘마가 부활한 것이다.
열심히 충전하고 걍력하게 한방에 빵~
역시 이래야 엘마답지. 지금 pc던파의 엘마는 그냥 다른 캐릭인것이다. 루크이후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한 엘마를 다시 해보니 너무나 반가웠다.
2. 던전 몬스터들도 옛날 방식으로 돌아왔다. 레이드 나온 이후부터 던파는 뭔가 레이드만 어렵게 만들고 그 이외의 컨텐츠는 너무 쉽게 만들어서 컨텐츠가 버려지는 현상이 생겼음. 그나마 그 레이드도 시간 좀만 지나면 쉬워져서 지루해지고. 그리고 솔플컨텐츠가 갈수록 부실해지는점. 그리고 레이드 방식도 뭔가 몬스터가 많고 종류가 다양해서 공략하는게 아니라 대부분 한마리씩 나와서 4:1로 싸우는방식 반복. 이게 좀 뭔가 내가 즐겼던 던파 방식하고 많이 달라서 뭔가 흥미가 안 생겼는데, 이번에 나온 던파M은 진짜 옛날던파 감성이 살아있다. 난이도가 쉽고 시나리오 난이도가 보통 하나로 통합된 부분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던전 자체가 옛날 감성이 살아있음. 그냥 오랜만에 이런 던전들 보니 반갑더라.
3. 미망의탑이 진짜 재미있다. 이게 내가 예전에 던파를 즐겼던 부분을 그대로 구현해놔서 너무 좋았음. 솔로플레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로 잘 피하면서 싸우는 맛. 레이드나온 이후의 던파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던 즐거움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맛볼 수 있었다. 특히 미망의탑은 예전 던파 난이도만큼 어렵게 되어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중이다. 딱 엘든링을 하는 느낌이다.
특히 15층, 21층은 매우 인상깊었는데, 예전 던파에서나 보던 불합리한 패턴을 지닌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그래 역시 3단가속 알렉스같은 불합리한 놈이 한둘은 있어야 좀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지.
4. 그리고 또 하나는 결투장. 나는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어 보인다. 예전 던파 한창 할때는 피로도 다 쓰면 그때부터 결투장에서 죽치면서 놀았다. 그때 결투장만 3000판 이상 했었는데, 그 시절 결투장이 거의 그대로 구현된 느낌. 밸런스를 떠나서 그냥 이런 결투장이 오랜만에 생긴게 너무 반갑다.
참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정말 이렇게 재미있게 잘 나올줄은 몰랐다.
특히 내가 정말 던파를 즐겼던 시절의 모습이 던파M에 상당수 녹아있어서 추억보정도 있고 너무 좋다.
그래 이게 추억보정이지.
참 오랜만에 게임을 게임답게 제대로 즐겨보는 중이다.
미망의탑 21층 어제 뚫는다고 새벽2시까지 4시간동안 100번넘게 도전해서 겨우 클리어했다.
아 이거 너무 재미있어서 큰일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