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구글 매출 2위로 UP...리니지W-오딘 제쳤다
사진=구글플레이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아키에이지 워'가 출시 3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위로 올라서며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별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없었지만, 국내 유통 중인 MMORPG 중 단기간 내 최대 흥행 기록을 새로 써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23일 오후 들어,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이날 오전, 매출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W를 모두 제친 것. 이제 앞에는 리니지M만이 남았다. 앞서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22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올라서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여기에 출시 이틀차에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출시 후, 3일차까지 누적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초반 과금이 몰리는 MMORPG의 특성 탓도 있지만 아키에이지라는 IP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글로벌 64개국에서 약 2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PC MMORPG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크로스플랫폼 MMORPG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 및 전투 요소가 특징이다.
기존 양산형 MMORPG와 달리 ▲빠른 전투 속도를 기반으로 한 호쾌한 필드전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상전 ▲원작 아키에이지의 향수가 느껴지는 스토리와 캐릭터 ▲로딩 없이 이동 가능한 심리스 월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미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의 경우, 소수의 마니아층이 독식하고 있고 중소과금 규모의 이용자는 MMORPG 시장을 이탈해 아키에이지 워가 예상을 뛰어넘는 장기 흥행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 모바일 게임 3종(리니지W-리니지M-리니지2M)과 오딘의 합산 일순이용자는 25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추정 MMORPG 이용자가 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중 일부의 이용자만 잡아도 장기 흥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미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전날 사전 다운로드로 1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은 상태다.
무엇보다 아키에이지 워 출시 이후,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나란히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업계에선 아키에이지 워가 가장 먼저 출시됐다는 점에서 선점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발주자인 두 게임의 경우, 신생 IP라는 약점이 존재하는데다 최근 오딘 수준의 MMORPG 흥행 사례를 발굴해내지 못했다. 경험치 측면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두 수 이상 앞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첫날 매출이 40억원은 육박한 것으로 보이고, 주중 구글 매출 선두자리도 충분히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통해 MMORPG 장기 흥행 노하우를 지닌 만큼, 경쟁사 대비 상당수 앞서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