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3 원신 프레임 측정 리뷰 : 게임 실성능은 13 프로 맥스보다 낫다?
아이폰 SE3의 절대적인 성능은 13 프로 맥스보다 떨어집니다. 왜냐면, 13 프로 라인업에는 5코어 GPU A15가 들어가지만, 13 노멀 라인업과 SE 모델에는 4코어 GPU A15가 탑재되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CPU 점수는 둘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3DMark 그래픽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가 모두 약 20% 정도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벤치마크 점수랑 별개로 게임 실성능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스마트폰 거치 후, 듀얼센스를 연결해서 컨트롤을 했습니다. (iOS 버전 원신은 게임패드 정식 지원)
아이폰과 맥북을 무선으로 연결한 다음에 이런 방식으로 직접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더니, 원신 2.6버전 최신 지역인 "층암거연 지하 광구" 맵에서 전투를 적당히 하면서, 맵을 돌아다녔을 때 기준으로 아이폰 SE3의 원신 풀옵션 프레임이 전반적으로 13 프로 맥스보다 훨씬 잘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13 프로 맥스의 경우에는 로딩되자마자 바로 전투를 진행하면 게임을 5분 정도만 플레이해도 쓰로틀링이 오면서 프레임이 튀기 시작했지만, SE3는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쓰로틀링으로 인한 프레임드랍이 게임을 켜고 25분 정도가 지나야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화면 최대 밝기가 낮아진 모습
심지어 게임을 하다가 발열 때문에 화면 최대 밝기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대체로 높은 프레임을 그럭저럭 잘 유지해 주더라고요.
SE3
13 Pro Max
이게 왜 그렇냐면, 아이폰 SE3의 원신 해상도가 13 프로 맥스보다 크게 낮았기 때문인데요.
지금 보시면 인게임 카메라 스크린샷 이미지 기준으로 아이폰 13 프로 맥스는 2183 x 1009 해상도가 나오는데, 아이폰 SE3의 경우에는, 액정 해상도랑 동일한 1334 x 750이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걸 곱해서 전체 해상도 크기를 비교해 보면 거의 2배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똑같은 원신 풀옵션을 돌리더라도 아이폰 SE3의 경우에는 A15 AP가 부담해야 하는 작업량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게 뭐냐면, 13 프로 맥스는 화면 크기도 크고 게임 해상도 자체가 원래 화면 해상도보다 많이 낮다 보니까 원신 화면이 약간 흐릿하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SE3는 물리적인 화면 사이즈랑 해상도가 원래부터 낮아서, 인게임 해상도가 13 프로 맥스보다 훨씬 낮더라도 실제로 눈으로 보면 SE3쪽 원신 화면이 훨씬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따라서, 아이폰 SE3은 사실상 원신 전용 초미니 게임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기본적으로 화면 사이즈가 너무 작고 배터리 용량이나 카메라 스펙, 60Hz 액정 주사율 등 메인폰으로 쓰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이 존재했습니다.
특히 브롤스타즈처럼 사양이 낮으면서 120FPS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들의 경우에는 SE3로 플레이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따라서 다른 스펙들이 전부 다 하나도 필요가 없고! 그냥 원신이 부드럽게만 돌아가는 서브폰이 필요하시다면 아이폰 SE3를 한번 들여보셔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지금은 날씨가 약간은 쌀쌀한 초봄 날씨지만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오면 그때 가서는 테스트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간 주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