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29 - 안개 바다 기행, 안개바다와 나무의 제전
이 지긋지긋한 악연도 벌써 3일째네요. 타타라 모노가타리처럼 한번 셔틀짓하고 그날은 치우고 끝내는 것과는 다르게, 이건 한번 시작하면 1시간이 기본인 만큼 빡셉니다. 이러고 나서 나중에 연하궁도 있고, 재앙신 관련된 테마 임무도 있고... 이나즈마는 벌써부터 자비가 없습니다. 물론 수메르쪽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곶통의 저주는 앞으로도 계속되죠;;
이게 4일에 걸쳐서 1시간씩 쪼개놔서 망정이지, 대액막이 시절때처럼 중간에 끊기는 게 없었다면, 적절히 4-5시간 분량은 나오고도 남을 수준입니다;;
Aㅏ... 뭐라고? 3일차가 되어서야 뒤늦게 밝혀지는 사실이군. 처음에는 이 뱃사공 양반이 작가 양반이랑 짜고 날 섬에다 팔아먹은 줄 알았는데 말이야...
이런 젠장, 첫 시작부터 입을 3줄씩이나 털면서 시작하다니. 민족 대이동도 아니고, 1천년 전에 멸망했던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주 그냥 이나즈마 땅을 다 먹었나봅니다.
그렇다면 그쪽 사람들은 역시 전부 다 귀신이었다는 말이군. 이제는 너무 흔해서 딱히 놀랍지도 않습니다. 이상현상이 일어나면 무조건 지맥 이상이라고 우기면 그만이니까...
Aㅏ... 저 아재는 왜 또 여기 있어? 2일차까지는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갑자기 3일차때 섬에 나타나서 벙커링을 까고 계십니다. 여기 아무나 막 올 수 있는 곳이었나?
신발을 전부 다 안개속에 던졌다고 하더니, 그럼 지금 신고 있는 건 뭐란 말이지? 좌우간 이 아재도 안에 들어갔다가 안개가 너무 자비가 없어서 GG치고 나왔다는군요.
그런데... 아니, 이럴 줄 알았지. 역시 갑자기 나타난 건 월드 퀘스트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형광 버섯이라면 이미 한가득 파밍을 해놨으니, 그냥 주고 먹고 꺼지라고 합시다.
Aㅏ... 이 내 피 같은 형광 버섯이! 딱히 어디 쓸 데도 없는데, 그냥 적절히 기부를 했다고 생각해줍시다. 지금 당장은 파란 느낌표 하나 더 줄어드는 게 이득이죠.
그런데...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버섯 달라고 해서 줬더니 갑자기 또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후속 퀘스트가 등장을 하네?
Aㅏ... Shite! 바로 혹스턴에 빙의해서 쌍욕 한번 날려줍시다. 그렇게 속고도 또 속다니... 역시 시작하기 전에 원석을 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런 중역을 나한테 짬처리하네;;
일단 사진 찍는 임무는 적절히 치워놓고, 바로 테마 임무부터 진행을 해줍시다. 3일차부터는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뻘짓임을 알아차린 후라서 더 이상 호구짓을 안 당하는 상황이죠.
Aㅏ... 그런데 문제는 안개가 매번 올 때마다 리스폰이 된다는 점입니다. 진짜 지긋지긋한 지형입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맵에서도 이런 연출이 있으면 그건 자비가 너무 없을듯;;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위치를 다시 되찾았습니다. 멀리서 볼때는 나무만 보고 날아오면 그만인데,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바로 안개가 1초만에 펼쳐져서 매우 곶통스럽죠.
그래버리면 1일차와 2일차에서 열심히 노가다를 한 보람이 없긴 하지만... 게임이 시키는데 별 수가 없죠. 그렇다면 3일차는 바로 사보타주입니다.
겁나조쿤. 나무가 뿌사지고 있는데도 저 양반들은 시간대가 달라서 보지 못하는군요? 건물형 몹 판정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속성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서 잡는데도 한세월...
Aㅏ... 그런데 갑자기 2페이즈가 시작됐네요. 반피쯤 까놓으니 갑자기 번개 원소를 뱉으면서 그걸 또 다시 회수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깃털 모으는 건 3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갑자기 2배로 늘어난 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또 안개 속에서 발로 직접 뛰어다니면서 흔적을 쫓아야 하네요.
거기다 중간중간 잡몹들까지 스폰이 돼서 죽을 때까지 추격을 해오는데, 진짜 자비가 없죠. 가뜩이나 지형도 구리구리한데, 앞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트리플 태스킹을...
대충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나무로 돌아와서 딜을 마저 넣어주면 끝입니다. 물론 원소 반응 따위는 일어나지 않으니, 깡딜로 피를 빼야 한다는 게 함정이죠...
아까 신나게 부수고 싸우고 있을 땐 가만히 있다가도 일이 다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저 NPC양반들이 놀라 자빠지려고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는구만;;
Aㅏ... 페이몬이 이렇게 적극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네요. 사람들이 있든 없든 상관 안 하고, 계속 사보타주를 제안하는군요. 나무를 살려놓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다시 죽이라니?
이 양반들의 눈에는 우리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이지만, 정작 나무는 같은 시간대가 연결되어 있는 건지, 적절히 파괴된 걸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시는군요.
이제 이걸 3번을 더 반복해야 합니다;; 역시 곶통의 저주는 끝나지 않네요. 거기다 안개 때문에 또 길을 잃어서 시간을 버리고, 나무 위치를 찾는 것도 어마어마한 노가다입니다.
Aㅏ... 여기 있었구만. 역시나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1페이즈때 반피를 까면 2페이즈 컷신이 나오면서 또 흩어진 에너지를 번개 속성이 아닌 다른 속성으로 파괴해야합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온갖 잡몹들의 집요한 다굴까지... 정말 자비가 없습니다. 환경도 구리고, 지형도 구리고, 미션도 구리고, 무엇보다도... 나오는 몹들은 자비가 없죠.
Aㅏ... 젠장, 다른 건 몰라도 안개는 진짜 너무 게임의 진행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수준입니다. 원래 간단한 거 빙글빙글 돌려서 귀찮게 여러 번 시키긴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네요.
마찬가지로 또 샌드백이나 다름없는 나무를 적절히 패줍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입니다. 반피가 까지면 또 2페이즈고, 잡몹들이 등장해서 추적이 붙고...
안개 속에서 나무를 찾는 것도 일입니다. 미니맵이 가려져있어서 워프 포인트도 비활성화가 되고, 안개 속에서 조금만 잠수를 타거나 헤매도 바로 추방까지 시키는 무자비함;;
Aㅏ... 저건 도대체 어쩌라는 거지? 진짜 활캐 아니면 하늘 날아다니는 방랑자가 파티에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깰거 다 깨고 나서 뽑으면 의미가 없지만서도...
과연 그럴까. 전부는 맞지만, 항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레파토리였지. 이 게임에 하도 많이 속아서 이제는 사람도 못 믿고, 상황도 못 믿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Aㅏ... 혹시나가 역시나. 멀쩡하던 하늘이 갑자기 붉게 물들었네요. 거기다 나무 좀 없앴다고 갑자기 번개까지 떨구면서 섬 밖으로 강제로 추방을 시키려고 합니다;;
어차피 지맥 이상 때문에 생긴 귀신이기 때문에 딱히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지만서도...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Fail. 게임이 시키는대로 다시 섬에 들어가야겠네요.
다른 양반들이랑은 상호작용도 안 되면서 이 아이만 특별하게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네요. 그런데 나무 좀 뿌샀다고 아까부터 자꾸 뭐라고 그러네요.
게임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 나는 죄가 없다.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뿌순 거였으면 나도 별 말 없을텐데, 하나하나 너무 힘들게 없앴기 때문에 정말 끝까지 자비가 없는 취급이네요.
가버리라고 해놓고서는 자기가 먼저 도주를 하다니? 하지만 인게임 시스템상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다시 또 찾아오게 되어 있지. 어떻게 끝나는지 기대가 되는군요.
Aㅏ... 가만 보니 이 모든 일은 다 이 작가 양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고작 책 한권 쓰겠답시고 날 그런 마경으로 밀어넣다니? 살려둘 수 없다...
이런 젠장,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니깐... 말이 안 통하는군. 4일차에는 진짜 이 작가 양반 데리고 섬에 직접 데려가서 그곳의 참상을 보여주든지 해야지.
Aㅏ...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먹은 양반이었군. 거기다 그걸로 몇십 권은 우려먹었다고? 그렇다면 이젠 진짜 그 섬에 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게 해주는 게 답이지.
창작의 곶통이라면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 양반은 결국 끝까지 주인공에게 짬처리를 시키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악기를 가져오라고 하지를 않나, 이제는 또 뭐지?
결국 그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후손을 직접 찾아가서 얼굴을 까고 자문을 구하기 시작했네요. 아니, 1천년 전이면 도대체 몇대째 조상이야? 거의 접점도 없을 텐데;;
Aㅏ... 이 양반은 아직도 책 타령이군. 이쯤 되면 작가 양반이 자문을 구할 필요도 없이 그냥 삘이 알아서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정녕 섬에 같이 데려가야하나...
아니, 혼자서 신이 나셨구만. 처음에는 좀 대단한 양반인 줄 알았으나, 갈수록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군... 리월이 진지한 컨셉이었다면, 이나즈마는 반 장난이네요.
이미 신나게 다 떠들어놓고서 뭐라고 그러니깐 갑자기 그제야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군? 어차피 1천년 전의 일이라서 아무도 모르는 역사라서 왜곡당해도 사람이 아무도 모를텐데?
Aㅏ... 이런 젠장, 결국은 또 짬처리야? 그나저나 난 모험가 길드를 적절히 탈퇴했을텐데? 하지만 매일 들어오는 일일 의뢰 임무는 모험가 길드 관할이라서 Fail이네요.
이 양반은 가만 보면 1천년 전에 이미 사라진 섬의 후손이라면서 당장 100년 전에 사라진 것마냥 너무 역사를 잘 알고 있네요. 지난번 수메르에서는 500년으로 우려먹다니...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다시 섬의 지하에 있는 유적으로 와줍시다. 지난번에 잡았던 잡몹들이 다시 스폰이 되어서 반겨주고있네요.
그 건망증 아재가 찍어달라고 했던 사진 때문에 결국 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지난번에 층암거연 화석 사진 찍던 시절보다는 그래도 자비로운 것 같네요.
섬 곳곳에 흩어져있지 않고, 그래도 한곳에 적절히 모여있으니, 유적을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6장은 금방 찍을 수 있습니다. 한번에 2개가 같이 있는 방이 걸리면 운이 좋은 거죠.
Aㅏ... 그리고 이 섬에서만 쓸 수 있는 깃털로 보이지 않는 기믹을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퀘스트를 깨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템이기에, 테마 임무가 거의 필수급이군요;;
막상 들어와서 보니, 벽화는 없고 웬 황금 상자 하나랑 도전하는 게 있네요. 지금껏 줄곧 가구 도면만 주는 신묘한 상자가 나오다가 처음으로 황금 상자를 봤습니다.
Aㅏ... 그런데 나타나는 몹들이 너무 자비가 없죠. 처음으로 도전에 실패하고 발렸습니다. 역시나 5성짜리 제대로 된 딜러가 없으면 원소 반응이 있어도 Fail이네요.
결국 마지막 하나의 위치를 찾지 못해서 또 드래곤볼 찾기가 시작됐습니다. 이미 수메르 사막에서 지겹도록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일이 또 발생했네요;;
Aㅏ... 그런데 이게 뭐야? 이걸 도대체 어떻게 알아내라는 건지... 자비가 없습니다. 벽 뒤에 비밀 공간이 있는데, 여기다가 깃털을 써야지 방이 나타나죠;;
정말 플레이어들에게 불친절하기 짝이 없구만... 지금껏 깃털은 석상 앞에서만 반응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웬 새가 그려진 그림에도 반응을 하는군요;;
좌우간 안에 들어가서 천장 사진까지 다 찍고 나서야 겨우 6장을 다 찍고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이 아재가 또 페이몬의 이름을 까먹었네요.
Aㅏ... 장난이라고 해놓고서는 결국 끝까지 페이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건 함정. 그래놓고 사진을 가져오라고 시킨 건 귀신같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젠장? 설마 이러고 나서 또 후속 임무로 뭐를 더 하라고 시키는 건 아니지? 왠지 불안합니다. 만약 다음날 또 후속퀘가 뜨기라도 하는 날에는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퀘스트 주고 나서 1초만에 증발을 하는 것도 웃긴데, 업적 하나와 함께 모험가 일지까지도 또 떨구고 증발하셨네요. 하여간 유적 안에서 잡몹들 잡느라 고생을 너무 심하게 했습니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츠루미 섬도 하루만 더 버티면 끝이겠네요. 더 이상 빡세고 자비 없는 임무가 없기를 바라며, 무사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끔 빌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