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255 - 숲의 책 제1장, 비마라 마을의 아이들
분량이 장난 없다고 소문이 자자한 숲의 책을 드디어 밀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보니 사막에서 받았던 테마 임무들을 다 합친 수준이라고 하더니... 그러면 날 잡고 하루에 한 시간씩 1주일은 밀어야지 그나마 비로소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수메르에 얼마나 발이 묶였는지 알 수가 없네요. 몬드, 리월, 더 나아가서 이나즈마 시절이 나았지;;
Aㅏ... 테마 임무라서 역시 원석을 적당한 수준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대충 분량과 난이도로 미루어, 30원석이라면 적절히 2-30분의 노가다를 필요로 합니다.
몇 주 동안 잡화점에서 파는 우유를 죄다 싹쓰리해서 치즈를 가공하고 있는데, 이게 어느덧 또 2천개가 되려고 하네요. 밀가루에 이어서 치즈도 곧 만땅을 찍으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이 양반이 날 이상한 곳으로 납치하려고 하길래 거절을 했더니, 잠시 기다려 주겠다며 입을 터는군요. 여기서 수락하는 순간, 역시 퀘스트가 진행이 됩니다.
Aㅏ... 이러는 거 보니, 또 빡센 테마 임무가 시작되겠구만? 츠루미섬 1일차에서 4일차 스트레이트로 플레이하는 수준이라면 그나마 할만할텐데...
아니, 뭐라고? 마을로 데려다준다고 하더니, 갑자기 썩은 땅으로 끌고 오네;; 아무래도 쥐도 새도 모르게 여기에 유기시키고 도주하려는 걸지도 모릅니다.
이런 젠장? 감히 날 속이다니? 지난번에 한번 구해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역시 테마 임무 아니랄까봐 갑자기 빡센 중노동을 시키는군요.
이럴땐 카즈하의 맛을 보여줘야합니다. 예전같았으면 던파 소울브링어 마냥 온갖 장판기를 다 깔아놓은 다음에 그 위에서 리사 아줌마의 원맨쇼가 시작되지만, 이제는 아니죠.
대충 산불 한번 질러놓고 카즈하가 몇번 날아오르면 알아서 정리가 됩니다. 그와 별개로, 썩은 땅을 정화시키기 위해선 풀속성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하죠.
이런 젠장, 이제는 아예 대놓고 영입을 하려고 하네요. 그 유명한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진간장님도 분명 이런 식으로 기사단에 납치를 하더니, 이제는 숲의 순찰자가 또 난리군;;
그러니깐 그 마을에 같이 가자고 해놓고 날 속이고 썩은 땅에 데리고 온 건 어떻게 설명하자고? 좌우간 마을 사람들에게 가서 입을 털면서 정보를 얻어야겠군요.
여긴 지난번에 이벤트 스토리 때문에 한번 왔던 적이 있는 곳인데... 수메르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매번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Aㅏ... 그러려고 날 끌어들인 건가? 야경단인지 뭔지 하려면 본인 혼자서 할것이지, 갑자기 강제로 파티 신청을 무작위로 넣으면서 다니고 있군;;
일단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만난 이 할배한테 입을 털어보는데,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지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고 계셔서 Fail.
바로 두 번째로 만난 양반한테 달려가서 입을 털어보려 했는데, NPC한테서 너무 멀리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이 되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Aㅏ... 저 양반은 원래 수메르 잉간이 아닌데도 여기 강제로 영입을 당해서 노예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 이 마을 사람들 가만 보면 납치를 당한 양반들밖에 없군?
아니, 그게 나랑 뭔 상관이야? 난 여기 마을 사람들한테 정보 얻으러 온 건데... 확실히 테마 임무라서 그런지, 아까부터 이상한 쪽으로 또 질질 끌고가기 시작했군.
Aㅏ... 그런데 설마 여기서 또 우인단이 언급되다니? 이쯤 되면 우인단은 아주 그냥 매번 신규 지역의 신규 퀘스트가 등장할 때마다 질리지도 않게 우려먹히고 있네요.
거기다 마을의 아이들까지도 갑자기 우르르 등판해서 컷신에 사람들이 꽉 차는 수준이 됐습니다. 우리가 언제 봤다고 갑자기 친구가 됐어?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군...
Aㅏ... 뭐라고? 이 양반 왠지 수상한 냄새가 납니다. 또 나중에 가서 배신엔딩은 아니겠지? 하여간 수메르 사람들은 배신쟁이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의심부터 바로 드네요.
원석은 적절한 수준이지만, 이 퀘스트가 분량이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을 적절히 들었기 때문에, 거의 마신 임무나 전설 임무 연속으로 2-3개 미는 수준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Aㅏ... 갑자기 사랑 싸움인가. 보아하니 결혼하기도 전에 파혼을 당한 모양이군. 좌우간 아이들이랑 술래잡기를 하면서 마을 한바퀴를 적절히 돌아줍시다.
그런데 좋은 사람들이라고 해봤자 죄다 사기꾼들밖에 없어서 Fail. 아주 그냥 온갖 종류의 배신에 시달리고, 온갖 사람들에게 이용을 당하고 버려지기를 반복하길 부지기수였지...
아니, 또 짬처리를 하겠다고? 기껏 도와주러 왔더니... 필요한 정보는 안 주면서 갑자기 애들을 봐달라고 하고 본인은 탈주를 하네요. 역시 오늘도 자비없이 부려먹히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여기 이곳에 발이 묵였습니다. 애들은 혼자서 놀라고 해두고 나도 탈주를 하고 싶지만, 한번 짬처리를 당한 이상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맡아줍시다.
가만 보니 지금껏 몬드, 리월, 이나즈마에서 겪었던 일들을 각각 한번씩 들려주는 플롯인 것 같습니다. 왜 3명을 등판시키나 했더니, 역시 제3의 법칙 때문이었군.
Aㅏ... 약속대로 몬드성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말해주더니, 갑자기 먹튀를 하는군? 처음 했던 약속이랑 다르잖아? 젠장, 이제는 하다하다 어린애한테까지도 농락을 당하네요.
혹스턴 형님의 예절주입기를 사용하면 없는 사실마저도 창조해낼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하다 못해 5재련짜리 훌륭한 대화수단을 꺼낸다면 또 말이 다르지.
두 번째는 리월에서 있었던 얘기를 적절히 해주도록 합시다. 우린 이야기를 팔고, 그 대가로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면 서로가 이득을 볼 수 있지.
Aㅏ...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란다. 테이크 앤 런 하다가 걸리는 순간 혹스턴 형님께서 지구 끝까지 쫓아갈 겁니다. 처음에 약속했던대로 원하는 이야기나 들어줍시다.
가만 보니 레파토리가 전부 다 똑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숲에서 실종이 됐는데, 갑자기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든지... 거기서 뭘 보고 겪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Aㅏ... 결국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이야기만 팔리고 정작 얻은 수확은 아무것도 없어서 Fail입니다. 이쯤 되면 여기서 더 얻을 것도 없는데, 바로 탈주하도록 해야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단체로 짜고 치면서 날 농락한 게 분명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더니, 이 마을 사람들도 역시 믿을 게 못되겠군.
이런 젠장, 아까는 애들을 봐달라고 하더니, 어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서는 나더러 또 뭔가를 도와달라고? 혹시 우인단이랑 결탁하고 온 건 아니겠지?
Aㅏ... 그래도 대화 몇번 나누고 원석을 챙겨줄 정도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썩은 땅 정화시키는 건 귀찮고 번거롭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지금은 썩은 땅이 되었지. 숲의 순찰자들은 단체로 직무 태만을 하고 있구만? 원래 이 양반들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순식간에 주인공이 짬처리를 당했습니다.
딱히 패널티는 없는 것 같아서 Fail. 이나즈마에 있는 방사능 지대에 들어갔을 때처럼 도트 데미지가 뜨면 그건 그것대로 자비가 없겠지만, 여긴 그런 게 없네요.
아니, 이제는 하다 하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악어의 개체수까지 줄여달라고? 참 바라는 것도 많군. 여기서 원하는 정보도 못 얻었는데, 여기 더 잡혀 있을 이유는 없을 텐데?
그런데 그 의무를 왜 다하지 않는 거지? 의무라고 하면서 왜 생판 모르는 사람들한테 전가를 시키는 거야? 이쯤 되면 숲의 순찰자도 거의 놀고 먹는 양반들인듯...
하는 수 없이 또 카즈하가 나서줍시다. 물속에서 궁극기를 쓰면 컷신이 생략되는데, 프레임드랍과 렉이 없어서 차라리 전투 중에는 컷신 기능을 스킵하는 게 훨씬 더 이득입니다.
Aㅏ... 이 말만 도대체 몇 번째야? 이 양반마저도 아까부터 수상합니다. 꼭 내가 어지럽고 메스꺼워야 한다는 것처럼 말을 하는군. 설마 그 마을 사람들 죄다 한통속은 아니겠지?
한참을 부려먹고 나서야 좀 쉬게 해주네요. 첫 만남부터 자비가 없는 것이, 버섯몬 잡고, 썩은 땅 정화시키고, 이야기 팔리고, 이제 또 다시 썩은 땅 정화시키고, 악어까지 잡고...
그리고 이제는 하다 하다 야영지 만드는데 필요한 뗄감까지 가져오라고 합니다;; 베어 그릴스가 언제 카메라맨 부려먹는 거 봤나? 이런건 혼자서 알아서 해야지...
Aㅏ... 이 뗄감을 구해다 온 것도 난데, 이제는 또 불까지 피우라고? 양심에 블루스크린 뜬 양반같으니라고. 혹스턴 형님의 예절 주입기의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지.
그렇게 따지면 난 이미 과거에 선나원을 너무 많이 털었기에 Fail. 그 뿐만이 아니라, 온 티바트 대륙에 있는 모든 종류의 나무들을 죄다 수집해서 더더욱 Fail.
Aㅏ... 이건 마신 임무 이후의 시간대인가? 아니면 그 이전의 시간대인가. 가끔씩 스크립트가 충돌해서 허공 단말기가 언급되거나 하는 오류가 종종 있더니...
아까 아이들은 끝까지 우리들에게 구라를 쳤으니, 그래도 이 양반에게 다시 진지하게 물어봐야겠네요. 이렇게나 도와줬는데 설마 또 나를 속이지는 않겠지?
하지만 결국 끝까지 확답은 안 주고 이상한 잡소리만 해대서 Fail. 역시 테마 임무라서 그런지 초반부에 답이 바로 나오지는 않고, 각종 빌드업과 떡밥을 뿌려대느라 바쁘기만 하죠.
아니 이 양반, 양심도 없나? 어제 하루 종일 부려먹어놓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이거인가? 불침번도 안 서고, 바로 밥 먹자마자 선채로 드르렁이나 하고 말이야...
그래도 대화 몇번 나눠주고 원석 50개는 혜자 오브 더 혜자입니다. 예전같았으면 잡몹 웨이브 한번 등판할 때마다 매우 쫄았는데, 요즘은 퀘스트가 막힘 없이 죄다 뚫리네요.
그런데... 아니, 마을에서 탈주한 아이가 또 실종이 됐답시고 이상한 동굴로 데리고 들어가네요. 설마 또 이상한 일에 휘말려서 우리가 연루되는 건 아니겠지?
Aㅏ... 또 우인단이야? 사막에서도 그렇게나 설치더니, 역시나 수메르쪽에서도 벙커링을 하는군. 이쯤 되면 거의 모든 나라에 우인단이 캠핑을 까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일개 숲의 순찰자 양반께서 패기가 엄청나네요.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집정관이나 그 나라의 높으신 분들쯤 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단역 쩌리 NPC가 저런다니?
Aㅏ... 또 썩은 땅이야? 저 양반 아무래도 다 알면서 일부러 여기로 끌고 오는 게 분명합니다. 단체로 이 마을 사람들이 우릴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만?
다 알면서 모르는 척을 하다니. 일부러 여기다가 잡몹들 풀어놓고 날 엿먹이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지. 이미 온갖 배신이란 배신을 다 당해봤으니,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Aㅏ... 여기까지 와서 짬처리인가. 도대체가 주인공이 가는 곳마다 온갖 사건사고들이 다 일어나네요. 반대로 돌려서 말하면, 이 양반은 주인공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과연 그럴까. 물론 사막 용병들처럼 필드에 직접 등장해서 같이 싸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베테랑이라고는 할 수 있지. 데미지 한방에 즉사급 공격이었으면 더 일리가 있었을텐데;;
Aㅏ... 그런데 동굴 안에는 또 웬 이상한 것들이 있네요. 딱히 퀘스트에서 언급 되지 않은 장소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건 나중을 위해서 아끼도록 합시다.
우인단도 그렇고, 이 아이도 그렇고, 아까부터 자꾸 그 양반을 언급하는 게 왠지 벌써부터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군. 마을 사람들이 죄다 그 양반한테 속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과연 그럴까? 내가 그러다가 배신을 한두 번 당했어야지. 이게 테마 임무인 이상, 컷신에 얼굴을 한번 까고 나온 사람들 중에서 반드시 배신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Aㅏ... 그런데 또 원석 50개라니. 딱히 빡센 전투나 퍼즐 기믹도 없고, 그냥 잡몹들 잡으면서 맵 탐사하고, 컷신에서 대화 몇번 나누는 것치고는 보상이 혜자죠.
아니, 저 양반 역시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네요. 지난번에 사막에서 배신했던 양반도 속으로 저런 소리를 계속 하더니, 역시 수메르 잉간들은 뒤로 호박씨 까는 게 기본 패시브네요.
마을에 갔다가 1분도 안돼서 다시 헐레벌떡 동굴로 달려왔더니, 갑자기 증발하고 없네요. 역시 짜고 치는 게 분명합니다. 단체로 개꿀잼 몰카라도 하고 있나?
Aㅏ...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만. 어째 모르는 곳으로 자꾸 들어가라고 할 때마다 쫄립니다. 몬드나 리월은 그나마 땅이 작은 편이지만, 수메르는 함부로 돌아다니기가 두렵네요;;
아니, 동굴인 줄 알았는데, 그냥 터널이었군;; 바로 반대쪽 지상으로 나왔더니, 이제는 강을 건너라고 합니다. 이럴 때마다 방랑자가 쓰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네요.
Aㅏ... 이 양반도 아까랑 똑같은 함정에 걸렸구만. 한번 당하지 두번 당하나? 역시 주인공이 없으면 아무도 단역 쩌리 NPC를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고유명사 따윈 기억하지 않는다. 분명 몬드쪽은 로컬라이징이 적절이 됐지만, 그 이후에 등장하는 지역은 그냥 그 나라에서 쓰는 단어를 그대로 직역해서 쓰는 경향이 있죠.
Aㅏ... 그간 단역 쩌리 까메오 급으로만 등장하던 양배추 양반께서 드디어 얼굴을 까고 본격적으로 등판했구만. 목소리가 궁금했는데, 더빙이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아니, 아직 이 게임에서는 아무도 함부로 믿을 수 없다는 신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만? 내가 사람도 못 믿는 마당에, 어디서 온 누군지도 모를 괴생명체가 하는 말을 어떻게 믿으라고?
Aㅏ... 왠지 과거 리월에서 겪었던 PTSD가 적절히 떠오릅니다. 구라구라꽃은 그래도 잡몹들 중에서는 상위 티어급이라서, 당시 스펙으로 잡으려면 1분은 더 걸리는 수준이었죠.
아니, 이게 무슨? 이러고 나서 중간에 뭐도 없이 바로 2장 시작이야? 이건 예상을 못해서 중간에 끊지도 못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 2장이 진국이라고 합니다.
보상은 여전히 달달합니다. 2장이 제일 길다고 했으니, 이건 적절히 2-3번에 나눠서 진행을 하기로 하고... 또 들리는 소문으론, 테마 임무 주제에 5장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이보시오, 죄다 당신이 꾸민 짓 맞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속마음을 해킹했더니, 잉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무 일도 안 일어나더군요;;
일단 사막쪽 테마 임무 다 합친 만큼의 분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수메르 우림쪽의 테마 임무인 숲의 책 제1장이 방금 막 끝났습니다. 이제 테마 임무 다 밀고 좀 쉬려고 했으나, 갑자기 또 할 일이 생겼네요. 이러고 나서는 또 요이미야 전설 임무 2장까지 있을테고... 다음 버전 업데이트와 신규 지역이 등판하기 전까지는 하루도 제대로 쉴 날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