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진 않지만 새로운 지역에 가게 되면 포켓몬고를 켜게 된다

예전에 한참 유행할 때는 나도 새로운 포켓몬을 가지고 싶어서 한겨울에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한 동네를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배터리가 빨리 닳으니 보조배터리까지 챙겨 열심히 다녔는데 그때만큼의 열정은 없지만 새로운 지역에서 재미있는게 없을까하는 은근한 기대감이 여전히 있다. 한참 유행하던 시절 포켓몬고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거리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두들 휴대폰만 보면서 그 동네를 좀비처럼 왔다갔다 했다. 추운 계절 휴대폰만 바라보면서 걸어가는 모습은 좀비와 비슷했지만 눈을 누구나 반짝이고 있었다. 높은 하이힐을 신고 멋스러운 코트를 걸친 여성, 캡모자를 눌러쓴 아저씨, 정장을 입은 남성까지 모두 다른 모습이었지만 똑같이 휴대폰만 보고 다니는 모습이 참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