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 남들처럼 살기를 바랬던 내가 남들과 다르게 살기를 바란 이유
1.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기 자신의 성장 과정을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정리해 보자.
? TIP: '인생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이슈들, 그 이슈를 통해 배우거나 느낀 점들, 꿈과 목표의 변화 과정 등'을 참고해 보자.
나의 성장기를 쓴다고 했을 때 키워드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 세상을 알아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을 느낀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 세상을 접하며 깨달음을 얻듯이 나는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고 사고 방식의 변화를 겪었다.
그렇다 내 삶의 키워드는 경험과 변화다.
나를 깨우치게 만든 첫번째 경험은 바로 책을 접한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한 계기는 모르겠지만 담임 선생님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고 난 홀린듯이 그 책을 읽었다. 아이가 오렌지나무와 처음 만나 성장하면서 노인이 될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내가 깨닫지 못했던 글로 이루어진 세상에 대한 나의 호기심들을 자극했다.
그때부터였다. 매일 학교가 끝나면 도서관으로 향했던 것은. 책을 읽어라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잔소리가 아닌 내 스스로의 의지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나갔다. 문학, 위인전, 역사, 과학 서적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들을 읽어나갔다. 특히 역사를 좋아해서 한국 고대사, 삼국지 책을 세번 네번씩 읽었고 이런 내 행동들은 고고학자라는 꿈을 만들어주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두번째 경험은 어머니와의 데이트다. 책 읽는 습관을 가진 내가 공부를 잘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난 공부를 못했다. 중학교 때 학교 앞에 들어선 책방에서 접한 만화책과 판타지, 무협 소설에 푹 빠진 나는 학업을 등한시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내 책가방에는 교과서가 아니라 만화책, 소설책들이 들어가 있었고 수업시간에 몰래 만화책, 소설책을 보다가 걸려서 혼나는 경험들이 일상이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난 그런 생활들을 하고 있었고 대학은 성적에 맞게 지방대로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내가 변한 순간은 고3이 되기 전 겨울방학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어머니랑 영화를 보고 밖에서 저녁을 먹는데 갑작스레 꿈이 뭐냐고 물으셨고, 난 별 생각없이 "돈 많이 벌어서 엄마 호강시켜줄게"라고 말했다. 근데 그런 나를 보면서 어머니가 했던 말이 나를 변화하게 만들었다.
"아들, 엄마는 아들이 꼭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아들이 돈 많이 벌어서 엄마를 호강시켜주는 것보다 아들이 행복하게 사는게 엄마 꿈이야"
그 따듯한 말이 어떤 가시돋친 말보다도 아팠다. 말로만 호강시켜준다고 했지 호강시켜주기 위해 학생으로써 내가 해야할 일을 전혀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더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내 본분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날 내 꿈은 어머니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들이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날부터 난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의자에 1시간동안 앉아 있는게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참고 계속 하다보니 조금씩 앉아 있는게 힘들지 않게 되었다. 교과서를 펼쳐서 이해가 될때까지 고민하고 보고 또 보다보니 어느 순간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점수가 오르면서 등수가 오르고 지방전문대 갈 성적이 지방 국립대, 인서울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모의고사를 치면 성적표를 더이상 숨기지 않아도 되었고 어느새 난 부모님의 자랑이 되어있었다. 수능을 마치고 난 당당히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세번째 경험은 나를 깨우쳐 줄 책을 접한 것이다. 대학을 마치고 취업을 하면서 난 사회에 찌들어 갔다. 대학시절 품었던 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서서히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어느 순간 난 남들처럼 결혼해서 애를 낳고 키우다가 대학을 보낸뒤 은퇴하여 아내와 놀러다니는 미래를 그리게 되었다. 사실 그리 나쁘지 않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지옥철을 견디면서 일을 하다가 휴가철이 되면 해외여행을 하고, 가끔 비싼 식당에서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을 누리는 것. 남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고 그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가 본인이 하고 있는 독서모임에 나를 초대해주었다. 처음에는 오만한 마음으로 거절했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있고 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듭된 여자친구의 설득에 마지못해 독서모임에 참가하게 되었고 매주 두권씩 책을 읽으면서 노트에 내가 본 책의 소감들을 적어나갔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난 변화하고 있었다.
"독서천재가 된 홍팀장", "멘탈의 연금술", "부의 인문학", "레버리지", "프레임",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부의 추월차선" 그리고 "역행자"까지
책을 읽어나갈수록 난 내 안의 껍질을 깨고 있었다. 내 안의 오만함이 조금씩 겸손하게 바뀌고 위대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게 되었다. 게임, 오락만 가득하던 유튜브 좋아요 목록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영상들이 가득해졌고 조금씩 내 삶이 흑백에서 컬러풀하게 바뀌게 되었다.
남들처럼 살기를 바랬던 나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남들과 다르게 살기를 바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