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를 활용한 만보 걷기, 게임도 하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블로그씨는 하루 만보 걷기 챌린지 중! 일상 속 소소한 걷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요즘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 걸었다 하면 만 보 이상은 걷는 것 같다. 생각이 많아져 도저히 답이 안 나올 때는 하루 종일 걷기도 하는데 앱을 통해 확인해 보면 만 이천~삼천 까지는 나오더라. 물론 그것도 한두 번이지 본격적으로 걸어야지 하면 반절도 못 채우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목적 지향적인 ENTJ의 성향 때문인지 몰라도 그 시간에도 효율적인 '무언가'를 동반해야만 만보 이상을 걸을 수 있더라. 그래서 선택한 게 바로 포켓몬고. 원래 게임의 취지인 걸으면서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요즘 밤에 나가도 날씨가 춥지 않아 걷기에도 딱이다.

걷기 전에 잠깐, 10Km 알은 켜두고 나가자

집을 나가기 전에 잠시 해야 할 세팅이 있다. 바로 언제나 모험 모드 켜기. 혹여라도 나가서 전화를 받거나, 휴대폰으로 다른 업무를 볼 수도 있으니 그 시간에도 앱이 작동할 수 있게 세팅을 하는 거다. 그냥 설정에 들어가서 '언제나 모험 모드'를 켜면 끝이다.

그 후에 부화기에 10km 알을 넣어두고 운동화를 신으시면 되겠다. 테스트를 통해 체크를 해보니 10km 알이 부화할 정도가 되면 만보가 채워지더라. 가끔 핑이 튀어서 더 빨리 달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고작 50~ 100보 정도 차이라서 큰 변화는 없다.

나가면서 포켓몬을 잡아도 되고, 그게 부끄럽다면 호주머니에 넣고 그냥 걷기만 해도 된다. 그래도 수집하는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으니 몬스터를 잡으면서 가는 걸 더 권장한다. 그냥 단순히 앱만 켜두고 만보만 걷기에는 지루한 면이 없잖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는 함께 즐기는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같이 공원 산책 겸 돌아다니는 것도 좋다. 나는 보통 와이프와 함께 나가 포켓몬을 잡거나, 체육관을 털고 들어온다. 주로 불광천을 크게 한 바퀴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움직이는 편이다. 혹시라도 같이 걷고 싶다면 댓글 남겨달라.

누가 볼까 창피하다면, 포고플 켜는 것도 방법

간혹 그런 분이 있더라. 누가 비웃을까 봐 포켓몬고를 밖에서 플레이를 못 하겠다고. 그럴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위에서 설명한 언제나 모험 모드를 켜고 10km 알을 집어넣고 걷는 방법. 제일 간편하다. 크게 이렇다 저렇다 할 요소가 없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걷기만 하면 끝이다.

지루하다면 가족이나, 주변의 지인과 함께 걸으시면 되겠다. 그러고 가끔 켜서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는지 체크만 하고 끄시면 된다. 두 번째는 자동 포획 아이템인 포고플을 켜는 것. 비용이 살짝 들긴 하지만 밖에서 진짜 잡으며 움직이고 싶지만 부끄러워서 그러지 못한다면 도구의 힘을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근데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방 눈치를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계속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아마 관심도 안 가질 거다. 단순히 어? 포고하고 있네? 정도만 인식하고 휙 하고 지나갈게 뻔하다. 그러니 남 눈치 신경 쓰지 말고 플레이를 지속하시면 되겠다.

만보는 물론이고, 몬스터를 잡으며 얻는 별의 모래, 여기에 색이 다른 이로치를 잡을 기회까지 일석삼조의 찬스를 누릴 수 있다. 아무래도 목적이 있어야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잡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달성되는 만보 걷기

생각해 보면 2019년도에는 1주일에 120~130km를 걸었다. 포켓몬고를 함께하는 지인과 내기를 하면서 걸었기 때문이다. 내기의 내용은 누가 먼저 색이 다른 개체를 잡는가였고, 보상은 스타벅스에서 본인이 원하는 음료 한 잔이었다.

그 덕분에 진짜 나올 때까지 하루 종일 걸었다. 그렇게 계산해 보면 하루에 만 오천 ~ 이만 보는 거뜬했다. 퇴근하고 그렇게 했다는 것도 대단하긴 했다. 덕분에 새로 산 운동화가 1달 만에 밑창에 구멍이 날 정도로 걸었었다. 비슷한 이치다. 여러분도 더 재밌게 걷고 싶다면 내기와 게임 이 두 가지 요소를 넣고 걸으면 되겠다.

나도 와이프와 그냥 걷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색이 다른 개체를 누가 먼저 많이 잡느냐에 따라 내기를 걸고 걷는 편이다. 예상컨대 정말 필사적으로 포획할 거라고 본다. 사람이 그냥 움직이는 것보다 어떤 특정 보상이 있어야 더욱 빠르고 명확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한 달간 꾸준히 해보니까 체중 감량에도 큰 도움이 됐다. 꾸준히 만 보 이상을 걸어서 다리도 튼튼해지고, 심폐량도 증가하고, 내 계정도 강력해지고 거를 타선이 없다. 매일 걸어야지 고민만 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게임을 깔고 밖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