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63 - 죽음의 땅을 회복하라, 침묵하는 지식의 탐구자

첫 스타팅이 나름 적절하게 끊겼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자마자 나라의 사정이 영 좋지 않거나, 주인공이 각종 사건사고나 위기에 빠지는 클리셰는 아직도 여전하네요. 진정으로 평화로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긴 좀 평화로운 나라인 줄로만 알았더니...

역시나 마찬가지로 여기까지 와서 거절하는 선택지따윈 없습니다. 따라가겠다고 했으니 별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없다고 해서 일이 진행이 안 되거나 상황이 바뀌거나 하지는 않죠.

뭐라고? 목숨? Aㅏ...!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이제 와서 안 한다고 입을 털고 도주를 하면 쪽팔리기 때문에, 죽어도 여기 이 늪에 묻혀야겠군요...

이런 젠장, 썩은 땅에는 5급수의 폐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포탈 시리즈에서 봤던 실험실의 방사능 똥물과는 감히 비교도 안 될 만큼 매우 더럽군요.

Aㅏ... 도와주겠다고 해놓고서는 오프 스크린에서 신나게 입만 털고 있군. 마신 임무에서 체험 캐릭터를 주는 경우는 매우 한정적이기에, 함부로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젠장, 결국 내가 다 하는 거잖아? AI가 조작하는 캐릭터라도 좋으니, 맵상에 스폰돼서 도와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구현할 수는 없나봅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긴 할 텐데...

전에 미리 배우긴 했는데, 한참 동안 잊고 있다가 다시 적절히 땅을 정화시켰습니다. 가만 보니 수메르쪽이 출시됨과 동시에, 이렇듯 마신 임무에서 따로 가르쳐주기도 하네요.

젠장, 결국 다 부질없는 짓이었군? 하나를 고쳐놓으면 둘이 망가지니, 차라리 처음부터 될대로 되라고 방치해야지. 어차피 다 윗사람들이 할 일이니깐.

아니, 세계수라고? 여기도 이 나라를 상징하는 나무가 있군? 몬드쪽도 나무가 있고, 이나즈마에도 벚나무가 있고... 도대체 나무를 얼마나 우려먹는 거여?

Aㅏ... 사람이 아닌 나무가 병에 걸렸다면, 안타깝게도 사람을 고치는 의사양반인 백출 아재를 부를 수가 없겠네요. 지난번에 층암거연 지하에 있던 거대 버섯도 내가 치료시켰지.

적절히 일을 하고 돌아와서 이제 좀 편하게 쉬려고 했더니, 갑자기 또 새로운 일이 추가됐다면서 입을 터는군요... 설마 또 우리한테 이상한 걸 시키지는 않겠지?

뭐? 비상식량? 그럼 페이몬을 데려가면 되겠군. 그런데 그걸 왜 우리한테 시키는거지? 막말로 내가 중간에 가는 길에 1초만에 변심해서 도주를 할지도 모르는데?

이런 젠장, 날 기절시킨 그 독까스 아줌마한테 나더러 또 찾아가라는 거야? 그렇다면 위험수당을 따로 챙겨줘야지. 좌우간 신뢰를 보여준 만큼 그 신뢰에 믿음으로 보답해줍시다.

Aㅏ... 그런데 이미 시망했군. 다시 돌아가서 우리가 갔을 땐 너무 늦었다고 입을 털어야지. 아무래도 자기가 피우는 독까스에 스스로 질식하고 만 모양이네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멀쩡하군. 시망하지 않고 숨만 붙어있다면 일단 정상으로 간주하도록 해야지. 앵무새 시켜서 위독하다고 하더니, 순전히 구라였구만?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비상식량을 가져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서 도주를 하려고 했더니, 밖에 또 무슨 문제가 발생했군.

Aㅏ... 젠장! 이건 또 뭐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한 곳으로 텔레포트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게임이 플레이어를 비경으로 강제로 납치까지 하는군요;;

중간에 세이브 포인트가 활성화되는 걸 보니, 역시 비경이 맞습니다. 비경이면 역시 황금 상자가 국룰이지만, 과연 그게 이 수메르에서도 통하는 법칙일지 궁금하네요.

분명히 동굴을 빠져나갔을 뿐인데, 거긴 더 큰 동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형만 보아서는 아름답지만, 직접 탐험을 하라고 하면 매우 자비가 없죠.

Aㅏ... 젠장! 빨려들어간다! 이런 연출을 수메르에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또 이상한 곳으로 플레이어를 강제로 추방시키는군요;;

여기가... 어디요? 갑자기 웬 이나즈마 삘이 나는 비경으로 끌려왔습니다. 분명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수메르였을텐데, 1초만에 공간이동을 당했네요.

Aㅏ... 이건 이나즈마에서 곡옥 열쇠 모으던 거랑 비슷하군. 리월과 몬드쪽에도 마찬가지로 날아다니는 열쇠 3개를 모아서 활성화를 시키는 기믹이 있었죠.

결국 어찌어찌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온 것 같기는 한데... 누가 비경 아니랄까봐, 어디에서 온 건지도 모를 몹들을 적절히 배치키셔놨군요.

월드 레벨은 아직 낮지만, 파티의 육성은 적절히 되어 있으니, 쫄지 말고 딜을 하다 보면 알아서 몹들이 증발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정중앙에 포탈이 하나 열리는데...

이런, 젠장! 나 아직 상자 못 먹었다고...! Ah, Shite! 이건 혹스턴 형님께서도 필시 욕을 하실 법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황금 상자가 아니라서 다행이었던 걸로...

중간에 워프를 멈출 수도 없고, 게임이 강제로 플레이어를 아주 머나먼 곳까지 납치하듯이 데려가는데... 하는 수 없이 상자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도 모르겠고... 비경 구조도 너무 복잡하고... 하는 수 없이 전진해줍시다. 비경 끝나고 나서 왜 맨날 떠날 시간을 900초나 주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네요;;

Aㅏ... 또 이나즈마야? 수메르와 이나즈마 사이사이를 적절히 이동하는 비경이네요. 비경이 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장소라는 건 알지만, 이건 특이한 케이스죠.

그래놓고 기믹은 또 리월쪽 기믹을 쓰다니... 윈드 필드가 등판하면 거기다 몬드성까지 함께 짬뽕이 되겠군? 돌려말하면,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빡센 기믹이 한꺼번에 나오겠죠;;

Aㅏ... 이제는 심연 양반까지 등판을 했습니다. 우인단에 이어서 심연 교단이 또 수메르에서 캠핑을 까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 지긋지긋한 악연은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역시 진부한 패턴이군... 저 탑블레이드 굴러가는 건 질리도록 봤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매우 빡셌지만, 지금은 파티가 육성이 잘 되어서 질 일은 없겠네요.

단순히 운빨이 아니라, 성유물 + 파밍 노가다의 힘이지. 물론 그게 없다면 나약하고 무능한 캐릭터가 되겠지. 이미 아주 오래전에 깨달아서 Fail이군?

그런데 그런 진지한 말을 하면서 왜 이상한 자세로 포즈를 취하는 거야? 아무래도 플레이어들을 먹이기 위해서 도발을 하는 모양입니다...

Aㅏ... 결국 또 꿈이었군;; 지난번처럼 이상한 침대에서 일어나가지고는 헤이, 유! 유 파이널리 어웨이크! 하면서 깨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미안하게 됐군. 이상한 독까스를 마시고 콜레이한테 비늘병이 옮는 바람에 도시락을 뒤엎고 말았구만. 여기다 침이랑 코딱지를 바르기도 전에 개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니면 베어그릴스 형님처럼 뱀이나 거미를 잡아다가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지. 저 과일은 아까부터 버려져 있었던 건데, 썩지 않았을 거라는 보장이 없지.

안타깝게도 도시락은 적절히 파괴가 되고 말았으니, 새롭게 하나 더 창조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중간에 네미 도시락 훔쳐먹는 것처럼 인터셉트했어야지.

아니, 누구라고? 베어그릴스 형님에게는 같이 따라다니는 카메라맨이 있지만, 이 양반은 혼자서 산 속에 들어가서 묵언수행까지 하고 있어서 주변에 아무도 없을 텐데?

Aㅏ... 이건 수메르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을 때 나타났던 컷신에서 본 것 같은데... 그동안 잊고 있다가 갑자기 적절히 떠올랐네요. 강제로 월드퀘라도 받은 줄 알고 식겁했었죠.

알고보니 혼자서 독까스 피우다가 질식해서 시망한 게 아니라, 그냥 배가 고파서 Fail을 한 거였네요... 그러게 비상 식량이라도 좀 쟁여놨어야지.

Aㅏ... 방금 음식이라고 했나? 혹스턴 형님은 영국인인데가가 요리를 매우 못해서 Fail. 그냥 플랑크톤 사장이 먹었던 홀로그램 고기찜 하나 주면 안되나?

아니, 이 내 피 같은 도시락이...! 하지만 존재하지 않아서 Fail. 있지도 않는 걸 어떻게 먹으라고 욕이라도 할 줄 알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선택지는 없습니다.

다행히 음식만 쏟았고, 도시락이 뿌사지지는 않았나보네요. 전에 콜레이가 준 음식은 3초만에 호다닥 줏어먹어놓고, 이번에는 왜 안 줏어먹는 거야?

Aㅏ... 그런데 이 양반도 또 세계수 타령이야? 지맥이 어쩌고, 풀의 원소가 어쩌고... 역시 이 수메르에도 광신도 집단이 있었군.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입니다.

그래서, 내가 독까스 마시고 기절했을 때 꾼 꿈에 나온 장소가 사실 세계수였고, 이 양반은 지금 그걸 지금 3년째 하고 있는데도 한 번도 세계수를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Aㅏ... 이건 뭐야? 양배추가 우리들의 대화를 해킹하고 있군. 역시 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세계수와 적절히 접촉할 뻔 했으니, 능력이 매우 출중하다고 할 수 있죠.

아니, 이건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현자라고 해놓고 우매한 소리를 하다니... 역시 이 수메르 사람들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나라는 도대체 언제쯤 나오나?

안타깝게도 당분간 여기에 다시 찾아올 일은 없을 것 같다만... 베어 그릴스 형님도 생존하기 제일 빡센 곳을 사막도, 설산도 아닌, 이 정글을 꼽았으니까.

Aㅏ... 이건 매 챕터 끝나고 나서 집정관 양반에게 하는 Q&A 코너인데? 하다하다 이런 걸 이제는 비중도 별로 없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해주네요.

이런 젠장, 타인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같이 공감하고 귀를 기울여주는 자세가 부족하군? 날 빡치게 했으니, 지금 당장 끓어오르고 있는 저 물에다가 침을 뱉어버리겠어.

그렇게 도시락 까먹고 노가리를 까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니, 웬 단역 쩌리 NPC양반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입을 털고 있네요. 아니, 이 양반들은 도대체 뭐 하는 양반들이지?

감히 NPC주제에 저런 삐까뻔쩍한 옷을 입고 있다니? 얼핏 보면 리월쪽 사람들이 입는 옷으로 착각할 법도 하군. 이런 숲이랑은 안 어울리는 복장이니, 아마 다른 곳에서 온 것 같네요.

Aㅏ... 이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군. 괜히 와서 어깨를 부딪히며 시비를 걸었다면 바로 맞짱이지만, 그냥 슬쩍 노려보고 사라져서 Fail.

아니, 뭐라고? 거절하는 선택지가 있었다고? 나는 누가 뭘 시키면 무조건 수락인데, 거절을 하다니? 너무 불공평하잖아. 그리고 여기 일은 또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역시 토사구팽... 일 시키는 데 다 써먹고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으니 꺼지라네요;; 그렇다면 숲에서 날 구해준 빚도 다 갚았겠다, 1초만에 사라지도록 해야겠습니다.

Aㅏ... 그래도 그동안의 정이 있으니, 갈때 가더라도 인사는 하고 가야지. 물론 가는 길에 아까 올라오면서 봤던 가로등에다가 침을 뱉고 코딱지를 바르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

친히 기다리기까지 했다고? 그럼 코딱지 빼고 침만 뱉어야겠군. 그래도 다른 지역에서 부려먹힌 것 만큼 그렇게 빡센 일을 많이 하지는 않았네요.

Aㅏ... 나더러 여길 또 오라고? 그럼 또 일 시킬 거잖아;; 뭔가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 사람들이 시킨 건 아니고, 어쩌다가 말려든 사건이라서 봐줍시다.

역시 마신 임무는 보상이 혜자입니다. 버전 이벤트 급으로 혜자는 아니지만... 원석도 적절히 주는 것 같고, 저런 식으로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템들도 가끔씩 주죠.

Aㅏ... 그런데 이번 수메르에서는 역시 대화의 비중이 조금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아까도 그렇고... 이런 건 집정관한테 물어봐야 제맛이지.

아니, 뭐라고?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말을 들은 이상 고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 입막음을 시키려거든 10만 모라 아니면 원석 100개를 적절히 내놓는 게 좋을 거야.

그래도 주인공이 입이 무거워서 다행입니다. 일단 첫 시작은 이렇게 전개가 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수메르성으로 가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려고 하네요. 이제는 마을로 직접 가는 것도 일입니다. 온갖 사건사고 때문에 발이 묶여서 시간이 많이 들게끔 설계가 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