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시즌 2 5화
<영원한 악몽>
지난 이야기... 갑작스레 영화 촬영을 하는 브롤러들과 서부 테마의 촬영장에 등장한 갱단, 그리고 자신을 잡으러 쫓아왔다는 악마까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였다. 대체 거울은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걸까.
아무튼 난데없이 나타난 거울들은 점점 레온과의 거리를 좁혀오며 더 많은 모습을 비추기 시작했다.
"내 불행을 보여주면서 뭘 어떻게 하려는거지? 날 잡으러온 목적이 뭐냐고!"
거울 주위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레온이 소리쳐 보지만 돌아오는건 메아리처럼 돌아오는 자신의 목소리 뿐이였다.
"대답해 봐, 너희들은 누구지? 혹시 내 몸에 이상한 검은 물질이 들어간것도 알고 있고? 왜 대답을 안 하냐고, 왜!!!
당장 말해! 다른 브롤스타즈 멤버들이랑 나랑 같이 빨려들어갔던 맥스는 어떻게 된거지? 왜 난데없이 축구를 하고 영화를 찍고 있냔 말이야!"
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진짜 저게... 이런 아팠던 '한순간의' 과거를 보여줘봤자, 내 마음은 절대 무너지지 않아! 난, 더 이상 나약하게 숨어만 있지 않고 서로 의지할 동료가 있다는걸 믿고 있으니까! 전부 소용 없다는걸 보여주겠어..."
레온은 거울이 보여준 그의 불행들을 '지나간 과거들'이라며 자신은 절대 트라우마로 좌절하지 않는다고 소리친다. 그리고는 주먹을 불끈 쥐어 거울을 깨뜨리려 주먹을 날린 순간....
"흐압.... 엇?!"
거울 속의 자신도 레온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것이였다. 하지만 거울 속의 손은 색과 모습을 보아하니 늑대의 손과 다름 없었다.
"끄아아아아!!!"
그 늑대의 주먹은 자신의 것 보다 몇배는 더 강했고, 레온은 결국 튕겨져 나가 원형으로 둘러싼 거울에 이리저리 치여 바닥에 툭 떨어졌다.
"참나, 말도 참 많군. 너 같이 입으로만 정의를 외치고 내면은 한없이 약한 인간들은 이 세상에 차고 넘치지. 그럼, 너가 왜 나약한지 한 번 보여줄까나?"
거울속의 레온이 거울에서 나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게 아닌가. 레온은 다시 일어서려고 하면서도 몸이 힘이 쫙 풀려 팔로 방어할 준비밖에 할수 없었다.
"왜 그러지? 뭘 벌써부터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어? 내가 그렇게 무섭나?"
"아니... 넌 거울이 만들어낸 내 환상이나 마찬가지... 내가 여기서 질까보냐...!"
그러자 거울 레온은 갑자기 썩쏘를 짓더니...
"니 환상이라고? 아니, 넌 이제 곧 내가 될거다.
내 모습이 곧 너의 모습이란 말이다!"
출처: 나무위키
"말도 안 돼... 저게... 나라고...?"
"맞아, 바로 너다. 어때, 이 힘... 나도 갖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널 괴롭혀왔던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지 않냐고! 그리고, 너의 불우한 가장환경에도 반기를 들고 싶지 않아? 지금의 너라면 이 힘을 얻고 멍청한 동생이나 아저씨 없이도 너가 원하던 자립을 할수 있을거라고..."
"닥쳐!! 너가 말한건 전부 거짓이야... 나에게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런 사탕발림같은 말로 날 속일수 있을것 같아?"
"뭐... 원한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잠시 뒤, 거울이 전부 깨져 사방으로 흩어지고, 니티와 보가 감금당했던 공장으로 배경이 이동 된다.
"여기, 당연히 기억나지?"
"모를까보냐, 소중한것들을 되찾은 첫번째 순간이지."
"소중한것? 너가 소중히 여기는건, 너 자신 말고는 없어!"
................................
거울속의 자신의 유혹에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인 레온. 그러나 진짜는 지금부터였다. 다시 거울속에 들어간 또 하나의 레온은 여러개의 거울로 레온을 둘러싸며 다시금 그를 꾀어내랴 하는데...
"자, 한 번 과거를 돌아보자. 너가 산에서 나가고 싶었던 것도 누군가에게 간섭받지 않게 자립하고 사퓌어서 그런거지, 안 그래? 그런데 어른들은 너의 자유를 가로막기만 하고, 너가 원하는 것도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지."
"하지만 날 처음에 가로막은건 보호자로서의 걱정과 사랑이였고, 결국 난 원하는 것까지 얻었어!
학교와, 친구들과, 앞으로의 미래까지..."
그러자 레온의 등뒤로 거울속의 자신이 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한다.
"정말로 그럴까? 너가 원하는걸 얻었는데, 왜 너는 행복하지 않지?"
"행복하지... 않다고...?"
"너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영웅 대접 받을만하잖아, 근데 사건이 끝난 후
돌아온건 뭐지? 그저 또래 아이들이 신문에 떴다고 수군거리고, 그저 '하나의 유행'으로 취급하지 않나? 지금까지 너가 고생한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결과 아니야?"
"난 그런 대접 받으려고 분투를 벌인게 아니야...
그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그런거야!"
"틀렸어, 너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남아있어....
삶의 처지를 개선받고 싶은 간절한 소망과, 자신을 차별하며 무시한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악의가! 왜 너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식당에서의 트라우마가 떠오른건지 알아? 바로 너가 소멸시킨 나의 일부가 몸속에 들어가 서서히 증식하고있었기 때문이지!"
"그 사건..!!! 전부 너의 짓이였어?!"
"이젠 직접 맞다고 말해줄 필요도 없어. 내가 말한 모든게 사실이야. 넌 결국 마음속의 어둠에 잠식당해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버릴거야. 브록처럼 말이지... 지난번처럼 뻔하게 당할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이제 너가 의지할 동료는 어디에도 없어. 전부 너에게서 떠나갔다고!"
그와 동시에 레온의 후드티가 거울에서 일어난 충격파에 의해 찢겨 나갔다. 후드티는 그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어떻게든 덮기위한 장치였으나, 그것마저도 남지 않아 정신적 붕괴는 더더욱 가속화되었다.
"너가 약한 이유는, 약한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서 그래. 너가 동료라고 부르는것도 그저 방해될 뿐이야. 하지만 날 받아들이면 얼마든지 강해질수 있어... 가족간의 인연이니 정의니 운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그 녀석들은 몰라, 세상은 강자에 의해 돌아가고 약자는 모여봤자 한낱 덩어리에 불과하다는걸... 자, 지금껏 어른들의 통제에 눌려왔던 너의 욕망을, 여가 해방시켜라!!!"
어쩌면 레온은 겉으로는 독립을 외치고 어른에게 의지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아픔을 토로하고 곁에 기댈 동료를, 아주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특히 식당애서 들은 폭언은 다여섯살 짜리가 듣기에는 꽤나 충격이 컸을테고.
결국 그런 욕망이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거라고, 넌 분명히 힘을 원한다고 어두운 마음이 부추기고 있었고... 레온은 그 말에 점점 넘어가고 있던것이였다.
어느샌가 레온은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게다가 고개를 푹 숙이고 유혹을 견디려했던 몸에 힘도 빠지는걸 봐서는 완전히 잘못된 듯하다. 그의 귀에는 이런말만 주위를 맴돌고...
-갑자기 그건 왜 찾느냐? 너 여기있으면 엄마한테 혼날꺼야. 당장 나가! (시즌 1 2화 중 관리원)
-? 니 아버지도 내게 너처럼 저항하다가 끔찍한 결과를 맞았지. 게다가 너를 조종하느라 생명력을 다 써서 죽어가고 있으려나? 벌레같은 고아 새끼가 주제를 모르고 덤비는군.(29화, 브록)
-"근데 내 진짜 이름은 뭐야? 언제까지 레온이라고 부를건데?"
"..... 내가 정말 미안하다...."
(29화, 과거의 살아계셨던 아버지)
-여기서 소란피우지 말고, 당장 고아원으로 꺼져!!
다시는 나타나지 말란 말이야!!"
(시즌 2 1화, 과거회상에서 한 손님의 폭언)
"자, 이제 날 받아들이기만 하면 너가 원하는대로 할수있어... 내 손을 잡아... 그럼 진정한 힘을 손에 넣을수 있으니까..."
점점 마음의 어둠에 빠져가는 레온은 몸이 굳어버려 고개를 힘겹게 저어보지만...
"왜 그래? 그저 받기만 하면 되는것을... 너의 마음에 솔직해져... 그 검은 욕망과 복수심을 끄집어내란 말이다!!"
"솔직... 해... 져...?"
그러고는 거울속의 자신에게 천천히 손을 뻗는다...?!
"좋아... 조금만 더 오면...."
레온의 손끝이 거울과 맞닿는 순간...
"크아아아!!"
거울에서 갑자기 또 하나의 자신이 튀어나와 레온의 손을 꽉 붙잡고 한 쪽 팔을 물어버린다!!
"아악... 으아아아아아!!! 크... 크으으...."
어떻게든 떼어내보려했지만 역부족이였다. 물린 팔의 통증과 함께 몸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그의몸 안에 있던 검은 물질의 매우 작은 일부가, 어느새 크게 성장해 심장을 타고 몸 전체에 흐르는것이 아닌가...
"아아아아아악!!! 어흑..."
10초 정도 더 지난 후에야 거울 속의 자신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상하게 물린 곳은 구멍만 선명하게 나 있었고 피는 흘러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온건 그토록 두려워했던 검은 액체.
"아.. 안 돼... 오지마.... 오지마!!! 크아아아아!!!!"
물린 팔부터 서서히 몸 전체로 그의 몸이 검게 물들었다. 그리고 한순간에 액체는 다시 팔의 상처로 들어갔다.
"허억... 헉... 헉........."
정신을 차려보니 한쪽 손이 아까 자신을 습격했던 그 늑대의 손이였다. 파란색 피부에 쇠사슬 장식, 그리고 날카로운 손톱까지... 완전히 똑같았다. 다른 쪽 손도, 몸통도, 얼굴도... 거울속의 자신와 완전히 같았다.
"이게... 나의 진정한 힘이라..."
몸을 몇번이고 둘러보는 레온. 그러나 그에게는 당황하는 기색보다는 알수없는 희열이 더 느껴졌다.
"좋아... 이 힘이라면 더 이상 평범한 사람들에게 무시받지도 않고 은신이 없다고 쩔쩔맬 필요도 없고... 정말 굉장해... 당장 뭐라도 해보고 싶은데...
그럼 우선 내가 부모가 없다고 욕하던 녀셕들을 제거해버릴까나... 아니, 그걸로는 부족해! 난 더 다른 사람들이 고통받는걸 보고즐기고 싶다고!!"
그의 웃음소리는 어느새 짐승의 울음소리로 변해있었다.
"됐어, 성공적이군. 완벽하게 잠식당했어... 뭐, 군주께서 말한 조각이라는게 있어도 결국 흑화하는건 마찬가지 인가봐?"
'악마'도 결과가 만족스럽다는듯이 말했다.
"이제 뭐하면 되는데요?"
"데리고가는 일만 남았지. 그리고 쟤 말고도 데려가야할 사람이 2명 더 있으니 여기 행성으로 지원군을 요청할거야. 온곳을 뒤지더라도 그 2명을 찾을수 있게, 방해되는 것들은 전부 파괴한다!"
"그럼 여길 쑥대밭으로 만든단 소리...?"
"왜, 불만있어?"
"안 돼... 여긴 내 극장이라고! 내가 니 말을..."
그러자 악마가 감독의 목을 조르더니
"너에게 힘을 준건 나야. 어디서 나대고 있어? 어차피 너가 한 짓은 매우 무겁게 벌 받을만 하지. 여기서 버틴다고 해도 너가 벌인 짓을 사람들이 알면... 수십년 동안 감빵생활은 기본일걸?"
"말도 안 돼... 내가 맘대로 해도 된다며!!"
"난 너에게 나쁜짓 하라고 강요한적 없어. 원래는 내가 직접 레온을 데려가려했는데 너가 브롤러들을 조종해 자신만의 극장을 만들거라고 했길래 너의 작전에 맞춰 협조 했을 뿐. 여기서 잘 놀다 가~"
"그럼 넌, 악마 주제에 이런 짓 한 번 안 했단 말이야? 완전 내로남불 아니냐고!!"
"세상에 공짜는 없단다. 이 달달한 힘을, 내가 거저 줄거라 믿었어? 지금까지 너가 원하는걸 다 했으니 이제 대가를 치를 시간이야. 아, 내가 준 힘은 지원군 도착하면 자동으로 해제야. 그럼 수고~!"
"으으으... 으아아아아!!! 어떻게 이런일이... 너무 불공평해... 그렇다면 최후를 맞을거, 하이라이트를 남겨야지..."
무언가를 결심한듯 어디론가 사라졌다...
결국 악마는 그렇게 흑화해버린 레온을 데려와 떠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어..? 으으으읏... 크으으아아아!!!"
갑자기 몸에서 이번에는 빛이 일더니 늑대로 변한 레온의 모습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렸다!
"뭐야! 분명 완벽하게 지배 당했는데...."
"............"
사악한 웃음을 짓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언가에 절망이라도 한듯이 주저앉아버리는 레온.
"설마 이게 조각의 능력? 그럼 다시..."
악마가 손에서 검은 오라를 뿜어내며 다시 레온에게 다가가지만 빛이 그녀를 튕겨내었고 근처에 다가가자 악마의 몸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이건 대체 뭐냐... 긴급상황을 보고해야 겠어..."
일단 악마는 순간이동으로 후퇴했고 혼자 남은 레온은 출구를 찾아보기 위해 다시 달린다.
레온의 정체와 '조각'은 무슨 관계인가? 그것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