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에서 퇴출 ?
인도에서 국민 게임급의 인기를 구가하던 ‘배틀그라운드’가 인도 앱마켓에서 퇴출당했다는 소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2021년 출시된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크래프톤은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인도 IT기업에 천억 원 이상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가 게임 및 앱을 퇴출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중국 앱 118개를 무더기 퇴출시켰는데, 그중 탄센트가 배급 중인 배틀그라운드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크래프톤은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체 유통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 출시 44일 만에 오천만 다운로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번 타격이 더 아프게 느껴질 것 같다.
인도의 시민 단체 RSS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유통사만 바뀌어 재출시 되었다는 것에 대해 반발심을 보였으며, 크래프톤의 2대 주주가 탄센트라는 것도 문제를 삼고 있다. 최근에는 16세 소년의 부모가 배틀그라운드를 하지 못하게 막자 어머니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앱 퇴출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봤는데, 자식의 게임 사용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컨트롤 하면 좋은지에 대한 영상이 기억난다. 아이들은 게임을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을 무작정 막기 보다는 왜 게임에 집착하는지, 현생의 어느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껴 게임에서 그걸 찾고자 하는건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게임은 성장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수치화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생활에서 얻는 성취, 피드백 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달콤하다고 생각한다. 잘나가는 게임의 뒷편에서 들리는 씁슬한 소식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