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커브볼 던지는 법, 어렵지 않아

포항에서 거주할 때는 잘 몰랐지만 서울로 이사를 오고 느낀 점은 포켓몬고에 진심인 사람들이 참 많구나 였다. 첫 론칭 때는 진짜 미친 듯이 달려들었지만, 지방이라 그런지 아이템 수급도 어려웠고 몬스터 자체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쉽게 접게 되더라.

그러다가 직장 때문에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웬걸 지역 커뮤니티 덕분에 고수분들을 만나 정말 재미나게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몬스터 볼을 던지는 방법 중 하나인 커브볼. 알고 나니 평소보다 3배 정도 빠르게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더라. 레이드에도 적용되는 부분이니 꼭 익혀보시길 바란다. 그럼 스타트.

어떤 방향으로 돌려도 괜찮아, 강약 조절이 필요해

나도 처음에는 참 정직하게도 직선으로 열심히 던져댔다. 그런데 같이 다니는 동료들을 살펴보니 모두 열심히 돌리면서 던지더라고. 심지어 잡는 속도도 더 빠르고 말이야. 유심히 보니까 각자가 던지는 각도는 틀리지만 다 비슷한 공식을 가지고 있더라.

개인적으로 발견한 것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바깥쪽으로 향하게 던지는 것인데, 물론 반대로 해도 무관하다. 대신에 포켓몬이 나왔을 때 트레이너와 가깝게 나오거나 멀리서 등장할 시에는 강약 조절은 필수적이다. 멀면 강하게 가까우면 조금 힘을 빼는 것이 좋지.

조금 더 익숙해진다면 다양한 패턴으로 나오는 포켓몬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경지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제한된 횟수로만 잡아야 하는 전설 등급이 나온다면 더욱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이기도 하고 말이야. 글로만 설명하면 어려우니 움짤로 간단하게 준비해 봤다.

물론 처음부터 잘하기는 힘들다. 대충 어림잡아 50마리 정도 잡아본다면 거의 감을 익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더 빠른 분들이라면 그 안쪽으로도 충분히 해보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잘 모르시겠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라. 친절하게 알려드리겠다.

커브볼로 잡으면 추가 경험치가?

포켓몬고는 몬스터를 잡고 필요한 EXP를 얻어 레벨 업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래서인지 저렙들은 어떻게 해서든 포획을 많이 해야 하는데, 잡으면서 추가적인 보너스를 얻는 방식이 바로 커브볼로 잡는 것이다. 만약 만나는 녀석마다 모두 그런 식으로 잡는다면 원래 100을 얻는다면 추가적으로 20을 얻어 120의 경험치를 얻게 되는 것이지.

보기에는 작아 보일지는 몰라도 쌓인다면 정말 무시 못 할 수준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꾸준히 잡는다면 보너스만으로도 레벨 업을 할 정도. 거기에 더해 잡다 보면 포켓몬 근처에 테두리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작은 크기를 맞출 때마다 점수를 또 준다.

NICE, GREAT, EXELLENT 총 3가지인데, 잡는 확률도 높아질뿐더러 원이 작아질 때마다 주는 점수도 차이가 크다. 특히 레이드에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EXELLENT를 맞춰야 하는데, 원심력을 이용하지 않고 직선으로만 던진다면 잡기 정말 힘들더라고. 내가 그래서 예전에는 단 한 마리도 못 잡았던 경험이 있다. 돈만 날린 셈이지.

결론적으로는 제대로 익힌다면 여러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소리니, 무리를 하더라도 꼭 해보시길 권장 드린다. 잘 모르겠다면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하시면 여러 고수들이 너도나도 알려주려고 하실 테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다.

그 외의 이점은 뭐가 있을까

어느 정도 숙달이 되었다면, 그다음은 응용을 익혀볼 차례. 바로 그 유명한 볼 스킵이 되시겠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지만 나도 자연스럽게 쓰기 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리더라. 처음에는 에이 귀찮아하고 넘어갔었는데, 만나는 트레이너의 95%가 이 방법으로 포획을 하더라고. 내가 1마리 잡는 데 10초 걸리면 이분들은 2초 내로 잡아버리는데 입이 떡 벌어지더라.

진짜 숙달자들은 한 손으로 하는 경우도 있던데, 잘 못하면 스마트폰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권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도 주변에서 그렇게 하다가 액정 깨지는 지인들 많이 봐온 터라 나도 할 줄은 알지만 웬만해서는 안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꼼수인데, 아이템 창을 밀어버리고 공을 돌리면 나가기 버튼이 형성된다. 그리고 던진 다음에 그 버튼을 누르면 끝. 걸어가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만나는 모든 녀석들을 잡을 수 있게 되더라.

내 개인피셜로는 커브볼을 던지기 시작한 다음이 바로 포켓몬고를 진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중요한 기술이다. 물론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느 정도 익히고 난다면 본인의 퀄리티도 올라가고, 훨씬 만족스러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