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원신] 폰타인 후기
1. 어제 폰타인 마신 임무 2막을 클리어함. 빨리 끝내고 싶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하다가 곯아떨어짐, 갑자기 와이파이가 끊겨서 진행 불가 등) 클리어하는 데 오래 걸렸음.
2. 일단 2막까지의 스토리는 괜찮았음. 아직 본격적인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연스레 여행자가 폰타인의 일에 개입하는 전개가 이어짐. 앞뒤가 맞이 않은 전개(예를 들어 재판 전에 용의자들의 소지품 검사를 다 했을 텐데, 난데없이 증거물이 나왔다고 하는 장면. 이를 두고 '검사를 다 했는데 왜 난데없이 증거물 나옴?'라는 반응이 있어야 하나, 다들 증거물에만 집중하는 전개로 이어짐.)가 나오나, 그것만 제외하면 나름 볼만 했음.
3. 물의 신 푸리나는 예상과 달리 외강내유형 성격인 것 같음. 겉으로는 다르 신들도 심판할 수 있다고 자신하나, 막상 마신 임무에서는 여러모로 유약한 모습을 보여줌. 그래서 가장 약한 신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생김.
물론 이번 초반 한정의 평가일 뿐, 후에 나올 마신 임무에서 강함이 제대로 나올 가능성이 있음. 당장 폰타인에서 물의 신에 대한 신앙심이 매우 깊은 걸로 나오고, 신은 그 신앙심에 비례해서 강해진다고 하니까 말이다.
4. 폰타인이 나오기 전에 역전 재판 시리즈와 비슷한 미니 게임이 나올 거란 예상이 있었는데, 사실이었음. 마신 임무 1막과 2막에서 증거물을 수집하고, 그 증거물을 토대로 상대의 주장에 반박하고, 반박과 증거를 토대로 진실을 밝혀내는 미니 게임들이 나왔음.
단, 추리력이 0인 사람들에겐 좀 어려운 게임이지 아닐까 싶다. 당장 나도 여러 번 틀렸다.
5. 수메르 월드 임무에 이어 이번 폰타인 마신 임무도 수위가 높아졌음. 당장 직접적으로 사람이 살해당하는 장면이 나오고,(정확히는 물에 용해되는 장면이 나옴.), 인신매매, 마약이 거의 직접적으로 드러나며, 심지어 1~2막 메인 빌런의 최후도 적나라하게 나옴.
누군가가 죽거나, 살해당하는 내용은 언제나 간접적으로 나온 걸 보면 상당히 이질적이었다고 봤음. 어쩌면 앞으로 진행될 마신 임무의 분위기가 어두워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음.
6. 이번 폰타인에서는 수중 탐사를 할 수 있음. 실제로 해보니 재밌음.
다만, 몬스터 사냥, 보물 상자 수집 등 여러모로 어려운 요소들이 있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음.
7. 제일 궁금했던 것은 폰타인에 닥친 위기가 무엇이냐는 건데, 2막까지 나온 떡밥을 정리하면 이게 아닌가 싶다.
-폰타인에서는 나라가 물에 잠기고, 백성들은 용해되고, 물의 신만 남는다는 예언이 돌고 있음.
-실제로 폰타인 사람만 물로 용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수위도 점점 높아져서 물에 잠겨지고 있다는 암시가 나오고 있음.(당장 리니 남매가 자란 고향도 물에 잠겼다고 함.)
-이 예언을 푸리나도 신경쓰고 있기에 각 나라에 스파이들을 보내 정보를 수집하고 있음. 어쩌면 물의 정령들을 스파이로 쓰려했던 이유가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임. 단, 이미 나온 설정대로 물의 정령들은 스파이가 되는 걸 거부하고 떠나버렸음. 그래서인지 사람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 같음.
-리니 남매도 이 예언의 진실이 무엇인지, 이 예언을 막을 방도가 무엇인지 찾고 있으며, 우인단 집행관인 아를레키노도 이를 막을 방도를 찾는 것으로 보임. 단, 지금까지 나온 집행관들이 전부 과격파인 걸 생각하면 정신 나간 짓으로 막는 게 아닐까 싶음.
-어쩌면 폰타인이 홍수나 해일로 잠겨질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며, 이를 푸리나와 여행자가 힘을 합쳐 막는 전개로 가는 게 아닐까 싶다.
8. 마신 임무도 끝냈으니 이제 월드 임무과 서브 퀘스트, 그리고 전설 임무와 초대 이벤트를 할 생각이나, 일단 기행 퀘스트부터 해결 한 다음에 할 생각이다.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질 않은 퀘스트도 진행할 생각이고.
여러모로 스토리가 재밌었기에 부디 3막에서 추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