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소 드림] 새해인사(해등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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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념이기도 하지만
원신 내 큰 명절인 <해등절>을 기념하여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
-begin.
새해인사
부제 : 해등절
해등절.
1년에 딱 한번인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여행자 ! 이리 와봐 ! 여기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있어."
페이몬은 (-)의 손을 이끌고
리월의 음식점이란 음식점은 다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으음, 맛있어 ! 맛있어 맛있어 !"
페이몬이 정신을 놓고 먹고 있을 때쯤,
(-)의 눈에 어떤 음식 한가지가 들어왔다.
'행인두부...'
'분명 소 가 좋아하는 거 였을텐데.. 맞나 ?'
(-)은 불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행인두부를 포장했다.
(-)은 페이몬에게는 잠시만 다른 곳을 둘러보라고 일러준 뒤, 사람이 잘 없는 언덕에 올라가
행인두부를 펼쳐놓고는 나지막히 선인을 불렀다.
"소 -"
-
"무슨 일이지 ?"
"아.. 무슨 일은 아니고.. 오늘부터 해등절인데, 길가에 전혀 안 보이길래.."
"사람 많은 곳은 좋아하지 않아. 해등절이란 것도 별로 내키진 않고."
"그치 ? 아무래도 넌 사람들 사이에 끼는 건 안 좋아하니까.. 어, 행인두부를 좀 가져왔는데.. 같이 먹을래 ?"
"날 위해 챙겨온건가 ? 고맙게 받지."
-
소 는 행인두부를 한 손에 들고
숟가락을 어설프게 들었다.
"숟가락은 여러번 사용해보지 않았어 ?"
"...인간들의 물건은 항상 생소 해. 그리고 딱히 익숙해질 마음은 없어."
숟가락을 못 마땅하게 여기던 소 였지만 이내 맛있게 행인두부를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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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는 행인두부를 다 먹고도 별로 해등절을 구경하러 갈 마음이 없는 것 같이 앉아서 리월을 내려다 볼 뿐이었다.
(-)은 소 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래도 1년만에 하는 해등절인데..
조금 구경은.. 해도 되지 않을까 ?"
(-)은 조심히 소 에게 물었다.
소 는 약간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과 길가에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길가에는 이미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폭죽 소리, 떠드는 소리,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들 전부 리월 사람들이 얼마나 해등절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지 증명해주는 소리 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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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등절엔 관심 없지만.."
"이 시간 동안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거 같군."
"난 인간들의 삶에 어울리고 싶지도 않고, 그들에 대해 많은 흥미는 없어."
"하지만, 난 너에 대해선 궁금한 게 많아. 응, 널 알고 싶어."
"너가 나에 대한 궁금증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어. 나를 향한 호기심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네 옆에 계속 있을 수만 있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
"내가 너와 함께 걷는 걸 너도 괜찮게 여겼으면 좋겠어."
-
어느 정도 길거리 구경을 하고 다닌
(-)은 소 에게 다시 물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등절을 재밌게 보낼 마음이 들어 ?"
"그래,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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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원신 글 쓰시는 분들이
더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