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방학생활, 서호공원에서 포켓몬고 잡기
3월이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큰아드님과
포켓몬고하러 동네 공원에 다녀왔다.
걸어다니면서 포켓몬 잡는건 위험하다며
한번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날잡고 함께 나섰다.
날은 꽤 쌀쌀했으나 하늘이 맑았다.
미세먼지도 없어 공기가 좋고 상쾌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서호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기 좋은 곳으로
늘 붐비는 편인데
요즘은 쌀쌀한 날씨 탓에 한적하고 조용하다.
포켓몬고 시작한지 한달이 안되어 그런지
집중력이 극에 달한 아드님ㅋ
물가 근처에 오니 집에선 안나오던
#잉어킹 이 수없이 나온다며 신났다.
그래 오늘은 너하고 싶은대로 실컷 해봐라란
느낌으로 왔던길을 돌고 또 돌고 또 걸었다.
사계절 언제나 멋진 서호공원은
겨울철새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새만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평일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손에 꼽힐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그 덕에 우리 아들 포켓몬 잡기도 수월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반대쪽 둘레길 출입이 통제되어 아쉬웠지만
절반만 걸어도 겨울 산책길로 충분하다.
물소리, 새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라 난 오랜만에 산책했다.
사실 이 날 운동가는 날이었는데
아이가 운동가지 말고 함께 놀자길래 나온거였어서
특히 더 열심히 걸었던 것 같다.
아들은 끊임없이 포켓몬을 잡았다.
기분이 좋은지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도 취하고 쉴새없이 떠들어댔다.
엄마랑 데이트해서
너무 행복하다는 스위트한 아들인데
내가 보기엔 못 만났던 포켓몬을 잡아서
신난 것 같다ㅋㅋㅋ
아들은 포켓몬 잡고 엄마는 간만에 다리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와 치즈라볶이로 마무리!!
방학이 뭐 별건가 아이가 좋아하는 거
함께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