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빙의글] 카트라이더 러블리너스 35화.
35화.
해웅의 은신처.
해웅의 첫 용병이란 단짠 시절.
정말요? 와 대단하네요.
내가 아주 잘 나가던 시절이었는데 그 시절은 이제 돌아갈 수 없어. 엄연히 나도 이제 나이도 있고 한데...
나이가 뭐가 어때서요.
근데 너 이름이 권효정이라고 했지?
네. 왜요?
내가 아는 여자 중에 효정이라는 애가 있었는데... 서효정.
2006년 문힐고등학교.
(당시 고1) 썩 물러가지 못할까! 당장 꺼지지 못해!
해웅의 등 뒤 숨은 한 여고생.
걔 이름이 서효정이었거든. 나랑 짝도 하고 고등학교 때 세 번 다 같은 반 했지만... 나 혼자 짝사랑하고 응어리만 했던 사람이었어.
효정을 괴롭히는 일진들을 상대하는 해웅!
내가 비록 가정적인 집안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평범하고 그냥 힘을 숨긴 우등생이라고 봐야 될까나... 난 그래도 악한 놈들이라면은 불의를 저지르는 새X들이라면은 절대 못 참거든.
하하 어떻게 저랑 성격이 비슷할 수가 있어요?
저도 그런데.
이래서 내가 나는 아직 20대지만 낼 모레 30인데도 네들 같은 애들하고 잘 지낼 수 있어서 좋다. 나 원래 사실은 준택이 말고는 친구가 없거든.
곧 고장난 30kg짜리 전자피아노를 들어올리자...
엄청난 괴력으로 일진들을...
전자피아노가 수백 동강으로 부숴질 정도로 강타!
어려서부터 가난하지도 않았고 장난감도 별로 없었고... 나 원래 장난감 어릴 때부터 엄마가 사준다고 해도 온몸으로 거부하던 사람인 만큼... 장난감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오히려... 나는 운동이 더 재밌어가지고... 힘도 없는 고딩이처럼 보였지만...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일진들에서 재연 끝.
네들 혹시 내가 고딩인데도 역도 100kg을 했다면 믿을 수 있겠어?
(허걱) 100kg?!
- (허걱) 100kg요?!
거짓말이 아니야. 중학교 시절부터... 나는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매번 헬스장에 가고 싶다고 그것만이 내 유일한 쾌락이었거든. 엄마도 아빠도 허락해주셨으니... 그동안 내가 가진 게 없다고 하는 걸 봐서...
중학교 때부터면 운동을 얼마나 하신 거예요?
15년은 족히 넘었을 거야.
(허걱) 15년...
- (허걱) 15년... 완전 인생의 반을 넘어갔네요.
게다가 사람이 운동을 해야 오래 살 수 있고 재기불능을 모면할 수 있지. 아빠도 잘나가던 거의 100년 전 역도산 팬인 것처럼 30년 전의 현대 역도산인 강호동처럼... 씨름선수에 격투기 선수이셔가지고 내가 운동선수가 되는 게 꿈이랬다.
그래도 아버지가 해웅씨 잘 강하게 키우셨네요.
등산도 자주 시켰지 오히려 나는 즐기게 됐고 헬스장도 원한다고 해서...
근데 그때 일진들 그렇게 물리치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됐어요?
세상 참 더럽다... 원래 일진새X들이 퇴학을 당해도 시원찮은데 왜 내가 퇴학을 당해야 되는데? 진짜 분하고 억울하고 참교육을 시켰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그런데 끝에는 내가 이겼어.
어떻게요?
내가 걔네들 얼굴은 기억해. 나 그래도 쌈질도 잘하고 해서 영웅이 됐는데... 하필이면 부모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난 부모 잃은 고아처럼 그렇게 살면서 그렇게 된 거야.
퇴학당했다면서요?
다행히 효정이라는 애가...
저요?
아니 서효정... 걔가 목격한 진술로 퇴학처분과 동신에 소년원 갈 뻔한 걸 그 여자애가 도와줬어. 걔 역시 날 돕기만 했을 뿐이지 사랑 따위는 나한테 갖지도 않아가지고 좀 서운했지만...
그래서 지금 그 서효정이라는 여자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어요?
알 게 뭐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SNS 보니까 걔 딴 남자랑 결혼했고 딸도 낳고 살고 있더라.
마음 많이 아프셨겠어요 짝사랑하셨다면서요?
고졸 이후로 나는 운동도 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특수부대에도 입대하고... 그나마 난 몰랐지. 부모님이 돌아가겨도 부모님께서 남기신 재산은 안 돌아가셨다는 걸. 정말 거액의 보험금을 남기고 두 분 다 날 떠나셨어.
지금도 혹시 그 통장 안에 돈은 있어요?
있지. 왜 없어.
근데 왜 여기서 집을 구하지는 못할 망정 낡은 은신처에서 살고 있어요?
종적을 감추고 싶을 뿐이니까. 게다가 돈을 내가 몇 번씩이나 써봤지만...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아끼기로 했지. 게다가 부모님이 남기신 재산을 내가 어찌...
그랬군요. 그래도 학비하고 군비용 생활비까지 쓰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내가 번 돈은 영웅으로서는 부모님 재산의 10%도 채 안 되지만... 그래도 많이 벌 만큼 벌었고 집 한 채를 산다고 해도... 나는 그냥 큰 집보다는 나한테 최적화된 집 그런 게 좋아.
이런 은신처 같은 데요?
네들은 몰라. 문힐시티가 얼마나 비열한 도시인지...
사람들은 모두 각자 하나의 상처는 꼭 있는 법이다.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이 또한 해웅씨도 마찬가지. 어릴 적 짝사랑해온 여자를 그대로 두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아이까지 갖게 된 모습에 후회하거나 흐뭇해하거나 그저 예전의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 역시 해웅씨에게는 또 하나의 상처다.
며칠 후, 재현의 사찰.
어서 오세요. 아... 그 내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름은 들은 걸로 알고 있는데. 신해웅?
술집을 찾아온 해웅과 준택!
내 이름을 잘 알고 있는 건 내 친구 준택이가 형사고 당신도 형사였으니까. 서장님.
아무튼 가서 자리 잡고 주문이나 빨리 해.
곧 구석진 곳에 자리잡은 두 남성.
네 짝사랑이 가고 아직도 미련이 남았어?
아니... 그러나 문제는... 내가 해준 게 뭐가 있다고?
그걸 몰라 묻냐? 너는 문힐고등학교에서도 잘 나가던 정의의 쌈짱이었잖아.
쌈짱? (개그?) 찍어먹는 쌈장이 아니고?
(노잼) 빈정대지 마. 너 그래도 네가 그 여자 지켜줬단 뜻으로 그 여자도 너한테 적어도 퇴학은 취소시켰잖아.
취소시키면 뭐하냐? 이미 나는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재산 남기면 뭐하냐 어차피 다 탕진했고 나 혼자 이렇게 영웅 짓까지 벌여가면서 빌어먹고 사는데.
2013년.
영웅으로 잘 나가던 해웅의 시절!
문힐시티에서 내가 아무리 범법자 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난 몇 번이나 풀려났고 너 덕분에 내가 더 한심해지고.
한심할 것도 세다 인마. 야 나도 사실은 범법자들이 증거인멸 혹은 도주도 하지 못하게 미리 덫을 짜놓긴 하거든. 그것도 범법자라고 우길 거야?
하지만 우리나라 법이 이게 뭐냐고? 어?
수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히어로 해웅!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두 분 다 나더러 유언으로 뭐라고 하셨는지 알기나 해?
뭐? 무슨 유언?
운동한 몸을 사람을 보호할 때만 쓰라고. 폭력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하셨어.
몇 년 동안의 계속된 해웅의 히어로 시절!
그래. 나도 사실 돈 없는 것도 가난한 것도 아닌데도... 그런 식으로 돈벌이하는 것도 보기 천박했어. 하지만 어떡하겠어. 먹고 살고 싶고 돈 벌려면 일해야 되고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 고등학교 때는 흙수저 아니었잖아.
재연 끝.
그래. 그땐 그랬고 가정적 집안도 아니었지만... 난 그래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못 돌아간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했어. 너네 부모님은 안녕하셔?
야 내 부모님 안부는 왜 물어 뜬금없이? 잘 지내지만.
부럽다. 정말. 왜 나는 너와 다르게 부모님을 그렇게 일찍 여의어야 했는지 하늘이 참 원망스럽기도 했고... 17년이라는 그런 짧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것도 가슴 아프고...
그래서. 그렇게 계속 네 부모님 돌아가셨던 그 생각을 하고 싶어? 지금의 네 모습을 봐. 얼마나 네 모습이 초라해보이는데. 10년 전까지만 해도 넌 정말 최고의 영웅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폐급 인생으로 전략했다는 게 말이 돼?
됐어. 그래도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니까 내가 왜 이러고 살았는지...
10년 전에 네 모습은 생각 안 해? 그때가 얼마나 네가 잘나가던 시절이었는데 그 잘나가는 시절을 더 나은 인생으로 만들 수는 없겠니?
모처럼 잔소리 들으니까... 우리 아빠가 생각난다. 보니까 말이지... 이준택. 너는... 내 아빠를 닮은 것 같아서 그런 친구를 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너까지 잃으면... 난 솔직히 잃을 게 없거든.
말해 뭐해 어차피 동문서답일 텐데... 됐다. 술이나 마시자.
곧 맥주잔을 건배하며 마시는 두 남성.
옆에서 남모르게 두 남성의 대화를 엿들은 듯한 순호!
민순호. 이 사람이 이 두 남성들의 대화를 녹음한 건 아닌지 그 대화 내용들을 전부 입력했는지 뭔가 결심한 듯했다.
다음 날, 장대비가 내리는 재현의 사찰 하늘.
해웅아. 난 그래도 네 마음 이해한다. 원래 짝사랑하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사랑이 이뤄지지는 않아. 더군다나... 나도 (지안) 이 사람 사귀기 전에는 그냥 여자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어 너와는 다르게.
말하고 싶은 게 뭔데요?
어제 술값도 적절하게 받아가서 고맙고... 근데 난 너 보고 싶어서 부른 거야.
왜요 저 불러서 뭐 또 독설 같은 거 하시게요?
사장님이 조금 그렇게 보이실진 몰라도 독설 따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요 맞아요. 해웅씨는 외톨이가 아니라는 걸. 부모님도 다 돌아가시고 얼마나 힘들게 사셨을까...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왜냐면... 우리가 가족을 범죄로 잃거나 잃을 뻔했기 때문이죠.
동정심을 사란 말씀이십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내 사랑하는 아내가 다친 건 모두 경비무역의 짓이옵니다.
경비무역. 내가 제일 거슬리는 말인데.
당신 영웅 짓거리 하는 동안에 경비무역은 어떻게 너란 놈을 모르고 지냈을까?
경비무역... 그 성노예 공장 말하는 거요?
(불쾌) 그렇습니다.
혹시... 우리 같이...
아니요. 저는 준택이랑도 잘 같이 안 하는 사람인데... 그때 생각납니다. 서장님.
2015년.
히어로 시절 해웅과...
초창기 장로업주호 해적단 협력 검거!
버젓이 계급 높은 제복으로 갈아입어 위장하고...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았어!?
가만있어 새X야!
대한민국 법이 허술한 것도 마찬가지고 범법자들에다가 범죄자 새X들한테 더 큰 이득을 주는 게 대한민국의 법이란다 이게 정말 우리한테 얼마나 상처많고 수치스럽고 모멸감이 느껴지는 순간을 보는 건지...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발 벗고 나서는데 그것도 범법자라고 말하는 게 화가 나죠.
당신은 잘 알고 있네요. 뭐 저도 해킹을 뭐 재미삼아 하는 건데 저도 경비무역의 피해자로서 더 응징에 박차를 가할랍니다.
그때 우리가 우연히 만났던 게 9년 전이었을까? 나는 17년에 경찰서장 은퇴하고 이렇게 해적단처럼 장사하고 사는데. 해웅씨는 지금은 영웅생활 접었나?
전 이미 은퇴한지 오래 됐어요.
당신은 그래도 나쁜 사람이 아니야. 특수부대까지 입대했다면서?
범법자들을 동시에 수송 중인 해웅과 장로업주호 해적단.
부모님 돌아가시고... 남은 재산으로 먹고 살고... 그러다 돈이 다 떨어지기 직전에 영웅으로 범법자들 검거하게 되는 게 제 생명줄이었습니다.
그렇지. 지금은 어디 사는가?
문힐시티에서 나와 다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멀진 않아요. 러브마을이라고...
재연 끝.
우리 인연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우리는 아직도 경비무역... 아니 블랙 컴퍼니 검거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넌 모를 거다.
저도 오래 전부터 부정부패... 정의구현이라곤 1도 없는 경비무역 그 회사를 극도로 경멸했습니다. 특히나 거기 사람들은 제복을 안 입혀주면 고마워해도 시원찮을 판에 문힐시티에서 큰 피해만 주기만 했죠. 차 경적도 몇 번씩이나 허구한 날 울려서 결국 제 괴력으로 폐차시켜버리고 영구 수리 불가로 만들고.
자네는 혹시나 차이나타운이나 미스트폴 공장엔 가본 적 없나? 아니면 내가 운영하고 있는 러브월드는?
그 바쁜 길을 해웅씨는 한 번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과연 김재현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은 과연 해웅씨한테 무슨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걸까?
얼마 후, 차이나타운의 해웅.
어서 오세요. 뭐 도와드릴까요?
아닙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갑니다.
네.
도모에 앞에서도 아무 말 못하는 해웅.
이어서 미스트폴 공장.
문힐시티의 영웅?
효정이랑 예진이한테 들었는데 해웅씨 진짜 우리랑 제일 친해.
그나마 남자 하나 친구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물론이죠.
이윽고 러브월드의 해웅.
여기 뭐 보실 일 있으세요? 어 잠시만요. 당신... 그 영웅?
지금은 영웅 아니오. 그냥 일반인일 뿐이요.
저기 이 사람이 영웅이에요?
문힐시티에서 제일 유명하다던 영웅이 여기는 웬일이오?
저기 광대 양반... 자제해주소.
그래요 지금은 영웅이 아닌가보죠.
오빠. 어 이 남자는 뭐야? 눈에서 빛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야 이 사람 영웅이셔. 함부로 말하지 마.
영웅이 왔다고?
이름이 뭐예요?
한때 문힐시티 히어로였던 신해웅입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만다가면서 그때의 과거의 일을 잊기 위해 노력 중인 해웅.
이윽고 러브마을에서도 정은과 세림과도 친구가 되어가는 해웅!
정말... 해웅에게는 돌아올 수 없는 시절에서 더 행복한 시대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해웅씨는 항상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스스로에게 묻는다.
주변인들과 빠르게 친해지는 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