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캐릭터 전신 일러 & 공식 영상 & 스토리 & 대사 - 클로린드

※ 마지막 업데이트 : 2024-09-07

클로린드

성우(한/일/중/영) : 신나리 / 이시카와 유이 / 자오 한위 / 크리스탈 리

생일

9월 20일

소속

심판청

신의 눈

번개

운명의 자리

레이피어자리

불패의 결투 대리인. 손에 쥔 검으로 폰타인성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한다.

클로린드 캐릭터 PV-「최후의 안전장치」

https://www.youtube.com/watch?v=5iZs3Xjewb0

신규 캐릭터 플레이-「클로린드: 어둠을 경계하는 촛불의 그림자」

https://www.youtube.com/watch?v=x2KSMfIPtuE

데인 여담-「클로린드: 그림자 사냥」

https://www.youtube.com/watch?v=TpizlddT6Ho

스토리

캐릭터 상세정보

떠들썩한 폰타인성에서는 거의 날마다 이런저런 분쟁이 발생한다.

한 파티시에는 다른 빵집 주인이 본인의 레시피를 훔쳐 가서는 마음대로 풍선귤 껍질 대신 민트를 쓰도록 바꾸었고, 이로 인해 자신과 그 디저트의 존엄성이 큰 손상을 입었다며 비난했다. 어떤 극작가는 본인의 광팬이 자기 작품을 표절한 데다 필명까지 비슷한 것을 쓰고 있다고 상대방을 규탄했다. 신문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직원들도 어느 쪽이 진짜인지 분간하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한 상인은 어떤 동종업계 종사자가 본인을 견제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을 고쳤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본인의 점포 바로 앞에 새 가게를 열었다며 성토했다….

모두가 자신이 정의의 편이라 주장하며 상대방을 헐뜯었고, 주변 사람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통 이런 식의 분쟁은 경비대원이나 행정관 선에서 중재가 이루어지지만, 심보가 고약한 사람들은 일부러 일을 키워서 사건을 심판청으로 넘기려 한다. 그것을 기회 삼아 더 큰 명성을 얻을 생각으로 말이다.

「심판청으로 가서 당신을 고소하겠어!」 그들은 이렇게 외치곤 한다. 이성이 감정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하고, 양측 누구도 입장을 굽히려 하지 않는 상황까지 오게 되면 남은 것은 심판청으로 가는 일뿐이다.

그럼 중재를 포기한 채 짜증 난 표정으로 듣고 있던 행정관은 마지못해 이렇게 말한다.

「좋습니다, 재판까지 가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귀하의 권리는 물론 존중합니다. 다만 그 전에 이러한 준비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 『대리 결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요즘 『대리 결투』를 맡고 있는 사람은 클로린드 씨라고 합니다. 혹시…」

클로린드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주변에는 정적이 흐른다.

「최강」 결투 대리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의의 가면을 쓴 비열한 언동도, 기회를 노려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마음도, 클로린드의 검 앞에서는 모두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대리 결투」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무패를 기록해 왔다.

「…크흠! 아, 아무래도 이 정도로 소란을 피울 만한 일은 아닌 것 같군」

불순한 의도가 얽혀 있는 분쟁은 이런 식으로 조용히 막을 내린다. 시장에서 일어난 다툼은 이렇게 일단락된다. 잔꾀를 부리다 하마터면 혼쭐이 날 뻔한 두 상인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행정관은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있는 젊은 동료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한다.

「봤지? 세 치 혀보다 칼이 더 강하다니까」

캐릭터 스토리1

불운하게도 클로린드와 결투를 벌이게 된 사람이든, 관중석에서 클로린드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 사람이든 「클로린드와 마주하게 된다면 즉시 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말을 절대 농담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결투가 시작한 지 1분도 채 안 돼서 패배한 사람 중에선 이런 아가씨도 있었다. 그녀는 결투를 시작하기 전에 검 자루를 천으로 감싸 자기 손에 단단히 묶었다. 그러나 그 천은 조각조각 잘려 나갔고, 그녀의 무기는 마치 재봉용 바늘처럼 힘없이 날아가 버렸다. 이외에도 화가 잔뜩 나(의외로 이런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온몸에 각종 도구를 숨긴 신사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자에는 화승총을, 신발 밑창에는 단검을, 소매 안에는 가루약이 담긴 병을 숨겼다…. 하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클로린드를 당해내지 못했고, 그들에게는 덤으로 「심판청 모독」이라는 죄까지 추가되었다. 사람들의 동정을 사기 위해 피해자 행세를 하며 여기저기 호소하다가 결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기력을 소진한 사람의 경우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아무튼 무슨 짓을 하든 그들이 결투에서 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거짓이라는 칼집에 들어가 이미 더럽혀진 검으로는 그 어떤 것도 베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실패한 악당이나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치는 희극 배우들도 어떤 측면에서는 사회적 이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관중들은 그들을 기준으로 삼아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하고자 하는 좋은 사람이 누군지, 그들이 외치는 「정의」에 진실이 어느 정도 담겨 있는지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설령 패배했다 하더라도 관중들은 그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검을 뽑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니까.

누군가가 말했다. 클로린드는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땐 은근슬쩍 힘을 뺀다고. 앞자리에 앉았던 어떤 관중은 심지어 클로린드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고, 맹세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건 클로린드 씨가 상대를 인정했다는 뜻일 겁니다. 뭣보다 그런 사람과 결투를 벌여야 『대리 결투』가 의미를 가지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클로린드는 결투가 관중들의 마음에 어떤 파문을 남겼든, 그들이 속으로 어떤 서정적인 독백을 읊조렸든 상관하지 않았다.

이 결투 대리인에게 있어 대리 결투의 의미는 오로지 상대방과 공평하게 싸워 승패를 확인하고, 정의가 어느 쪽에 있는지를 가리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스토리2

클로린드가 결투를 벌이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시민들 중 「열정적인」 사람들은 이 결투 대리인을 면밀히 분석하기도 했다.

어디서 검술을 배웠을까?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일까, 아니면 어디서 우연히 배운 걸까? 그것도 아니면 어느 몰락한 왕국의 마지막 핏줄이라 왕가의 검술을 이어받은 것일까?

소문에 의하면 그녀는 늘 결투 전에 「세검 의식」을 치른다고 한다. 그런데 대체 무엇으로 검을 씻는 것일까? 루키나 분수에서 떠온 순수한 물? 아니면 특별한 물약을 넣은 세정제? 그것도 아니면… 본인과 무기 사이의 연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자기 피를 쓰기라도 하는 걸까?

아니! 전부 틀렸다! 그녀가 그토록 강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의식」이 진짜 검을 씻는 것이 아니라 검술에 능한 혼령을 불러내어 자신에게 빙의시키는 것이고, 그래서 늘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이 무패의 결투 대리인을 대상으로 온갖 소문이 떠돌았고, 시민들(주로 기자들이지만)의 호기심은 극에 달했다.

그러다 본관 풀밭과 화단 뒤에 매복해 있는 기자들을 더 이상 참아줄 수 없었던 심판청은 결국 기자들을 불러 모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클로린드 씨와 결투 대리인이 결투 중에 사용하는 모든 무기와 기술은 평범한 것으로, 항간에 떠도는 것과 같은 비상식적인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기자들은 모두 분노했고, 그 말을 믿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만약 유언비어로 인해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경우, 심판청은 해당 소문을 유포한 자를 기소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자들은 코웃음을 치며 셔터만 눌러댈 뿐이었다.

「…그리고 관련 심판의 결투 대리인은 클로린드 씨로 지정할 것입니다!」

순간 머리 위로 물이 끼얹어진 듯 기자들 사이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 촌극에 억지로 참석해 있던 클로린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문제없습니다. 그게 제 일이니까요」

클로린드에 관한 터무니 없는 소문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 유언비어와 관련된 흔적은 이제 몇몇 각본이나 소설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극작가나 소설가도 그 소문에서 영감을 얻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제히 부정했다.

「아, 아무튼 아니라니까요!」

캐릭터 스토리3

실제로 클로린드는 초자연적인 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 결투 대리인의 엄청난 능력은 과거 폰타인 대륙에서 악을 쫓는 「그림자 사냥꾼」 무리에서 유래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폰타인이 막 건국되었을 때 자신을 「황금 사냥꾼」이라 부르는 한 영웅이 나타났다고 한다. 그는 폰타인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마물을 처치하기 위한 단체, 「그림자 사냥꾼」을 창설해서 「물의 기사」의 후예를 비롯한 여러 영웅을 불러 모았다. 그는 폰타인 영토 위를 내달리며 마물과 악당의 뒤를 쫓았고, 무수히 많은 영웅담을 남겼다. 그리고 폰타인 전역이 평화를 되찾은 이후, 「그림자 사냥꾼」은 서서히 잊혀져갔다.

오늘날 폰타인 사람들은 「그림자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희극이나 소설에서 본 「그림자 사냥꾼의 선서」를 떠올릴 뿐이다.

「지금부터 촛불의 장막을 지나」

「지금부터 긴 밤의 위험에 맞선다」

「난 낮의 맹세를 명심하고」

「눈물, 생명, 사랑을 간직하며」

「언젠가 찾아올 여명을 믿겠다」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으리라」

대부분의 폰타인 사람들에게 있어 「그림자 사냥꾼」에 관한 이야기는 그저 극적인 요소가 다분한 「전설」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클로린드에게 있어 「그림자 사냥꾼」의 행적과 선서는 「계승」해야 할 유산이었다.

그녀의 스승인 그림자 사냥꾼 페트로닐라로부터 클로린드가 가장 먼저 배운 것은 그림자 사냥꾼이 마물을 처치할 때 썼던 검술이었다. 그 검술은 사냥감에게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빠르게 마물의 약점을 찌르는 종류의 것이었다. 그 검술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 페트로닐라는 클로린드를 회전하는 기둥으로 가득 찬 방에 집어넣었다. 각각의 기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목검이 꽂혀 있었고, 목검의 끄트머리는 천 주머니로 싸여 있었다.

「그 안에는 사탕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쇳가루가 들어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내가 널 가르치다 떨어뜨린 머리카락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천 주머니를 베어 가를지, 피할지는 네게 달렸다」

「점심은 이미 먹었으니… 음, 그럼 저녁 시간까지 버텨보거라. 밥 먹을 힘 정도는 남겨놓는 것 잊지 말고. 그럼 시작!」

이런 훈련법을 통해 클로린드는 그림자 사냥꾼의 사격술과 추적술, 위장술, 보법을 동시에 배웠다. …그리고 동종 업계 종사자와 마주쳤을 때 신속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혀 불필요한 충돌을 막는 법도 말이다.

하지만 훈련하면서 보냈던 힘든 시간에 대해 클로린드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수백 년 전의 「그림자 사냥꾼」이 아닌, 심판청의 결투 대리인이었기 때문이다.

클로린드는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간 스승 역시 그녀의 선택을 이해해 주리라 믿었다. 폰타인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그림자 사냥꾼」은 검을 휘둘렀고, 악랄한 악당과 마물들은 그 검 아래 스러졌었다. 그러니 그들의 후계자인 클로린드가 무법자들을 물리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으리라.

설령 페트로닐라가 반대한다 하더라도 클로린드는 그림자 사냥꾼들의 방식으로 스승과 논쟁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페트로닐라 역시 이렇게 말했었다. 만약 클로린드가 자신을 쓰러뜨린다면, 설령 의견이 엇갈리더라도 기꺼이 그녀의 말을 경청할 것이라고.

캐릭터 스토리4

「테이블 극단」 클럽의 사장은 그곳을 찾아온 클로린드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당히 당황했다.

삼각 모자를 쓰고, 제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채 허리춤에는 화승총과 장검을 맨 결투 대리인을 바라보며 사장은 순간 머릿속에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그리고 사실 잘못이라고 볼 수 없는 잘못들과—— 대리 결투를 참관할 때 봤던 순간을 떠올렸다. 원래 하려던 「어서 오세요!」라는 말은 목구멍에 걸린 채 나올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어서 오세요!」라는 말이 「잘못했어요!」로 바뀔 때쯤 뒤이어 들어온 나비아가 빙긋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사장님, 이 친구가 『테이블 극단』을 체험해 보고 싶다고 하네요. 혹시 재밌는 대본 있나요?」

「얘가 이래 보여도 초보는 아니라 대본의 퀄리티에 대해 상당히 까다롭거든요. 여기서 가장 재밌는 대본으로 준비해 주세요!」

결국 사장의 목구멍에서 「어서 오세요!」가 나오는 일은 없었으나, 최소한 「잘못했어요!」에서 다른 말로 바뀌기는 했다.

「…네?」라는 소리로 말이다.

이어 사장은 서둘러 가게에 있는 대본 대부분을 챙겼다. 그중에는 가장 인기 있는 《구리 맹세의 시대》부터 스토리가 가장 복잡한 《회전 이야기》, 그리고 어떤 대본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전 극본인 《회색 늑대의 계곡·제3판·2차 확장팩》도 있었다….

그리고 서로 안면을 트는 일련의 과정이 끝나자, 「테이블 극단」에 클로린드라는 단골이 생겼다. 처음에는 우물쭈물하던 클럽의 다른 손님들도 조금씩 용기를 내어 클로린드를 최신 대본을 플레이하는 자리에 초대했고, 그녀 역시 사람들의 기대에 찬 눈빛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이 신입 플레이어는 모든 대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클로린드는 대본에 있는 사소한 단서는 물론, 그 단서를 찾을 기회 역시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이야기가 가장 자연스럽게 전개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움직였다.

물론 클로린드가 하는 모든 행동은 대본에서 설정된 규칙에 완전히 부합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추었던 플레이어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클로린드 씨는 플레이어라기 보다 대본의 진행자 같아요」

그 말을 들은 클로린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그저 옅은 미소만 지어 보였을 뿐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대본을 능숙하게 플레이하는 이유가 지금까지 나비아를 위해 대본 진행자를 맡아왔고, 그 친구가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휘해 온 덕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건 너무나 길고 복잡한 설명이 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나비아의 끝없는 상상력은 계속해서 「테이블 극단」 클럽의 무고한 진행자들을 「훈련」시켰고, 한동안 플레이어 역할을 맡았던 클로린드는 결국 다시 대본 진행자로 돌아갔다. 이는 클럽의 사장과 손님, 그리고 나비아에게 있어 모두 좋은 일이었다.

그 방 안의 누구도 이 결투 대리인만큼 「공정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대본을 진행할 때 그녀의 「공정함」은 케이크나 감자튀김, 풍선귤 뇌물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디저트 공세 앞에서도 클로린드는 고민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향해 규칙 설명서를 넘기며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하셔도 됩니다」

또다른 대본이 끝났을 때 한 행정관 아가씨와 그녀의 동료들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클로린드 씨가 아침부터 밤까지 대리 결투에 관한 일 때문에 바쁜 줄 알았어요」

책상을 정리하던 클로린드는 잠시 생각하다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캐릭터 스토리5

클로린드가 보기에 그림자 사냥꾼과 결투 대리인의 책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 「그림자 사냥꾼」은 폰타인 영토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마물을 해치우고 폰타인의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결투 대리인」은 폰타인의 율법과 규칙을 대표해 법률의 사각지대에서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악당을 처벌하고, 명예를 지키려 하는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공정한 결투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끝나면? 악당들이 전부 처벌을 받게 되면 정의를 위해 싸우던 자들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들이 휘두르던 검은?

클로린드는 페트로닐라가 어떤 그림자 사냥꾼에 대해 말하던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는 사악한 존재를 물리치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놈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도리어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그림자 사냥꾼은 마물을 퇴치하는 데 평생을 바쳤기 때문에, 적이 사라지고 나자 살아야 할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었다. 깊은 고민 끝에 그는 예전의 삶의 방식을 따르기로 하고, 그림자 사냥꾼 무리를 떠나 홀로 다른 마물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페트로닐라는 그 사냥꾼의 결말에 대해 말해주는 대신 이렇게 이야기했다.

「검집을 잃어버린 검이 맞이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최후는 그저 녹이 슬어 사라지는 것뿐이지」

당시 아직 어렸던 클로린드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페트로닐라는 커피 스푼을 손에 쥐고 옆에 있는 접시 위의 각설탕을 가리키며 클로린드에게 물었다.

「클로린드, 이게 뭔지 알아? 아주 중요한 문제야. 맞춘다면 풍선귤 주스 한 잔을 주겠어」

클로린드는 눈을 깜빡이며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각설탕… 아닌가요?」

「음, 잘 아네. 그 대답을 기억하도록 해, 클로린드」 경험 많은 그림자 사냥꾼이 말했다. 「커피 스푼이 각설탕을 가리킬 때는 반드시 각설탕 자체에 집중해야 해. 그것을 가리키는 스푼이 아니라」

「그림자 사냥꾼들이 싸우는 이유는 모두의 삶에 평화를 가져다 주기 위해서야. 여기서 말하는 『모두』에는 그림자 사냥꾼 자신도 포함된 거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각설탕과 같아. 싸우는 것은 각설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스푼일 뿐이야」

「네가 왜 싸우려는지를 이해해야 해. 싸우는 목적이 『싸움 그 자체』가 되지 않도록」

「그렇지 않으면 너는 스푼만 보고 각설탕은 보지 못하는 바보가 될 거야. 그럼 차마 목구멍으로 넘기지도 못할 정도로 쓰디쓴 커피만 마시게 되겠지」

밤이 다가오자 폰타인성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모두가 웃으며 서로를 껴안았다.

클로린드는 커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셨다. 그 커피는 뤼테스 카페의 신상품으로,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쓰는 시럽 대신 신선한 제철 과일로 짜낸 과일즙을 넣었다고 했다. 마셔보니 확실히 새로웠고, 입에도 잘 맞았다.

내일은 휴일이니 푹 쉬다가 오전에는 꽃이랑 과일을 사러 갔다 오고, 오후에는 나비아와 함께 「테이블 극단」에 가서 최신 대본을 사서 플레이해야겠네….

아무래도 내일은 무척 바쁠 것 같다.

무패의 결투 대리인은 포크를 들고 마지막 케이크 조각을 찍어 입에 넣고선 세심하게 맛을 음미하다가, 몸을 일으켜 자리를 떴다.

「그림자 사냥꾼의 유산」

클로린드의 의상 요소 중 특별한 것을 꼽아보자면, 뒤편으로 늘어뜨린 망토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 그 망토는 일종의 「증표」라 할 수 있다.

클로린드가 10살이 되던 해, 그녀에게 무예를 가르치며 겸사겸사 돌봐주기까지 했던 스승 페트로닐라는 아무런 인사도 없이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다. 모르는 것이 없던 칼라스 씨조차도 그 그림자 사냥꾼이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다. 클로린드는 방 전체를 샅샅이 뒤지고, 페트로닐라가 훈련하던 장소도 확인해 봤지만 스승의 행방을 추측할 만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했다. 클로린드가 얻은 유일한 수확이라고는 옷장에 있던 짙은 남색의 망토뿐이었다.

클로린드는 그녀의 스승이 그 망토를 입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페트로닐라는 늘 검은색 망토만 입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클로린드가 그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페트로닐라 때문에 허둥지둥 돌아다니던 경비대나 벽에 붙은 수배 전단지가 그 사실을 상기시켜 줬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망토의 안쪽에는 그림자 사냥꾼의 휘장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망토 안에는 클로린드의 이름이 새겨진 단검 목걸이——어쩌면 클로린드에게 줄 늦은 생일 선물일지도 모르는 물건——도 있었다.

그 망토와 휘장이 클로린드에게 남긴 이별 선물이었을까, 아니면 스승의 또 다른 시험이었을까?

사실을 알 수는 없었지만, 클로린드는 망토를 잘 간직했다.

만약 그것이 또 다른 시험이었다고 해도 클로린드는 모든 준비를 마친 채, 마지막 시험이 다가오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설령 그 시험이 그녀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시험이라고 할 지라도.

신의 눈

클로린드는 5분도 채 되지 않아 「심사관」 손에 쥐어진 검을 날려버렸다. 처음에 심사관은 귀찮아하는 태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어 클로린드는 소식을 듣고 경기장을 찾아온 대리인 3명을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들어 버렸고, 평소에는 차가운 적막만이 감돌던 심판청 사무실은 흥분에 휩싸인——심지어 왁자지껄하기까지 한——상태가 되었다. 원래 「결투 테스트」는 3회만 진행되었어야 했지만, 대리인들의 성화로 인해 계속해서 이어지는 「토너먼트 도전」으로 바뀌었다. 클로린드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저 들고 있던 검으로 답할 뿐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클로린드의 손에 쥐어진 검은 예리한 기세를 유지했다.

이후 클로린드는 다양한 유형의 「대리 결투」를 수행하는 한편, 결투 대리인과 관련된 규칙과 각종 지식을 배워나갔다.

클로린드의 무패 행진은 곧 모두에게 알려졌고, 대부분의 상대는 그녀의 이름을 듣고서는 차라리 항복하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정식 결투 대리인이 아니었다.

「당신의 검술은 흠잡을 데가 없으나, 『대리 결투』는 단순한 싸움이 아니오」 경험 많은 결투 대리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일을 맡으려면 당신은 어떤 특별한… 아니,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결투를 벌임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지」

클로린드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그녀는 며칠 후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리 단순하지 않은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그녀의 상대는 어떤 거상이었고, 클로린드는 그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자는 불법으로 노동자를 고용했고, 임금을 멋대로 깎았을 뿐만 아니라 피고용인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 부려댄 인간이었다. 그에게 고용된 잠수부들이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다, 더는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그를 심판청에 집단 고소한 것이었다. 물론 판결은 유죄, 죄목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착취였다.

하지만 거상은 대리 결투를 요청했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내가 아니면! 누가 저들을 고용하려 하겠냔 말이오?」

「내가 잡혀 들어가면 저들은 굶어 죽을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손을 놓고 계실 겁니까?」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소? 나 역시 매일 장부를 뚫어져라 들여다보고, 서류를 검토하느라 눈이 멀 지경이오! 난 저들에게 약을 사다 주고, 진료도 보게 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저들이 말하지 않은 것뿐이오!」

이러한 주장을 담은 기사가 곧 폰타인성 전체로 퍼져 나갔고, 해당 사건은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흠… 그 사람 말도 일리가 있어…」

「…혹시 그들이 뭔가를 숨긴 건 아닐까?」

선의를 품은 사람이든, 호기심을 품은 사람이든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대리 결투 현장을 찾았다. 그곳에 모습을 드러낸 거상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미리 고용해 둔 바람잡이들은 신호를 확인하고는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아이고! 착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했네. 누명을 벗어야 할 텐데!」

누군가는 나지막이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봐도 그놈들이 거짓말을 한 게 분명해…」

고함과 속삭임을 듣고 혼란에 빠진 시민들은 저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혹시 이러다 선량한 사람이 다치는 것 아닐까?」

관중들의 웅성거림을 들은 젊은 클로린드는 마치 깊은 바다에 빠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검자루를 손에 쥔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그것을 뽑아야 할지 말지를 고민했다.

——그는 재판을 받았고, 결과는 유죄였어.

——그런데 저 사람이 선량한 사람이라고?

거상은 이미 칼을 뽑아 든 채 득의양양하게 클로린드를 향해 걸어갔다.

「들었겠지, 클로린드 씨? 나는 덕이 있고, 관대한 데다 마음씨도 따뜻한 사람이야」

「나 같은 좋은 사람이 사라진다면 폰타인성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게 될걸?」

거상이 보석과 금장식이 박힌 화려한 검을 들어 올리자 검신에 그의 눈이 비쳤다.

클로린드는 그의 두 눈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오직 오만함과 경박함, 그리고 허세뿐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 검은 절대 자신을 무너뜨릴 수 없을 거라는 사실도. 그 검을 든 자는 누군가를 설득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화려한 보석은 단지 거짓말을 감추기 위한 위장에 지나지 않았다.

그자의 모습은 마치 맹수처럼 보이기 위해 나뭇가지나 덩굴을 몸에 감싼 들개처럼 한심하고 무력했다.

싸움은 단숨에 끝났다. 찰나의 번뜩임과 함께 화려하기 그지없던 검은 클로린드에 의해 두 동강이 나버렸고, 동시에 관중석에서 들려오던 웅성거림 역시 끊어져 버렸다.

「정의가 나에게 진실을 보여주었고, 나는 두 눈으로 그것을 목격했습니다」

「여기서는 오직 검으로만 명예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클로린드는 검을 들고 말했다. 어느새 그녀의 가슴에 나타난 「신의 눈」 위로 공포에 질린 거상의 얼굴이 반사되었다.

「…애초에 당신에게는 본인의 명예를 위해 검을 휘두를 『용기』가 없었을 테지만요」

음성1

첫 만남…

폰타인의 결투 대리인 클로린드라고 한다. 날 결투 대리인으로 고용하려면 먼저 어떤 상황에 처한 건지 설명하도록 해…. 감정 같은 건 덧붙일 필요 없어. 나와는 무관한 일이니까.

잡담 · 상대

결투 중에 많은 상대를 만났어. 대부분은 나에게 졌고, 나머지는 스스로 항복했지…. 내가 진 적이 있냐고? 아니.

잡담 · 결투 대리인

결투 대리인은 내 직업이야.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중요하지 않지. 검을 손에 쥐는 순간, 나는 폰타인의 율법과 규칙의 대리인이니까.

잡담 · 필승의 법칙

결투는 의지의 싸움이고, 검은 결투인의 마음의 연장선이지. 만일 네 마음이 움츠러든다면, 검도 칼집에 숨은 것처럼 누구도 베어낼 수 없게 될 거야.

비가 올 때…

사냥감은 비가 올 때 쉬더라도, 사냥꾼은 그럴 수 없어.

비가 그친 후…

바람과 구름의 싸움이 승부가 난 모양이네.

번개가 칠 때…

세상에 악인이 한 명이라도 줄어들었길.

눈이 올 때…

신기하네. 쓸쓸하기도 하고.

사막에 있을 때…

…폰타인이 이렇게 그리운 건 처음이야.

아침 인사…

좋은 아침. 커피 마시러 가는 길인데, 같이 갈래? 커피잔도 따로 챙겼는데, 필요하면 하나 빌려줄게.

점심 인사…

미안, 아직 업무 시간이라서. 샌드위치 줄 테니까 배부터 채우고 있어.

저녁 인사…

미안, 술을 음미하는 방법에 대해선 나눌 수가 없네. 대신 독특하고 유명하지 않은 식당을 몇 군데 알려 줄게.

굿나잇…

잘 자. 나도 무기 정비를 마치면 쉴 거야.

클로린드 자신에 대해 ·

신문 기사

신문에는 늘 공정하거나 정의롭다고 할 수 없는 기사가 섞여 있어. 그걸 쓴 사람들은 정과 모라에게 휘둘린 거야.

무언가의 진실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을 찾아내서 직접 묻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거지.

적어도 남의 혀가 네 머리를 지배하게 하지는 마.

클로린드 자신에 대해 ·

총과 장검

내 무기 장비는 그림자 사냥꾼의 전통 방식을 따른 거야. 화승총으로 사냥감을 몰고, 장검으로 치명타를 날리지.

물론 대리 결투 중에는 장검만 쓰는 편이야. 결투장의 상대는 도망칠 곳이 없으니, 구석으로 몰 필요도 없으니까.

우리에 대해 · 의식

결투를 시작하기 전에 난 특제 약물에 담근 천으로 무기를 닦아. 관리를 위해서기도 하지만, 냉정함을 유지하고 잡념을 없앨 수 있거든.

너도 검을 쥔 사람인 만큼 너만의 의식이 있겠지?

우리에 대해 ·

사람과 그림자

내 많은 습관은 전부 그림자 사냥꾼의 전통에서 비롯됐어. 차이라면 그림자 사냥꾼은 사악한 마물을 상대하고, 난 범죄자를 상대하지. 다만 마물은 사악하게 태어난 존재들이라 그게 본능이라지만, 타락한 자들은 선하게 살 능력과 기회가 있었는데도 왜 스스로 악을 택한 걸까….

너는? 네가 검을 쥐는 이유는 뭐야?

「신의 눈」에 대해…

「신의 눈」을 얻은 뒤로, 결투 중에 항복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어. 어떤 대리인은 이 「신의 눈」이 내가 결투할 때 쓰는 「위협 수단」이라고 하더라.

나는 패배한 적 없는 내 결투 전적이야말로 「위협 수단」이라고 여겼는데, 앞으로의 결투에서 더욱 많은 걸 보여줘야 할까 봐.

하고 싶은 이야기…

가끔은 황당한 분쟁도 있어. 사소한 갈등을 당사자가 감정적으로 곱씹어, 인간의 존엄이 달린 물러설 수 없는 치욕이 되고, 심판청에 서거나 심지어 결투로까지 이어지는 거지.

결투 대리인으로서 나는 결투로 명예를 지키는 걸 반대하지 않아. 하지만 뭐랄까… 한 명의 폰타인 시민으로서는, 커피에 마코트 풀을 넣을지 말지 때문에 굳이 검까지 뽑아야 하나 싶어…

흥미있는 일…

퐁퐁나무 본 적 있지? 날아다니는 속도와 위치를 예측하기 어려워서 사격 연습에 제격이야. 하지만 야외에서 퐁퐁나무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 누가 퐁퐁나무를 재배하면 좋을 텐데…

샤를로트에 대해…

샤를로트 씨는 눈치 빠른 기자지. 나쁜 감정은 없어.

샤를로트 씨는 출근길을 막고 사진을 찍거나, 카페까지 따라와서 내가 오늘 무슨 커피를 마셨나 기록하지 않거든. 무엇보다 내가 인터뷰 요청을 받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 먼저 말을 걸지도 않는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어.

푸리나에 대해…

전에는 푸리나 씨의 티타임에 참여할 때마다 늘 검을 쥐고 그분 뒤에 서 있었는데, 지금은 긴 테이블에 마주 앉아 함께 티타임을 즐기게 됐어.

위치가 바뀌고 나니까, 푸리나 씨가 왜 늘 「몸매 관리」를 중얼거리셨는지 알겠더라.

나비아에 대해…

나비아가 요즘 기분이 좋더라. 하루가 멀다하고 날 「테이블 극단」으로 데려가 새로운 대본을 플레이하고 있어.

소재는 정말 다양해. 대본 진행자도 몇 번 해봤고, 플레이어로서 함께 모험한 적도 있지. 다만 심판청 관련 캐릭터는 최대한 피하는 편이야.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질까 봐…

느비예트에 대해…

최고 심판관님의 권위를 믿어 의심치 않아. 늘 가장 공정한 판결을 내리시니까. 필요할 땐 나도 검으로 판결의 공정성을 바로 세울 거야.

슈브르즈에 대해…

슈브르즈 대장에 대해선 들어 봤어. 범인을 너무 강압적으로 잡은 탓에 몇 번 기소당했거든. 심판에서조차 성질을 굽히지 않고 반박으로 상대의 말문을 막아버렸다지. 정말 훌륭해.

리니에 대해…

그 대마술사의 실력은 정말 훌륭해. 시간 되면 관중으로서 마술을 감상해야겠어.

프레미네에 대해…

어제 미니 기계 장난감과 감사 카드가 담긴 소포를 받았어. 정말 정교한 장난감이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프레미네 씨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직접 만나진 않는 게 좋다고? 알았어, 그럼 나도 카드를 쓸 테니까, 네가 대신 전해줘.

치오리에 대해…

그 사람 가게에서 옷을 사본 적이 있는데, 질이 좋더라. 다만 평소엔 이 제복을 입는 편이야. 내 신분을 간편하게 설명할 수도 있고, 내가 또 익숙한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거든. 이 제복은 내 검과 비슷해. 익숙하고 편하니 바꿀 필요가 없지.

라이오슬리에 대해…

메로피드 요새는 관리하기 쉬운 곳이 아니야. 그런 곳을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걸 보면 라이오슬리의 수완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물론 그중엔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수단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알 도리가 없지.

시그윈에 대해…

시그윈 씨는 훌륭한 간호사야. 의술만 뛰어난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법도 잘 알고 있어. 메로피드 요새의 악질 범죄자들도 분명 그녀의 성품과 마음에 감동받아 선의가 다시 솟아났을 거야.

그리고 그 선의는 그들을 다시 올바른 길로 인도할 계기가 될 테지.

에밀리에 대해…

그 조향사 얘기는 들어봤어. 그녀의 진짜 직업에 대해서도 들었고. 한 번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길가의 강아지를 쓰다듬는 걸 우연히 봤어. 우리는 서로 고개를 끄덕이곤 작별했지.

클로린드에 대해 알기 ·

첫 번째

결투 대리인의 일은 복잡하지 않아. 심지어 아주 간단하다고 할 수 있지. 심판청의 요구에 따라 상대를 꺾기만 하면 돼. 다른 건 생각할 필요도 없어.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나를 「사형 집행인」이라고 부르나 봐.

클로린드에 대해 알기 ·

두 번째

결투 대리를 할 땐 최대한 상대와 공평하게 겨루도록 노력해. 시각 장애가 있는 상대라면 나도 눈을 가리고, 다리가 불편한 상대라면 스스로 이동 범위를 제한하기도 하지. 어찌 됐든 나는 반드시 공정한 결투를 해야만 해.

클로린드에 대해 알기 ·

세 번째

결투를 앞두고 항복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 무기를 뽑을 용기도 없으면서 원통하다느니 명예 훼손이니 하는 건 전부 자기만의 이기적인 주장일 뿐이지.

그런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진 거야.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이 스스로 마음의 죄수를 자처하는 거지.

클로린드에 대해 알기 ·

네 번째

심판청의 죄인을 본 적 있어? 내가 겪은 심판에서 죄인들은 늘 좋은 사람인 척 우기곤 했어. 그들은 폭력을 의로운 행위로, 범죄를 정의로 포장했지…. 하지만 변명의 끝은 모두 같았어. 자기가 잠깐 실수한 건 맞지만 이런 죄는 누구나 저지를 수 있으니, 질책해선 안 된다는 거였지.

그들은 더러운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온 샘물을 오염시키는 자들이야.

그리고 난 그 죄인들의 거짓말을 무너뜨리고 정의의 샘물을 정화하기 위해 결투 대리인이 된 거고.

클로린드에 대해 알기 ·

다섯 번째

심판청에선 인정에 호소하는 사람도 많았어. 그 심정은 존중하지만, 장소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해.

심판청은 공평과 정의를 선포하는 곳이고, 정의는 항상… 냉정하지. 아니면 이어질 수 없거든.

정의에 인정이 섞이면, 간혹 오해와 왜곡에 의해 공정해야 할 「심판」이 정에 휘둘리는 「사적인 판단」이 되어버려. 그리고 심판청의 「사적인 판단」은 위법적이고 흉악한 폭행과 다를 바 없지.

클로린드의 취미…

결투 대리와 다르게, 「테이블 극단」 진행자라는 신분은 내가 이야기나 정에 휘둘리지 않고, 한 발짝 뒤에서 내가 주도하는 세상 속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필 수 있어. 응? 꼭 우리 속에 갇힌 사냥감 같다고? 일리 있는 말이야…. 그렇게 생각해 보지 못했어. 다만 난 플레이어를 곤란하게 하지 않아. 최대한 재미있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 그런 면에서 사냥과는 전혀 달라.

클로린드의 고민…

기자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꽃을 사거나 책을 읽는 걸 그만 방해했으면 좋겠어. 안 그러면 몇 명을 잡아다가 심판청에 기소하고 말 거야. 대리 결투를 신청한다면 카메라를 들고 오라고 해야지. 물론, 공정을 위해 나도 카메라만 들고 가겠어.

좋아하는 음식…

고기로 만든 요리는 다 좋지만, 무조건 신선해야 해. 방금 잡은 고기에 소금 간을 간단히 하고 구운 뒤, 새콤한 과일을 옆에 곁들이면 분명 맛있을 거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내가 사냥 가는 걸 따라와. 한번 맛보게 해 줄게.

싫어하는 음식…

생선은 내 입에 안 맞아. 가시가 너무 많고, 비린내도 나서…. 어릴 때 너무 많이 먹은 모양이야.

선물 획득 · 첫 번째

완벽해, 내 입에 안성맞춤이야. 기자나 미식가한테 들키진 마. 그 사람들은 카메라와 신문으로만 요리를 즐기니까.

선물 획득 · 두 번째

음, 괜찮네. 천천히 음미할 가치가 있어.

선물 획득 · 세 번째

…식당에서 만든 요리가 아니라 다행이야. 식당이었다면 요리사와 손님 사이에 분쟁이 있었겠지.

생일…

생일 축하해. 선물로 이 단검 모양의 목걸이를 만들어 봤어.

그림자 사냥꾼의 전통에 따르면, 새 멤버의 첫 번째 생일엔 지도 교관이 새 멤버의 이름을 새긴 단검 목걸이를 만들어서 선물해. 그리고 항상 걸고 다니라고 당부하지. 마음을 가리키는 칼날로 자신이 악에 물든 게 아닌지, 한눈팔지 않았는지, 악을 물리칠 결심이 충분한지 항상 물어보라는 뜻이야.

넌 그림자 사냥꾼이 아니지만, 우리처럼 선을 위해 악을 벌할 결심이 있다고 믿어.

왜 화승총 모양이 아니냐고? 화승총은 불발할 수도 있는데, 마음을 가리키는 수단이 너무 극단적인 건 별로니까.

돌파의 느낌 · 기

그렇군. 확실히 발전했어.

돌파의 느낌 · 승

검을 휘두르는 감이 더 좋아졌네, 완전 적응했어.

돌파의 느낌 · 전

눈썰미가 좋아진 건가? 저 낙엽을 한 번 맞혀봐야겠어.

돌파의 느낌 · 결

내 무력이 필요할 것 같진 않지만, 내 힘을 빌리고 싶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도울게.

음성2

원소전투 스킬 · 첫 번째

준비.

원소전투 스킬 · 두 번째

장전.

원소전투 스킬 · 세 번째

그림자 사냥!

원소폭발 · 첫 번째

악을 쏜다!

원소폭발 · 두 번째

자백할 시간이다.

원소폭발 · 세 번째

그림자 속에서 악을 꿰뚫으리!

보물상자 오픈 · 첫 번째

운이 좋네, 훌륭해.

보물상자 오픈 · 두 번째

주인 없는 물건은 분쟁의 여지가 없지.

보물상자 오픈 · 세 번째

선착순인가, 합리적이군.

HP 부족 · 첫 번째

…빨리 승부를 내야겠군.

HP 부족 · 두 번째

거만하게 굴지 마…

HP 부족 · 세 번째

…우습군.

동료 HP 감소 · 첫 번째

일단 퇴각해!

동료 HP 감소 · 두 번째

내가 맡을 테니 물러서.

전투 불능 · 첫 번째

승패는… 정해졌어…

전투 불능 · 두 번째

패자는… 이렇게…

전투 불능 · 세 번째

네 명예는 증명됐다…

일반 피격 · 첫 번째

제법 정확하군.

강공격 피격 · 첫 번째

거기까지다!

파티 가입 · 첫 번째

네 초대에 응할게.

파티 가입 · 두 번째

결투 대리인으로 나서 줄까?

파티 가입 · 세 번째

내 칼날은 그림자를 겨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