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정령 밸런스 업데이트 예고…야수형 대폭 상향?
카카오게임즈는 16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정령 밸런스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김철희 에버소울 디렉터는 오는 1월 19일 밸런스 조정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 밝히며, "전반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고 기획 의도보다 부족한 성능을 보이는 정령들에 대해 지속적인 밸런스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번 패치로 목표한 수준의 성능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정령은 총 9종으로 현재 커뮤니티에서 크게 언급되고 있지 않는 정령들이다. 주로 고레벨 스킬에서 발휘되는 효과가 저레벨 구간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 많아, 레벨 제한이 일부 하향 조정되면서 사용이 간편해진 케이스가 많고, 본래의 역할을 하기 애매했던 부분 역시 상향 조정되면서 이전보다 쓰임새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공지에는 단순 변화되는 부분만을 적지 않고, 왜 이렇게 수정을 하게 되는지에 기획 의도를 보다 자세하게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장 많은 변화는 야수형에 있을 전망이다.
야수형 정령이 강화되면서 야수형 게이트가 좀 더 쉬워질 전망이다.
야수덱의 강력한 단일 딜러 플린은 주요 버프 스킬인 '화약 냄새 좋아~'의 지속시간이 증가하고, 디버프 해제가 아닌 상태 이상 면역으로 변화하면서 훨씬 사용이 쉬워진다. 마나 회복도 이전보다 더욱 원활해져 안정적인 딜링이 가능해진다. 다만, 패시브 스킬의 일반 공격 피해량 증가 효과가 저레벨 구간에서 소폭 감소한다. 이는 늘어난 마나 수급으로 커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수덱의 유일한 탱커였던 순이 역시 상향을 받는다. 저레벨 구간에서 다른 탱커에 비해 탱커 본연의 '생존'이 미흡하다고 여겨졌던 순이는 메인 스킬 '선상 포화'의 공격력 감소 효과를 3레벨이 아닌 2레벨에 받아볼 수 있게 변경되며, '나선순무'의 방어력 증가 효과도 2레벨로 변경, 거기에 물리/마법 저항력 30% 증가 효과가 함께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월등한 탱킹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명을 함께 써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 미카와 시하는 행동 패턴이 변경되며, 일부 스킬의 공격력, 방어력 증가 효과가 공격력, 물리/마법 저항력 증가로 변경되면서 생존성이 오르게 된다.
기절 효과를 통해 아드리안을 견제하던 야수형 힐러 '클라라'는 서브 스킬인 '서리는 안 돼요'에 넉백 효과가 삭제된다. 해당 스킬은 기절과 넉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적 진형을 붕괴시키는 장점이 있었지만, 반대로 넉백에 이어 클라라가 상대 진형으로 깊숙히 들어가 점사 당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다만, 적 진형을 뒤로 계속해서 밀어, 메피스토펠레스나 비비안과 같은 광역 얼티밋 스킬과의 시너지가 줄어들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야수형 이외에도 인간형 '린지', 요정형 '르네', '불사형 '에루샤', '니니' 등도 소폭 변화가 있었다.
린지는 복수의 검 3레벨 기절 효과가 2레벨로 조정되며, 르네 역시 머신건 펀치의 기절 효과가 3레벨에서 2레벨로 변경되는 등 저레벨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보일 수 있도록 조정된다.
에루샤의 경우 빠른 스킬 회전으로 적을 기절시키고 방해하는 역할 자체는 괜찮았지만, 이러한 장점을 얻는 대신 피해량이 너무 낮아 딜적인 측면에서 손해가 너무 컸다. 이에 마나 수급량과 스킬 피해량을 상향했으며, 패시브 스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행동 패턴을 변경한다.
마지막으로 니니는 일반 공격과 메인 스킬의 사거리가 증가한다. 사거리가 짧아 후열에 둬도 전방으로 나서게 되는데, 함께 주로 사용되는 페트라의 경우 다른 탱커와 다르게 돌진을 하지 않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김철희 에버소울 디렉터는 "외면 받는 정령 없이 모든 정령들이 다양한 조합을 통해 활용될 수 있는 전략성을 가지길 바라고 있다"라며 "다만, 급격한 밸런스 조정은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음을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 정령 밸런스 조정과 함께 신규 인간형 서포터 '지호' 픽업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