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74 - 사막여우의 장 제1막, 타이나리 전설 임무
전설 임무와 마신 임무를 왔다갔다... 영상 기록하는 입장으로선 이렇게 꼬여버리면 참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쌍쌍바는 한입에 털어먹어야 제맛이지만, 괜히 두개로 쪼개서 반반 한입씩 해치우는 기분이군요. 3막의 뒤를 이은 타이나리의 전설 임무도 클리어했습니다.
지난번에 퀘스트가 충돌하면서 중간에 어쩔 수 없이 어중간한 상태로 끊겼던지라, 부득이하게 다시 이렇게 이어하게 되네요;; 마신 임무 3장을 다 밀었으니, 이제 안심입니다.
Aㅏ... 어디까지 했더라? 약재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장사꾼 양반에게 가서 사려고 했더니, 이상한 꽃게한테 털려서 그걸 다시 재탈환을 해온 부분까지 했었군요.
그런데 복귀하자마자 다시 출타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후임한테 군장을 싸게 만드네요. 그리고 주인공은 괜히 옆에서 꼽사리 꼈다가 이번에도 영락없이 끌려가게 생겼습니다;;
중간에 마신 임무 한다고 약을 가져오는 게 조금 늦긴 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잘 살아남은 것 같네요. 하지만 메인은 이게 아니라 다른 데 있었으니...
도주를 막기 위해 함정까지 설치해놓고 다시 돌아와서 하는 말이, 또 노예처럼 부려먹겠다는 말이라고? 당근과 채찍을 이럴 때 쓰는 말이군;;
Aㅏ... 이것은 퀘스트 전용 아이템인 것 같군. 별버섯도 수메르에서는 흔한 채집물이지만, 층암거연 지하에서는 빛을 내는 버전으로 따로 있듯이...
아니, 채집물의 상태만 보고서 주변이 어떤 환경인지까지도 알 수 있다고? 학자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대충 찍어 맞추는 건지 알 수가 없군.
그렇다면 우린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가? 아무리 무적의 초인이라고는 해도, 사람들이 너무 막 부려먹는군;; 진간장님 과로사 할 뻔했던 선례가 떠오르네요.
Aㅏ... 오염 구역을 정화시키는 것도 한번으로 될 일이 아니랍니다. 역시 너무 쉬우면 전설 임무가 아니지. 상호작용 한번으로 뚝딱 할 거면 월드 임무로 빠졌어야 했습니다.
아니, 이 수메르에서는 숲에서 길을 잃고 습격을 당하는 양반들이 발에 차일 만큼 많네요. 돌발 퀘스트가 아니라, 전설 임무라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불쌍하군요;;
이 양반도 역시 기계몹들한테 털려서 겨우 살아 돌아온 것 같네요. 이러는 거 보니, 유적 가디언이나 유적 헌터 보는 순간 바로 텟페이 아재 따라가시겠군.
Aㅏ...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먹힌 것 같네요. 사람도 아니라 기계를 상대로 딜을 하다니? 역시 뛰어난 협상가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호구라서 공짜로 그냥 도와줘서 Fail.
아니, 뭐라고? 하룻밤 자고 간다는 말은 없었잖아? 나는 단독군장인데, 혼자서 완전군장을 싸갖고 왔네;; 이젠 하다하다 필드에서 노숙까지 하라고 하네요.
베어그릴스 형님이 말하길, 이런 습한 곳에서는 모기가 제일 빡치고 성가시다고 하더군... 아무래도 독까스를 적절히 피워놓고 옆에서는 방독면을 쓰고 자야겠네요.
페이몬도 못 구해온 음식을 저 꽃게가 적절히 갖고왔습니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기계라서 그런지, 역시 부려먹기 딱 좋군. 물론 원동력이 무제한은 아니지만...
이 양반 가만 보니 학자가 아니라 철학자였군. 도대체 학위가 몇 개야? 수메르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박식해서 입을 한번 털기 시작하면 말이 매우 길어지곤 하죠.
Aㅏ... 독을 탔을 수도 있는데 뭘 믿고 나더러 먹으라고? 역시 짬처리는 불침번 담당이군요;; 잠 좀 깨라고 커피까지 먹이는 클라스... 결국 페이몬은 불침번따윈 서지 않았습니다.
물 같은 걸 끼얹나? 여행 짬밥이 몇 달인데 아직 불 피우고 끌 줄도 모른다고? 이런 젠장, 베어그릴스 형님의 1:1 특훈이 절실하게 필요해보이는군.
그렇다는 말은, 우리는 이 썩은 땅에서 캠핑을 깠다는 말이군. 이런 젠장, 이거 왠지 슬슬 비경이 등장할 삘입니다. 수메르쪽 비경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비경... 추천 파티 레벨을 보니, 어서 빨리 월드 레벨을 올리든지 해야겠습니다. 나타나는 몹도, 체험 캐릭터의 레벨도 저 추천 파티 레벨을 따라가네요.
타이나리는 뽑아놓고 육성을 하다 말았는데, 이번 기회에 체험 빡세게 한번 해보고 앞으로 계속 키울지 말지 고민을 좀 적절히 해봐야겠습니다.
Aㅏ... 그렇게 위험한 곳이면 1초만에 탈주를 해야지, 더 깊은 곳으로 자꾸 들어가려고 하는군.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면서 말과 행동이 다르면 나더러 어쩌자고?
거기다가 이미 시망하신 양반의 시체까지 방치되고 있군요... 지난번에는 기계랑 동물들한테 말을 걸더니, 이젠 하다하다 죽은 시체한테까지 말을 거는 페이몬이었습니다.
이 양반들 이제는 시체 좀 봐도 놀라지도 않네요. 역시 여기까지 오면서 너무 많은 막장같은 일들을 겪어서 그런지, 이제 죽음 따윈 아무렇지도 않는 경지가 되었습니다.
아니, 조금 전에 뭐라 그랬나? 비디오테이프가 있다고? 폰타인산 영화도 있는 마당에, 안될 건 없지. 다만... 몬드나 리월, 이나즈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력이네요.
Aㅏ... 비디오라길래 시네마틱 영상으로 나올 줄 알았더니, 그냥 평소 컷신에다가 이상한 구리구리한 필터 하나 끼운게 전부였습니다;; 이런 거면 촬영은 대체 누가 한 거야?
역시 놀라운 수메르의 기술력이군. 카메라 각도가 지 혼자서 막 바뀌면서 녹하를 했나보네요. 좌우간 저 시망한 아재가 수 년 전에 저 로봇 꽃게를 만든 양반이었습니다.
Aㅏ... 뭐라고? 후배였다고? 이런 젠장, 여기로 우릴 데리고 온 이유가 있었군. 그런데 후배가 시망한 걸 눈앞에서 보고도 눈 하나 깜빡 않는 걸 보니, 여러모로 대단한 양반이네요;;
아니, 이렇게 대놓고 시간이 언급된 적은 없었는데? 그래봤자 시네마틱 영상도 아니고, 지난 2막 할 때처럼 화면에다가 필터 갈아끼운 특수효과가 전부죠...
이런 젠장, 1인칭으로 하든지, 아니면 촬영 시간이나 남아있는 베터리 같은 필터를 씌워서 내보냈으면 더 현실성이 있었을 텐데... 귀차니즘이 심했나보군요.
그런데 이 양반 왜 이상한 고글을 계속 쓰고 다니는 거지? 수메르 양반들도 역시 괴짜들이 많네요. 로봇에게 자가수리 기능을 탑재시켜서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양반 역시 배우신 양반이라서 그런지, 자신만의 신조와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군요. 하지만 기계 생명체 만드는 건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금지된 학문이라서 Fail.
일단 성공하고 나서 입을 털어야지? 지하에서 벙커링하면 너무 불쌍하잖아;; 결국 예산이 쪼달리는지, 로봇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요한 돈을 못 모으고 있네요.
그런데 갑자기 너무나도 뜬금없이 심장마비에 걸려서 시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비늘병이었다면 스토리에서도 언급이 몇번 있었으니 납득은 하겠다만...
아니, 이 양반... 죽어가면서까지도 끝까지 할 말은 다 하고 가는군. 진짜 병이었으면 아아아앍! 하기도 전에 1초만에 시망이지만, 아무래도 꾀병을 부리다가 영양실조로 쓰러지신듯;;
그런데... 아니 이런 젠장, 이제는 아까 그 아재가 퍼질러놓은 똥을 우리가 대신 치워야 합니다. 지맥 추출기 작동시킨 상태로 시망하는 바람에, 그게 방치되면서 이런 사달이...
Aㅏ...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실험실이 있으면서, 도대체 왜 돈을 못 모은 거지? 불법 연구라서 그런지 후원을 못 받았나봅니다. 역시 돈이 있어야지 뭐가 되는 세계관이네요.
아니, 가만 생각해 보니, 주인이 시망한지 한참은 지났는데 아직도 해골빠가지가 되지 않았군. 저 꽃게 아니었으면 이 아재 여기서 죽은 줄도 모르고 잊혀졌을듯;;
리월 백병원에 있는 백출 의사양반을 조금만 더 빨리 불렀더라면 강시로 만들어서 적절히 부활을 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는 못했나보군요.
그 말이 만약 사실이라면, 그 아재가 기계가 자아의식을 가지게 만드는 연구가 반쯤 성공했다고 봐야지. 하지만 지금은 미리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움직여서 Fail.
아니, 아까 끄고 온 거 아니었어? 그리고 갈 거면 혼자 가야지, 왜 자꾸 귀찮게 우리들까지 데리고 가려고 그래? 여기까지 같이 따라와 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Aㅏ...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들의 기억까지는 소거할 수 없지. 허공 단말기를 통해서 해킹을 당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으니, 당분간은 수메르성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할듯;;
이런 젠장, 가만 보니 어느 순간 고용주가 타이나리로 바뀌어있었습니다. 모험가 길드 일 때문에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이보시오, 캐서린? 아니면 나히다인가? 수메르쪽 일일 의뢰 임무 뚫는 월드 퀘스트를 먼저 받아줍시다. 어차피 대화 걸고 말 몇 마디 나누면 알아서 클리어가 되죠.
Aㅏ... 의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니까? 가만 보니 각 나라마다 모험가 길드와 평판 의뢰 담당하는 NPC가 한 명씩 있는 걸 보니, 겹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군요...
사실 그 사건의 전말을 아는 건 우리들 뿐이지.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전설 임무에서는 허공 단말기를 안 끼고 있군요;; 단순히 버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Aㅏ... 연구 자료 싹 불태우고 증거를 없애겠다고 했었지 아마? 이 양반들 그 프로젝트에 들어간 돈이랑 시간, 인력이 얼마인지 알고... 물론 시간과 예산이 부족해서 Fail하긴 했지만;;
아니, 누구랑 대화하는 거여? 그 로봇 양반은 없애겠다고 해놓고서는 하루만에 마음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흡수를 해버렸네요;; 그나저나 이 마을도 저 양반의 홈그라운드인 모양이군.
Aㅏ... 왜 갑자기 말을 바꾸는거야? 배우신 양반이 말장난을 하면 쓰나. 리월이었다면 돌을 먹는 형벌을, 그리고 이나즈마였다면 손모가지가 날아갔지.
아니, 이제는 시체 유기에 증거인멸까지 했어? 이거이거 안되겠군. 바로 풍기관 아재들을 호출해서 저 양반 압수 수색좀 시켜야겠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역시 수메르 출신 캐릭터들의 철학은 마음에 드는군요. 터무니없는 소리만 해대는 타지역 NPC들과는 다르게,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공짜 노예가 새로 생겨서 앞으로도 계속 부려먹겠다, 이건가? 후배의 졸업 작품을 스틸하다니... 잘못 걸리면 높으신 분들께서 빡쳐서 학위 싹 박탈하겠구만?
중간에 몇번 진행이 끊겨서 그런데, 원래라면 얼마나 걸려야 하는 분량인지 모르겠습니다. 수메르쪽 전설 임무는 거의 2시간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Aㅏ... 과거 후배들과 찍은 사진이 산더미처럼 있다는 언급이 있는데, 저 양반은 사진에서도 저 고글을 쓰고 있군;; 안타깝게도 당사자가 지금은 시망했기 때문에 Fail.
그 양반이 쓰고 있던 고글도 기념품으로 따로 빼뒀어야지, 기어이 땅에다가 같이 묻어버렸다고? 이러는 거 보면, 자비는커녕 왕생당의 호두보다도 더 피도 눈물도 없는 양반이군;;
Aㅏ... 그래도 원석은 못 참지. 공식 사이트에서 웹 행사 비스무리한 걸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바로 시도했더니, 리딤코드 입력한 급으로 보상을 짭짤하게 꽂아줍니다.
애를 먹이던 전설 임무와 마신 임무가 이제 순차적으로 클리어가 되었으니, 다음에는 조금 쉬다가 3장 4막으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다른 인물들 전설 임무를 먼저 뚫든지 해야겠습니다. 물론 캐릭터가 겹쳐서 동선이 꼬이는 일은 이제 두 번 다시 없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