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171 - 제3장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

원래라면 2막 끝나고 잠시 전설 임무를 진행하면서 쉬고갈 겸 타이나리와 닐루의 전설 임무를 먼저 하려고 했으나, 받아놓고 막상 진행하려고 보니... 우선 순위가 마신 임무가 우선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얼떨결에 마신 임무를 바로 연달아서 밀기로...

Aㅏ... 캐서린을 필요로 하는 임무가 3개나 겹치다니? 이건 예상도 못한 전개입니다. 전설 임무, 마신 임무, 월드 임무에도 불려 나가는 걸 보니, 진짜 몸이 하나라도 모자라는군요.

예상대로 타이나리와 닐루는 2막 클리어 후에 해금되고, 사이노는 4막,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은 전부 5막을 클리어해야지만 비로소 해금이 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2막과 3막 사이에 닐루와 타이나리의 전설 임무를 넣으려고 했는데... 막상 받아놓고 보니, 또 캐서린을 찾아가랍시고 하네요;; 이런 젠장, 받자마자 봉인당한 퀘스트입니다.

Aㅏ... 난 전설 임무 하러 왔을 뿐인데, 게임이 강제로 마신 임무를 시키는군요. 한번 시작하면 서너시간은 우스운 수메르쪽 임무라서 그런지, 피로도가 장난 없습니다.

알고보니 또 나히다가 장난을 치고 있네요. 이러는 거 보면, 아무런 생각 없이 탐사 파견 보내고 일일 의뢰 임무 보상 받으러 왔다가 퀘스트 시작되는 불상사가 자주 있겠네요...

아니, 역시 수메르에만 존재하는 풍토병이었구만? 리월에 있는 백병원 의사양반인 백출 아재도 비늘병에 대해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이건 약도 없는 불치병이겠군.

그래서 비늘병 고치는 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 당장은 2막이 끝난 후에 현자 양반들을 이 수메르에서 몰아내기 위한 단두대를 적절히 수입하러 가줍시다.

이런 젠장, 1막은 4시간 분량이고, 그나마 2막은 짧기는 했다만, 마을에서만 계속 두뇌전을 하느라 피곤했고... 이번 3막은 어떻게 될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퀘스트를 한번 받아놓으면 캐서린이 증발하기 때문에, 수메르 지역에서 캐서린과 상호작용 하는 기능과 다른 퀘스트에서 캐서린을 만나는 임무는 강제로 봉인을 당합니다;;

Aㅏ... 그럼 그 중에서 그나마 가장 안전하면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를 하나 골라서 제시하면 그만 아닌가? 여기서까지도 주인공에게도 발언권이 있을 줄은 몰랐군.

이런 젠장,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면 뭐 하려고 선택지를 3개나 만들어 놓은 거야? 자비가 없군. 예나 지금이나 선택지는 의미가 없는 걸 알고는 있었다만...

처음부터 그 말을 했었으면 시간이 몇 분은 더 단축이 되었겠지만, 가능성이 낮으면서도 제약이 많이 따르는 선택지들만 만들어서 고르라고 한 건 역시나 트롤링이었군.

Aㅏ... 누구라고? 좀 비중있는 악역들은 단역 쩌리 NPC말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하든지, 아니면 디자인이라도 다르게 하든지... 다 똑같이 생겨서 누가 누군지 몰입이 안 되네요.

가만 보니 수메르성 사람들이랑 사막 출신 사람들이랑 서로 사이가 영 안 좋은 것 같네요. 안 그래도 좁은 이 대륙에서 출신 가지고 갈등이 일어나다니?

Aㅏ... 역시 사전 계획 하면 혹스턴 형님이 전문이지. 은행 털기 전에도 항상 사전 답사를 미리 갔다오는 습관을 들이니, 작전을 성공시킬 확률이 높아지죠.

아니, 이게 무슨? 수메르에도 사이비 광신도가 있다니...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다들 배우신 양반들이라서, 이런 잡신 따위는 함부로 믿지 않지.

이런 젠장, 사전답사를 한답시고 얼굴을 다 팔아버리다니... 나중에 일 틀어지면 우리들부터 제일 먼저 팔려나겠구만. 어차피 선택지따윈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찍신을 해줍시다.

역시 사이비였군. 뭐 대단한 걸 해주나 싶었는데, 그런 것 없이 입만 조금 털다가 바로 꺼지라네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돈은 안 받겠다고 해서 뱉으려던 침도 다시 삼켰습니다.

Aㅏ... 이 양반이 큰손이었어? 사장님께서 괜히 작업을 걸기 시작하는군요. NPC들 사이에서도 이 양반이 평소에는 이렇게 마을에 돌아다니는 일이 없었기에 생소하고 낯선가봅니다.

아니, 그냥 사전답사 하러 왔을 뿐인데, 몇마디 나누다 보니 사람들이 사생활까지 다 까발리는군요.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이렇게 정보를 막 흘리다니?

Aㅏ... 외국인도 있었군. 수메르에서는 다른 나라 출신 NPC들을 거의 못 본 것 같기도 했는데, 잘 찾아보면 이렇긋 한두명씩 있나봅니다.

아니, 벌써부터 의심하는 양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군. 그래봤자 그냥 하는 소리고, 스토리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으니 단 1%도 쫄 필요가 없죠.

바로 허공을 해킹해서 뇌를 조작하려고 했지만, 높으신 분들께서는 허공 단말기 따위는 키우지 않으니, 그 작전은 Fail이죠. 하는 수 없이 주변 사람들을 해킹하는 수밖에...

결국에는 주변 사람들을 전부 사이비 잡신을 믿는 광신도로 만들면 된다 이거군? 다른 곳도 아니고 수메르라서 그런지, 역시 수메르 다운 방법이네요.

이런 젠장, 언제는 빙의 함부로 안 한다고 해놓고는,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랍시고 말을 바꾸는군. 그래놓고 캐서린 몸을 훔치는 건 죄책감이 안 드나보네요.

Aㅏ... 나더러 또 그 뇌를 해킹하는 장치를 쓰라고? 가만 보니 각 나라의 집정관들은 원소 능력 말고 다른 능력도 하나씩 사용할 수 있는 패시브가 있군.

고작 숨는다는 게 상자랑 나무 뒤라니... 너무 대놓고 이러고 있으니깐 수상해 보이잖아? 아예 완전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빙의를 못하고, 좀 가까워야 되는 패널티라도 있나보네요.

이 몸은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바로 중지를 날리고 싶으나, 작전에 실패하면 안되기 때문에 뻘짓을 하면 안되겠네요.

Aㅏ... 외국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경계하면서, 지인들한테는 역시 정보를 알게 모르게 흘리고 있구만. 바로 해킹해서 허공으로 전송을 해야지.

그 신이라는 게 사이비 잡신일지, 아니면 저기 뒤에 숨어있는 진또배기 신일지는 모르는 것 같구만. 가만 보니 속마음을 읽는 게, 허공에 접속해서 해킹을 하는 거였구만...

Aㅏ... 뭐라고? 그렇다면 역시 그 말도 구라였군. 이나즈마 못지않게 국가와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단체가 있네요. 바로 이나즈마산 최고급 단두대를 수입해야 쓰겠구만.

이런 젠장, 이젠 하다하다 NPC한테 빙의까지 하는구만. 몬드나 리월이었으면 날아다니는 용가리 잡고 선인버프 받으면서 뛰어다녔겠지만, 여기서는 주인공이 발로 뛰어야 합니다.

이 아재한테도 적절히 빙의를 해서 엿을 좀 먹여줍시다. 얼마 전에 얻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본인을 연기하는데도 문제가 없죠. 선택지 잘못 고르면 상대방이 의심을 할지도...

Aㅏ... 이제 신뢰를 얻었으니, 다짜고짜 배신자로 만들어줍시다. 어차피 이 몸은 내 몸이 아니기에, 이 아재의 평판따위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지.

빙의당했을때의 기억은 적절히 삭제가 되나보네요. 나히다가 말하길, 나중에 종려 할배처럼 이 양반들의 꿈에 나타나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해주겠다고 하더니...

잘못된 선택지를 골라도 잠깐 의심하고 말지만, 말빨로 혀를 잘 놀리면 결국 다음 대사로 자동적으로 넘어가네요. 여러번 실패하거나 하면 패널티가 있는지는 딱히 모르겠습니다.

한두명이면 몰라도, 세번째라면 적절히 동요할 수도 있겠군. 가만 보니 사막 출신들은 적왕을 믿고, 수메르성 사람들은 초대 풀의 신을 믿나보네요.

결국 버틸 수가 없었는지 바로 탈주해서 신고를 빨려고 하네요. 천 년 전에 죽은 신은 뭐 믿으면 안 된다는 법이 있나? 자기 고향 사람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나보군.

그러더니 갑자기 동네 한복판에서 벙커링을 시전하는군요;; 시네마틱 영상이었다면 더 실감이 났겠지만, 그래도 컷신에서 이정도면 나름 연출은 잘 했다고 봅니다.

조금 전까지 뻘짓 해놓고서는 1초만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어나서 평정심을 되찾는 것도 웃기네요. 갑자기 나타난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지만, 이제는 의심을 안 하는군.

Aㅏ... 모른다고? 그럼 나가리인데;; 적어도 그 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을 공략했어야 하는데, 이 양반은 그냥 따까리라서 그런지 아는 게 없답니다.

허공을 통해서 업로드 & 다운로드는 해킹을 당할 수도 있으니, 고전적인 방법으로 직접 정보를 가지고 오시겠다? 이런다고 속죄가 된다는 말은 안 했지만서도...

그러더니 1초만에 갑자기 신도가 됐네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여긴 신이 실체가 없어서 그런지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없던 신앙심마저도 생기게 만들 정도면 대단하군.

Aㅏ... 아직도 캐서린의 몸을 해킹하고 있다니? 이제 슬슬 탐사 파견 복귀시키고 일일퀘스트 보상 받을 때가 됐는데, 자꾸 이런 식이면 다른 지역으로 튀는 수밖에 없지.

그런데 뭔가 벌써부터 구리구리한 스멜이 나네요.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리면 수메르가 아니지. 항상 한번은 기본으로 꼬여 있고, 거기서 플레이어가 또 구르는 게 정석이지.

아니, 이게 무슨? 맵상에 NPC가 아무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다인모드 갑자기 막힌 것도 불안하네요. 파티플레이가 안되는 특수한 1인 던전에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시네마틱 영상이 재생되는데, 마찬가지로 뭔가 심각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나 나타나는 연출인지라, 매우 쫄려서 긴장이 빨리는군요.

Aㅏ... 이 양반은 또 누구야? 1막이랑 2막에서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플레이어블 캐릭터급의 모델링을 가지고 있는 양반이 얼굴을 까고 나타났습니다.

사실 얼굴을 완전히 까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또 우인단이 수메르에서 벙커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대륙 어딜 가나 우인단이 한 명쯤은 대기를 하고 있는 구조네요;;

Aㅏ... 이게 무슨? 저 1성짜리 구리구리한 칼을 아직도 안 버리고 가지고 있나? 시네마틱 영상이면 적어도 플레이어가 지금 끼고 있는 칼로 모델링을 바꿔주는 센스는 있어야지...

역시 수메르라서 가능한 일이군? 허공 단말기가 적절히 해킹 당해서 도청을 당하고 있었다네요. 그렇다면 페이몬이 혼자서 농담 따먹기 한 것도 저 양반이 다 들었겠군...

군중들이 갑자기 워킹 데드에 나오는 좀비처럼 다가오는데, 마을 사람들이랍시고 칼을 못 써서 Fail. 28주후나 레포데 좀비처럼 날뛰었으면 바로 원소 스킬 쓰는 건데...

Aㅏ... 풀의 신이랍시고 허공 단말기를 적절히 조작해서 사람들을 꿈나라로 보내버리는 기술도 쓸 줄 아네요. 역시나 집정관이라서 그런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못 하는 걸 합니다.

그런데 저 양반은 왜 안 걸리는 거야? 역시 단역 쩌리 NPC들한테만 한정으로 통하는 기술인 것 같네요. 아니면 본체가 아니라서 힘을 못 쓴다든지...

도토리라면 지난번에 리월에서 전설 임무 하던 시절에도 언급이 한번 된 적이 있었지. 그나저나 각 나라마다 우인단이 먼저 선수를 치는 걸 보면, 주인공이 항상 한 발씩 늦습니다.

젠장, 도망가라고 해서 튀긴 했는데... 집정관 VS 집행관이라면 좀 빡센 구도겠군요. 물론 이나즈마쪽에서는 집행관따위 그냥 시망했지만, 여기선 말이 다르죠.

Aㅏ... 그런데 이제는 단역 쩌리 NPC들이 겁도 없이 매복을 하고 있네요. 조금 전에 우인단 만나서 쫄튀를 하기는 했지만, 이정도 잡몹들은 상대가 안 되지.

과연 그럴까? 몸값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역 쩌리 NPC라면 말이 다르지. 준보스급으로 아예 작정하고 나왔으면 쫄리겠지만, 그냥 다굴이라서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네요.

그냥 대충 스킬 몇개만 갈겨주면 알아서 퇴근을 합니다. 페이즈가 2페이즈까지 있어서 잡몹 레이드가 한번 지나가면 또 다굴 러쉬가 오기 때문에, 궁극기는 아끼는 걸로...

이보시오, 타이나리 그 양반 어딨어? 그 양반이 수메르성에 벙커링하는 높으신 양반이랑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적절히 추궁하러 왔더니...

아니, 이런 젠장? 우리가 오는 줄 알고 벌써 내빼고 없구만. 바로 1초만에 추적을 해서 사상검증을 해야겠습니다. 이제는 우인단까지 등판했으니, 판이 갑자기 커지네요;;

그런데... 얘는 왜 안 사라지고 계속 여기서 노가리를 까고 있지? 이거 또 왠지 불안불안합니다. 설마 또 다른 퀘스트에서 등장하는데 꼬인 건 아니겠지?

Aㅏ... Shite! 마신 임무도 잘 밀고 있는데, 갑자기 이번에는 또 전설 임무랑 겹치는 바람에, 역으로 마신 임무가 잠겼습니다. 설계를 참 지랄맞게 해놨군;;

원래라면 타이나리 전설 임무를 밀고 나서 3막을 하려고 했으나, 전설 임무가 막히는 바람에 3막을 먼저 깨는걸로 계획을 바꿨더니... 잘 진행되다가 이제는 3막이 막히고, 역으로 전설 임무가 뚫리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다 캐서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