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사악(Bad and Dark) - B.A.D 4 뮤직비디오
쿠키런 보면서 눈물 흘리는 나... 오타쿠인가요?
B.A.D 4를 사악이라고 번역한 것도 좋고 곡도 생각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바로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하루종일 듣는 중
갠적으로 퍼리계열 캐릭터 조아하는 편이어서 찰스도 좋아요 ㅎㅎ
Sometimes princess 부분 너무 조음...ㅋㅋ 역시 편견 없는 데브... 그거 하나만은 칭찬해
버섯 안 먹어주고 나간 버섯 hater 친구도 아니었다고 하는 독깅이 너무 귀여움 ㅠ ㅁ ㅠ
아아 내가 먹어줄게 버섯... (독버섯맛 쿠키는 버섯을 좋아하는 거지 독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함)
근데 이번 비톄스 콜라보 스토리 부분에서 ㅈㄴ 상처받고 슬펐음
내가 쿠키런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쿠키런이 소수자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기 때문인데
어둠조(어마군단)도 케이크괴물이라는 작중에서 쿠키들과 대척점에 선 생명체와 반인반쿠(벨벳케이크)들의 조합으로 이뤄져서
소수자에 대해서 말하거든요
장애인이나 다양한 여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
오디세이 스토리에선 장애쿠가 등장하고 이번 검볼다이버맛 쿠키도 말을 할 수 없어서 몸짓언어를 쓴다는 점에서 장애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고
기타등등 창작물에서 다뤄지는 소수성이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로 사회적인 고민을 거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게 뚜렷하게 보이는데
이번 방탄 콜라보에서는 그런 내용이 안 보여서 너무 슬펐음...
방탄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이유 중 하나가 마이너리티(소수성)을 공유하면서 흑인문화를 중심으로 성장한 거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B.A.D 4는 방탄소년단의 실제 일화와 유사성이 있거든요
쿠키 세계에서 배척받던 괴물집단이 결성한 아이돌 그룹과, 소수성을 공유하는 같은 케이크몬스터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는 점이
근데 갑자기 용쿠가 캐붕 하면서 등장해서 너네가 방탄이랑 비빌 짬이냐는 식으로 꼽주고 사라짐
이게 대체...무슨 일이야...
용쿠 그런 캐릭터 아니자나 쿠키런 자체가 용쿠를 중심으로 우리는 모두 친구! 모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 하는 내용인데
설령 그 생각 자체는 안일하더라도, 그래서 신념을 가진 집단인 어둠마녀와 대척된다고 할지라도 결국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방탄 쿠키 하나 띄워주겠다고 기존 캐릭터성이며 스토리 다 말아먹기...
근데 또 찰스 못생겼다고 (ㅠㅠ) 머라고 하는 사람들 많은 거 보고 이 세상은... 불합리하다!
소수성이란... 무엇인가...웅앵... ㅋㅋㅋㅋㅋㅋ
원래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외모지상주의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함 현실과 달리 다양한 면이 보여지는 것도 아니고
작가가 그려내는 일부의 모습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야 하기 때무네
그러니까 찰스 마니 그려줘 귀엽게 매력적이게 ... 알겠지 데브? ㅠ ㅁ ㅠ
그러고보면 쿠키런은 정말 단순한 그림체로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모두 똑같이 마녀의 손에서 태어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쿠키는 마녀(창조주-신)을 닮았다는 이유로 스토리의 중심이 되고 정의로 여겨지지만
케이크 몬스터들은 괴물로 등장하거든요
쿠키 안에서도 재료 차별이 존재하고요... (바다출신 쿠키는 눅눅할거다 이런 얘기들)
그래서 보고 잇노라면 제가 정말 마녀가 된 것처럼... 참 이상한 기분이 든답니다
사실 어른들의 이야기는 어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다루지 않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그런 얘기 피곤하고 짜증나잖아요 그리고 일단 재미가 없음
근데 애기들 작품은 오히려 그런 교육적인 혹은 때에 따라서 사상적인 얘기들을 담기가 쉬워서
아동 작품이 어른용 킬링타임 작품보다 훨씬 심오하고 진지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평생에 걸쳐 아이들 작품을 좋아하는 걸지도...
저랑 취향 비슷한 사람 만나서 이런 얘기 하고 싶다는... 고런 생각
근데 또 저는 어른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 된 무대에서 의젓하게 물러나줄 줄 안답니다 후후후...
어린이 여러분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그리고 많이 즐기도록 하세요
세상은 여러분의 것입니다